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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목 : 평범하지만 끌리지 않는 소개팅남...

... | 조회수 : 3,907
작성일 : 2020-01-29 15:12:11

저는 30대 후반 미혼이고
30대에도 계속 연애를 해왔어요
운이 좋게 계속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어요
그 연애마다 서로가 너무 사랑했어요. 모든것을 극복할 용기가 생길만큼요
남자들은 늘 다정했고 센스가 있었고 행복했었어요

그치만 결혼까지 이어지기가 힘들었어요. 극복해야할것들이 너무 많았어요. 그 마음을 먹는것은 다른 여자들보다 쉬웠는데 내가 그런 경제적이나 상식적이지 않은 가족까지 극복하는데 다른 성격적인 부분에서 부딪히게 되니 싸움이 잦아졌어요.

어째꺼나 그렇게 연애로만 끝나고 나니 30대 후반의 나이많은 제가 남아있었어요.

인기가 아주 많은 편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모임에 가면 저를 좋아하는 사람이 한둘은 있었던것 같아요. 그래서 자연스레 연애도 하게되었고 10대20대30대 그렇게 연애가, 엄청 쉽지많은 않아도 또 그리 어렵지도 않았어요.

그런데 제가 이제 마음이 조급해졌는지.. 연애를 시작하기가 쉽지 않아요. 모임에서 저에게 적극적인 남자도 드물어졌고
적극적인 남자는 또 제 마음에 안드는 누가봐도 별로인 사람들이고.. 제가 적극적으로 할만한 사람들도 안남아있고..
그래서 친구들에게 소개팅을 해달라고 했어요

그동안 꾸준히 연애를 하고있어서 정말 소개팅이란 것은 거의 처음일 정도로 오랜만에 하는 것이였는데
첫 소개팅에 많은 노력을 하고 나갔는데 정말 별로인 남자가 나와있었어요
주선자가 두명이라 서로 상대방 소개인을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해준거라..제 친구도 그 남자를 알지 못했거든요
친구가 미안하다며 부랴부랴 두번째 소개팅을 잡아줬어요. 이번엔 여자가 소개시켜주는거니 상대방 남자가 나쁘지 않을꺼라며..

첫 소개팅의 충격으로 기대감이 많이 떨어졌고 열정도 떨어졌고.. 첫 만남보다는 힘들이지 않고 대충 나갔어요

그래도 이번 두번째 소개팅으로 나온 남자분은 평범하시더라구요.
나이는 저도 많은데 저보다 네살 더 많으시고
대기업 다니시고 가족도 평범하신것 같고 두루두루 평범..

사실 평범한 사람 만나기도 어렵다는거 잘 알아요. 지인들 선자리 나가면 와 못갔나 싶은 사람들만 줄줄이 고구마처럼 딸려나온다고... 뭐 우리도 마찬가지겠지만요

저도 조건은 평범한 편이에요. 부모님 노후 되어있으시고 저도 나쁘지 않은 직장 다니고 재태크도 잘하고 있고 운동도 공부도 꾸준히 하며 자기관리 잘 하고있고 성격도 무난하고 잼있어서 절 좋아해주는 동생이나 친구들도 좀 있어요

그래도 좀 젊게 살려고 하고있고 세상에 대한 호기심도 많고 하는 취미도 좀더 액티비티하고 젊고 감각적인 친구들이 많이하는 것들인데

소개팅 남자분은 오랜 회사원 생활에 누가봐도 그냥 재미없는 무난한 삶을 살아오신것 같아요. 평소 운동은 좀 하시는것 같고.. 해외여행은 많이 안가보셨데요. 휴가를 일부로라도 일정기간은 꼭 써야하는 회사인데 막상 갈려면 돈이 아까워서 못가겠더라며... 그리고 혼자 여행하면 무슨재미로 가냐고..
캐주얼하게 입을려 노력했지만 나이에 맞지않게 어색하고 세련된 느낌없이..
그렇다고 엄청 옷을 못봐줄정도로 못입는것도 얼굴이 엄청 못생긴것고 아예 대화가 안통하거나 센스가 아예 없는것도 아니지만
뭐든 미적지근한 정도의 그런 정도라 확 끌림이 없어요

그래서 일단 에프터 받아서 만나서 밥먹고 영화도 봤는데
다시 또 만나기로 했거든요
늘 차를 가지고 제 쪽으로와서 술마신적은 없지만 이번엔 제가 시내로 나가기로 해서 술도 한잔 하기로 했고
제 빠른 감으로 이번에 만나면 교재하자고 얘기할것 같은데

저는 진짜 고민이 되네요

설레임 없는 시작을 해본적이 없어서요. 늘 서로가 좋아하는 마음이 커져서 시작을 했지...
이렇게 싫지는 않지만 궁금하지고 끌리지도 않는데 시작해도 되는것인지..일단 나쁘지는 않으니 나가긴 했지만

그런데 한편으론 진짜 마트에서 보이는 평범한 아저씨상이라..이런 사람을 만나야 결혼할수 있는 것이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들구요. 그냥 제가 바라는 평범한 가정..

저는 평생을 친구처럼 가장 편하고 가장 서로의 편이고 세상 친하고 사랑하는 그런 사람과 평생 함께하고픈 마음인데
만나고 오면 이렇게 설레이지도 궁금치고 않고 연락이 와도 별 느낌없고...스킨쉽도 딱히 하고싶단 느낌도 안들고..
상대방도 저에게 그렇게 빠진것 같지도 않구요
서로 이나이 먹고 이정도로 평범한 사람도 만나기 쉽지 않으니 노력할려는 느낌 그정도요.

그냥 만나면 만나는건데 왠지 이번에 만나면 사귀자 얘기할것 같아요.
어떻게 해야할지 진짜 머리속이 복잡해요

정말 조언을 얻고싶어 제 속마음을 다 필터없이 적어봤어요.

사실 4살차이 나는 남자도 처음이에요. 늘 동갑 아니면 연하 아니면 한살 더 많은 사람과 연애했고
왠지 앞으로도 남자를 못만날것 같지 않은 근거없은 자신감도 있는데 한편으로는 상당히 불안하거든요.

설레이는 만남으로 시작하고 싶었지만...늘 결혼으로 가는 길은 실패했고, 이젠 결혼하기 좋은 사람과 만나야하는데 그러면 이사람인가 싶고..

결혼하신 분들...특히 미혼일때 연애 많이 해봤다 하는 분들..조언 좀 해주셔요..
IP : 58.148.xxx.5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30대 후반부터는
    '20.1.29 3:20 PM (218.153.xxx.41)

    괜찮은 외모찾기 일반인들 사이에서는 정말 힘들어요
    그냥 외모 포기하고 결혼하는거죠 다들 ㅎ

  • 2. 주변에
    '20.1.29 3:21 PM (61.79.xxx.175)

    30후~40초반 남자들 외모 어떤지 한번 보세요...
    물론 관리 잘하는 남자들도 있지만 많이 않아요
    그 많지 않은 남자들에 비견될 정도로 내가 경쟁력이 있나 생각해보면 간단

  • 3. ...
    '20.1.29 3:22 PM (118.221.xxx.195)

    외모 좋고 조건 나쁜 남자에 끌리시는 타입인듯요. 근데 그런 남자랑 결혼하기엔 현실적인 조건들 포기 못하겠고 다 갖춘 남자들은 또 날 좋아하지 않고 고민이 많으실거에요. 근데 남들이 뭐라던 님은 님이 좋아하는 남자랑 결혼해야 하는 타입이에요. 꼭 결혼을 해야겠다면 현실적으로 우선순위를 정하세요 내가 어디까지 감당할 수 있는지.

  • 4. 산과물
    '20.1.29 3:25 PM (121.133.xxx.19)

    여러번 만나보세요. 느낌이 달라질수 있어요. 1달,3달,6달,1년

  • 5. ...
    '20.1.29 3:26 PM (116.37.xxx.147)

    보통 잘생기고 매력 있어야 설레고 끌려요
    근데 님 나이에 그런 남자에 무난한 조건이면 다 임자 있죠

    그나마 매력이 없으니 무난한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못함

    잘 생각해보세요
    결혼을 진짜 하고싶다 하면 타협을 어느정도 하고
    내가 끌리지 않은 사람하고는 결혼 안하겠다 하면 비혼 각오는 해야죠

  • 6. ㅎㅎ
    '20.1.29 3:27 PM (211.208.xxx.189)

    아직 마음이 한창...

  • 7. 왠지
    '20.1.29 3:27 PM (121.133.xxx.137)

    사십 넘어서 또 글 올리실 듯요

  • 8. ??
    '20.1.29 3:31 PM (175.192.xxx.26)

    더 늦기 전에 여기저기 다녀보시고 연애로 맞는 짝 찾아보세요... 결혼생각이 아주 없는 건 아니신 듯한데요...

  • 9. ...
    '20.1.29 3:46 PM (58.148.xxx.5)

    물론 얼굴이 잘생기면 좋겠지만 얼굴보다 그 느낌 있잖아요. 젊게 사는 느낌.. 남자들은 청바지에 맨투맨 티 입고 캡모자만 써도 소년소년한 느낌이 들 수 있는데
    뭔가 노력했는데 촌스러운..그 아저씨같은 느낌
    얼굴이 못생긴것도 아니고 나름 동안이시기도 하던데
    늘 저희집까지 픽업 오시고 차문도 열어줄때도 있고 나름 노력하는 모습도 보이시고 아예 센스가 없지도 않으신데
    그냥 일반적인 남자들처럼 약간의 계산적인 모습이라던가 그런것도 없지않아 있고 뭐라 설명하기 쉽지 않지만 끌리는 뭔가가 없어요.
    물론 그러니 저에게 까지 만날 기회가 왔겠죠.
    일단 계속 만나 볼까요? 사귀어보자고 하면 일단 사귀어 볼까요?

  • 10. ㄱㄱㄱ
    '20.1.29 3:53 PM (125.177.xxx.151)

    40넘어 소년소년...
    잘 없구요.만나보셨던 분들이 인물이 좋았었던거겠죠.
    그 분들도 4년뒤면 급격히 늙습니다
    그냥 기대말고 두어번 봐보세요

  • 11. 님한테 올
    '20.1.29 3:54 PM (222.110.xxx.248)

    남자가 이젠 그저 그런 남자 밖에 안 남은 거라고는 생각 못하시나요?
    과거를 줄줄이 읊어 놨지만 그건 누구나 한때는 좋은 시절은 있는 거죠?
    그렇지만 시간은 가고
    그런 남자도 여자도 다 사라지고 젊은 애들이 올라오고 나는 늙는데
    그때 좋았던 시절의 남자 찾으면 그 남자들은 젊은 애들 몫이죠.
    그저 평범한 남자도 지금 지나면 없고 이젠 눈에 보이는 하자까지 딸린 남자가 나올걸요.
    왜냐면 괜찮은 남자는 역시 괜찮은 여자 젊은 여자 찾지 않겠어요?
    너무 당연한 걸 쓰려니 이상하네요.

  • 12. ....
    '20.1.29 4:04 PM (211.252.xxx.36)

    뭔가 촌스럽고 둔탁한 남자
    내가 살면서 고쳐주고 싶다라는 정도의 끌림이라도 있어야지
    이 정도로 끌림이 없다면 짝은 아닌걸로...
    다른 사람 더 찾아보세요

  • 13. ^^
    '20.1.29 4:49 PM (180.68.xxx.100)

    사귀자고 하면 님이
    소년소년 하는 분위기로 바꿔 주세요.
    두 세달은 만나 보시라고 하고 싶네요.
    평범한 결혼 생활도 아주 괜찮아요.

  • 14. 으음
    '20.1.29 6:20 PM (110.13.xxx.92)

    이렇게 끌림 없으면 어차피 결혼까진 못가지 않나요?;;
    저도 많이 고민하는 나이이고 선많이 봤구요
    근데 애매한 건 결국 아니더라구요

  • 15. 아직
    '20.1.29 6:42 PM (1.227.xxx.244)

    정신못차렸네요 30대후반나이 소개팅이나 선 으로 4살차이남자면 선방한 거예요. 소년 세련 찾으면 어떡하나요 마음은 20대후반이신듯. 그러다 금방 40줄 들어가면 그나마 평범한 남자도 없어요. 아직 현실파악이 안되시나봐요. 연애 끝에 나이 먹은 나만 남았다. 그게 님 현실이예요

  • 16. ㄴㄴㄴ
    '20.1.29 6:47 PM (58.140.xxx.20)

    하나도 안 끌리면서 평범하고 지루하지만 그냥 단정한
    남자가...그래도 님께 호감 보이니까 지금 망설이는거지
    그 평범하고 안 끌리는 남자가 딱 보고
    님을 비호감 표시 했으면, 님 역시 아무 갈등 없어요.
    님 타입이 아닌 남자 놓고 노처녀 불안증은 그만~~

  • 17. 현실...
    '20.1.29 8:08 PM (65.189.xxx.173)

    30대 후반이면 연애 좀 하고 날잡고 결혼하고 빨리 된다해도 임신하고 출산하면 40왔다갔다예요.
    모르긴 몰라도 지금 남자가 인생에서 만날 가장 괜찮은 남자일거예요. 조금 더 지나면 재혼 상대가 나옵니다.

  • 18. .....
    '20.1.29 8:31 PM (221.166.xxx.175)

    원글처럼 끌림 찾다가 40대 노처녀된 사람입니다.
    죽어도 마음이 안가서 그냥 혼자를 선택했어요.
    같이 행복할 자신이 없는 남자와 결혼할수는 없잖아요..
    원글님 스스로 어떤 사람인지 잘 생각해보세요...

  • 19. 40문턱에서
    '20.1.29 9:06 PM (222.99.xxx.102)

    결혼한 아줌마 입니다..
    결혼하실 건지 그것부터 결정하셔야 할듯요.
    결혼응 선택했으면 어떤남자라는 상을 포기하는게 아니라 님 자신을 포기하셔야 해요.. 그래야 결혼할 수 있어요..
    이제껏 그저그런 연애하신 거죠..결혼할만큼의 연애는 아니구요...앞으로도 그럴 거에요..

    그리고 솔까 아직 남자분이 사귀자고 한 것도 아니네요....

  • 20. Foglia
    '20.1.29 9:55 PM (93.41.xxx.106)

    저도 연애는 하고 싶은 만큼 다 해고
    40살 딱 되는 시점에 이제는 누군가와 평생 함께하는 삶을 하고 싶다고 할 때
    딱 완벽한 사람을 만났어요.
    내 인생인데 왜 그저 그런 놈하고 살아야 하죠?
    아님 혼자서 즐기며 살면 되는 거죠
    그저 그런 느낌 없고 촌스런 아저씨 ....
    제 수준이 그렇게 낮지 않아서 그런 사람은 쳐다도 안 봤어요
    내가 원하는 수준의 남자과 내가 맞으면 다 만나게 되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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