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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 40대후반에 들어서니

여자 조회수 : 5,456
작성일 : 2020-11-02 13:29:25
어려운것 힘든것 모르고
온실의 화초처럼 예쁘게 키워주셔서
결혼하고도 지금껏 잘 살아왔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부터는
나혼자만 잘 살면 되는 시기가 지나긴했어도
크게 느껴지지않았는데

요즘 40대후반에 들어서니
덜컥 책임감같은 중압감에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대학입시를 앞두고있는 큰아이
부모가 평생 책임져야할..부족함이 많은 아이라
남몰래 눈물도 많이 흘렸는데
벌써 이렇게 컸네요

하루가 멀다하고 싸우는 친정부모님
다 각자 입장이 있겠지만
번갈아가며 저에게 하소연하고
중재를 바라시니 저도 너무 힘이드네요

코로나로 힘들어진 남편의 회사생활...
일년가까이 되어가는 재택근무속에서
회사일만 우선시하는 사람이라
제가 무슨말을 해도 동문서답 회사얘기만합니다

시어머니 스트레스, 남편 스트레스
뭐든지 저한테 카톡으로 푸는 여동생...
듣고 아무말안하면 읽씹했다고 뭐라하고
거들어주면 언니가 뭘아냐고 정색합니다

착한여자 컴플렉스에서 벗어나려고 많이 노력하는데
코로나블루인지..요즘들어 더많이 힘드네요
정작 제 고민과 힘든 마음은 아무도 들어줄 사람이없네요
이제 점점 나이가 들어가면서
책임져야할 사람이 많아지는거겠죠?
제가 다 감당할수있는 단단한 사람이 되어야하는데
다들 잘 해내시는건가요

IP : 175.119.xxx.151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0.11.2 1:32 PM (110.70.xxx.78)

    별것도 아닌, 남들 다 하고 겪는 일에 징징대고 있는걸로 보여요

  • 2. 여자
    '20.11.2 1:35 PM (175.119.xxx.151)

    감사합니다 남들도 다 겪는 별거아닌거라하시니
    마음이 가벼워지네요^^

  • 3.
    '20.11.2 1:35 PM (210.223.xxx.17) - 삭제된댓글

    돈 벌러 나가서 다니시는거 아니면
    그냥 다 배부른 소리예요.

  • 4. 여자
    '20.11.2 1:39 PM (175.119.xxx.151)

    맞습니다 쓰다보니 넉넉하진않아도..
    경제적 어려움이 없으니 그나마 다행이다..싶긴했는데
    배부른소리로 들릴순 있겠습니다

  • 5. 나도나도~
    '20.11.2 1:39 PM (106.101.xxx.124)

    사소한듯 하지만 그게 늘 버겹더라고요. 잔잔한 하루에 있는 내손안의 가시같은 거 말예요.
    저는 50중반.
    힘내셔요.~

  • 6. 여자
    '20.11.2 1:44 PM (175.119.xxx.151)

    전 가족들에게 전혀 내색하지않거든요
    부모님에게도 항상 좋은일 좋은말만 하려고 노력하고
    아이가 힘든점이 있어도...
    미래에대해 불안해하지않으려합니다
    자꾸 숨기려하다보니 버겁다는게 느껴졌는데..
    터놓고 써보니 별게아닌일이었네요
    말씀 감사합니다

  • 7. ㅇㅇ
    '20.11.2 1:51 PM (175.119.xxx.134)

    내가 힘든 부분을 말을 하고 내색을 해야 알더라구요
    마음에 안들면 싫은 소리도 좀 하시고 거절도 하시고 사세요

  • 8. ...
    '20.11.2 1:59 PM (175.112.xxx.89)

    여기 잘 쓰셨어요.
    인생의 힘듦을 어찌 정량화할 수 있나요. 원글님 고민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해요.
    다들 비슷한 문제로 힘들어하고 지쳐하다
    또 비슷한 일로 가벼워지고 웃게 될날이 있을 거예요..

  • 9. 화목
    '20.11.2 2:07 PM (110.15.xxx.236) - 삭제된댓글

    가족들끼리 대화잘통하고 사이좋은건 몇십억의 가치가있다고생각해요

  • 10. ㄴㄴㄴㄴㄴ
    '20.11.2 2:15 PM (202.190.xxx.144)

    자기분화라고 전문 용어가 있어요
    검색해 보세요.
    가족문제에 너무 개입하지 않고 각자 잘 사는것이(개인주의, 이기주의 같지만 아니랍니다) 맞는거에요.
    남편분도 회사에 몰입되어 있는것이 어쩌면 가장이라는 중압감과 회사에서의 위치때문일 수도 있으니 섭섭하다 생각하지 마시고 남편분을 많이 위해주면서 속마음 조금이라도 털어놓게 편안하게 해줘 보세요.
    지금까지 평탄하게 잘 살아오셨다니 복받은 인생이세요.
    이제 벼가 고개를 숙일때이니 자연스레 숙이시면 되고 (숙일때인데 안 숙이려 뻣대면 본인만 힘듬, 원글님 친정 가족들이 그런것 같아요. 그 힘듬을 원글에게 풀고 있는 거구요)
    가진것에 감사하는 마음만 가지시면 되세요.
    원글님을 축복합니다. 갱년기, 건강만 조심하시면 될 것 같아요.
    아이도 이제 좀 떨어져서 응원하는 맘만 갖고 바라봐 주세요.

  • 11. 잉?
    '20.11.2 2:40 PM (175.223.xxx.31)

    어려운것 힘든것 모르고 
    온실의 화초처럼 예쁘게 키워주셨다고
    하셔서
    좋은분위기의 가정일거라고 생각했는데
    부모님은 맨날싸우고
    여동생은 싸가지 없고...

    저런 가족들 사이에서 온실속 화초로 자랄수 있는건가요?

  • 12. ...
    '20.11.2 5:45 PM (14.52.xxx.69)

    경제적 어려움없이 큰 사건사고 없이 사시다가 갑자기 인생의 무게가 느껴지시나봐요.

    저도 사십대 중반인데 그러네요.
    투닥투닥 싸우시지만 그럭저럭 화목한 집안에서 어려움없이 컸고
    비슷한 가정에서 자란남자와 결혼했는데
    요새는 부모님 나이드시고
    애는 커가고 (아이 내가 잘 키우고 있는건지..)
    회사도 간당간당..
    여러가지고 어깨가 무거워지는 시기네요.

    그래도 우리 잘하고 있을거예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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