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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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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터 얘기가 나와 말인데 부담 안되면 계속 쓰는 게 맞죠

조회수 : 2,106
작성일 : 2020-08-13 14:04:06

아이가 초등 저학년 뙜음 시터일만 맡기지는 않고 가사 병행하는 분들일 거에요.

저도 초3 키우는 워킹맘이고 평일에 쉬는 날도 있고 반나절만 일하는데도 시터 당분간 계속 쓸거에요.

전업맘이라 해도 둘째 셋째들은 1,2학년 때부터 혼자 다녀 버릇하고 누가 안 챙겨주는 게 익숙한 애들도 많아요.

이런 집들은 엄마가 갑자기 일 시작했어도 안 쓰던 시터를 갑자기 쓸 필요는 없고 어릴 때부터 엄마가 쭉 일해왔고 봐주는 사람이 항상 있었던 애들은 중학생 되더라도 소소하게 간식 챙겨주고 뭔가 해줄 어른이 집에 꼭 있어야 된다고 봅니다.


요즘엔 학교 돌봄 교실이 잘 되어있어 학원 시간이랑 스케쥴 잘 짜면 시터나 조부모 없이도 아이 혼자 집-학교-학원

잘 오고 다닐 수는 있죠.

그래도 집에 가면 누가 반겨주고 챙겨주는 사람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다고 봅니다.


이상하게 우리 나라는 시터 문화에 대해 좀 색안경 끼고 보는 경향이 있어요.

집에 누구 들여서 일하는 것 자체에 대함 거부감 있는 사람들도 많고 남한테 못맡긴다고 조부모 고집하거나 이런 걸 이유로 사회생활 재개를 올스톱하는 여자들도 많구요.

저도 출산 5개월 무렵부터 일 재개한 자영업 전문직이고 시터 면접을 거짓말 안 보태고 여지껏 100명도 더 봤습니다.

한국인, 조선족 입주 시터 다 겪어봤고 출퇴근 한국인 시터, 반일 시터 전부 다 거쳐봤어요.

저희 집에 계셨던 이모님들 전부 가지각색이지만 근무 종료 이후에도 저나 우리 아이나 종종 연락하고 좋은 관계 유지하는 분들입니다.

시터 면접이나 채용과정 안착 과정... 이런 거 밤을 새워 말해도 모자르지만..

원칙은 저는 남의 집에서 추천해주는 사람 저쪽에서 너무 적극적으로 나오면 면접은 일단 한 번 보긴 합니다.

그리고 저희 집에 있었던 분들 (모두 개인 사정이 생겨 나가셨지 다른 집 일 하려고 나가신 분들은 아직 없기도 하지만)

누구한테 소개도 안해요.

세상에 못된 사람들도 많지만 대부분은 상식이 평균 이상되는 선량한 사람들이 더 많아요.


워킹맘들이 맘 편히 나가서 일하기 쉽지 않은 나라입니다.

우리 나라에서 사회에서 한 자리 한다는 직업 여성들, 대부분 친정 어머니나 시어머니의 희생이 있었고 아이가 조금만 크면 기숙 학교 있는 타지로 보내는 경우가 태반이더라구요.

그만큼 남자들은 일을 해도 집에 있는 아이에 대한 걱정 같은 마음의 짐은 없잖아요...

가정을 꾸렸을 때 일하는 여성이 일에 온전히 쏟을 수 있는 에너지가 어쩔 수 없이 분산된다는 게 참 안타깝긴 합니다.

당장은 세이브 되는 돈이 적어도

가계에 큰 부담 되는 거 아니면 아이 중학생 때까지는 집안일 거들면서 봐줄 분이 당연히 있는 게 훨씬 좋다고 봅니다.


누가 옆에서 감 놔라 대추 놔라 하는 거 흘러 들으세요.

저도 주변 엄마들 은근 유난 떤다는 눈빛 주거나 왜 돌봄 안 보내냐, 어떨 땐 시터 언제까지 쓸거냐 노골적인 질문에 그냥 대충 응대해주고 맙니다.

그런 사람들일수록 절대 먼저 나서서 우리 애 챙겨주지도 않아요.

내 아이 내 돈으로 나 없을 때 내 대신 해주는 역할 할 사람 쓰는건데 주변 눈치를 왜 보나요...


IP : 220.118.xxx.95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결국
    '20.8.13 2:07 PM (220.122.xxx.130)

    경제적 여유 있으면 계속~, 애들 크면 입주 가사도우미나 출퇴근 월급 가사도우미 도움 받죠~

  • 2. 시터
    '20.8.13 2:08 PM (203.226.xxx.241)

    편하게 쓸 사람이 몇명되겠어요.
    그리고 우리나라 시터가 시터인가요?
    시터하신분 말로는 애는 적당히 보고 살림을 잘해야 여자들이 만족한데요. 애는 방치죠. 전업해보심 알지만 애보고 살림 잘하고 반찬 잘하는거 불가능이잖아요

  • 3. 돌봄
    '20.8.13 2:09 PM (218.239.xxx.173)

    돌봄 가면 애들 은근 피곤하죠.
    집에서 쉬고 돌봐 줄 사람있어야 안정감있지

  • 4. 시터님
    '20.8.13 2:10 PM (58.142.xxx.26)

    시터가 뭘 해야 하는 건지 알려 주세요.
    우리나라 시터는 시터가 아니라니
    시터님이 알고 계신 시터의 세계가 궁금하네요.

  • 5. 부담되니
    '20.8.13 2:14 PM (223.39.xxx.99)

    말이 나오는거 아닌가요?

  • 6. ....
    '20.8.13 2:18 PM (1.237.xxx.189)

    돈 많이 벌어 부담없으면 마음놓고 쓰지 남 의견이 무슨 상관일까요
    본인부터 아니니 흔들리는것

  • 7. 원글
    '20.8.13 2:19 PM (220.118.xxx.95)

    신생아 때는 낮잠 타임이 있어 그 때 집안일 어지간하게 하면 되고
    보통 3살 이상되면 시터가 있어도 놀이학교나 얼집에 잠깐이라도 가게 되죠. 그 시간에 집안일 하면 되고 아이 있는 시간엔 아이만 보면 되구요.
    가만히 보면 시터에 대해 부정적인 분들은 본인들이 사람 볼 줄 몰라 제대로 된 분 채용 못하고 일 시킬 줄도 모르는 경우가 99%에요.

  • 8. 윗님
    '20.8.13 2:38 PM (223.39.xxx.40)

    그런식이면 신생아 보는 엄마들 하나도 힘든거 없겠네요?
    전업 엄마 천국이네요

  • 9. ......
    '20.8.13 2:59 PM (118.235.xxx.143)

    신생아는 논외로 치고..
    18개월경부터 어린이집 간다고 하면
    애들 어린이집 간 사이 오전에 청소, 빨래, 요리 준비 해두고 점심 먹고 좀 쉬시다가
    애 오면 애 보면 됩니다...
    전업엄마들이 오히려 저더러 입주도우미가 무슨 일을 하냐고, 애 어린이집 가면 편한 거 아니냐고 하던데요...

  • 10. ..
    '20.8.13 3:18 PM (39.109.xxx.13) - 삭제된댓글

    한국은 애들 집에 혼자 두는거,
    혼자 밖에 다니는거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해요.
    다 할 수 있다고 언제까지 싸고 키울거냐면서...

  • 11.
    '20.8.13 3:56 PM (220.118.xxx.95)

    223님.. 직업으로 하는 사람과 전업맘과 같나요? 그리고 애엄마는 애엄마대로 자기 역할 하면서 어디까지나 시터 역할이 있는거지 시터=전업맘 동일시 하는 건 적절하지 않죠.
    애기 어릴 때 누가 집안일 완벽하게 하길 요구하나요?
    가사 범위야 집집마다 알아서 정하기 나름이고 아이 엄마가 아침 저녁 정상적으로 출퇴근 한다는 가정 하에 입주 시터나 풀타임 시터는 육아와 가사 병행하면 되는거죠.
    아무리 시터를 써도 엄마가 하는 것만큼 다 해내길 바라는 건 옳지 않아요.

    전업맘 얘기도 나와 말인데...
    부지런하게 가사일도 해치우면서 애들 잘 건사하고 자기 치장도 하는 에너제틱 전업맘이 있는가하면
    9-5 얼집 보내놓고 집구석 난장판인 집들도 있지요.

    어지간한 평균 이상 시터는 나몰라라 방치형 전업맘이나 조부모 보다는 비교불가 훨씬 낫습니다.

  • 12. ...
    '20.8.13 7:18 PM (58.146.xxx.2)

    시터비주고도 남을 수입이 있거나
    수입을 다주고서도 포기할수없는 대단한 커리어가 있는 직업이 그리많진 않아서.
    평균이상되는 시터요?
    애 초등학교만가도 그냥 가사도우미입니다.
    애들이 일하는사람 말안들어요.
    대단한 시터의예나, 평균이하 조부모의 예를 드는게 낫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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