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랑 지금 2주 가까이 연락 안하고 있어요.
하루에 한 번은 제가 전화하거나, 엄마가 전화하거나 그런 식이였어요.
서로 집도 차로 5분거리에 살고 ..
그렇다고 제가 친정에 자주 가곤 하지 않고, 남동생 부부네가 오면, 저랑 남편이랑 가서 얼굴 보곤 해요.
살면서 이렇게 엄마한데 연락 안하고 지낸 건 생애 처음이라, 마음 한 구석이 불편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제가 먼저 굽히고 들어가기가 싫어요. 엄마가 저를 서운하게 했습니다.
제가 아버지 회사에서 20년 근무 중입니다.
그렇다보니, 편한 점도 있지만, 제가 맡은 일이 재무, 회계파트라..업무량이 많아요.
(임신했을 때, 출산 예정일 5일전까지 회사 나가고, 출산하고서 한 달 쉬고 일 나갔어요)
아버지가 남동생쪽으로 가업상속 프로그램을 할 계획이라, 그 관련된 업무를 제가 맡게되었어요.
연초에 회사 이사하고 결산하고...이제 좀 한숨 돌리려나..했는데 일을 또 시키니..좀 짜증이 나서
친정엄마한데 전화해서 일이 또 늘었다..나도 피곤하다..동생이 일을 시키면 빨리 못해낸다고..넋두리를 했는데
너무 쌀쌀맞게, 동생이 사무일은 하는 건 아니지 않냐고..너는 회사가 일이 없으면 좋겠냐고..역정 내면서
일단 지금 전화 더 이상 받을 수 없으니(저녁준비 중) 끊어라고...
그 뒤로 전화 안하고 있습니다.
올초 구정때도, 연휴 끝나고 회사가 하루 더 쉬었는데, 그 때도 혼자 출근해서 제 업무 다하고, 그 주 토요일에 회사 이사여서 아기랑 남편이랑 아침 먹고 출근하려고 했는데, 엄마가 전화와서, 지금 몇 시인데 회사 안오냐고..난리..휴
저는 그 전날에 나가서 일하고 왔다해도..막무가내..그 때도 일주일쯤 연락 안하다가, 그냥 제가 부모한데 이러면
되나 싶어서 전화했던 일이 있어요.
그 때 왜 그렇게 화 냈냐고 하니깐, 시어머니가 명절 선물로, 누구한데가 받은 걸
뜯어보기까지 하고 친정부모님한데 줬다는 거에요. 우리 무시하는 거냐고..그게 너무 짜증나서 저한데도
좋은 소리가 안나가더래요...친정부모님은 항시 신경써서 명절 선물 보내는데, 시어머니는 구두쇠라..선물 받기만 하고
주는 건..성의가 없는 건 사실이지만..그렇다고 그 화풀이를 저한데 하다뇨...
너무 마음에 상처가 되고, 저도 이제 지칩니다.
친정이 가까이 살면 좋겠다고 하는데...저는 그냥 제가 반찬이고 김치 다 알아서 해먹습니다.
멀리 사는 전업 며느리는 반찬이고 김치 해줍니다. 같이 식사를 해도 며느리 더 먹으라고 챙기지
딸 더 먹으라고 챙겨 준 적 없습니다. 이번에는 며느리..본인 패물도 주더군요. 딸 앞에서..버젓이..
저는 그냥 제 돈으로 삽니다. 시어머니한데 받아라 하는데...우리 시어머니 제 입에 들어가는 고기 한 점도
아까워 하는 사람이라...받을 생각조차 안합니다. 그 밖에...출산했을 때도 며느리랑 차별...(딸이라서?)
친정엄마는...끊임없이 사위 탐탁치 않아서, 무시하고 , 시가에서 딸도 대접 못받으니, 나도 사위한데 안해준다..식
우리 아이도 외손주라 필요없답니다.
시어머니는 본인 지갑에서 돈 나가는 게 제일 무서운 사람이랑 친손주 장난감 한 개 안 사주고..
저한데도 뭐.....그냥 '남'...취급.
그래서 시어머니이건, 친정엄마건..연락 안합니다.
어떤 면에서는 편해요. 친정엄나...시어머니 흉, 사위 흉 보는 거, 결혼한 딸에 대해 간섭 안 듣고
시어머니도...시어머니 노릇하려는 거 안 들어도 되고..
임신, 출산하면서, 친정엄마, 시어머니한데 서운한 감정들.........
업무과다와 육아....피로누적
이런 상황에서 친정엄마와 관계 개선 하려고 하는 생각조차도 버거워요.
그냥 될 때로 되라....하고 있습니다.
어릴 때 그리 귀하게 키웠다면서,
왜 지금은 딸래미한데 따뜻한 말 한마디 안해주는 걸까요?
그냥..힘들지? 그 말이면 되는데...
보고 또 보고 재방송 보고 울었습니다.
금지옥엽 내 딸...사랑 금주 엄마나..
은주한데 자상한 시어머니........저한데는 해당 사항 없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