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에서 마른 빨래 가져 오면서 강아지 울타리 쳐 놓은거 넘어 오다 제대로 방바닥에 쫙~ 넘어졌어요
그 와중에 새끼 손가락이 침대와 방바닥 사이로 들어가면서 살점이 뚝 떨어져 나갔구요
아픈 와중에도 사진 찍어서 ㅋㅋ 남편한테 보냈네요
무릎도 아프고 손가락도 부어 오르지만 이상하게 헛웃음이 나요 ㅋ
평생 씩씩하고 당당하게 맞벌이도 하면서 집안일 도맡아 하며 살았는데
이제는 치매끼도 있고 제몸하나 건사 못하는거 같아 아~ 자존심 상해요
빨리 냉찜질하시고 집에 바르는 관절염 연고 같은걸로 맛사지 해주세요.
다음날이 다릅니다.
나이드니 균형감각이 전같지 않는게 맞아요. 손끝 감각도 둔해졌어요.
목걸이 채우는게 전보다 어려워진 느낌이 들거든요.
특히 울타리를 넘는다든가 서서 발을 높이 들어 한발로 서면서 옷을입는다든가 하는 동작들은
조심하셔야 합니다. (이건 사실 누구나 실수할 수 잇어요. 다만 넘어지면 나이든 사람들이 순발력이 부족해 다치는 거지요)
쎄쎄 호오~
새살이 솔솔
누구나 아이가 되는 순간이 오죠.
보살핌이 필요한 순간도 있구요.
천천히
천천히
급할 거 없다
천천히 해도 돼~ 라고 입밖으로 되뇌어 주세요.
몸 아프면 맘도 약해져요.
아프지 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