티켓 구매가 너무 어려워서 좋은 자리는 못 샀지만
첫날 둘쨋날 2장 구해서 모두 혼자 갔다 왔어요.
2자리씩 건너 뛰어 앉고
입구에서 열체크하고
설문지 작성과 큐알코드 찍기
손소독, 거리두기 굉장히 엄격하게 관리하면서 콘서트를 진행했어요.
거기 출연한 탑 6 모두 다 좋아하지만 그 중에서도 임영웅 팬이에요.
첫날은 아니었지만 둘쨋날에는 제 근처에 앉은 분들이 다 임영웅 팬이어서 몇 마디 반가운 인사도 나눴어요.
함성 금지라 소리는 못 내고 박수만 치다 왔지만
정말 너무 좋았어요.
다들 현장에서 활동하던 친구들이라 그런지 노래 잘하는 것은 기본이고
무대 매너도 아주 좋았어요.
그리고 다들 죽죽 뻗은 몸매가 아주 멋지더라고요.
티비에서 볼 때는 182센티의 임영웅도 크게 느껴지지 않았는데
무대에서 보니 다들 키도 크고 너무 날씬하고 보기 좋았어요.
제 앞에 앉으신 분은 부산 공연 보고 서울 공연도 보러 상경하셨다고 해서 놀랐어요.
58년 동안 아무도 좋아해 본 적 없는 자신이 이렇게 연예인에 빠진 게 놀랍대요.
따님이랑 부산 공연 보고 서울 공연은 자리를 못 구해 자기만 혼자 왔다고 했고요.
따님은 지오디 팬이었는데 어렸을 때 공연 전체를 모든 회차 다 보러다녀서 이해가 안 갔는데
그래도 해달라는 것은 다 해줬다고 이제야 걔의 심정이 이해가 간다고 ㅎㅎㅎ
그나마 그때 그렇게 다 해줘서인지 지금은 따님이 티켓 다 구해줬다고 자랑하더군요.
부러웠어요.
임영웅의 경우 노래의 스펙트럼이 넓어서
젊은이를 이해 못하는 어른들에게 젊은 노래를
노년을 이해 못하는 젊은이들에게 옛노래를 들려주고
세대간 통합과 소통의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트로트라는 제 취향의 견고한 벽을 뛰어넘게 해준 사람이기도 하죠.
그런데 생각해 보면
과거 대중가수는 다양한 노래를 불렀던 경우도 많았죠.
조용필이 어느 한 장르만 고집하지 않았듯
임영웅도 신곡 들어보니 확장성이 대단한 가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임영웅에 푹 빠져 이노래 저노래 듣고 울고 웃고
적은 나이 아니지만 팬질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
덕분에 할 일이 뒤로 자꾸 미뤄지고 있지만
힘내서 일도 열심히 하려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