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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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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전에 친구 딸 목격 얘기 올리신 분

,,,,, 조회수 : 4,321
작성일 : 2019-11-19 17:37:45
놀라서 올리신 건 알겠지만
아이 키우는 엄마시고... 어른이니까 진지하게 대답해 드릴게요.

1. 친구(그 애 엄마)에게 말하지 마세요.
2. 원글님 아들에게 납득 가도록 잘 말해 주세요. 잘못된 관념을 갖고 자라지 않게.

위 두 가지의 이유는 대략 같아요.

그 애들이 정말 레즈비언일 수도 있고
아니면 사춘기 한때의 호기심과 일탈일 수도 있어요.
그런데 어느 쪽이든 가만히 두는 게 최선이지, 건드리면 긁어 부스럼입니다.

만약 레즈비언이면, 그건 부모가 어찌할 수 없는 문제예요.
본인이 그렇게 태어나고 싶던 것도 아니고 그렇게 살고 싶은 것도 아니고.
일부 교회에서는 병 취급하던데 그런 식으로 고쳐지는 게 아닙니다.
오죽하면 세상에 말 못할 것 같아서 자살해 버리는 사람들이 있겠어요.
부모가 이해해 주면 그런 극단적 선택은 안 할 수도 있는데
보통은 부모가 몽둥이로 때려잡아서라도 고치겠다고 덤비죠...

학교에서 키스한 건 놀라운 일이고 그래서는 안 되지만
아들에게 잘 알려 주세요. 누가 누굴 좋아하건 그건 그 사람 자유고
누가 맞다 틀리다 간섭할 수는 없는 일이니까
좀 신기하고 놀랐더라도 아 쟤는 쟤 좋아하는구나 정도로 넘어가고 이해해 보라고요.
보통 사람들하고 조금 다르게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이 정도로요.

그 애 엄마에게 말한다고 뭐가 달라지겠어요?
그 엄마가 딸의 특이 성향을 이해하고 감싸줄 그릇이라서
미리 말해서 놀라지 않게 해 줘야겠다는 생각이신가요?
원글님부터 그냥 놀라서... 가 컸잖아요.
놀랐다고 무작정 말할 생각 마시고 그 행동 뒤에는 무슨 일이 생길지
나는 그 행동을 왜 하려고 하는지
잘 생각해 보시고 하시는 게 좋을 듯해요.

그리고 ... 요즘은 유튜브니 뭐니 미디어의 노출이 너무 심해서
애들이 지나친 호기심으로 이것저것 너무 빨리 많이, 배우고 일부러 엇나가 보는 성향이 있어요.
예전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사춘기 때는 괜히 남들 안 하는 짓도 해 보고
나는 남들과 조금 다를 거라는 괜한 생각에 비극의 주인공이 돼 보려고 몸부림도 치고
하여간 나중엔 이불 걷어찰 별별 짓을 다 하죠.
그 애들이 진짜 동성애 성향일 수도 있지만, 아닐 가능성이 80프로 이상이라고 봅니다.
진지하게 그런 성향이면 오히려 고민도 많고 감추려고 했을 거예요.
그냥 괜히 멋져 보여서 그런 척 할 가능성이 높고...
우리 때 커트머리 보이쉬 여자애들이 대학 가서 연애 잘만 하고 일찍 결혼해서 애 낳고 잘만 살듯이
그 애들도 그럴 가능성이 높아요.

그냥 못 본 듯 넘어가시고
아들의 교육에 신경 쓰시면 좋을 거라 생각합니다. 진짜요.
어린 마음에 아들이 충격을 받았을 거예요. 그러나 별일 아니란 걸,
학교에서 그러면 안 된다, 아직 어린 나이다,
누굴 좋아해도 상관없지만 너네 아직 어리다, 이런 방향으로 가르쳐 주세요.
IP : 223.62.xxx.22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네~~
    '19.11.19 5:47 PM (110.11.xxx.205)

    제가 글썼어요 감사합니다
    오랫동안 애 키우며 서로 의지하고 지낸 사이라 모른척하기도 겁나서 고민했었어요 알겠습니다 부디 좋은방향으로 잘 흘러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켜보려구요 정말 감사합니다

  • 2. 고등때생각남
    '19.11.19 5:50 PM (39.7.xxx.156) - 삭제된댓글

    원글님 진짜 사려깊고 지혜로운 분이십니다.

    사춘기 한때의 호기심과 일탈일 수도 있어요.
    그런데 어느 쪽이든 가만히 두는 게 최선이지, 건드리면 긁어 부스럼입니다. 22222

  • 3.
    '19.11.19 6:10 PM (27.162.xxx.73)

    82는 정말 좋은점이 훨씬 많은 곳이네요.
    저도 배워갑니다.

  • 4. 오~
    '19.11.19 6:12 PM (58.230.xxx.138)

    동감이에요~

  • 5. 해야
    '19.11.20 9:00 AM (223.62.xxx.68)

    그 글 쓰신 님이 첫댓글다셨네요.
    그 분도 좋으신 분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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