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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차별의 상처. 매일같은 악몽

... 조회수 : 1,609
작성일 : 2020-09-20 11:01:10
어린 시절 차별을 심하게 당했었어요.
지난 주 금쪽같은내새끼 보셨을 지 모르겠지만 
그 둘째 같은 역할이었어요.
(엄마는 둘째를 투명인간 취급하고 자길 더 편애하는 걸 아는 첫째는 둘째를 괴롭히는 이야기.)

제 나이가 36이고, 결혼한 지는 3년 정도 되었어요.
결혼하니 엄마도 외로우신지 매일같이 전화하시며 가까워지려는 게 느껴지고
언니도 남들처럼 자매들끼리 친하게 지내고자 함인지 
저에게 많이 다가왔어요.

그럴 때마다 어린시절의 기억이 너무 진하게 다가와서 잠시 거리를 두었어요.

결혼 전, 차별이 절정에 이르렀을 때
자살을 할까 고민을 했고, 
마지막으로 한 사주보는 역술가에게 찾아가
두 세군데서 사주를 보았는데,
두세곳 다 지금처럼 최악의 시기는 이 시기가 마지막일 거라고 단언하더라고요.
결혼하면 나아진다고요. 

그 말이 맞아요.
저는 결혼 후, 하루하루 평온하게 지내고 있고,
딸에게서 엄마보다 훨씬 큰 사랑을 받으며 지내고 있습니다.
시댁에서도 제가 차별받은 딸인지 아시곤 절 무시했었는데
남편이 다 카바해주었고, 이젠 무시하시지 않네요.. 

다행히 재복은 있어선지 
스스로의 밥벌이는 잘 하는데요.

고민은 요새 매일같이 악몽에 시달린다는거에요.
누군가에게 소외되고 외면되고 철저히 왕따당하는 꿈을 꿉니다.

용기내 82에 글올려봅니다.

우울증일까요. 
거리를 두고 아픈 기억을 가슴속에 묻고 지내면 점점흐릿해질거라 생각했는데
악몽이 그 아픈 기억을 속속들이 꺼내서 기억이 선명해지네요.
좀 더 시간이 흘러야 할까요.
(이 이유때문에 위에 결혼연차를 밝혔습니다.)

심리상담이나 정신과에 가봐야 할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IP : 222.237.xxx.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20.9.20 11:24 AM (222.109.xxx.135)

    정신이 건강하지 못하면 남을 원망하는 맘이 생긴다고 하네요.

  • 2. ....
    '20.9.20 11:27 AM (182.231.xxx.53)

    원글님이 착해서 매일 괴로운거예요
    그만 생각하고 지금 행복을 즐기면 좋겠어요
    자식에게서 온전히 받는 사랑을 생각하면서 베풀어주고요

  • 3. ...
    '20.9.20 11:38 AM (118.91.xxx.6)

    저두 비슷한 감정을 가지고 살아서 진짜 평온함이 잘 안느껴졌어요. 심리상담도 많이 받아보고 사주도 엄청 봤어요. 무의식의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이라 인간의 도움으로는 한계가 많이 느껴져요. 유튜브에 푸름아빠 거울육아한번 영상 보시면 어린시절의 자기를 위로해주는 법이 나와요. 혼자서라도 많이 우시고...아이를 보니 사랑그자체더라구요.

  • 4. .....
    '20.9.20 12:09 PM (218.150.xxx.126)

    원글님 잘못이 아닌데...
    친정 식구들 상처 안받을 만큼만 만나세요 전화도 띄엄띄엄 받고
    예전처럼 곁을 내주면 또다시 상처받을까 염려되네요
    나를 알아주는 남편과 딸에게 잘하세요

  • 5. .....
    '20.9.20 12:42 PM (218.150.xxx.126) - 삭제된댓글

    https://summertv.tistory.com/m/49
    차별하는 이유라는대
    원글님이나 저나 원가정 때문에 괴롭네요
    저는 골든차일드가 오빠였어요.

  • 6. magic
    '20.9.20 12:58 PM (122.42.xxx.73)

    유튜브로 혜라티비 마음세션 영상들 찾아보세요.
    혜라님이 무의식으로 들어가게 유도해 무의식 속 마음들에 대해 알려줍니다.

  • 7. 상처
    '20.9.20 1:20 PM (223.237.xxx.111)

    무던히도 지우려고 애를 썼지만 '한번 새겨진 상처는 지워지지 않는다'에요. 아파지면 약바르고 그러면서 살아가요. '운'이 없었을 뿐, 우리 잘못은 아닙니다.

  • 8. .....
    '20.9.20 1:21 PM (121.130.xxx.158)

    엄마랑 언니 번호 수신거부 해두던지 하세요.
    저도 엄마한테 학대 받고 자란 딸인데
    엄마 번호 저장을 '받지마'라고 해놨습니다.
    엄마가 저한테 전화하면 액정에 '받지마'라고 뜹니다.
    저는 이제 더 이상 엄마가 때릴까봐 무서워하던 어린딸도 아니고
    더는 저한테 함부로 하는 엄마를 받아주고 싶지 않아요.
    선 딱 그어버리고 말그대로 생 지랄을 떠니까 이제야 조심하시네요.
    그래도 여전히 제 폰에는 받지마로 되어 있어요.
    최대한 상대 안하고 살거에요.

  • 9. ^^
    '20.9.20 1:32 PM (211.177.xxx.216)

    타인을 대하듯 엄마 언니를 끊어내세요

    이유도 얘기할 필요 없구요 적당한 거리감을 두고 감정이입 하지 말고 가정에 더 힘쓰시다 보면 점점 더 나아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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