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엄마랑 대화하기가 싫어져요.
작성일 : 2020-01-25 00:52:02
2928117
나이도 과년하고 일도 썩 안정적이진 않지만, 나름 제 나름대로는 행복하게 살고 있어요. 애인과의 관계도 원만하고 내가 하는 일에 대해서도 보람을 느끼고 있고 인문학적으로 성장된 사람이 가장 큰 꿈이고 세상을 정의롭게 만드는 데 조금이라도 일조하기 위해 노력하며 음악과 여행, 영화와 책을 좋아하는 제 자신이 저는 좋아요
그런데 엄마의 눈에는 지금껏 자기집 하나 장만 못한 성인에 직업 하나 안정적이지 못한 못난 자식으로만 보이나봐요. 물론 이해하지만..
엄마에게 제 소소한 결정, 행복한 일상에 대해 말하기가 싫어져요 이제. 그녀에게 그런 것은 아무것도 아닌 일이니까. 무엇을 이야기해도 본인의 세상살이를 들먹이며 부정하고 비웃어요. 다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는 저를 위한 조언이라고는 하지만 매번 대화가 이렇다보니 저는 아마도 어렸을 때부터 엄마에게 어떤 무조건적인 지지를 받아본 적이 없다는 생각마저 들어요. 제가 정말 인생의 실패자일까요. 마음이 괴롭습니다.
IP : 49.173.xxx.3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Ub
'20.1.25 1:44 AM
(211.109.xxx.92)
혹시 한 집에서 살고 계신가요?
2. 원글
'20.1.25 1:47 AM
(49.173.xxx.32)
아니요, 독립해서 혼자 살고 있어요. 명절에 내려왔지요 ㅜㅜ
3. 감정의 독립
'20.1.25 1:54 AM
(175.193.xxx.206)
엄마를 그냥 하나의 캐릭터로 생각하고 대하세요. 엄마의 감정을 너무 많이 받아들이면 힘드실거에요.
그런데 정작 그런 엄마들은 세상에 자기만큼 딸에게 좋은 엄마는 없을거라 생각할거에요.
4. zzz
'20.1.25 1:59 AM
(119.70.xxx.175)
대놓고 말해서..그냥 *가 짖는다 생각하시고..며칠만 참으세요..ㅠ
5. ..
'20.1.25 6:01 AM
(121.182.xxx.48)
이 말 연습하세요ㅡ그건 엄마 생각이고!!!
원글님 스스로 만족하는 인생인데도 이렇게 흔들리는 건 엄마의 생각,감정에서 정신적으로 아직 못 벗어났고
아직도 엄마의 인정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단 거죠.
그건 엄마생각일뿐!! 난 안그래!!
흔들릴 때마다 머리와 입으로 외치세요.
6. ㅁㅁ
'20.1.25 9:57 AM
(223.38.xxx.149)
솔직히 객관적으로 봤을 때 스스로도 이상적인 말만 늘어놓고 정신승리하는 면이 없지 않아 보여요.
세상을 정의롭게요??내 집 있으면 세상을 정의롭게 만드는게 방해되는거 아닌데 경제적으로 안정되지 못한걸 이상한 쪽으로 구실을 찾는 느낌이에요. 어른들이 꼰대같아도
평범한 꼰대가 되는게 얼마나 어려운건데요
7. 다 다른 걸
'20.1.25 2:42 PM
(124.53.xxx.142)
천성을 속일수는 없어요.
그게 물질보다 더 좋은걸 어떡해요.
저도 흰머리 염색을 주기적으로 하는 나이인데도 변하지 않네요.
하지만 사람들은 저더러 굉장히 부지런하다고 해요.
나마의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다른 일상적인 일들이나 만남 같은걸
재빨리 후다닥 해치우고 또 뺄건 과감히 빼버리고 남는 시간에
제가 좋아하는걸 해요.
가장 나답고 행복한 시간들이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1781029 |
간호학과 1 |
ㅡㅡ |
08:43:50 |
115 |
| 1781028 |
브라운 운동화 추천 좀 해주세요 |
. . |
08:43:43 |
29 |
| 1781027 |
평생 내돈내산인데 실업급여까지 반띵 ㅎㅎㅎ |
횡재수없음 |
08:43:31 |
187 |
| 1781026 |
쿠팡만큼 무배금액적고 저렴하고 배송빠른 플랫폼 어딘지 1 |
으으 |
08:43:04 |
81 |
| 1781025 |
성실한 아이 대학합격글읽고.... 5 |
berobe.. |
08:33:46 |
570 |
| 1781024 |
자꾸 자기 집으로 오라는 사람 8 |
만남 |
08:22:19 |
897 |
| 1781023 |
이 사람은 왜 이래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물러나길 6 |
분노의댓글들.. |
08:20:16 |
603 |
| 1781022 |
당뇨약은 왜이리 큰가요 3 |
목에 걸릴듯.. |
08:15:33 |
349 |
| 1781021 |
오늘 학원 가는 아이, 집에서 실시간수업 듣게 하시나요? 3 |
잘될 |
08:14:06 |
329 |
| 1781020 |
철학, 인문학에 관심 많으신 분들 3 |
ㄱㄱ |
08:13:01 |
453 |
| 1781019 |
외국계 양아치 기업 - ㅋㅍ |
ㅉㅉ |
07:54:27 |
453 |
| 1781018 |
수입물가 2.6% 상승. 3 |
.. |
07:51:41 |
214 |
| 1781017 |
[단독] 정진석, 尹 파면 날 '대통령실 PC 초기화' 지시… .. 3 |
구속하라!!.. |
07:49:57 |
1,478 |
| 1781016 |
기분이 안좋을때 지르면 후회하는데~ 2 |
지름신 |
07:47:10 |
760 |
| 1781015 |
어머 이희진 너무예뻐요 |
ㅇㅇ |
07:41:24 |
1,204 |
| 1781014 |
전주 여행,전라도 여행 추천해주세요 3 |
호남선 |
07:38:06 |
392 |
| 1781013 |
식약처도 카르텔이 심각하나 봐요 1 |
..... |
07:36:05 |
640 |
| 1781012 |
나이 들수록 유들해 필요가 있는듯.. 3 |
나이 |
07:28:01 |
1,209 |
| 1781011 |
많이 읽은 글 모녀사이라는 글 보고 2 |
나이차 |
07:20:47 |
1,033 |
| 1781010 |
바람든 무ㅡ무짠지 가능? 2 |
초보 |
07:11:34 |
187 |
| 1781009 |
제주 4·3 강경진압으로 비극 키운 박진경이 국가유공자라니 |
ㅇㅇ |
07:11:17 |
418 |
| 1781008 |
카톡에 나가기가 안돼는 |
ㅇㅇ |
07:08:04 |
307 |
| 1781007 |
도움 요청 : 교통사고 후 16시간 비행 9 |
감사합니다 |
06:54:12 |
1,459 |
| 1781006 |
기간제 영양교사 채용도 공정하지 않네요 6 |
형평성 |
06:35:18 |
1,448 |
| 1781005 |
시댁일 남편하고 담판짓기 어찌하세요? 19 |
부부 |
06:24:32 |
2,3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