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살 늦은 나이에 결혼했어요.
35살까지 제 인생은 참 좋은 날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어두운 일들이 많았던 거 같아요.
회사에서도 극도로 불우한 사건으로 바닥까지 추락해봤고
가정에서도 어렸을 때부터 성인때에도 부모님 계속 싸우시고 저도 말도 안되는 이유로 맞기도 많이 맞았구요
그래서 결혼전까지 정서적으로 계속 불안했던 거 같아요. 건강하지 못하구요.
제가 쫓아다녀서 직장 동료인 남편을 만나서 어찌어찌 결혼했는데요
성실하지만 욱이 심하고 잔소리 많고 열등감 있는 아빠랑 반대되는 남자를 만나고 싶었어요.
제 눈에는 남편 성격이 좋아 보였구요. 저랑 반대되는 모습에 끌렸네요.
그래서 제가 더 쫓아다녀서 결혼했어요. 차인 적도 있었는데 계속 쫓아다녔네요 ㅎㅎ
사실 남편은 회사에서는 타인에게 헌신적인 편은 아니고 딱 본인 할 일 하는 스타일이기도 하고
회사에서 모든 사람에게 인정받는 스타일도 아니구요.
또 제가 차인 적도 있고 제가 더 좋아했기 때문에 결혼하면서도 결혼 생활이 행복할까 걱정하면서 결혼했는데요
결혼하니 예상외로 너무 헌신적인 남편이네요
지금 결혼한지 2년 조금 되었는데요
혼전임신이어서 애는 결혼하고 6개월만에 낳았어요. 지금 아이 20개월이구요 맞벌이 하고 있어요
남편은 사회생활과 인간관계에 아직도 어리숙한 저에게 조언자이자 친절한 상담자에요
당연 가정을 1순위로 생각하구요. 개인 약속보다는 가정일을 우선시하고 살림도 능숙하고 저랑 같이 나눠서 해요.
제게 말도 너무 이쁘게 합니다. 항상 제 입장에서 먼저 생각해주려고 노력하구 다정하고 자상해요.
또 감정 기복이 심하지 않고 성숙한 편이라 그 반대인 편인 저를 늘 잡아주고 지지해주네요.
특별한 날에는 선물이나 이것저것 챙겨주고요. 여행이나 모임 같은 것도 저랑 성향이 맞아서 같이 잘 다니는 편입니다.
남편 자랑하고 싶어서 글 써봐요. 그 외에도 자랑할 게 많은데 지금 당장은 기억이 안 나네요.
왜 가정이 삶의 든든한 지지대가 되는지 결혼하고서야 알게 된 거 같아요.
남편 생각하면 좋고 늘 애틋합니다. 아직 신혼이라면 신혼인데 너무 거만한걸까요?
물론 2년동안 서로 안 맞는 부분 맞춰가느라 또는 제 유아적인 성격으로 또는 양가 부모님과 관계 등등으로 싸우기도 자주 싸웠어요.
그렇지만 남편에 대한 제 기본 감정은 변함이 없네요. 저도 자꾸 제가 잘못하는 거 고치려고 노력하게 되구요.
계속 서로 노력해서 싸움은 좀 줄이고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
p.s. 여보야 정말 사랑해~ 항상 고마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