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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임은정 검사 페북

ㅇㅇ 조회수 : 2,948
작성일 : 2019-10-14 22:39:20
https://m.facebook.com/100001756759784/posts/2393970737338128?sfns=mo

늘공(직업 공무원)과 어공(어쩌다 공무원)의 전투는 대개 늘공의 승리로 끝납니다.
늘공의 경륜이 선하게 쓰인다면 더 바랄게 없겠지만,
그 지식과 잔 기술이 개혁에의 저항으로 발현될 경우,
시간이 제한되는 어공은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으니까요.

타켓을 향해 신속하게 치고 들어가는 검찰권의 속도와 강도를 그 누가 견뎌낼 수 있을까요
죽을 때까지 찌르니, 죽을 밖에요.
수사가 사냥이 되면,
검사가 사냥꾼과 몰이꾼이 되면,
수사가 얼마나 위험해 지는가를 더러 보아왔습니다만,
표창장 위조 혐의에조차 사냥꾼들이 저렇게 풀리는걸 보며 황당해 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겠지요.

제가 고발한 검찰의 조직적 범죄 은폐 사건 등 중대 범죄들에 대한 수사는 제쳐둔 채
검찰은 장관 후보자의 일가에 대한 고발 사건에 화력을 신속하게 집중하여
결국 장관 교체에 성공했습니다.

전투의 결과를 예상하고 있었기에, 오늘자 속보에 그리 놀라지 않습니다.
격랑의 지난 두 달,
모두에게 고통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검찰의 선택적 수사, 선택적 정의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내어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다시금 절감케 하였으니,
성과 역시 적지 않지요

늘공과 어공의 전쟁은 결국 어공의 승리로 끝납니다.
선출된 어공은 시대의 흐름을 타니까요.
시대의 도도한 흐름은 거대한 암초를 만나도 타고 넘어서고,
끝내 암초를 부수어 모래를 만들어버리는 것을 우리는 역사를 통해 배웠습니다.

모두에게 고통스러웠던 지난 두 달이었지만,
연한 살이 찢기는 고통을 감내해야 진주조개가 되듯,
우리 모두의 고통이 검찰개혁이라는 영롱한 진주로 거듭날 것을 저는 확신합니다.
IP : 175.123.xxx.111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9.10.14 10:40 PM (175.123.xxx.111)

    마음의 위로가 되어 퍼왔더니 이미 다른 페이지에 있군요. 그래도 그냥 둘께요. 읽고 위로 받으시길

  • 2. 검찰개혁
    '19.10.14 10:41 PM (175.209.xxx.73)

    명언입니다

  • 3. 참으로
    '19.10.14 10:41 PM (219.250.xxx.177)

    용기있고 훌륭한 대한민국의 한 분 밖에 없는 정의로운 임은정 검사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영화 도가니의 속의 검사가 임은정 검사였다는걸 최근에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고맙고 감사합니다
    우공이 늘공을 꼭 이기게 되길 바랍니다

  • 4. ,,
    '19.10.14 10:41 PM (49.170.xxx.117)

    다음 대통령은 조국입니다!!

  • 5. 미네르바
    '19.10.14 10:43 PM (175.223.xxx.165)

    감사합니다
    잠시 황망했지만
    정신 가다듬고
    싸울 준비 합니다!
    우리는 국난극복이 취미인 사람들입니닷!!!

  • 6. 노통도
    '19.10.14 10:45 PM (211.245.xxx.178)

    문통도 볼꼴 못볼꼴 다 보고 겪었어요.
    위로가 안되겠지만, 인물 만들려는 시련이려니...
    작은 싹이겠지만 어떻게 꽃피울지 아무도 모르겠지요.
    기대합니다.ㅠㅠ

  • 7. ㅇㅇ
    '19.10.14 10:45 PM (58.123.xxx.74)

    감사합니다

  • 8. 소미
    '19.10.14 10:50 PM (115.41.xxx.40)

    혼란속에 마음 정리할 수 있는 글입니다.
    기운냅시다 모두들..

  • 9. ..
    '19.10.14 11:00 PM (180.69.xxx.152)

    조금 위로가 되네요
    감사합니다

  • 10. 유시민씨가
    '19.10.14 11:18 PM (121.152.xxx.170)

    이 애기 했었죠. 장관으로 간 정치인들이 평생 공무원으로 산 자들 머리꼭대기에 올라 앉지 않으면 안된다고. 수시로 갖고 놀고 장난질치고 속여 먹고 그런다고. 공무원 무리들이 단단하게 결집해 새로온 외부침입자 장관 나부랭이, 대통령쯤 껌으로 갖고 논다는 식으로 애기했었죠. 검찰은 그 특성상 기소권,수사권이 있다보니 자기 상관인 장관,대통령도 물어 죽여버릴 수 있는 힘이 있는 집단인거고.

    조국의 희생은 국민들에게 검찰무리들이 어떤 무리들인지 속속들이 다 보여준거 하나로 그 일을 해냈다 생각해요. 국민 마음속에 검찰개혁은 반드시 해야되는 첫번째 과제임을 알려주고 내려오신거.

  • 11.
    '19.10.15 12:20 AM (125.130.xxx.189)

    새로운 리더 탄생의 과정입니다
    그는 혹독한 시련 속에서 강한 정신력과
    맵집ㆍ그리고 남다른 영적인 능력 까지
    생겨납니다ㆍ찬란한 리더쉽은 그렇게
    만들어집니다
    도덕적이고 윤리 의식 높고 지적이며
    경륜 있고 순수 열정 있는 조국이
    대통령이 될 날이 언제 일까요?
    가족들 잘 보듬는 모습도 후퇴하는
    뒷모습도 아름답고 가슴에 파동을
    일으킵니다
    국민은 감동주는 리더에게 힘을
    실어줍니다
    감히 황교안 ㆍ이재명ㆍ나경원 따위는
    줄 수 없는 진실한 감동에 전율합니다
    아직은 좀 더 때를 기다리시고
    거대한 대나무로 쑥쑥 큰 거인이
    또 우리 앞에서 앞서 갈 것입니다
    문재인이 그랬듯이 조국도 하나님에게
    찍히고 합격했고 준비되어가는 중입니다

  • 12. ㄴㄱㄷ
    '19.10.15 12:44 AM (211.36.xxx.129) - 삭제된댓글

    전투에서 한두번 지더라도 결국 전쟁에서 이기면 되니까요.
    감사합니다.

  • 13. ㄴㄱㄷ
    '19.10.15 12:44 AM (211.36.xxx.129) - 삭제된댓글

    전투에서 한두번 지더라도 결국 전쟁에서 이기면 되니까요.
    격려의 말씀 감사합니다

  • 14. ㄴㄱㄷ
    '19.10.15 12:45 AM (211.36.xxx.129)

    맞습니다.
    전투에서 한두번 지더라도 결국 전쟁에서 이기면 되니까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15. 머리도 좋은데
    '19.10.15 1:06 AM (211.36.xxx.53)

    표현도 너무 적확하게 하네요.

    임 은정 검사의 진정성, 응원합니다.

  • 16. 함께해요
    '19.10.15 7:28 AM (220.94.xxx.59)

    정말 멋진 글입니다
    가슴이 뭉클해져 오네요

  • 17. 임은정
    '19.10.15 9:12 AM (180.68.xxx.100)

    검사의 글이 많은 국민들에게 커다란 위로가 되네요.

  • 18. 미움받을용기
    '19.10.15 11:49 AM (175.195.xxx.139)

    임은정 검사님 멋진글 감사하구요.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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