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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요양병원에 아버지를 입원시킨 후 82를 쭉 검색했더니

... 조회수 : 5,060
작성일 : 2020-05-24 07:17:01
간호사 출신 분은 본인이라면 솔직히 가고 싶지 않다고 하고
82에서 요보사도 같은 말을 하네요
가고 싶지 않지만 내가 움직이지 못하니 알면서도 결국 가게 되는 것 같아요

초창기는 2교대 저임금
지금은 3교대 임금도 조정이 좀 되었겠죠
2016년까지 검색햇어요

링크 달아둘테니 요즘하고 많이 달라졌는지
부모님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에 모신 분들 댓글 부탁드려요

90노인을 한 사람이 생계를 포기하고 간병하면 무리일 것 같아
병원에 치료 보호하는데
문제 아버지이지만 자식된 도리로 괴롭습니다

 중략(가족들이 볼까봐)

여기 쓰여진 상황들과 비슷하게 되었어요

제 월급 다 쓰네요. 제가 홧병날 것 같아요

간병은 안 하니 불행 중 다행이겟지요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num=2182485&reple=23380405

IP : 61.255.xxx.135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흠...
    '20.5.24 9:04 AM (223.33.xxx.165) - 삭제된댓글

    저는 상태 안좋은 엄마를 집에서 간병했는데 혼자서는 못하고 언니랑 둘이 했어요. 2교대가 아니라 둘이서 24시간...
    우린 전문가가 아닌데다 성인 1명을 성인 1명이 돌보기가 참 힘들어요. 제가 남자 힘도 아니고 엄마가 언니랑 저보다 무거워서...(몸도 많이 부으셨고, 원래 배도 많이 나오시고..)
    엄마 간병하면서 언니랑 저랑 허리, 어깨, 목, 고관절 다 나갔어요(정형외과 치료 중). 힘들어 살도 엄청 빠지고...
    가족들의 일상도 엉망진창되었죠.
    가정 내 간병 참 쉽지 않아요. 한번 씻기려면 가정 내 욕실은 또 얼마나 위험한지... 울 엄마는 깔끔이인데다 절대 남의 손 안타려 하셔서 출장목욕 서비스도 못써봤어요.
    물론 어르신들 병원 가는 거 싫어하시죠. 요양병원, 요양원은 더 기겁하시고... 근데 한분 집에 모시려면 온 가족이 희생해야 해요. 1명이 아니라...
    저흰 다행히 사위들이 착하고 경제적으로도 여유 있었고 애들도 다 큰데다 또 다 착해서 가능했지만... 현실적으로 이런 집이 얼마나 있겠어요.

  • 2. ..
    '20.5.24 9:10 AM (182.224.xxx.120)

    전 간호조무사 실습을 요양병원과 정신병원 두군데서 했는데요.

    치매어르신들이 요양병원보다 정신병원이 더 싸다고 해서 정신병원 폐쇄병동에도 많이들 계세요
    물론 근무하는 분들은 꺼리지만 병원장들이 병실 비워두는것보다는 낫다고 해서요.
    이것도 일반 의료보험 (직장. 지역) 대상자분들은 기초생활대상자분들보다 환영을 받더군요.

    암튼 요양병원에 다다닥 침대에서 거의 생활하고 밑에 물리치료실 잠깐 왔다갔다오는거빼고는
    거의 누워있다가 식사때 일어나 밥먹고 다시 눕고 ...
    정말 이렇게 하면 사람이 살 이유가 있을까싶더군요.

    그분들도 이런 생활에 우울증 깊으시구요.

    4~7명정도 한방에 한분의 외국간병인(러시아 중국)이 있는데
    이 간병인분들도 나이 60~70대인 분들이니
    본인들 몸이 힘드니 손 많이 가는 환자들에게는 안볼때 굉장히 거칠게 대하세요.

    그리고 보호자들이 좀 자주 드나들면서 수고비를 준다던가 간병사꺼 따로 음식같은거 챙겨오는 환자들에게는 또 잘하구요.

    전 실습 다녀오고 나서 정말 안락사가 꼭 있어야한다고 생각하고
    치매가 한꺼번에 와서 정신이 나가지는 않을테니
    치매기 있다싶을때는 제 스스로 생을 마감해야 그나마 조금이라도 존엄성을 갖고 가겠다싶더라구요.

    아니면 정말 돈을 많이 남겨놔서
    좀 같이 말벗도 되고 도움을 받을수있는 간병인두고 살수있던가하면 좋겠지만
    그건 이제 물건너갔구요. ㅠ.ㅠ

  • 3. 남일같지
    '20.5.24 9:26 AM (61.81.xxx.191)

    남일같지 않아..
    두려움이 커지네요...

  • 4. 둘중
    '20.5.24 9:32 AM (58.231.xxx.192)

    하나를 선택하는거죠. 내부모냐 내가족이냐
    첫댓글분 처럼 사위들도 착하다 하는데 사실 사위가 아무것도 안해도 아내가 부모에게 매달려 있고
    내집에 환자 한명 있는것만으로 얼마나 집안 분위기 쳐지고 싫겠어요? 이건 며느리가 간병을 안해도 집에
    시부모 환자 있음 싫고 짜증나는것과 같은거라 봅니다
    요양병원 가면 다치면 안되기 때문에
    돌아다니지 말라고 합니다. 기저귀 차고 똥오줌 싸라고 하고요 그러다 보면 다리 근육 떨어져 못움직이고 그러고 10년을 살수도 있고요. 선택이 어렵죠

  • 5. 윗님
    '20.5.24 9:32 AM (135.23.xxx.205)

    남일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닥칠 일이지요.
    그리고 우리는 늙지 않고 요양원 안갈것 같나요 ?..

  • 6. 아르떼
    '20.5.24 9:38 AM (221.164.xxx.72) - 삭제된댓글

    10년이상 요양원에계시는 부모님땜에 저는 유병장수는 인간에게 가장 끔찍한 저주라고생각하구요
    전담 치다꺼리해야하는 자식에게도 참으로 견디기힘든 시간들입니다
    요양원? ㅎ할말많지만 그만할렵니다ㅡ ㅡ;
    대안이없으니 못본척 안들리는척 견딜뿐이죠

  • 7. 형제들
    '20.5.24 9:40 AM (73.3.xxx.5)

    형제들 참 못됐네요
    원글님 혼자 독박 다 쓰고.. 힘내세요

  • 8. ..
    '20.5.24 9:40 AM (123.111.xxx.65) - 삭제된댓글

    그 연세면 요양원으로 옮겨도 괜찮지 않을까요.
    그리고 왜 들 그리 요양원을 감옥으로 생각하나요.
    요양원에서도 사지 멀쩡한 사람은 돌아다니게 냅둬요.
    다른 사람 도움이 필요한 경우에 걍 누워있으라 하는 거지.
    근데 이건 집에서도 마찬가지지 어느 자식이 하루종일 수발로 죽겠는데 운동까지 수시로 시켜주겠어요.
    돈 많아서 개인 물치사 고용할 정도의 부자면 요양병원 특실에 누울테고.
    안락사도 스스로 결정할 정신이 있는 사람은 선택 못하고,
    자식이 부모 죽이라고 해야 되는데 그걸 누가 해요.
    강아지 안락사도 못 시키는 게 인지상정인데.

  • 9. 00
    '20.5.24 9:42 AM (182.215.xxx.73) - 삭제된댓글

    가까이 살면서 매일가서 돌봐드리는 엄마가 한달간 요양병원에 입원하셨어요
    거동도 불편하고 아버지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이생겨서 겸사겸사

    24시간병인 쓰고 식구들이 교대로 하루 한번씩 들렀는데
    퇴원하고싶다셔서 집에 모셨어요

    손발은 편하지만 타인들과 죽을때까지 그렇게 있어야한다는 생각이 너무 끔찍하셨겠죠

    전 될수있으면 그곳에 최대한 늦게 모시고싶어요
    이런감정은 모신분만 알겁니다

  • 10. 어쩔 수 없을듯..
    '20.5.24 9:45 AM (116.122.xxx.50)

    맞벌이 하느라, 혹은 전업이라도 너무 힘들어서 어린 아기를 어린이집에 보내는 것처럼 어쩔 수 없을 것 같아요.
    요양원 끔찍하지만 치매 걸린 나를 우리 아이가 자기 삶 희생하며 직접 간병해주길 바라지 않아요. 하루 이틀도 아니고 자식에게 지옥문 열어주고 싶지 않습니다.
    요양원이 개선되기를 바라지만 쉽지 않을 것 같고..ㅠㅠ
    그래서 요즘은 오래 살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해요.
    시간이 흐르면 안락사가 공론화되고 합법화되겠죠.

  • 11. ㅇㅇ
    '20.5.24 9:52 AM (222.97.xxx.75) - 삭제된댓글

    간병에들어가는돈
    영수증등등 다 잘챙겨놓으세요
    나중돌아가시고 유산받을때
    다 유리합니다

  • 12. ..
    '20.5.24 9:55 AM (223.38.xxx.177) - 삭제된댓글

    저두 12년 아픈 엄마 뒷치닥거리 하면서 분당 아파트 1채 값 고스란히 썼어요.
    엄마는 너무 좋은 엄마, 좋은 사람이지만 너무 고통의 세월이 기네요.
    오래 아픈 건 본인이 제일 고통스럽고 가족들도 너무 힘들구요. 엄마처럼 고생하느니 저는 안락사 선택하고 싶어요.

  • 13. ...
    '20.5.24 10:10 AM (183.98.xxx.95)

    보내고 싶어서 보내는거 아니고 가고 싶어서 가지 않아요
    어른 아기가 되는데 사람 한두명이 돌보기 힘들더라구요
    그리고 자식도 6-70되는데 어떻게 할수가 없어요
    너무 죄책감 가지지 마세요

  • 14.
    '20.5.24 10:16 AM (223.62.xxx.180)

    형제들이 쓰레기 아닌가요?
    어케 카톡을 차단하고 독박을 씌우는지?
    고대로 본인 자식에게 돌려받아야 할 쓰레기들이네

  • 15. ㅇㅇ
    '20.5.24 10:21 AM (59.9.xxx.174)

    뇌경색이 오셔서 거동이 불편한 엄마를 한달에 250~270정도 나오는 요양병원에 모셨었네요
    의사들 상주하고 있고 간호사들도 친절하고 한방에 5명이 거주했는데 2명의 간병인이 24시간 같이 있는 시스템이었어요
    마음으로는 당연히 집에 모시고싶지만 상황이 되는 자식들이 없었구요 혼자서는 휠체어를 태우거나 기저귀를 갈아드리는 게 엄청나게 힘들다는 걸 알기에 두명의 전문 간병인이 같이 도와가며 엄마 돌봐주는 게 고마울지경이더군요
    다행히 같이 방 쓰는 할머니들이랑 잘 지내시기도 했구요
    엄마 모시기 위해서 누군가가 일을 포기하지 않아도 되어서 참 다행이기도 해서 요양병원 보내드린 걸 후회한 적은 없어요

  • 16. 가야죠
    '20.5.24 11:09 AM (118.222.xxx.105)

    요양병원에서 몇 년씩 지내야 할 정도로 까지 살고 싶지는 않지만 그게 뜻대로 되는 건 아니니 어쩌겠어요.
    내가 내 의지대로 몸을 못 쓰고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그걸 누구에게 맡기나요?
    나를 위해 내 가족이 기약 없이 희생하는 것 싫어요.

  • 17. 지금
    '20.5.24 11:44 AM (223.62.xxx.208)

    지금도 그나마 가까이 산다고 시가 독박효도(남편이 주이지만 며느리도 다른 친자식보다 더 하죠)하고 있어요
    연로하셔서 한분 돌아가시거나 하면 요양원행이죠
    자식도 늙어 그 수발 어려워요
    더구나 형제들과의 공평성을 생각하면 어쩔땐 천불납니다
    여태 안하던 효도를 요양원 들어간다고 할 위인들도 아니고..
    가까이 사는게 죄라는 말 진리입니다

  • 18. 요양원이
    '20.5.24 1:45 PM (211.179.xxx.129)

    좋을리가 있나요. 죽으러 들어간건데요.ㅜ
    그래도 산사람은 살아야죠. 내자식이 나를 위해
    장기간 고생하며 우울하게 살 생각을 하면 어느 부모가
    집에서 모시라 하겠나요. 내집에 혼자 전문간병인과 함께
    기거하며 주위에 자식들이 자주 들여다보면 젤 좋겠지만
    그럼 간병인비만도 엄청날테고 또 아무래도 시설이 병원 이 아니니 통증 잡기도 쉽지 않을테고..
    암튼 요양원은 우리 모두 각오해야죠.

  • 19. ㅠㅠ
    '20.5.24 4:05 PM (218.237.xxx.203)

    계속 건강하실줄 알았던 부모님 점점 나이드시니까 남 일이 아니네요
    요 며칠 잠깐 챙겨드렸는데도 손목 허리 어깨 다리 안아픈데가 없어요 ㅠ
    그리고 이런 일이 앞으로 나의 미래이기도 하겠죠
    나이든다는건 정말 좋은 점이 하나도 없네요 훗날 스위스 가서 안락사 하는게 차라리 나을것 같아요
    요양병원 요양원... 너무 슬퍼요 ㅠㅠㅠ

  • 20.
    '20.6.26 2:01 PM (61.74.xxx.64)

    요양원 요양병원 관련된 이야기들 도움이 많이 됩니다. 늙는다는 것은 참 불안하고 서글프고 골치 아픈 일이네요.. 하지만 누구도 피할 수 없으니 현명하게 준비를 잘 해야겠어요. 감사히 참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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