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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무것도 받은것이 없고 내가 계속 줘야 하는데도

...... 조회수 : 6,859
작성일 : 2020-07-20 01:49:15
아무것도 받은것이 없고 내가 계속 줘야 하는 입장인데도 시어머니가 싫지 않고 오히려 안쓰러운 마음이 든다면 제가 이상한가요?
작년에 시아버지 돌아가시고 홀로 계신 시어머니..보고있으면 너무 맘이 짠하기만 해요....
아주버님네 가족은 그 가족대로 먹고 살기 힘들어서 아무것도 도와드리지 못하고
저랑남편이 맞벌이해서 매달 50만원씩, 아직 결혼 안한 미혼 시누이가 같이 살면서 생활비 70정도 내고
나머지는 국민연금 등 받아서 빠듯하게 생활하고 계세요. 저희집도 그냥 고만고만한 부부공무원입니다.
이번에 어머님을 따로 만나서 좋은곳에서 식사를 사드렸는데 너무 좋아하시는 모습 보니까 마음이 짠하더라고요...제가 친구 만났을때 가는 루트대로 한남동에서 같이 브런치 먹고...스타벅스에서 커피 사드렸어요..별것도 아닌데 어머님 너무 좋아하셔서 다음에 또모시고 와야겠다 이런 생각 들었어요..
받은거 없으면 ~~ 안해도 된다....받은거 없는 시댁에는 돈 나갈일만 줄줄이다.....받은거 없는 시댁에는 잘해줄 필요 없고 그냥 기본만 하면 된다...요즘 돈없는 시댁에 잘하는 며느리 없다..등등..82에서 읽은 이야기들 다 구구절절 맞는 이야기 같은데도..어머님을 보면 그냥 더 잘해드려야겠단 생각 들고 돈 50이 대수냐..싶고 그렇네요..
우리 애들 주라며 지갑에서 꾸깃꾸깃 만원짜리 여섯장 꺼내서 3만원씩 나눠 주라는 어머님... 맛있는 밥 사줘서 고맙다고 너 돈 많이 썼겠다 얘..하시는 어머님..
모르겠어요 ㅠㅠ 돈 50이야 그냥 제가 더 벌면 되는 돈인데..어머님의 인생이 여자로서 불쌍하고 짠하네요..
IP : 124.80.xxx.171
4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ㅡㅡ
    '20.7.20 1:51 AM (122.45.xxx.20)

    부럽네요. 그런 마음이 드는건 그럴만한거겠죠.

    그런 맘이 안들고 하루도 더 보기 싫으니 그 싫은 마음이 힘드네요.

  • 2. 그렇죠
    '20.7.20 1:53 AM (175.125.xxx.154)

    어머님 마음이 우리에게 너그러우시면 돈은 문제가 안되더라구요.
    보통 우리들은 착하잖아요.
    같은 여자로서 쨘하고 좋아하시는 모습 보면 잘해드리고 싶고^^
    하지만 내게 모진말하고 그러면 사람인 이상 우리도 잘하고 싶지않죠.
    서로 잘해야해요^^
    또 좋은시간 보내셔요~~

  • 3. ...
    '20.7.20 2:00 AM (59.5.xxx.180)

    오는 말이 고우면 가는 말이 곱듯이, 물질적인게 온게 없다고 해도 뭔가 심정적으로 주시는 시어머니여서가 아닐까요?
    글에 나타난걸로만 미루어 봐도 며느리가 그렇게 해주는걸 당연하게 생각 안하고 고맙단 표현하시고 하는걸 봐도 편안한 시어머니일꺼 같단 생각 드네요. 원글님도 마음이 고우시구요,

  • 4. ...
    '20.7.20 2:00 AM (59.15.xxx.152)

    저도 받은건 없지만
    어머니 한 평생을 제가 임종 지켜드리고,보내드렸어요.
    늘 사랑으로 대해 주시고
    며느리라고 막 부리지도 않고
    늘 고마워하시고 미안해 하셨지요.
    같은 여자로서 불쌍한 생각도 들고
    그 고생한 세월이 참 안타까웠어요.
    서로의 문화적인 차이? 때문에
    브런치 먹고 카페가고 그런건 못해봤네요.
    식당가면 돈 쓴다고 얼마나 마다 하시던지....
    원글님이 부럽네요.
    고부 관계는 돈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인간적인 대우를 하나가 문제인듯요.

  • 5. ///
    '20.7.20 2:01 AM (58.238.xxx.43)

    정말 아무것도 받은게 없으세요?
    그 흔한 생일 축하의 말이나 문자, 수고했단 말 한마디,
    집에 찾아가면 내가 좋아하는 음식 한가지
    그런거 한번도 못받아 보셨는데도 그런 마음이 드시는거면
    정말 천사세요

  • 6.
    '20.7.20 2:01 AM (125.132.xxx.103) - 삭제된댓글

    다수 의견에 휩쓰리지 않고
    원글님만의 마음을 지켜가시는게 예쁘네요.
    마음 가는대로 하는거죠.
    상대가 그냥 싫으면 어쩔수 없는건데
    말씀이라도 거부감없이 하시나봐요

  • 7. ㅡㅡㅡㅡ
    '20.7.20 2:01 AM (122.45.xxx.20) - 삭제된댓글

    댓글들 보니 원망이 더 커지네요.

  • 8. 원글
    '20.7.20 2:03 AM (124.80.xxx.171)

    58.238님^^ 생일때 주시는 용돈, 편지, 그리고 이사했을때 고생했다며 100만원 주신 것 등등...받았어요 자주...흔히 말하는 집값에 보태주시지 못한것 늘 제가 용돈을 드려야 하는것 등등을 이야기 한것입니다..

  • 9. ..
    '20.7.20 2:05 AM (61.253.xxx.240)

    어머님이 좋은 분이니 그렇죠

    저리 기뻐하시고 예쁜말로 고맙다 하시고
    없는 돈이나마 손자들 용돈 주실줄 아시고.

    그러니 더 해드리고 싶죠.

    가는 식당 카페 트집잡고
    이런데 말고 다음엔 고기나 사달라하고 돈으로 주라하고
    손자들 만원 한장 안주면 그런 마음이 드나요.

  • 10. ㅇㅇ
    '20.7.20 2:13 AM (119.70.xxx.5) - 삭제된댓글

    받은게 없으면 하지말라
    는 잘 지내고 있는 사람한테 하는 소리가 아니죠
    내 마음이 우선이죠

  • 11. ///
    '20.7.20 2:18 AM (58.238.xxx.43)

    거봐요 받았으니 해드리고 싶은거예요 ^^
    진짜 아무것도 안받으면 안해주고 싶어요 ㅎㅎ

  • 12. ...
    '20.7.20 2:45 AM (181.167.xxx.55)

    원글님의 인성이 좋아서 그래요. 마음 근본이 선하고 착하니까 그런 생각도 하는 거예요.
    악하고 못된 사람은 받아도 고마워할 줄 몰라요.

  • 13. 좋은 분
    '20.7.20 3:11 AM (122.36.xxx.14)

    받은 거 없다니요
    큰 걸 받았구만
    보통은 원글님맘 같은 사람이 대부분일 거에요
    다들 도리 도리하며 말로 깍아 먹고 갑질위치라고 마구 휘두르다가 냉대로 돌려받는거죠

  • 14. ㅇㅇ
    '20.7.20 3:29 AM (49.167.xxx.50) - 삭제된댓글

    어머님이 좋으신 분이네요
    경제적으론 자식에게 보탬 못 되도 마음으로만 보탬이 되줘도
    고부갈등같은 거 많이 줄어들 것 같네요

  • 15. 저는
    '20.7.20 4:00 AM (220.85.xxx.141)

    돈은 많이 받았는데
    미움도 많이 받아
    30분거리 시어머니랑 일년에 몇번 안봐요
    82에서는 분명 그정도 받았으면
    나죽었네 하라고하겠지만
    없어서 돈은 못주더라도
    인품 좋은 시모였으면
    좋게 잘지냈을거예요

  • 16. 사랑
    '20.7.20 4:03 AM (71.163.xxx.198)

    받으셨네요.
    살아보니 받는 사랑만큼
    마음을 풍요롭게 채워주고
    나를 가치있게 느껴지게 하는게 없는듯요.
    때로는 친부모님. 남편도 채워줄 수 없는거구요.

  • 17. ...
    '20.7.20 5:14 AM (175.113.xxx.252) - 삭제된댓글

    여기에 올라오는 댓글 뭐 그렇게 신경쓰세요 .. 저는 솔직히 여기에 올라오는 댓글은 제 삶이랑 딱히 상관없는 이야기라서 그렇게 사는 사람들도 있구나 하고 말아요... 솔직히 사람 감정이 정해져 있나요 .. 저도 저희 부모님한테 받은거 딱히 없어요 ..그래도 좋은거 보면 다 사드리고 싶고 그래요 ... 다른가족들도 다 마찬가지이구요 .그사람들도 나한테 잘해주니까요... 이세상 사람들 감정이 다 똑같은것도아니고 그 상대방이 나한테 잘해주고 하면 원글님 같은 감정이 당연히 들죠 .. 오프라인에서도 그런이야기 해도 신경쓰지 마시고 걍 하고 싶은대로 하세요

  • 18. ..
    '20.7.20 5:17 AM (175.113.xxx.252) - 삭제된댓글

    여기에 올라오는 댓글 뭐 그렇게 신경쓰세요 .. 저는 솔직히 여기에 올라오는 댓글은 제 삶이랑 딱히 상관없는 이야기라서 그렇게 사는 사람들도 있구나 하고 말아요... 솔직히 사람 감정이 정해져 있나요 .. 저도 저희 부모님한테 받은거 경제적인 부분들은 딱히 없어요 .. 그대신 사랑은 듬뿍 받았고 제가 긍정적인 마인드로 살아갈수 있는 성격이나 ... 생활력 강한 부분들 그런것들은닮았네요 .... 그리고 나한테 잘해주는 사람들이니까 좋은거 보면 다 사드리고 싶고 그래요 ... 다른가족들도 다 마찬가지이구요 .그사람들도 나한테 잘해주니까요... 이세상 사람들 감정이 다 똑같은것도아니고 그 상대방이 나한테 잘해주고 하면 원글님 같은 감정이 당연히 들죠 .. 오프라인에서도 그런이야기 해도 신경쓰지 마시고 걍 하고 싶은대로 하세요
    그냥 저렇게 사는 사람들도 있구나 하면 되죠 ..

  • 19. ..
    '20.7.20 5:19 AM (175.113.xxx.252) - 삭제된댓글

    여기에 올라오는 댓글 뭐 그렇게 신경쓰세요 .. 저는 솔직히 여기에 올라오는 댓글은 제 삶이랑 딱히 상관없는 이야기라서 그렇게 사는 사람들도 있구나 하고 말아요... 솔직히 사람 감정이 정해져 있나요 .. 저도 저희 부모님한테 받은거 경제적인 부분들은 딱히 없어요 .. 그대신 사랑은 듬뿍 받았고 제가 긍정적인 마인드로 살아갈수 있는 성격이나 ... 생활력 강한 부분들 그런것들은 받았네요 .. 그거 살다 보니까 정말 재산 엄청 많이 물러 받은거 보다는 훨씬 낫더라구요 ...... 그리고 나한테 잘해주는 사람들이니까 좋은거 보면 다 사드리고 싶고 그래요 ... 다른가족들도 다 마찬가지이구요 .그사람들도 나한테 잘해주니까요... 이세상 사람들 감정이 다 똑같은것도아니고 그 상대방이 나한테 잘해주고 하면 원글님 같은 감정이 당연히 들죠 .. 오프라인에서도 그런이야기 해도 신경쓰지 마시고 걍 하고 싶은대로 하세요
    그냥 저렇게 사는 사람들도 있구나 하면 되죠 ..

  • 20. ..
    '20.7.20 5:24 AM (175.113.xxx.252)

    여기에 올라오는 댓글 뭐 그렇게 신경쓰세요 .. 저는 솔직히 여기에 올라오는 댓글은 제 삶이랑 딱히 상관없는 이야기라서 그렇게 사는 사람들도 있구나 하고 말아요... 솔직히 사람 감정이 정해져 있나요 .. 저도 저희 부모님한테 받은거 경제적인 부분들은 딱히 없어요 .. 그대신 사랑은 듬뿍 받았고 제가 긍정적인 마인드로 살아갈수 있는 성격이나 ... 생활력 강한 부분들 그런것들은 받았네요 .. 그거 살다 보니까 정말 재산 엄청 많이 물러 받은거 보다는 훨씬 낫더라구요 ...... 그리고 나한테 잘해주는 사람들이니까 좋은거 보면 다 사드리고 싶고 그래요 ... 다른가족들도 다 마찬가지이구요 .그사람들도 나한테 잘해주니까요... 이세상 사람들 감정이 다 똑같은것도아니고 그 상대방이 나한테 잘해주고 하면 원글님 같은 감정이 당연히 들죠 .. 오프라인에서도 그런이야기 해도 신경쓰지 마시고 걍 하고 싶은대로 하세요그냥 저렇게 사는 사람들도 있구나 하면 되죠 ..잘해주고 좋은 분이면 그냥 경제적으로 힘들면 여자로써의 삶으로써도 그분을 바라보면 짠한 감정 들고 그런것 같아요 ...

  • 21. 안받은게 아니라
    '20.7.20 5:38 AM (222.107.xxx.61)

    마음을 받으셨구만요. 진심이 통하면 금전은 두번째 인거 같아요. 부러워요

  • 22. 원글님께서
    '20.7.20 6:26 AM (218.153.xxx.204)

    측은지심을 지닌 성숙한 인격체라서 그래요. 존경합니다.

  • 23. 부러워요
    '20.7.20 6:36 AM (221.162.xxx.233)

    진심부러워요
    시어머의성품도 좋아보이시고 원글님도 따뜻하신분같아요
    그런마음을 서로나눌수있다는것만으로도 보기좋아요

  • 24. ....
    '20.7.20 6:59 AM (219.88.xxx.177)

    82는 너무 나쁜글이 많아서 그래요.
    여기는 시짜는 다 ..ㅠ
    두 분 다 좋으신 분이네요.
    저도 시어머니.여자로 보면 안스러워 잘해드립니다.

  • 25. 예~
    '20.7.20 7:03 AM (119.206.xxx.22)

    그 마음 그 인품을 아니까 그런거예요
    사랑을 받으신 거에요

  • 26. ㅇㅇ
    '20.7.20 7:08 AM (222.233.xxx.190)

    참 착하신분입니다
    착한 끝은 있다고 원글님 복 받으실거예요
    자식들도 보고 배우겠죠

  • 27. ....
    '20.7.20 7:14 AM (175.223.xxx.192)

    편지 고맙다 따위 말도 싫다는 며느리 82쿡에
    꽤 있을걸요?
    그런 비슷한 글도 읽었었고.
    아파트 받은 자기 친구랑 비교하면서

  • 28. ...
    '20.7.20 7:19 AM (121.146.xxx.140)

    잘하는 며느리라고 너같은 며느리없다고 시어머니가 친구들께 자랑한다는 말을 본인 입으로 하세요
    근데 이 말이 저를 칭찬하는걸로 들리지 않고
    나는 다른 시어머니처럼 며느리 흉안본다로 들리는건 왜일까요
    전 벌써 원글님 처럼 했구요
    저희가 먼저 가 본 곳은 없어요
    제가 워낙 다니는걸 싫어해서 제가 안가본 곳 여행도 보내드렸어요
    솔직히저는 받은것보다 더 해 드리는거 같은 제 자신이 바보같아서 이제는 뭐 해드려야지 하는 생각이 들어도 그냥 있어요
    이유는 남편이 미워서 인거 같네요
    절 속상하게 한 일이 있어서

  • 29. 어른이지만
    '20.7.20 7:27 AM (211.108.xxx.29)

    고마워하고 미안해하시는마음을 읽었기때문일꺼예요 살아보니 성정이 얼마나 중요하고큰지알았어요
    좋은시어머니와며느리의 관계도
    서로가 존중하고 배려하는마음에서 나오니까요
    돈많아서 군림하려하고 함부로하는어른들보면
    인생어찌 저리단순하게사나 쯧쯔거려지니까요
    재산이많아서 손안벌리시면 완벽하시겠지만
    저도 님과같은시어머님이셨는데
    10년전에 돌아가셨는데도...
    딴말이지만..... 많이보고싶네요

  • 30. 루쩨른
    '20.7.20 7:36 AM (219.241.xxx.73)

    금전보다 배려와 마음이죠. 받은 것 없어도 시모 인품이 좋으면 저절로 잘하고 싶을 것 같아요.
    받은 것도 없는데 막말에 갑질이면 최악인거죠ㅠㅠㅠ

  • 31.
    '20.7.20 8:04 AM (27.176.xxx.130) - 삭제된댓글

    어머님은 감사하고 고마워하는 마음을
    가지셨네요.
    저라도 기꺼이 드리고 싶을거에요.

  • 32. 사실
    '20.7.20 8:05 AM (49.161.xxx.18)

    돈 못 받았더라도 시댁에서 마음으로 날 생각한다 여기면 시어머니 인생도 한 여자로서 안쓰러운 마음이 들겠죠.. 아무것도 해 준것 없으면서 시댁 갑질하고 하면 며느리도 아무것도 하기 싫겠죠.

  • 33. 복받으신분이시네
    '20.7.20 8:11 AM (121.190.xxx.146) - 삭제된댓글

    인품좋은 분을 시모로 두셨네요. 복이 많으신 분...
    인격적 대우를 받으셨으니 당연히 측은지심 들죠.

    갑질 당하면요, 측은지심 들다가도 그래서 내가 왜
    ? 이렇게 되요.

    사람인데 왜 노인네보고 측은지심이 안들겠어요...그런 사람 몇없어요. 다들 나이든 시보시부보면 문득문득 그런 생각들지만, 그동안 받은 수모가 그걸 무위로 돌리는거에요. 그쪽은 며느리한테 그 측은지심 왜 발휘를 안했나 모르겠어요.
    자식같이만 생각했어도 아미 자식 친구같이만 생각했어도 그랬겠어요? 종으로 생각하니 막대했겠지/

  • 34. 복받으신분이시네
    '20.7.20 8:12 AM (121.190.xxx.146)

    인품좋은 분을 시모로 두셨네요. 복이 많으신 분...
    인격적 대우를 받으셨으니 당연히 측은지심 들죠.

    갑질 당하면요, 측은지심 들다가도 그래서 내가 왜
    ? 이렇게 되요.

    사람인데 왜 노인네보고 측은지심이 안들겠어요...그런 사람 몇없어요. 다들 나이든 시모시부보면 문득문득 그런 생각들지만, 그동안 받은 수모가 그걸 무위로 돌리는거에요. 그쪽은 며느리한테 그 측은지심 왜 발휘를 안했나 모르겠어요.
    자식같이만 생각했어도 아니 자식 친구같이만 생각했어도 그랬겠어요? 종으로 생각하니, 내가 하대해서 함부로 해도 되는 사람이겠거니 생각하니 막대했겠지요

  • 35. 스티븐도킹
    '20.7.20 8:16 AM (121.168.xxx.65)

    저도 원글님같은 상황이면 그렇게 할 것 같아요.
    그런데 제 시어머니는 저런 반응이 아니에요.
    일단 시누이가 같이 살고 있으니 당장 모시고 사는 부담없이
    밖에 모시고 나간 거잖아요.

    저 신혼여행 직후부터 들었던 막말들...손녀낳았는데 손자타령
    합가타령..김장배우라는 ...애기데리고 지방 와서
    시누이들것까지하라는 김장타령.
    자기들 생일은 죽었다깨나도 내가 차려줘야되는 줄 아는 냥반들
    명절에 자기딸들 오는데 넌 친정 뭐하러가니..시전.
    이젠 눈만 마주치면 아프다는 얘기를 30분내내 좔좔.
    신혼 때 근처 살 때, 집에 저녁식사초대하면
    애썼다 잘먹었다 그 말 한마디면 될꺼를...숟가락 두개 더
    놓는게 뭐가 어렵냐는 시모.

    생신마다 명절마다 그냥 갈 때마다 음식해가도
    (그냥 두 노인네 식재료는 냉장고 5대에 꽉꽉 채워놔도
    밥 해먹기 힘들다고 하도 징징대서 제 마음 편하려고
    음식들 만들어가요)
    고맙다 소리 한번만 하면 되는걸..사온건 아니지?
    소리해요.
    진짜 정 떨어져요.

    쓰니 시어머니처럼 반응해주시면 담에 더 좋은거
    사드리고 싶을 것 같아요

  • 36. ..
    '20.7.20 8:27 AM (223.39.xxx.156) - 삭제된댓글

    돈 받은거 없고 들어가기만 하는 시부모인데요.
    평생 아들 며느리들 생일이 있는줄도 모르고
    하나를 해주면 둘을 바라고
    좋은곳 데려가면 니들만 잘먹고 잘산다고 배아파하고
    자격지심에 며느리 친정 우습게 알고
    맛있는 건 숨겨 놓고, 버리기 아까운 쓰레기는 자식주고
    김치반쪽에 배추값을 달라하고
    자식돈 귀한 줄 모르고 돈없으면 집팔아서 쓰라하고
    20년 넘게 당신들 아픈 얘기와 돈 달라는 말 밖엔
    따뜻한 말한마디 안하고 치매 걸리셨어요.
    자식 며느리 버릇 들인다고 그러셨다는데..
    돈이 문제가 아니에요.

  • 37. 당연
    '20.7.20 8:48 AM (110.15.xxx.45)

    원글님 마음 자연스러운거예요
    진짜 돈밖에 모르고 이상한 사람이면 몰라도
    돈 없는 시댁에 돈 들어가는걸 어쩌겠어요
    다만 상대의 태도나 자세에 따라 내 마음이 부처도 되고 지옥도 되는거 같아요
    평생 드려도 돈 천원 아니 마음 한자락도 안쓰는 시댁보면
    참 ...

  • 38. 원글님
    '20.7.20 9:12 AM (112.157.xxx.2)

    복 받으실거에요.
    마음이 착하시네요.
    저도 시어머니와 그런 식사를 해 본적 없이 돌아가셔서 아쉬워요.
    베푸는게 마음을 선하게 만드는거 같아요.

  • 39. 사람따라
    '20.7.20 9:25 AM (211.182.xxx.125)

    받은거 없고 선으로 속아서 만났는데 아들 맨몸으로 보냈어요. 아들에게 빚내게해서
    그리고 돈도 없다는 양반이 해외고 국내고 잘 다니십니다. 시조부모 재산으로 아마 다 쓰고 가실듯
    만나면? 그래도 아이 할머니인데 잘해줘야지 하다가 몇시간 같이 보내면 본인 아들딸들에게 안보인 온갖 안좋은 언행하고요. 그래도 본인은 좋은 시모라고 생각할껄요? 전화도 이젠 안와요. 전화로 맨날 남의 욕 듣다 이게 무슨 짓인가 싶어 단답형으로 몇번했더니...
    윗님처럼 맛있는건 숨겨놓고 버리기 아까운 쓰레기 준다는말 처음 겪었어요.
    제사 지내고 멀쩡한 과일 말고 아래위로 깍은 배 사과 귤을 자식집에 싸줄수 있다는걸 처음 알았어요.
    좋은 송이 능이 친정서 가지고 와서 시가에 쇠고기 사들고 가서 시누네들도 불러서 먹였더니
    등외품 완전 다핀 송이버섯 며느리 주기 싫어 며느리 힘드니 아들손자만 와서 밥먹으라고 하는 시모 그당시 같이 살던 미혼 시누에게 주지도 않았더군요.
    한라봉 같은거 한박스 들어오면 한두개 꺼내줘요. 그런건 절대 싸주지 않아요.
    친정에서 오빠네나 우리집에 싸주시는건 그런 좋은것들인데
    명절때 맛있는 음식하면 시삼촌들 가고 시외가쪽 조카들 오면 나와요.
    먹는걸로 차별할 수 있다는걸 결혼하고 알았어요.

  • 40. 저도
    '20.7.20 11:09 AM (121.146.xxx.115)

    그마음 알아요.
    남과 비교 필요한가요?

    항상 본 받고 싶고
    존경하고
    지켜드리고 싶어요.

  • 41. ....
    '20.7.20 12:47 PM (218.155.xxx.202)

    저도 원글님 시어머니같으면 그렇거 같아요

  • 42. ..
    '20.7.20 2:26 PM (1.237.xxx.79)

    마음이 보배십니다. 엄지척!
    심는대로 거둔다는 말 저는 믿습니다.
    원글님 복 많이 받으십시요^^

  • 43.
    '20.7.20 7:36 PM (86.238.xxx.111)

    저 방금 제 시모와 전화 통화하고 이 원글 봤는데요
    제 시어머니는 1남1녀가 있는데 요즘 딸이랑 사이가 별로 안 좋으세요.
    울 남편이랑 통화할 때 외롭다고 자꾸 그러신다길래 제가 오늘 전화드렸는데
    끊으면서 전화줘서 고맙다, 사랑한다, 그러시길래
    (보통 땐, 네~ 하고 사랑한다고 말씀 안드리는데)
    이번엔 저도 어머니 사랑해요~ 라고 말씀드렸어요. 요즘 외로와하신다길래요.
    그랬더니 수화기너머 우시는 소리가 나네요 @@
    당황스러워서 얼릉 끊었어요.
    참고로 제 시어머니, 프랑스분이세요

  • 44. ....
    '20.7.20 8:39 PM (39.124.xxx.77)

    역시나 왜 그런가 했더니..
    시어머니 성정이 좋으시네요.. 사람대하기를 받으면서 고마워하고 고맙다 말할줄 아시고..
    이런 사람은 주면서도 또 주고 싶죠..

    근데 이런분들 말고 줬던것도 뺏고 싶은 사람이거나 효도강요하거나 맡겨준돈 달라는것처럼 하는 시모들이 잇어요... 그럼 반대겠죠..
    갑도 아닌데 갑질하려는 사람에게 주고 싶겠나요..
    좋은 시모두신것도 복입니다..
    비슷하게 돈없는데 저 반대 성격이었어봐요. 같은 돈 나가도 열통 터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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