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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동네장사

ㅇㅇ 조회수 : 2,056
작성일 : 2020-09-10 13:12:46
야채가게에서 알바해요.
아침에 손님이 오더니 무를 고르더라구요.
고르다가 떨어뜨려서 두동강이 났어요.
어쩌나. 깨졌네. 내가 가져가야지 뭐.
혼자 이러더니 저한테 싸게 달래요.
“손님. 무가 요샌 비싸고 거의 들어오는 가격에 드리는건데 싸게는 안되겠어요” 했어요.
그랬더니 그럼 다른거 서비스 달래요.
뭘? 나 원 참
“죄송해요. 마땅히 드릴게 없네요. “했더니
동네장사 이렇게 하는거 아니래요.
참 황당하죠.
어떤 손님은 포장된 깻잎을 뜯어서 몇장인지 세고 있어요. 자기가 몇장인지 알아야 한데요. 사면될것 아니냐며
그런데 그러면서 슬쩍 놓고 가는 사람 많아요.
천도 복숭아 고르면서 슬쩍 가방에 넣고. 그냥 물건들고 나가서는 왜 그러시냐고 하면 도리어 화를 내요. 내가 어딜봐서 물건 그냥 가져갈 사람이냐고.
동네장사 힘들어요.
너무 뭐라하지 마세요.
자영업자 드세다고 뭐라 하지 마세요.
이런저런 손님 겪고 물건팔다보니 억양이 세지고 목소리가 커져요.
조금 의견이 달라서 힘주어 설명하면 왜 화를 내냐고 해요.
조용히 살림하던 분이면 그렇게 들릴 수도 있어요. 그치만 화난건 아니에요. 설명하다보면 조금 흥분할 수는 있어요.
물건을 사고 팔땐 서로 예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돈이나 카드 휙 던지고 막 그래요.
어느 동넨데 그러냐고 묻지 마세요. 다 비슷합니다.
IP : 1.227.xxx.7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9.10 1:18 PM (211.218.xxx.194)

    별일 다있죠?
    우리나라 100명중 1명은 조현병이라는 통계를 봤어요.
    그렇다면..그이상의 경계성 장애도 있고....
    그냥 이기적인 사람도 있고,
    이타심 있는 사람도 있고...
    정말 다양한 겁니다.
    동네장사는 힘들지요. 백화점에도 별사람 다온다는데.

  • 2. 올리브
    '20.9.10 1:26 PM (59.3.xxx.174)

    무개념에 도둑질에 ㅉㅉㅉ

    저도 예전에 대형마트 고객센터에서 2년 정도 일했었는데요
    그때 백이면 백 사람은 정말 다 다르고
    세상은 넓고 또라이 진상은 많다 느꼈네요.
    정말 기상천외한 형태의 성격을 가진게 사람이더라구요.
    세상에서 제일 힘든 일이 사람 비위 맞추는 일인것도 그때 깨달았어요.

  • 3. 백번 이해
    '20.9.10 1:54 PM (121.179.xxx.235)

    울 매장도 ..
    다른곳에서 구입해서 쓰다가
    울집에 AS 요청, 당연 안되요
    5~6개월 지나서 교환 내지는 환불 요청 ,안되요
    그러다 봄 소리가 커지기도 해요
    맨날 끝에가서는 동네장사 그리 하지 말라네요.

  • 4. Oo
    '20.9.10 2:01 PM (121.162.xxx.117) - 삭제된댓글

    저도 자영업자.
    오늘 진상 하나 왔다가서 좋은날 짜증납니다
    지멋대로 이랬다 저랬다
    예약취소 환불 어거지
    진상스멜 나면 돌려보내야되는데
    코로나로 월세내기 힘들어 받았더니
    멘탈 탈탈 털고가네요
    아 젠장 드럽네요

  • 5. *****
    '20.9.10 2:05 PM (61.75.xxx.122)

    안경원 하시는 분 왈
    2만원짜리 테를 한달 쨰 고르고 있다고.
    다른 손님 와서 두고 가면 본인 무시한다고 G랄
    나중에는 가시라고 안 판다고 하니 동네 장사 이렇게하지 말라고 했다더니

  • 6. 마트서
    '20.9.10 2:15 PM (211.224.xxx.157)

    복숭아 꾹꾹 눌러보며 안사는 인간들보면 저거 다 손자국으로 복숭아 멍들어 상품가치 떨어지는거 지들도 알건데 왜저러나 싶어요. 신선물들은 눈으로만 보고 사야죠. 내가 돈주고 갖기전엔 주인물건이에요. 남의물건. 시장,마트가면 이리 뒤집고 저리 뒤집고 만지작거리는 사람들 손님인 제가 봐도 눈살찌푸려짐.

  • 7. 에휴
    '20.9.10 2:17 PM (117.111.xxx.227)

    정말 미친이라는 소리가 납니다
    동네장사 아닌데가 어딘가요
    다 동네지

  • 8. 동네장사
    '20.9.10 2:27 PM (121.169.xxx.28)

    동네장사.. 는 자원봉사쯤 생각하시는것 같아요.
    덤도 줘야하고 늘 생글생글 웃어야하고 가격도 깍아주고 물건도 좋아야하고...
    그런거잘 할자신없으면 장사하지 마세요 라고 82님들 하시겠지만..ㅜㅜ
    동네장사 자영업자도 열심히 노력합니다.
    좋은동네 사시는 분들이 좋은동네가게도 가질수있어요.

  • 9. . .
    '20.9.10 2:36 PM (203.170.xxx.178)

    진상들은 한번 호되게 당하고 혼좀 나야겠네요

  • 10.
    '20.9.10 2:43 PM (106.102.xxx.236)

    저도 동네장사 한지 일년반인데 별의별인간 다 겪다보니 스트레스가 넘쳐흐릅니다. 좋은분들도 많은데 그렇지 못한경우가 너무 많네요.

  • 11. 항상
    '20.9.10 2:52 PM (220.123.xxx.111) - 삭제된댓글

    5%는 싸이코다~~~~ 라고 생각합니다.

    저 사람이 싸이코라서 저러는 건데
    내가 열빋을 가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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