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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목 : 남편이야기 한번 써볼게요.

... | 조회수 : 5,552
작성일 : 2020-09-25 12:19:26
남편 이야기를 한번 써볼게요..

남편은 5시 출근에 6시 퇴근입니다.
새벽출근으로 바뀌었죠. 
많이 피곤 해서 그런지 4살 아이를 보고 "아빠왔다" 이런 적 단 한번도 없었고요 
늘 우울하고 지친 표정으로 집에 들어서요.

생각해보니 정상 출근일 때에도 
늘 힘들어했어요.. 

그래서 아이가 아빠를 막 좋아하지 않아요
없으면 찾지만, 있으면 저만 따라다녀요. 

참고로 아이는 
고집은 좀 세지만, 다른 친구들, 저와의 관계는 괜찮아요.  
친구를 할퀴거나, 때린 적 전무 하고요
오히려 작년에는 여러번 얼굴을 긁혀왔어요. 
그래도 이내 히히호호 잘 지내고 선생님, 친구를 좋아하는 아이에요. 

저에겐 이쁜말도 잘 하는데
문제는 유독 아빠에게는 징징대기도 잘 하고 아빠 미워! 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저는 그러는 거 아니라고 끊임없이 이야기 해줍니다.
근데 단호하게 한 번 따끔하게 이야기하지 계속 구구절절 이야기하는 스탈은 아니고요. 
아빠가 미울 수도 있으니까요. 감정을 어떻게 할 순 없잖아요. 

남편이 퇴근해도 
식사는 제가 차리고,,
남편은 아이랑 잠시 놀아줍니다. 
그런데 그러다가도 아빠가 아이를 혼내는 방향으로 갑니다.
아이가 버릇이 없다며 삿대질을 하면서 혼내더라고요. 아이는 울고요. 

예를 들면 

1. 아이가 밥을 안 먹으면 혼내요. 
아이가 밥을 안 먹고 싶을 수도 있는거잖아요? 근데 그걸 혼내고, 

2. 아이와 아빠가 나란히 앉아서 밥을 먹을 수도 있는데 
그 두 자리가 본인 자리라며 
아이가 본인자리를 침범했다고 아이에게 화냅니다. 

3. 어제는 김밥이랑 어묵탕을 끓였어요.
김밥으로 어느정도 배를 채우고 
작은 공기에 3개의 밥을 절반만 담았어요. 
제가 먼저 식사를 했고, 아이가 밥그릇 2개를 차지하고 있었는데
아이가 이상한 고집이 있어서 2개를 자기꺼라고 하면 
남편은 아이에게 화를 냅니다.
저는 좀 달라고 하다가 새밥을 푸는 스타일이고요. 

아이가 아빠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더 징징거림도 심하고 그런 것 같은데요
그런데 제가 잠시 살펴 본 바로는 훈육 할때마다 아이에게 삿대질은 고사, 
했던 말 10번 이상 반복하기... 
고집 센 아이는 더더욱 아빠싫어 연발. 
그래서 저에게 오고 
남편은 폰을 하고 저녁육아도 제가 하게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되는거죠. 

저도 마찬가지로 맞벌이를 하고
벌이도 남편만큼이기에
일로 인한 스트레스도 있지만, 
자영업이라 사람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없어서일까요? 
남편이 회사스트레스를 집으로 가져오고 그게 육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요. 

이주 전 회사에서 힘든일이 있었다기에 
이주 내내 저녁집밥도 해 주고.. 신경써서 챙겨줬는데. 
어제는 계속 오만상을 찌푸리니 
어젯 밤 아이를 재우다가 제가 장이 꼬여서 응급차를 부를 뻔 했습니다. 

시부모님이 굉장히 고압적이고 강압적인성격인데
남편이 시부모님을 점점 닮아가는걸까요? 
저에게는 안 그런데, 
아이에게는 도가지나칠정도이고 
엄격을 넘어서 어른이라는 갑질을 하는 행태로 가는 것 같아서요.. 

어린이집 놀이터에서 자주 목도하는 건, 
시아버지가 어떤아이를 돌봐주시는데
굉장히 자상하고, 잘못한 행동을 했을 땐 단호하게 딱 한번 이야기하고
끊임없이 아이에게 자상하게 이야기해주고.. 그러는 것만 보니
저희 남편이 뭐 잘못 알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저는 놀이터에서 정말 많이 배우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 이야기 해줘도 한귀로 듣고 흘리는 건 다반사에요. 

저는 아빠가 출근할 때 퇴근할 때 
뽀뽀만 10번씩 해주시던
아주 다정한 아버지였고
늘 잘 때 저를 꼭 붙들고 팔베게를 해주고, 
비행기를 태워주고 주말이면 늘 어딜 놀러가고 하던 아빠랑 살아봐서
저희 남편의 행태가 이해가 안가네요. 

제가 잘못한 부분이 있을까요? 
아이와 남편이 유독 안맞는건지.. 
(실제로 아이 이름 작명하러 갔을 때 아이랑 아빠랑 안맞는다고 나왔...ㅠ)





IP : 222.237.xxx.2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마이갓
    '20.9.25 12:24 PM (117.111.xxx.126)

    아이에게 삿대질이라니
    어디서 배운버릇인가요?
    가만 계셨어요?

  • 2. ㅇㅇ
    '20.9.25 12:24 PM (49.142.xxx.36)

    본가 부모님 성향 유전적으로 물려받은데다가, 그런 분위기에서 계속 자랐으니 몸에 배서 그런가보네요.

  • 3. ..
    '20.9.25 12:25 PM (117.111.xxx.126)

    한번만 더 애한테 삿대질하면 손가락 잘라버리겠다고 하세요

  • 4. ddddddd
    '20.9.25 12:26 PM (202.190.xxx.144)

    원글님의 글에 다 나와있어요
    원글님 잘못은 없구요
    그냥 사람이 그런거죠. 육아를 어려워하는 남편도 많아요. 여자는 멀티가 되지만 남자의 뇌는 그렇지 못하다는건 과학이니까요. 육아를 어떻게 하는지 학습이 안된다면 결국 자기가 받은대로 본능대로 육아를 하게 되는건데 남편분은 시부모를 봤을때 받은게 없잖아요.
    그리고 멘탈이 약하네요. 바깥일을 가정으로 가지고 들어오는것 보면요. 멘탈 약한건 강압적인 시부모가 양육해서 그렇게 된 이유가 클 겁니다.
    양육에 있어서는 원글님이 조금 더 애를쓴다 생각하셔야 할 것 같아요.

  • 5. .....
    '20.9.25 12:26 PM (221.157.xxx.127)

    요즘 저런 아빠가 있다는게 너무 어이없네요 아빠육아에 관한 책이나 동영상 좀 보여주세요

  • 6. ;;;;;;;;;;;;
    '20.9.25 12:28 PM (112.165.xxx.120)

    아빠가 잘못하는거죠.....
    본인이 배운대로 그대로 아이한테 하는 것 같아요
    아내는 자기한테 다 맞춰주니까 님한테는 저러지 않는거고요
    아빠 본인도 의자 두개 차지하고 자기꺼라고 우기면서
    애는 왜 밥그릇 두개 자기꺼라고 하면 안된답니까?? 아빠보고 배운건데.
    님이 중간에서 정말정말 힘들겠어요ㅠㅠ
    그런데 남편이 자기 잘못한거 느끼고... 변하지 않는다면
    특히 애가 딸이면 영영 아빠랑 가까워질 일은 없을거예요ㅠㅠ

  • 7. ㅇㅇ
    '20.9.25 12:29 PM (211.193.xxx.134)

    잘 모르는 사람들
    그냥 유전 유전

    환경과 유전도 구별못하더군요

  • 8. 211.193님
    '20.9.25 12:34 PM (106.244.xxx.197)

    안타깝게도 아이의 기질을 결정하는 건
    환경보다 유전입니다
    환경은 영향은 미치나 사실 미미한 수준이고요
    부모가 벙어리 귀머거리라 아예 발달을 못 하는 극단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유전적인 문제예요
    남편 쪽 시댁 부모 성향도 아마 비슷할거예요
    살아 온 환경 때문이 아닙니다
    세포 하나 하나가 그 사람의 사고 체계와 정신의 건강
    성격을 이룩합니다

  • 9. 아줌마
    '20.9.25 12:40 PM (1.225.xxx.38)

    저희 남편도 그랬어요.
    저는 육아에 있어서 엄청 정서적인것 신경쓰는 타입인데 남편은 그렇지 않더라고요. 더나은 다음세대를 전혀 생각하지 않는느낌?
    그래도 크면서 아이에게 부정적으로 나타나는 자기모습을 보면 놀라고 고치려고 노력해요 말로 해도소용없더라구요. 상담을 가겠나요??

  • 10. ...
    '20.9.25 12:40 PM (1.241.xxx.220)

    남편분은 일단 본인이 감당하기에 일이 힘드시고 스트레스 받는가봐요...
    그리고 부모에게 배운대로 합니다... 전 제가 그래서....ㅠㅠ
    그런데 스스로 알고 고치려는 노력을 하려면 자신에게 여유가 좀 있어야해요...
    남편분은 마음이나 체력적 여유도 없으시고, 본인 스타일에 대한 이해도 없으신 것 같아요...현재로서는요...

  • 11. ㅇㅇ
    '20.9.25 12:45 PM (14.38.xxx.149)

    부모한테 사랑받은적이 없어서
    애한테 사랑을 못준다고 가끔 글 올라오잖아요.
    애한테 살갑게 구는게 어색하고 이상하고
    오히려 꾸짖는게 더 자연스러운가보죠.

  • 12. 근데
    '20.9.25 12:56 PM (113.118.xxx.91)

    남편 분 업무량이 너무 많긴 하네요. 13시간 근무라니.. 몸이 피곤하면 모든게 짜증스러워요. 모든게 귀찮구요.
    자녀 교육 방식에 관해 차분히 대화를 나눠보세요.

  • 13. ㅈㅇㅈ
    '20.9.25 1:06 PM (39.7.xxx.165)

    저런게 나중어 아이한테 상처나 트라우마가 엄청 납니다.

  • 14. ...
    '20.9.25 1:17 PM (121.163.xxx.18)

    애가 그냥 아빠 성질 그대로 받은 것 같은...띠로리

  • 15. ....
    '20.9.25 1:47 PM (110.70.xxx.129)

    일이 피곤해서가 아니라 성격이구요 사랑받고 자라도 그런 사람 조희 집에도 있어요. 바꾸시 힘들죠...다만 아이가 상처받는게 문제니 몇가지는 꼭 고치게 하심이 좋을 것 같네요.

  • 16. 계속 얘기해요
    '20.9.25 2:06 PM (119.67.xxx.156)

    아빠 성격도 한몫하구요. 몸이 피곤하니 마음도 피곤하죠.
    계속 해버릇해야해요.
    아빠도 아빠가 처음이니 뭘 알겠어요.
    어릴때도 이정도이면 사춘기되면 더 어색해집니다.
    엄마가 아이와 아빠를 잘 이해시키세요.
    아빠가 힘들고 피곤해서 그런거지 널 사랑하지 않아서 그런게 아니야.
    일하느라 힘들지 그래도 아이 많이 이뻐해줘.
    지금 아니면 더 친해지는것도 어려워. 많이 안아주고 이쁘다 해줘.
    다 우리가족 살자고 하는일인데 너무 각박하게 살지말자.
    얘기해주세요. 저도 그땐 몰랐는데 지나고 나니 그때가 가장 좋을때 였더라구요.
    아이와 아빠 많이 사랑해주세요.

  • 17. ...
    '20.9.25 2:41 PM (180.230.xxx.161)

    좋은 댓글이 많아서 저장합니다..

  • 18. ^^
    '20.9.25 2:49 PM (125.176.xxx.139)

    원글님. 화이팅. 힘내세요.

    제 남편은 지금(아이가 13살)은 자상한 아빠이긴한데, 아이가 2살일땐, 전혀 자상하지 않았어요.
    화를 내진않았지만, 아이를 제게 넘겨(?) 버리는 스타일.
    제가 남편에게 육아 관련 서적을 주고, 중요한 한부분만이라도 읽어보라고하면, 남편은 바빠서 읽을 시간 없다고, 내용을 요약해서 알려달라고 할 정도로 성의가 없었어요. 아빠의 역활을 제대로 할 생각이 없었던거같아요. 아니, 해야할 일이라는 걸 몰랐던거같아요.
    전, 아이가 2,3살때, 남편과 많이 진지하게 대화하고, 다투기도 했어요. 계속 남편에게 일하는거와 동시에 아빠의 역활도 해야한다고! 설명하고 설득했어요. 그때 정말 힘들었어요.
    그랬더니, 지금은 남편이 자상한 아빠예요. 그런데도, 아주 가끔... ' 나이로 갑질하려는 ' 태도를 보이기도해요. 그럼, 제가 눈치채고, 막아요. 그리곤 넌즈시 알려줘요. 남편이 방금 하려던 게 바로 나이갑질이라고요.
    그럼, 뜨끔하고, 고치려고노력해요.
    - 남편을 이해하는건 좋지만, 그냥 냅두면 안되요! 누군 안 바쁘나요? 모든 사람이 일 하는거 힘들어해요. 혼자 힘든거 아니예요. 생업을 하는 동시에 아빠의 역할도 해야한다고 알려주세요. 다툼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나이갑질... 계속하면, 나중에 아이가 사춘기되면, 아빠와 말도 안 해요. 그때되면 더 힘들어요. 지금, 남편을 해결하세요. 화이팅!

  • 19. ...
    '20.9.25 3:53 PM (1.241.xxx.220)

    일이 피곤해서 그렇다는 건 아니구요.. 예민한 사람일 수록 몸이 힘들면 더 그런다... 정도로 이해하시면 되요.
    남들보다 화내는 임계치가 낮아요... 스스로 스트레스 관리하고 그런것도 중요한데... 모르겠네요. 주변 사람들이 힘들죠.
    최소한 아이한테 상처주는 말 하지 말라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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