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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과 시아버지 제사

나무 조회수 : 7,361
작성일 : 2019-10-23 14:32:42

결혼한지 26년.  맞벌이. 처음부터 합가해서 홀시어머니와 거주.

시어머니께 받은거 한푼 없음.


친정 : 기독교 집안에 목사님이 여러명.

시댁 : 불교. 


결혼 후 제사도 지내고 명절때 차례도 지내고 그렇게 살았습니다. 

특별히 불만은 없었는데 2018년에 아이와 관련해서 병원을 다녀야 하는일이 생기며 제 삶 전체를

되돌아 보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올해 1월 1일에 남편에게

차례와 제사를 지내지 않겠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남편은 올해 추석을 마지막으로 차례는 지내지 말자고 했고, 아버님 제사는 계속 지내고 싶다고 이야기 하더군요.

그래서 월~금요일 사이에 제사가 돌아오면 아들인 당신이 직접하고 토~일에 제사가 돌아오면 내가 준비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남편은 본인이 하면 전부 다 사서 할거라고 했고 사서 하든 직접 하든 난 관여 안하고

시간 맞춰 참석만 하겠다.  뒷마무리까지 모두 당신이 직접 하는걸로 하라고 이야기 했고 그렇게 합의를 했습니다.

(싸우지는 않았고 서로 조근조근 회의하듯 서로 의견 조율해서 합의 봤어요.)


그리고 다음주 금요일이 아버님 제사입니다.  


저는 7시 30분까지 집에 오겠다고 미리 이야기를 했고 난 전혀 관여 안할거라는걸 이번주초에 다시 이야기 했습니다.


그런데, 어제밤에 술한잔 하고 온 남편이 그러네요.


올해부터 아버지 제사 안 지내고 이번주말에 산소에 다녀오겠다구요.  앞으로도 제사는 안 지낼거라고.


저, 이상황에서 화가 나는거 정상인거죠?  


솔직히 남편이 세번만 하면 나가 떨어질거나는거 알고 있었어요.  음식 주문해서 차리고 설거지 하고 그중에

버리는 음식도 있을거고 하다보면 얼마나 효율이 떨어지는건지 느낄거라는거 알고는 있었는데 하지도 않고

바로 안 하다니요.


나는 26번을 제사를 지냈는데, 당신은 최소 세번은 해봐야 하는거 아니야?  아니면 올해까지는 하고 내년부터

안 하던가?  라고 하니  그게 무슨 의미가 있냐고 하네요.  올해부터 안 하던 내년부터 안하던 안 하는건 똑같은건데.


그럼 절에다 모셔라 했더니 싫대요.  의미가 없대요.


저는요, 지금도 기독교인이에요.   무슨일 생기면 하나님 찾고 애들 수능 보던날은 교회가서 하루종일 기도 하던

사람입니다.   그렇지만 사랑하는 남편이니까, 남편이나 시어머니는 제사를 중요하게 생각하니 맞춰줬던건데

본인이 불편한거 생기니 바로 취소해버린다는게 배신감 느껴지더라구요.


본인이 불편해지지 않으면 사람은(특히 시댁은) 절대로 시정하지 않을거라는거 알고는 있었지만 뒷통수 한대

맞은 느낌입니다.


** 제가 제사를 하지 말자고 했던 이유 : 제사가 학기중에 있어서 아이들은 참석 불가능.   시어버지의 자녀인

시누들도 바쁘다고 안 오는 제사를 얼굴도 본적없는 손주가 참석하는건 제가 용납 불가.(고등학생때 까지는 참석함)

나이 먹어가면서 노인네 3명이 제사를 지낸다는 모습자체가 웃긴다는 생각이 들어서 하기 싫다고 이야기 했고 이런

기분을 모두 남편에게 이야기 했었습니다.


** 차례 안 지낵 싶다는 이유 : 차례상에 올린 후 버려지는 음식이 싫고, 아이들도 곧 우리품을 떠날텐데 한시간이라도

더 아이들과 행복한 기억을 만들고 싶지 음식하느라 아까운 시간 버리고 싶지 않다. 

아이들에게 엄마의 모습을 고생한 엄마가 아니라 항상 당당하고 밝고 행복한 모습으로만 기억되고 싶다.


진작에 안 할걸.   내가 이게 뭐라고 이렇게 오랫동안 했는지 자괴감이 듭니다.

IP : 183.98.xxx.210
4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10.23 2:38 PM (211.243.xxx.24) - 삭제된댓글

    원글님 너무 오래하셨어요.

    맞벌이에 합가에 제사에. 솔직히 지옥도가 따로있나싶어요.

    남편이 안한다할때 괜히 오기부리지말고 싹 없애는 게 님한테도 좋아요.

    그리고.. 자괴감 심하게 느끼시고 이제라도 좀 님 삶도 챙기세요. 우리 엄마가 원글님처럼 살았다면 너무 싫을 것 같아요.

  • 2. 미적미적
    '19.10.23 2:38 PM (110.70.xxx.50)

    인간적으로 꼴랑 한번도 안하고 접는 아들의 마음이 괘씸하긴해요 하지만 접자고 할때 그러자고 하세요
    본인이 하려고 보니 의미도 없는 형식이라는데요
    빨랑 동조해주세요

  • 3. ..
    '19.10.23 2:38 PM (222.237.xxx.88)

    화가 왜 나요?
    제사 안 지내기로 했으면 된거죠.

  • 4.
    '19.10.23 2:40 PM (1.222.xxx.117)

    그래도 부모님 제사인데...
    남편분 본인주관으로 한번 지내보고 그만두든지 하시지ㅠ
    지금까지 계속 지내온 제사를
    며느리가 못한다고 바로 없앤다니
    참..뭐라 할말이 없네

    아내분 입장은 백퍼 이해 감

  • 5. 근데
    '19.10.23 2:41 PM (110.12.xxx.29)

    그게 무슨 의미가 있어요?
    내가 못한다고 처음부터 못하고 해오다
    남편이 맡으니 바로 안하는거요?
    그게 왜 화가 나요?
    어차피 내년부터 안하나 지금부터 안하나
    형편닥치는대로 하는거죠
    방점을 안하는거에 찍어놓으면 그게 왜 문제가 돼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가족갈등도 없어질테고 좋아질 일만 남았는데요

  • 6. . .
    '19.10.23 2:41 PM (49.142.xxx.144) - 삭제된댓글

    괘씸한 마음 이해돼요

  • 7. ..
    '19.10.23 2:43 PM (211.117.xxx.21)

    이러니 제수장만 남자들이했으면 300년전에 없어졌을거란 말이 있죠ㅜㅜ

  • 8. ddd
    '19.10.23 2:44 PM (211.114.xxx.15)

    잘 됐네 하고 그렇게 하자 하고 끝내세요 뭘 화를 내요
    하려니 엄두가 안나겠지요
    저도 제가 안한다하니 남편이 싹 다 없애고 산소에 가서 절하고 끝냅니다
    차례도 어머님이 계시니 갈비랑 전 정도만 해가요
    한끼 먹고 헤어짐

  • 9. SSSSSS
    '19.10.23 2:44 PM (161.142.xxx.107)

    완전 열 받고 얄밉긴 하네요.
    도리랍시고 죽을 만큼 싫은데 부역하고 계신 분들 이글 보고 자신이 정말로 원하는게 뭔지 다시 한번 돌아보고 조율해보시고 조율이 안 될 경우 본인 입장 정리하시고 통보하시길 바래요.
    전 조상에게 잘해야 한다는 마음의 종교를 갖고 있는 사람이지만 저의 전적인 희생과 헌신으로 무언가를 해야 한다면 극구 안할겁니다. 어디까지나 제 마음의 선으로만 할 거니까요. 제 마음과 헌신에 숟가락 얹겠다는 심보가 있는 사람이 있다면 거부할래요.

    원글님 마음 추스리시고 이번참에 개운하게 정리하시고 교회 열심히 나가시고 신앙 생활에 집중하셔서 마음의 행복을 찾으셨으면 좋겠네요

  • 10. 나무
    '19.10.23 2:47 PM (183.98.xxx.210)

    저는 당연히 바로 접을거고 할 마음 없습니다.

    화가 나는건 제가 아무말 없이 했을때는 당연한걸로 받아 들이다가 안 하겠다고 할때는 아버지만이라도
    하고 싶다고 하던 사람이 막상 본인이 모든걸 해야 하는 불편한 상황이 오니 안 하겠다고 바로 접는다는거에요. 언제든 접을 수 있었던걸 본인이 불편해야만 안 한다는것.

    어제 남편의 이야기를 듣고, 이 사람아 주말이 걸리면 내가 한다니까 하니, 남편왈. 그말은 즉, 앞으로 제사는 나보고 쭉 다 하라는건데 안 하려구. 라고 말하더라구요. 제사가 토.일에 걸릴 확률이 너무 낮다는거죠.

  • 11.
    '19.10.23 2:48 PM (58.76.xxx.115) - 삭제된댓글

    열받긴 하죠
    엄청 대단한 듯 하며 일 시킬때는 언제고
    자기가 하려니 입 싹 닦고 모른 척...

  • 12. 결과만
    '19.10.23 2:50 PM (112.169.xxx.189)

    생각하세요
    어쨌건 안하는거잖아요 주중에 걸리던
    주말에 걸리던말이예요
    무슨 말을 하려는건진 충분히 알겠지만
    그냥 봉사했다 치고 잊으시고
    이제부터 편히 사세요
    저도 30년째 계속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 13. ...
    '19.10.23 2:51 PM (220.75.xxx.108)

    피한방울 안 섞인 시집 제사를 26년이나 차렸던 건 남편이 중요하게 생각하니까 그랬던거죠.
    지한테 아버지제사조차 저렇게 아무 것도 아니었음 진작 말하지 와이프가 일 할 때는 그 긴세월동안 암말 안 하다가 지가 하게 되니까 그제서야 본심 나오는게 참...
    아내 보기 부끄러워 어찌 저럴까요?

  • 14. ㅁㅁㅁㅁ
    '19.10.23 2:51 PM (119.70.xxx.213)

    화나죠
    자기 아버지 제사인데 자기는 자기 손으로 한 번도 안 차려 보고 결국 엄두가 안나서 간신히 내려 놓는 거니까
    와이프 손으로 제사 상 차릴 때는 와이프 힘들 거라는 거 생각도 못 하고

  • 15. ㅇㅇㅇ
    '19.10.23 2:53 PM (175.223.xxx.247) - 삭제된댓글

    웃기다 ㅋㅋㅋ
    시트콤 같은데요 ㅋㅋㅋ

  • 16. 나무
    '19.10.23 2:55 PM (183.98.xxx.210)

    맞아요. 남편이 중요하게 생각하니까 나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여태 했던건데 결국은 남편에게 본인
    아버지 제사가 별로 중요한게 아니었다는 생각이 드니까 마구 마구 화가 나는거에요.

    이 화나는 감정은 오늘 여기서만 풀고 남편에게는 썩소를 날리면서 당신 나한테 속 마음 다 들켰다고
    조용히 피식 웃으면서 이야기 할 생각입니다.

  • 17. ..
    '19.10.23 2:55 PM (121.166.xxx.208) - 삭제된댓글

    26년동안 며느리 아내손에 자기 조상들 제사를 맡겨놓고
    이제 주중에 돌아오는 제사는 니가 해라 해서 하기로 했는데
    해보지도 않고 안지낸다니 원글님 빡치심이 느껴져요
    저같아도 열받을듯..
    자괴감드는게 당연합니다
    남편이 그동안 수고 많았다 고맙다 라고 인사라도 진정성있게 해주시면 좋았을껄요
    원글님 그동안 고생 많이 하셨어요

  • 18.
    '19.10.23 2:57 PM (58.76.xxx.115) - 삭제된댓글

    원글님은 속상하실텐데 저도 상황이 그려져서 살짝
    웃음이 나왔네요
    평일에 있을 걸 고려해서 확률계산까지 하시다니
    남편분 너무 그렇네요

  • 19. wii
    '19.10.23 3:01 PM (175.194.xxx.224) - 삭제된댓글

    원하는 결과가 나왔으니 그냥 적당히 하고 쿨하게 접으세요.
    심정은 알겠으나 그걸 계속 이야기하면 상대방은 접는대도 난리다 생각할 거에요.

  • 20. 어휴
    '19.10.23 3:03 PM (220.116.xxx.164)

    4대 성인이 와도 흔들릴 상황 아닌가요?
    왜 화나냐 하는 분들 알밤 아니면 평소 대화가 없으신가...

    갠적으론 제사가 나쁘다고 생각 안 해요
    가족들이 모여 돌아가신 분을 그리며 모인 김에 음식도 먹고 삶이 이렇게 이어지는구나 감사와 은혜의 자리가 될 수도 있는데
    철학도 없이 눈치와 체면만 가지고 한 사람 호구 만들려는 사람들이 문제라고 보거든요


    원글님 이래저래 고생하셨어요 ... 괜찮으시다면
    ㅅㅂㄴ 에게 가운뎃손가락 날려드릴게요.

  • 21. ㅋㅋㅋ
    '19.10.23 3:08 PM (110.11.xxx.8)

    그래서 한국남자들이 개새끼라는 소리는 듣는거죠.

  • 22. 참...
    '19.10.23 3:08 PM (112.148.xxx.109)

    자신의 아버지위해 제사상 한번 차리기가
    시도조차 해볼수없을정도로
    부담스러운건데 그걸 며느리인 와이프손으로
    오래동안 해온거라는걸 알았겠죠
    남자들 진짜 이기적이에요
    님 충분히 화날만해요

  • 23. nana
    '19.10.23 3:10 PM (220.79.xxx.164)

    아아 무슨 이런 일이.
    정말 얄밉네요.
    자기가 하려니 귀찮다고 입 싹 씻고 안 한다고.
    그 동안 아내가 노력한 건 뭐가 되나요.

  • 24. dd
    '19.10.23 3:11 PM (125.134.xxx.204)

    참 웃프네요. 한 번도 지내기 힘든 제사를 원글님이 26년동안 지내고 있었으니 ...
    좋은게 좋은거다 하고 지내왔던 세월이 완전 허탈하게 느껴지시겠네요.
    저같아도 분할거 같습니다 ㅠㅠ

  • 25. ....
    '19.10.23 3:24 PM (121.183.xxx.245)

    참내..
    남자들 시키면 진즉에 제사없어졌겠군요...
    참지 않기로... 이제..

  • 26. 알죠
    '19.10.23 3:24 PM (211.36.xxx.180) - 삭제된댓글

    알죠. 그 이기심, 그 철딱서니 없음에 마음이 싸늘하게 식어가죠.
    그런데 여기에 털어놓고 같이 욕 한 걸로 끝내세요.
    표면상으로는 평화롭게 합의봤으면서 뒤늦게 술기운을 빌려 폭탄 터뜨린다는 건 너 때문이라는 무언의 시위죠.
    한마디 더 거드는 순간 지난 26년 고생은 날아가고 원글님때문에 제사 없앴다는 앙금만 평생갑니다.

  • 27. 나무
    '19.10.23 3:32 PM (183.98.xxx.210) - 삭제된댓글

    여기서 다 같이 남편욕을 하니 웃음이 나오네요. ㅎㅎㅎㅎㅎ

    술먹고 이야기 한거가 무언의 시위는 아니에요.

    이번에 시아버지제사(음력)가 제 생일(양력)과 같아요.

    제 생일날은 대학생인 두 아이와 가까이 사는 동생네와 함께 항상 고급 음식점에서 가서 맛있는 식사를 하고
    거한 선물을 받고는 했었어요. 둘째 중간고사가 10/30에 끝나는터라 미리 당겨서 생일 모임을 할 수도 없고
    11/1이 생일 모임 하기는 딱인데 아버님 제사가 걸려서 생일 다음날인 11/2에 하기로 했는데, 애들이
    아빠더러 아빠가 할머니랑 같이 제사 지내고 우리는 엄마랑 같이 본인 학교 근처(신촌)에서 생일모임 하면
    안돼냐고 했었어요.

    남편이 제 생일때문에도 이번에 안하는걸로 결정을 했다고 하는데, 그건 10%만 작용한거 같고 실제는 제사
    지내는게 불현해서 안 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 건으로 남편과 싸우는 멍청한짓은 안 합니다. 한번씩 남편에게 피식 피식 웃어주면서 너 마음 다 들켰다는 뉘앙스를 풍기는거고 아마 남편은 당신 생일이 더 중요해서 그랬다는 준비된 멘트를 날릴거고 전 아마 그러면 다 알면서 속아주는척 하겠지요.

    그래도, 이번에 남편의 이기적인 마음을 알게된게 수확이라면 수확이랄까. 암튼 저만 희생하는 일은 앞으로도 절대로 하지 않을겁니다.

  • 28. 나무
    '19.10.23 3:34 PM (183.98.xxx.210)

    여기서 다 같이 남편욕을 하니 웃음이 나오네요. ㅎㅎㅎㅎㅎ(좋은의미입니다.)

    술먹고 이야기 한거가 무언의 시위는 아니에요.

    이번에 시아버지제사(음력)가 제 생일(양력)과 같아요.

    제 생일날은 대학생인 두 아이와 가까이 사는 동생네와 함께 항상 고급 음식점에서 가서 맛있는 식사를 하고
    거한 선물을 받고는 했었어요. 둘째 중간고사가 다음주중에 끝나는터라 미리 당겨서 생일 모임을 할 수도
    없고 11/1이 생일 모임 하기는 딱인데 아버님 제사가 걸려서 생일 다음날인 11/2에 하기로 했는데, 애들이
    아빠더러 아빠가 할머니랑 같이 제사 지내고 우리는 엄마랑 같이 본인 학교 근처(신촌)에서 생일모임 하면
    안돼냐고 했었어요.

    남편이 제 생일때문에도 이번에 안하는걸로 결정을 했다고 하는데, 그건 10%만 작용한거 같고 실제는 제사
    지내는게 불현해서 안 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 건으로 남편과 싸우는 멍청한짓은 안 합니다. 한번씩 남편에게 피식 피식 웃어주면서 너 마음 다 들켰다는 뉘앙스를 풍기는거고 아마 남편은 당신 생일이 더 중요해서 그랬다는 준비된 멘트를 날릴거고 전 아마 그러면 다 알면서 속아주는척 하겠지요.

    그래도, 이번에 남편의 이기적인 마음을 알게된게 수확이라면 수확이랄까. 암튼 저만 희생하는 일은 앞으로도 절대로 하지 않을겁니다.

  • 29. 지혜로움에
    '19.10.23 3:37 PM (211.36.xxx.150)

    저는 감탄하는데요.

    주중에는 니가 해봐라, 이렇게 남편이
    스스로 느낄 상황을 셋팅하고
    승복하게 만든것만해도 멋져요.
    해 보고 접지 않은 건 맥빠지지만요.

  • 30. 저라도 분할듯
    '19.10.23 3:40 PM (121.162.xxx.214)

    결국 남편은 본인의 고생이 들어가지 않는 일에는 한없이 너그럽지만 본인이 힘들어지는 일은 한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매정하게 내칠 사람인거네요
    평소의 인격이 그 정도인 사람인거예요

  • 31. 결국
    '19.10.23 3:44 PM (211.36.xxx.150)

    제사라는게 남겨진 시어머니 마음 위로하는건데,
    이미 26년 지났잖아요.
    음식만드는것보다 곧 독립해 가정꾸릴 애들과
    남은시간 행복하게 보내고 싶다는 말씀 너무좋네요.

  • 32. ddd
    '19.10.23 3:45 PM (121.148.xxx.109)

    원글님 남편 욕할 것도 없어요.
    사실 50대 아저씨들, 그동안 자기 아내가 20년이든 30년이든 제사 지내던 거
    이제 주중 제사는 네가 해라 하면 오케이 할 사람 몇이나 있을까요?
    대부분 노발대발 난리날 겁니다. ㅋㅋㅋㅋ
    아니 그게 차라리 투명한 건가?
    원글님 남편처럼 일단 오케이 해놓고 발뺌하는 것보다는?

    하여튼 남자가 제사 지내게 했다면
    진즉에 공자새끼 맹자새끼 욕하면서 없앴겠지요. ㅎㅎㅎㅎ

  • 33. .....
    '19.10.23 3:51 PM (221.157.xxx.127)

    며느리가 안지내면 지낼사람 없다고 없앱디다 다른집도 다 그래요 그동안 해준거 고마워라도 하면 다행

  • 34. 건강
    '19.10.23 4:16 PM (119.207.xxx.161)

    가만 생각해보니
    제사가 주말도 아니니 자기가 준비해야하는
    상황이 되니 힘들었겠죠
    원글님은 직접 한번 해봐야 힘든것 알것같고...

    비용들어가고 힘들고..하는것보단
    미리 마음 먹은게 다행이라고
    생각주심이 속편하실거예요

    예전부터 남자들이
    제사준비하면 진작에 없어졌을거라고..
    맞는 말입니다

  • 35. ㅇㅇ
    '19.10.23 4:16 PM (211.227.xxx.207)

    원글님 화내는 마음 이해가는데요.
    암튼 이런거보면 남의집안일에 괜히 내 몸고생해서 봉사할 필요없음.

  • 36. 이래서
    '19.10.23 4:25 PM (223.38.xxx.207)

    제사는 남자가 준비하고 지내야해요 대번에 없어지는것을.. 그동안 여자들이 남자에게 끌려다닌거임

  • 37. 제사 안어려워요.
    '19.10.23 5:14 PM (121.149.xxx.206) - 삭제된댓글

    간단히 밥과 국 반찬1.2가지 대추 밤 감만 올리세요.

  • 38. ddd
    '19.10.23 5:17 PM (121.148.xxx.109)

    윗님처럼 간단히 남편이 지내면 되겠네요.

    그런데 제사는 대부분 일가친척들이 모이기 때문에 제수 음식을 간소화해도
    결국 손님 먹을 거 차려야해요.
    사람들 오기 전에 대청소며 장보기 가고난 후 뒷정리...
    말처럼 간단한게 아니죠.

  • 39. 어렵다
    '19.10.23 8:51 PM (112.151.xxx.45)

    두 분 다 잘했다고만 할 수는 없을 것 같네요

  • 40. 나,,
    '19.10.23 10:43 PM (1.240.xxx.100)

    원글님처럼 ,,홀시엄니모시고 40년째 사는 외며늘입니다,.. 저도 재산 일전한품 받은것도 없고,종갓집 제사7번(시엄니기준3대) 까타롭기 이를데 없는 ,,,,그런 고통의 나날들. 제사야 맏며느리니까...해야 하니까 맘먹엇는데...정신적고통, 밤깔때도 썩은밤 잇다고,,,줄줄이 늘어놓고. 밤살때 밤 속 을 어찌 알리오...감기몸살로 들어누워서도 재사는 지내야 하니...밤새 음식 만들고...,,시엄니잔소리에 , 긋지긋지..주택 마당 골목 청소 하고 당시 청소기없던시절 ,,,아침에 다치우고,, 며칠 전 부터 큰시장 봐서 준비,,,당일날 시장봐서 제수 준비,,,,직 전에 대청마루 엎드려 걸레질(청소기없던시절) 더 힘든건 홀시엄니의 질투에 ,,,,사사건건 참견,,간섭,냉장고 속까지 뒤저 이러쿵저러쿵,,또 외출도 안 하는 시엄니의 삼시세끼 밥상차려야 햇고, 오랜 가구 그대로 헌 거....,,,동창친구도 못만나고, 그저 밥하고 ,,시키는것 하고 나면 하루가 지나고 ,,,,지나고,,,,,내인생이 도태 되어 간다는 게 더 못참겟더이다,,,책읽어 본지 가 언젠가,,,내머리속은 ,,,시킴에서 시킴으로 하루 하루 일년이년 십년 십년,,,치매 안걸린게 이상하다

  • 41. 윗님 대단
    '19.10.24 9:44 AM (115.23.xxx.191) - 삭제된댓글

    윗님 대단하시네요.
    이제는 좀 간단하게 지내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 42. 윗님 대단
    '19.10.24 9:51 AM (115.23.xxx.191) - 삭제된댓글

    제사가 시댁일이라는 것도 맞지 않은 이야기 입니다.
    원래는 남이었지만 결혼을 통해서 아이라는 시멘트가 시집에 달라붙게 만들었습니다.
    즉 시집 한 식구가 된것이지요. 남의 제사라는 표현은 맞지 않아요.
    원글님 기독교 신자임에도 제사를 지낸 점은 남편도 높이 평가해 주어야 합니다.
    원글님의 영성은 결코 낮은 분이 아닙니다. 조상을 마귀라고 하는 기독교인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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