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미통당이 이달 여의도 국회 앞에 새 중앙당 당사를 마련하면서 2년 만에 여의도에 재입성했다. 부동산업체 등에 따르면 매입 가격만 4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다만 당사를 구입하자마자 명예퇴직자를 받기로 공고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새 당사의 매입 가격은 400억원대로 추산된다. 자금은 전국 시·도당 건물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 당사로의 이사는 이달 중순까지 진행키로 했다.
그런 미통당은 지난달 28일 공고를 내고 8월 3일부터 8월 14일까지 신청을 받기로 했다. 전 사무처 당직자들을 대상으로 하며, 다만 신청만으로 퇴직 효력이 발생하는 건 아니며 심사 절차를 거쳐 확정한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당사를 구입할 여유는 있으면서 정작 인원 감축을 시도한다는 건 모순이라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미통당 사무국 측은 인사 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공고를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 사무국 관계자는 “우리의 인사 사이클이 있다. 임금 피크제를 하고 정년을 늘리다보면 10~15년 뒤에는 고위직급 위주가 돼 인사 순환이 안 된다. 인사 숨통을 트이기 위한 것”이라며 “사정이 있는 케이스가 맞아 떨어져야 하고, 대상자는 본인이 희망하는 것에 달렸기에 아직 (퇴직자 수) 추산은 어렵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