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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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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에게 이유없이 미움받을때

시간에게 조회수 : 3,640
작성일 : 2020-08-10 23:24:55

같은 동이어서 가끔 엘리베이터앞에서 마주치거나, 재활용쓰레기장에서 종종 마주치게 되는

타인이 있어요,

이 분의 눈동자가 어찌나 무표정하고, 흔들림이 없는 인형눈같은 싸늘한 색깔인지.

게다가 저와 마주치게되면 한참을 제얼굴을 쳐다보는데, 어찌나 싸늘한 표정인지.

그 분의 얼굴표정앞에서 오싹한 기분까지 들어요.

기분, 아주 안좋더라구요.

왜 이러나 해서 처음엔 어이없어 하다가, 안녕하시냐고 몇번 인사해봤는데도,

그 무표정한 초겨울 눅눅하고 회색빛도는듯한 그 벽돌같은 얼굴표정은 똑같더라구요.


그런 표정으로 계속 쳐다보는거에요.

오늘은, 엘리베이터도 재활용 쓰레기장도 아닌, 중학교담벼락이 있는 보도블럭에서 마주쳤어요,

엄청 마르고, 핏기없이 창백한 얼굴에 가느다랗고 작게 찢어진 그 눈이 저를 알아봄과 동시에

눈을 바로 내리깔면서 흘겨보고 제옆을 지나가네요.

저도 이유없이 늘 그런 눈빛인 여자에게 바로 얼굴 치켜세우고 쎄려주었습니다.

날 미워하려면, 내가 미워할만한 이유를 줄께,라는 맘으로요.


이런 여자, 왜 이런걸까요?

저랑 엘베를 타면 늘 먼저 버튼을 누르는 경우가 없이 그냥 저와 한공간에 있어요.

제가 그여자보다 먼저 내리는데 제가 내린뒤에야 버튼을 누르고 올라가는 것같아요,

이럴때 제가 늘 떠올리면서 위안받는 글 한줄이 있어요.

타인에게 미움받고 시간에게 위로받는..

이라고 쓴 시인의 글 한줄.


한번은 왜 절 보시냐,얼굴에 뭐가 묻었냐고 하면서 엘베거울이라도 보는 시늉이라도 할까하다가

그마저도 뭔가 시추에이션같아서 관뒀어요.이런 사람, 왜 이런걸까요?


IP : 121.184.xxx.131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0.8.10 11:27 PM (121.174.xxx.82)

    그런 분은 완전 무시하세요.

  • 2.
    '20.8.10 11:39 PM (118.44.xxx.116) - 삭제된댓글

    아마 그 여자 아주 우울한 상황을 겪고 있는 중인데
    님이 너무 밝고 빛나 보였나 봐요.

    그런 인간들한테 제가 쓰는 방법은
    먼저 더 쌩하게 대하면 갑자기 쫄리는지
    태도를 바꿔서 친한 척하기도 하고 그러더군요.

  • 3. ㅇㅇㅇ
    '20.8.10 11:44 PM (175.223.xxx.63)

    병있거나 상황이 안좋거나..심상치않은 사람 같아요.
    글의 묘사를 읽으니 오싹하기도ㅠ
    님을 의식하고 견제하는거 같은 느낌인데
    한 엘베에 있기도 불편한 사람 아닌가요..
    저 같으면 나가는 척 아는사람과 통화하면서
    한 공간에 있는걸 피해버릴거 같아요.

  • 4. ㅇㅇ
    '20.8.10 11:47 PM (39.7.xxx.43) - 삭제된댓글

    아픈 사람인 거 같은데, 굳이 이유를 알려고도 친하게 지내려고도 하지 마시고 피해다니는게 이로울 듯 합니다

  • 5. ...
    '20.8.10 11:52 PM (125.177.xxx.19) - 삭제된댓글

    님한테만 그러는 거면 분명한 이유가 있는 거고
    평상시에 일관적으로 그러는 거면 아픈 사람인 거죠

  • 6. 님한테만
    '20.8.10 11:57 PM (124.54.xxx.37)

    그러는거 아닐겁니다 신경끄시고 무시하는게 젤좋아요 정신병자라 생각하세요

  • 7. ..
    '20.8.10 11:58 PM (112.150.xxx.220)

    미친 여자인가 보죠.
    무시하시고, 님도 똑같이 대해주세요.
    관심 쓰지 마시구요.

  • 8. 상상
    '20.8.10 11:59 PM (175.223.xxx.141) - 삭제된댓글

    1. 귀신이 보이는 사람인데 원글닌 옆에 붙어다니는 무언가를 보고 나오는 반응

    2. 예전 남친 빼앗은 여자 or 그 여자와 닮음

    3. 원글은 모르지만 일고보니 집안 원수

    4. 원글 자제분이 가해자

    5. 귀찮게 자꾸 아는 척 하는 여자로 원글이 인식됨
    그 사람은 사실 원글 아웃오브안중

  • 9. ㅇㅇㅇ
    '20.8.11 12:00 AM (175.223.xxx.141) - 삭제된댓글

    1. 귀신이 보이는 사람인데 원글 옆에 붙어다니는 무언가를 보고 나오는 반응

    2. 예전 남친 빼앗은 여자 or 그 여자와 닮음

    3. 원글은 모르지만 알고보니 윗대 얽힌 집안 원수

    4. 원글 자제분이 가해자

    5. 귀찮게 자꾸 아는 척 하는 여자로 원글이 인식됨
    그 사람은 사실 원글 아웃오브안중
    아 귀찮아 또 마주쳤네
    이런 감정

  • 10. 신경 꺼요
    '20.8.11 12:09 AM (87.164.xxx.202)

    생판 남한테 뭔 관심을.
    애정결핍인가봐요?

  • 11.
    '20.8.11 12:12 AM (58.79.xxx.186) - 삭제된댓글

    나를 미워한다고 생각하죠???
    원래 그런 사람이고 사는게 퍽퍽하니 매사 삐딱하게 보는 이상한 사람 같은데요??
    별 모지리 같은년 다 보겠네 하고 무시 하세요

  • 12. 구신들린뇨자임
    '20.8.11 12:40 AM (182.216.xxx.43) - 삭제된댓글

    원글님한테만 그러는거 아니고 다 그럴거임

  • 13. 이상한
    '20.8.11 6:15 AM (175.123.xxx.2)

    여잔데 왜 미움받는다고 생각하고 인사까지 하고 적대감을 표현하고 하는지
    정신이 건강하지 못한거 같은데ㆍ님이 먼저 멀리하서요ㆍ헤꼬지할까 무섭네요ㆍ깐족거리지 마세요

  • 14. 이유가 없어요
    '20.8.11 6:23 AM (110.12.xxx.4)

    그여자는 그냥 님이 싫은거에요
    그여자의 문제
    그걸 님이 어떻게 할수는 없어요.
    님은 그여자랑 아무 상관없이 잘먹고 잘사시면 됩니다.

    내인생의 티끌도 안되는 여자의 기분까지 맞추면서 살기에는 님의 인생이 짦습니다.
    오늘도 해피~

  • 15. 아줌마
    '20.8.11 8:52 AM (211.114.xxx.27)

    제 생각에도 왠지 아픈 사람일 거 같아요
    반응하지 말고 무심하게 지나치는 게 최선일듯...

  • 16. 원글
    '20.8.11 9:06 AM (121.184.xxx.131)

    냉정하고 차가운 표정으로 미동도 없이 빤히 저를 쳐다보는 모습이 너무 싫어요,
    그래서 한번은 저를 보면 떠오르는 누군가가 있느냐, 내가 누구랑 닮았느냐라고 웃으면서
    물어볼까, 라는 생각도 좀 했어요, 그냥 넘어갈께요.
    요즘 세상은, 점점 무례하고 몰상식해도 된다는 식인것같아요,
    그냥, 조용히,, 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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