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아빠

아이 조회수 : 1,965
작성일 : 2020-08-18 00:25:58
남편과 저는 사이가 좋아요
언제나 제 결정과 의사를 존중하고 믿죠
제가 하고 싶은 것 방향 결정 그 무엇 하나 딴지 거는 일이 없어요
장기 연애 때부터 지금까지 쭉 20년 동안

큰 아이는 고지능아 입니다
고작 열살 밖에 안됐어요
고지능아인 것은 아기 때부터 남달라서 일찍 웩슬러를 받아봤고 특성이 그대로 나오더군요
그런데 제가 지금까지 지켜본 결과 약한 고지능 adhd 인것 같아요
곧 검사 및 상담 받아보려고 합니다

머리는 좋고 결과는 우수하지만, 남의 말을 잘 못 듣고 강박과 몰입이 그 특징입니다 정리도 못하고 책에 빠져 있거나 자기 생각에 빠져 있어요
남편은 이 부분을 참지 못합니다
자신의 말을 경청하지 않는 한번 말해서는 듣는 척도 안하는 아이를 대할 때 자기 한계에 다다른게 보여요
아이에게 하지 말아야할 말 하지 말아야할 냉소적인 행동 욱하는 감탄사를 연발하죠

이 모습을 이젠 제가 참기 힘듭니다
사랑과 이해로 극복해 나가고 싶었는데
더 늦기 전에 아이를 병원으로 데려가야할 거 같아요

유치원 때 선생님들은 그저 기이한 영재로 여겼고
초등 선생님들은 아직 저학년이라 그런지 앞날이 훤한 전형적인 영재로 판단하십니다
워낙 개구쟁이들이 많으니 이정도 행동들은 그저 영재들의 특성이다 이런 아이들이 영재고를 간다 하시죠

저는 아이를 최전방까지 보듬고 싶은 보통의 엄마입니다
그런데 좋은 아빠를 하다가도 아이의 전형적이 패턴이 나오면 질리고 질려서 악의적으로 아이를 대하는 남편을 볼 때마다 무력감과 절망감에 휩싸입니다

남편이 지금 회사일로 정신적으로 힘든 상태인데 그 하수구가 첫째 아이가 된 거 같아요
남편을 다독이고 위로하는 것도 내 몫
아이를 다독이고 사랑으로 감싸주는 것도 내 몫
그 둘의 전쟁을 지켜보고 중재하는 것도 내 몫
힘들어요 ㅜ ㅜ

차라리 아이와 둘이 살아볼까 싶기도 합니다
아직 사춘이도 안된 아이를 대하는 남편을 볼 때마다 사춘기는 어떻게 견딜 것인지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저도 일을하고 다행히 능력이 있습니다
남편은 알아서 집안 일이든 뭐든 저 힘들지 않게 뭐든 나눌 자세가 되어 있죠
그런데 자식에게 하는 행동으로 저는 깊은 절망을 느껴요
어떻게 극복 해야 할까요

IP : 122.36.xxx.6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8.18 12:28 AM (119.71.xxx.44)

    일단 병원에가서 병명이 나와도 아빠를 이해시킬수 있고
    병명이 없어도 아빠에게 문제없다 고지능이다 이해해달라 얘기할수 있으니
    병원을 가서 빨리 검사결과를 받는게 좋겠네요

  • 2. 지금부터
    '20.8.18 12:41 AM (1.238.xxx.192) - 삭제된댓글

    아이에 대한 이해가 아빠가 많이 부족하니 남편분께서
    상담 센터에 가시거나 관련 책을 좀 읽어 보시면 어떨가요?
    제가 살아보니 우린 모두가 몸만 나이 먹었지 정신은 그만큼 따라가지 못하네요
    아빠도 아이에 대해 무지하기 때문에 생각없이 감정적으로만 대하는 거예요
    지금부터가 아주 중요해요
    사춘기 지나면 아이들의 뇌의 변화는 우리가 예상할 수 없을 만큼 변하는 것 같아요
    나중 힘들지 않게 아이를 중심에 두고 아이 마음에 상처를 남기지 마세요 .
    저희 남편도 자신이 자란 환경에서 벗어나지 못해서 자신의 경험에서 아이를 많은 상처를 줬어요
    원글님 아이에게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 3.
    '20.8.18 1:16 AM (122.37.xxx.12) - 삭제된댓글

    아이만 상담 받을게 아니라 아빠도 부모상담 받아야 할듯 해요 남편이 상담을 거부하면 상담소에서 반드시 부모가 같이와야 아이도 상담이 가능하다 했다고 하세요

  • 4. 그게
    '20.8.18 1:27 AM (119.197.xxx.148)

    참 복잡해요~ 아이가 살아갈 세상이 그리 만만하지 않거든요~

    저희 친척 어른도 딸둘은 명문대 나와서 잘나가는 직장에 전문직으로 사는데...

    그중 아들 하나가 자폐증이예요. 경증이긴 하지만 성적도 바닥, 친구도 한명도 없어요.

    친척 어른은 어릴때 부터 너무 무섭게 대하고 야단치고 해서....옆에서 볼 때...왜 저러시나...했어요.

    지금 아들이 30대인데....친척 어른이 알아봐준 공장에 단순 경비직으로 일하고 있어요.

    재산이 꽤 되는 분이라 미니 빌딩하나 아들 앞으로 해 주셨고....지금도 아들한테 무척 엄격하고

    자기일을 잘 못하면 무섭게 대하면서 일절 타협이나 배려 없어요. 정상아처럼 행동하지 않는

    것들 마다 사사껀껀 잔소리하세요.

    거시적으로 봐서....부모는 결국 먼저가요. 아이가 세상을 살아가야 할 시간도 많구요.

    그래서 사랑으로 편하게만 대해서는 부모 자식관계는 좋겠지만....아이의 사회생활은

    어떻게 될까요?

    정답은 없구요....길게 봐서 저는 그 어르신의 판단이 옳다고 생각하게 되었기 때문에

    원글님 아빠의 판단도...그게 맞는 것일 수도 있어요.

  • 5. 둥둥
    '20.8.18 11:00 AM (118.33.xxx.91)

    말귀를 한번에 못알아 듣는다네 혹시 소발작 아닐까요?
    병원가서 검사 받으세요 하루라도 빨리
    이런 아이들은 정말로 말을 못듣는 순간이 있어요
    멍때리는데 순간 의식이 없는더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06461 시어머니께서 장금이신데 9 nnn 2020/08/18 5,102
1106460 요리와 청소는 공존이 어려운듯 19 2020/08/18 4,057
1106459 10년 전 쇼핑몰 제작 옷이 왜 사고 싶을까요 2 옷옷옷 2020/08/18 2,527
1106458 공무원 시험에만 12년 ... 13 체르니100.. 2020/08/18 6,098
1106457 산지 일주일 된 선풍기 목이 댕강 ㅠㅠ 9 happ 2020/08/18 3,094
1106456 펌 광화문집회 전날 남긴 허경영 예언 7 2020/08/18 4,392
1106455 이재명 자살하려고 수면제 사러다녔다는데 달린 약사댓글 75 구라쟁이야~.. 2020/08/18 25,582
1106454 낮잠을 푹 잤더니 3 Sksks 2020/08/18 2,672
1106453 건후는 말을 못하나요? 7 궁금 2020/08/18 9,364
1106452 미국 주식하시는 분들 계세요? 6 2020/08/18 3,381
1106451 황금연휴 헬게이트.. 진짜 무섭네요. 15 휴... 2020/08/18 7,036
1106450 요즘 저 에어프라이어가 피자전용이 됐어요. 4 ㅇㅇ 2020/08/18 3,378
1106449 분노주의) 이리 처 웃는건 백퍼 믿는구석이 있다는거죠.jpg 25 미통이잘했다.. 2020/08/18 5,421
1106448 자랑 좀 할께요. 18 ... 2020/08/18 5,960
1106447 인사를 하네 안하네 하는거요. 4 .. 2020/08/18 1,896
1106446 대한민국 대표 아짐 사이트는 82쿡 입니다^^ 9 dd 2020/08/18 1,559
1106445 친정엄마가 일주일전부터 이상해요 빈정거리듯이 16 .. 2020/08/18 9,364
1106444 중국에 한국 코로나 뉴스가 크게 나왔답니다 7 ..... 2020/08/18 3,000
1106443 아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아빠 3 아이 2020/08/18 1,965
1106442 나이들어서 팔굽혀펴기 운동 도움되나요? 6 갱년기 2020/08/18 2,341
1106441 35평 방이 저렇게 작게 나오나요 13 ㅇㅇ 2020/08/18 7,682
1106440 열대야도 없고 좋네요 32 ,,,, 2020/08/18 6,517
1106439 에너지드링크 마시고 10km 뛰었어요 12 .. 2020/08/18 3,147
1106438 코로나가 이 지경인데도 마스크 안 쓰는 사람들이 꽤 있어요 8 ... 2020/08/18 1,636
1106437 자가검진 하는거요. 2 여쭤봅니다 .. 2020/08/17 1,3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