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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마트에서 북받쳐 울었어요ㅠㅠ

건빵아버님 조회수 : 33,082
작성일 : 2019-07-13 00:22:18
엊그제 길 잃은 시아버지 찾아 나섰던 며느리예요.
남편과 마트 장보러 왔는게 건빵이 보이는 거예요.
아버님 생각이 나서 두봉지 집어 담았어요.
계산대에서 건빵 발견한 남편이 웃으면서 농담으로
"건빵 샀네. 왜, 아버지 또 나갈까봐?"
그 말을 듣는데 그 날 비 맞으며 꾸부정하게 건빵 한봉지 쥐고
어쩔 줄 몰라하며 서계시던 아버님 모습이 떠올라
눈물이 막 쏟아지는거예요ㅠㅠ 막 북받쳐 올라 흑 소리 나는 걸
삼키면서 울었어요. 남편도 당황하고 계산원도
당황하고 아이도 어리둥절...
저 미쳤나봐요. 그 날 글 올리고 좋은 며느리라는 소리
들으면서 참 부끄러웠어요. 그동안 아버님 많이 미워했거든요.
같이 사는게 너무 갑갑하고 눈치도 없으시고..
그런데 그 날 이후 아버님이 그저 측은해서 자꾸 눈물이 나요.
신혼 때 제게 상처 되는 말 종종 하셨어요.
그런데 지금은 그게 치매 때문일 수도 있었겠다,
그 때부터였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다 이해가 돼요.
그리고 최근에 눈치없는 행동하셨던 것도 다 이해가 돼요ㅠㅠ
지금 생각해보니 어머님 살아계실 때 어머님에게
의지하셨듯이 제게도 그러신 것 같아요.
그런데 그게 어머님한테 하듯이 함부로 하는게 아니라
제게는 조심스럽게 얘기하세요. 그 생각하니 또 눈물이 나요ㅠㅠ
아버님 치매가 더 진행되지 않고 지금처럼만 저희하고
지내시다 가셨으면 좋겠어요..
이제 건빵 볼 때마다 눈물날 거 같아요.
저 착한 사람 아닌데.. 미쳤나봐요ㅠㅠ
IP : 223.38.xxx.117
8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ㅣㅣ
    '19.7.13 12:24 AM (49.166.xxx.20)

    그 남편은 복도 많네요.
    맘이 따뜻한 부인이 옆에 있어서.

  • 2. 측은지심
    '19.7.13 12:25 AM (125.142.xxx.145)

    지금 마음 그대로 시아버님 잘 해드리면 됩니다.

  • 3. 좋은 사람이에요
    '19.7.13 12:26 AM (110.47.xxx.16)

    울지 마세요...

  • 4. T
    '19.7.13 12:27 AM (14.40.xxx.224) - 삭제된댓글

    원글님 가족들에게는 건강을, 가정에는 행복과 평화를 진심으로 빕니다.
    복받으세요~~

  • 5. ...
    '19.7.13 12:27 AM (108.41.xxx.160) - 삭제된댓글

    젊었을 땐 노인을 이해하기 쉽지 않아요.

    저도 할머니뻘에 가까웠던 돌아가신 시어머니
    살아있을 때 정말 싫어했는데
    그래도 좀 더 잘해드릴 걸 하는 마음이 들어요.
    그때 친정엄마에게 엄마는 그러지 마 했는데
    나이가 드시니 우리 엄마도 조금 비슷해지더라구요.ㅠㅠㅠㅠㅠㅠㅠ

  • 6. ㅇㅇ
    '19.7.13 12:28 AM (49.142.xxx.116)

    아휴 착한 며느리시네요. 이런 며느리가 어딨나요..

  • 7. ㅇㅇ
    '19.7.13 12:28 AM (49.142.xxx.116)

    아 근데 제목만 보고는 우리네가 다시 나타난줄 알았음 ㅎㅎ

  • 8. Nm
    '19.7.13 12:29 AM (211.215.xxx.107)

    우리네가 컴백했나 하고 들어왔다가
    감동 받고 갑니다.
    아버님 병원 약 드시면 치매 늦출 수 있어요.
    착한 며느님, 복 받으실 거예요.
    기도합니다.

  • 9. 너무 뭉클
    '19.7.13 12:31 AM (121.184.xxx.215)

    전 이렇게 원글님같이 잔잔하게 일상속의 가슴뭉클함을 꺼내놓는재주가없어요ᆢ
    그리고 펑펑 울었다는식의 글은 쉽게 클릭해서 나가버려요
    그런데 원글님같은 글은
    삶에대한 깊은 이해와 소회가 묻어있어서
    그냥 앉아있게 만드네요

  • 10. ...
    '19.7.13 12:33 AM (180.224.xxx.53)

    저도 며느리지만 원글님은 좋은 며느님이시네요.
    온가족 모두 따뜻하게 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11.
    '19.7.13 12:33 AM (112.149.xxx.187)

    원글님 가족들에게는 건강을, 가정에는 행복과 평화를 진심으로 빕니다.
    복받으세요~~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

  • 12. --
    '19.7.13 12:33 AM (220.118.xxx.157)

    며칠전 글도 읽었고 오늘 글도 읽고 있어요.
    참 가슴 아픈 일이죠.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 짐이 되고 의지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은.
    혹 여유가 되신다면 그리고 너무 심하지 않다면 약으로 보조해 보세요.
    돌이킬 수는 없지만 늦출 수는 있다고 합니다.

  • 13. ㅇㅇ
    '19.7.13 12:38 AM (180.230.xxx.96)

    무슨일인가 궁금해 검색해 지금 글 보니
    저도 눈물이..
    님도 마음이 따뜻하신분 .인거 같아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모두 행복하시길요..

  • 14. rr
    '19.7.13 12:39 AM (210.96.xxx.1)

    원글님 가족들에게는 건강을, 가정에는 행복과 평화를 진심으로 빕니다.
    복받으세요 3333333

  • 15. ㅇㅇ
    '19.7.13 12:39 AM (39.7.xxx.171)

    마음이 참 고우세요
    원글님 복받으실거에요

    약으로 치매를 늦출수 있어요
    친정엄마도 먹고 계세요
    약 드시게 하세요

  • 16. ..
    '19.7.13 12:44 AM (125.182.xxx.69)

    원글님 가족들에게는 건강을, 가정에는 행복과 평화를 진심으로 빕니다.
    복받으세요 444

  • 17. ..
    '19.7.13 12:44 AM (180.230.xxx.90)

    아버님 지문등록 하세요.
    경찰서에 문의하시면 돼요.

  • 18. 저도
    '19.7.13 12:45 AM (39.7.xxx.188) - 삭제된댓글

    우리네가 컴백한줄 ㅎㅎㅎㅎ

    착한사람 맞으시네요.
    저라면 건빵보고 짜증이 났을수도 ㅠ.ㅠ
    시아버님 치매가 더이상 진행되지 않으시길 바래요

  • 19. ㅠㅠ
    '19.7.13 12:46 AM (68.147.xxx.107)

    아우 님 저 울어요.
    맘이 넘 따듯하신 원글님. 가족분들 모두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 20. ㅠㅠ
    '19.7.13 12:47 AM (183.98.xxx.33) - 삭제된댓글

    저도 따라 울컥
    전 시어머니 생각나면 그래요
    저희 친정은 여유있어서 너무너무 편하게 건강하게 사시는데
    시부모님 아직도 일하세요.

    그러다 제가 좋아하는 반찬에
    좋은과일, 간식 생기시면 검은봉지에 담아 쥐어주시게
    딸자식처럼 챙겨주시는거마냥 어찌나 미안하고
    저희가 더 좋은거 해드린다해도
    그마음 못 따라갈듯하니 뭉클하고 그런분들 나이드시는거
    보는것만해도 애틋하거든요.
    저도 한깍쟁이에 이기적인 사람인데
    그래요. 시부모님 나이드시는것도 짠해요

  • 21. ㅠㅠ
    '19.7.13 12:49 AM (183.98.xxx.33) - 삭제된댓글

    저도 따라 울컥
    전 원글님 사연에 시어머니 생각나서 치매는 아니라도
    시부모님 아직도 일하세요.

    그러다 제가 좋아하는 반찬에
    좋은과일, 간식 생기시면 검은봉지에 담아 쥐어주시게
    딸자식처럼 챙겨주시는거마냥 어찌나 미안하고
    저희가 더 좋은거 해드린다해도
    그마음은 못 따라갈듯하니 뭉클하고 그런분들 나이드시는거
    보는것만해도 애틋하거든요.
    저도 한깍쟁이에 이기적인 사람인데
    그래요. 시부모님 나이드시는것도 짠한데 치매면 슬플것 같네요.
    ㅜㅜ

  • 22. 너무뭉클
    '19.7.13 12:50 AM (121.184.xxx.215)

    이 뭉클하고 뜨끈한 어떤감정이 가슴 속을 가득채우는것같은 느낌인데 이와중에도 아버님 지문등록하시라는 짧고 간단명료한 두줄.
    이성적인 분이 계셔서 82 는 균형을 유지하는걸거에요

  • 23. 좋은 사람이에요
    '19.7.13 12:51 AM (110.47.xxx.16)

    뭐예요..저도 화장실 가서 눈물 뚝뚝 코 팽팽 하고 왔잖아요..
    원글님...누군가는 결국 언젠간 누군가들을 떠나가지만
    좋은 건 결코 잊혀지지 않아요
    빗 속에서 서로 그렇게 의지했던 기억은 사라지지 않아요
    언제나 마음 속 그 자리에서 늘 님에게 힘이 되어줄 거예요..그러니 너무 울지 마세요..님의 바람처럼 그렇게 이루어지길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 24.
    '19.7.13 12:57 AM (211.105.xxx.90)

    행복하세요~~~^^

  • 25. ???
    '19.7.13 12:58 AM (211.243.xxx.11) - 삭제된댓글

    시부 복 많으시네요.
    마음이 착하고, 대단하세요.

  • 26.
    '19.7.13 12:59 AM (58.230.xxx.110)

    따뜻한 분이시네요...
    늘 복 운이 함께 하시길요^^

  • 27.
    '19.7.13 1:05 AM (1.242.xxx.203)

    원글님이 충격 받으신거 같아요.
    너무 이사건에 몰입하지 마시고 너무 잘하려고도 하지마세요.
    우울증와요.

  • 28. 은하수
    '19.7.13 1:16 AM (121.165.xxx.197)

    오늘 아버님 계신 시골에 다녀왔어요
    모실 용기도 없어서 필요하신거 챙겨만 드리는
    제가 부끄럽네요
    힘드실때 여기로 풀으면서 원글님 행복하게 사세요
    마음이 너무 예뻐서 글 읽으며 우리 아버님 생각나서
    울고있네요

  • 29. honey
    '19.7.13 1:24 AM (98.115.xxx.143)

    원글님 가족들에게는 건강을, 가정에는 행복과 평화를 진심으로 빕니다.
    복받으세요 4444444444444444

  • 30. 건빵아버님
    '19.7.13 1:32 AM (223.38.xxx.178) - 삭제된댓글

    자다 깬 아이 재우고 왔는데 이렇게 많은 복을 빌어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겠어요. 댓글 하나하나 읽으며 티슈로 또 눈물 콧물
    찍어내고 있어요ㅜㅜ

    아버님이 폰은 안 바꾸겠다고 고집부리셔서 인터넷으로
    위치추적기 주문했어요. 폰에 달아드리려고요.
    경찰서 가서 지문 등록도 할 예정이예요.

    시어머니가 위독하실 때 제 꿈에 나타나신 적이 있어요.
    황금색 옷을 입고 집안으로 들어오셔서 제게
    "ㅇㅇ이하고(제 남편) 네 시아버지 잘 부탁한다"하시더라고요.
    최근 제가 시아버지 원망하고 미워하는 마음을 자꾸 품으니
    시어머니가 요술을 부린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음님 걱정처럼 충격이라기보다 아버님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된 사건이었어요. 아버님에 대한 제 마음이 조금은
    순해지는 계기요..

    댓글 주신 모든 분들도 복 받으세요~

  • 31. 건빵아버님
    '19.7.13 1:34 AM (223.38.xxx.178)

    자다 깬 아이 재우고 왔는데 이렇게 많은 복을 빌어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겠어요. 댓글 하나하나 읽으며 티슈로 또 눈물 콧물
    찍어내고 있어요ㅜㅜ 

    아버님이 폰은 안 바꾸겠다고 고집부리셔서 인터넷으로
    위치추적기 주문했어요. 폰에 달아드리려고요.
    경찰서 가서 지문 등록도 할 예정이예요.

    시어머니가 위독하실 때 제 꿈에 나타나신 적이 있어요.
    황금색 옷을 입고 집안으로 들어오셔서 제게
    "ㅇㅇ이하고(제 남편) 네 시아버지 잘 부탁한다"하시더라고요.
    최근 제가 시아버지 원망하고 미워하는 마음을 자꾸 품으니
    시어머니가 요술을 부린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음님 걱정처럼 충격이라기보다 아버님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된 사건이었어요. 아버님에 대한 제 마음이 조금은
    순해지는 계기요.. 

    댓글 주신 모든 분들도 건강하시고 복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 32. 윤주
    '19.7.13 1:48 AM (110.12.xxx.136)

    마음씨도 곱습니다....복 많이 받으세요.

  • 33. 아버님...
    '19.7.13 2:05 AM (218.51.xxx.93)

    엊그제 글은 못 받는데... 원글님 마음 충분히 이해하고 아버님 건강하고 가정의 행복을 기원해 드려요.
    저희 시아버지도 3년 전에 집을 나섰다가 길을 잃으셔서 밤새 경찰들과 온동네를 뒤지며 찾았던 기억이 나네요.. 그 전엔 치매인줄도 모르고 살았어요.. 사건이 있고 나서 보니 6개월 전부터 조짐이 있었어요. 잘 키우시던 화분에 물을 안줘서 식물들이 죽어가길래 워낙 연세가 많으셔서 (90세) 깜빡 깜빡 잊어버리는가 싶었지요.. 그러고 길을 잃으신 일이 일어나고,,, 다행히 제가 지역 맘카페에 글을 올리고 그 글을 다른 카페에 퍼 날라주신 고마우신 분 덕분에 다음날 오후에 길가에 누워계시는 시아버지를 발견할 수 있었죠...

    밤을 꼬박 새우며 다음날 아침이 되어도 찾을 수가 없어서 언니에게 전화하며 대성통곡 하던 그 날을 잊을 수가 없네요...
    지금은 치매가 심해지셔서 가까운 요양원에 계세요.. 집에서 수발해 드리면 병세는 더 나빠지지 않을것 같은데 직장인이고... 직장인이 아니더라도 어찌 24시간 수발을 들을 수가 있나요...
    일주일에 한번씩 식사 사 드리러 가는데 조금씩 지팡이를 의자하는 모습이 많아짐을 보면서 죄송스럽고 안쓰럽고 합니다. 저희 시부는 올해 93세예요... 치매외에는 다른 질병이 없어서 안타깝기만 하지요..
    저희 시아버지도 월남하신 현대사의 주인공이라.. 그 기억이 더 희미해지기 전에 기록으로 남겨야지 하면서 쉽지 않네요.
    원글님도 아버님도 원글님 아이들도 모두 건강히 행복하세요!

  • 34.
    '19.7.13 2:12 AM (222.109.xxx.168)

    님 꼭 행복하세요
    저는 이런저런 일들로
    정 쌓기도 전에 삐뚤어져버렸지만
    부럽사옵니다

  • 35. 인간의참모습
    '19.7.13 2:46 AM (116.39.xxx.162)

    원글님 정말 복 받으실거예요.

    사연은 못 봤지만
    빗속에서 건빵을 들고 서 계셨던
    모습 생각하니 마음 아프네요.

  • 36. wii
    '19.7.13 3:10 AM (175.194.xxx.197)

    눈물이 나네요. 전에 글도 찾아보았어요.
    건빵봉지 들고 구부정하게 서 있는 장면이 상상되면서 가슴이 많이. 전에 아파요.

  • 37. 코코리
    '19.7.13 6:04 AM (39.112.xxx.143)

    원글님내용에 제가다목이멥니다
    복받으실 며느님이 계시니 돌아가신시어머님이
    걱정안하실듯합니다
    큰복받으실겁니다
    글내용에 강동하고 저도 눈물나고 그렇네요

  • 38. 우울증
    '19.7.13 6:21 AM (73.182.xxx.146)

    이네요..며느리가 시부모에게 측은지심이 발동될때는..우울증 시작이라고 하더군요.

  • 39. ㅇㅇ
    '19.7.13 6:25 AM (61.254.xxx.91) - 삭제된댓글

    스스로
    복을 짓고
    행복을 부르는 님

    ~~~♡

    님의 온기에,
    닷글님들의 온기에
    저도 함께 따스합니다.

  • 40. ..
    '19.7.13 6:48 AM (1.224.xxx.53)

    예전에 어느 강연에선가 불쌍한 마음이 들어야 돌볼 수 있다고 하더군요.
    봉사도 가족 관계도 그런 감정이 깔려있는거 같아요.
    늘 평안하시고 건강하세요~~

  • 41. ...
    '19.7.13 7:10 AM (86.130.xxx.207)

    저도 눈물나네요 ㅠㅠ

  • 42. 이뻐요.^^
    '19.7.13 7:35 AM (220.78.xxx.170)

    복 많이 받으세요.
    이 아침부터 감동주네요.
    고마워요.
    행복하시길!

  • 43. 착한며느리
    '19.7.13 7:45 AM (222.98.xxx.159)

    마음이 찡해졌어요

  • 44. ===
    '19.7.13 7:46 AM (59.21.xxx.225)

    지난글은 읽지 못했는데 원글님 덕분에 아침부터 티슈 두개 썼어요
    원글님의 마음에 평화가 지속되어 콧노래가 일상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원글님으로 인해 가족구성원 모두가 더더 행복해지는것 같아요
    원글님댁이 언제나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 45. 아침
    '19.7.13 8:16 AM (125.132.xxx.103) - 삭제된댓글

    저도 아침부터 울고 있네요
    시어머니 요양원 계신데.....
    앞날에 가슴 아플 일이 적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홀시아버지 모시고 사는 일 정말 힘드실 거예요.
    건강 잃으시면 집에서 케어 못하실거구 시설기관에 맡기셔야 할텐데 그때까지 힘드시더라도 따뜻하게 돌봐 드리세요
    원글님께 감사와 사랑의 기도 보냅니다.

  • 46. 이글보고
    '19.7.13 8:29 AM (125.180.xxx.52)

    우는 저는 또 뭔가요...
    요즘 몸아픈이후로 마음까지 약해져서 잘우네요...ㅜㅜ

  • 47. 저 아는집은
    '19.7.13 8:35 AM (59.6.xxx.66)

    직접보지는 못했지만 치매어머니 팔에 성함하고 집전화번호인지 여하튼 자식연락처 문신시켜드렸다고 하더라고요.
    자꾸만 집밖으로 나가셔서 길잃는데 전화기 안들고 나가거나 잃어버리는 경우도 왕왕있어서
    그이후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지만 이것도 좋은 방법이겠다 싶겠더라고요.

  • 48. ㅇㅇ
    '19.7.13 8:51 AM (122.45.xxx.148)

    아들 있다면 이런 며느리 보고싶다. 이렇게 마음이 따듯하다니. 정말 감동이다. 원글님. 행복하세요~!

  • 49. 마음이
    '19.7.13 9:04 AM (211.214.xxx.39) - 삭제된댓글

    따뜻하다고 하시는 댓글 많지만 전 조심스럽게 원글님 우울증 아닌가 싶어요.
    비슷한 과정을 거쳤는데 측은지심 드는건 맞지만 무조건 사랑받았던 며느리도 아닌데
    이정도로 울음이 북받쳐오르는 등 하는건 죄책감을 동반한 우울증 전조증상이거든요.
    우선 원글님 자신을 한번 돌아보세요. 그래야 나중에 억울하지 않아요.

  • 50.
    '19.7.13 9:13 AM (211.214.xxx.39) - 삭제된댓글

    조심스럽게 원글님 우울증 아닌가 싶어요.
    비슷한 과정을 거쳤는데 모든 상황이 이해가 되면서 측은지심이 드는건 맞지만
    이정도로 갑자기 울음이 북받쳐오르는건 죄책감을 동반한 우울증 전조증상이거든요.
    미워했던 마음이 자책으로 돌아오는거고 무조건적인 자기희생은 억울함으로 남아요.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셔야하는데 다들 착한며느리라 칭송하는 이 분위기.
    그리고 작정하고 나가시면 위치추적기같은거 별로 소용없어요. 다 놓고 나가시거든요.
    위에 말씀하신 문신이 차라리 와닿네요.
    시부모님 살펴드리는것 다 좋은데 원글님이 전 더 걱정이네요.

  • 51. ㅜㅜ
    '19.7.13 9:18 AM (110.11.xxx.8)

    아이 뭐야~~ 아침댓바람부터 베스트글 눌렀다가 눈 빨개졌잖아요...ㅠㅠㅠㅠ


    원글님 가족들에게는 건강을, 가정에는 행복과 평화를 진심으로 빕니다.
    복받으세요~~ 4444444444444444444444

    그리고, 부모님 모시는건 장기전입니다. 원글님 스스로도 본인도 꼭 챙겨야 해요.
    주말에는 남편에게 전부 맡기고 가끔 혼자 외출도 하시구요.

  • 52. ...
    '19.7.13 9:33 AM (58.143.xxx.58)

    원글님 가족들에게는 건강을, 가정에는 행복과 평화를 진심으로 빕니다.
    복받으세요~5555

  • 53. 건강
    '19.7.13 9:57 AM (119.207.xxx.161)

    아..
    ///아버님에 대한 제 마음이 조금은
    순해지는 계기요.. ///

    원글님의 이 댓글이
    훅~~하고 눈과 가슴에 들어오네요

  • 54. 그게··
    '19.7.13 9:57 AM (175.112.xxx.149)

    치매 조짐으로 일찌기부터

    말 함부로 싸지르고
    역정 내고
    강팍하고
    용심 부리고

    ·· 했던 게 아니라
    타인, 특히 한국 가족 서열 내 최하위인
    며느리 갈구는 이들은

    성격과 기질이 원래 그렇게 부정적 성향으로
    기울어 있기에·· 치매가 좀더 쉽게 찾아 오는 거에요 ㅠ

  • 55.
    '19.7.13 10:00 AM (125.130.xxx.189)

    마음 따뜻해지게 하시네요
    저 이런 분들이 진짜 착한거 같아요
    나 착하다고 하는 사람들 기가 찰 때가 많은데 이 분은 제 취향으로 착한 분 맞네요ᆢ앞뒤 배려도 이해도도 많으신 분 아버님이 의지할 만 하네요ᆢ넘 힘들지 않게 사시길 바래요ᆢ요양원 가시기 전 까지 힘드실텐데 다 복이 되길 바랍니다

  • 56. 내일
    '19.7.13 10:01 AM (222.116.xxx.187)

    아이도 어린데 돌보시기 힘드시겠어요
    치매등급 받으시면 가까운 노인재가센타 보내세요
    그래야 가정도 온전히 지키죠
    다행히 전화하셨지만 사고나거나 그마저도 모르시면
    잃어버리고 나서 넘힘드실거 같아요
    아침 저녁 챙겨드리는것도 효도입니다

  • 57. 저도
    '19.7.13 10:43 AM (39.118.xxx.150) - 삭제된댓글

    조심스럽게 원글님 우울증 아닌가 싶어요.
    비슷한 과정을 거쳤는데 모든 상황이 이해가 되면서 측은지심이 드는건 맞지만
    이정도로 갑자기 울음이 북받쳐오르는건 죄책감을 22222

  • 58. ..
    '19.7.13 10:52 AM (221.160.xxx.42)

    님이 저 울리셨어요.. 저도 같이 살다 분가해봐서 어른을 모시고 사는게 보통일이 아니라는 거 알아요... 잘해드려야지 했다가 상처되는 소리 종종 하시고 이해 안되는 행동할때마다 나를 다스렸는데 미운감정이 측은지심으로 바뀌셨다면 님은 괜찮은 며느리에요... 아버님 치매증상이 악화되지 않았음 좋겠네요.. 저도 못해드린게 생각나서 눈물이 막 나네요..

  • 59. 늙는다는게
    '19.7.13 11:19 AM (175.208.xxx.230)

    며느리의 입장이 아니라
    인간이 늙는다는게 아프다는게 넘 서글퍼서
    눈물이납니다. 원글님도 그런마음으로 아버님이 측은해지셨을까?
    힘들게한분이라 미워했겠지만 인간으로서 측은한 마음.

    저도 최근에 시부께서 편찮으시면서 드는 마음이네요.
    죽음을 두려워하시는구나.

  • 60. ...
    '19.7.13 11:36 AM (211.186.xxx.27)

    원글님.. 전에 글도 읽었는데 어떤 마음이신지 알겠어요. 같이 눈물이 납니다. 우리도 나이 먹어 어찌될 지 어떻게 장담하겠어요. 남편분은 복받으신 듯..ㅠ

  • 61. ...
    '19.7.13 11:46 AM (175.198.xxx.247)

    원글님 착한 분 맞으시고, 마트에서 눈물나던 상황과 빗속의 시아버님 모습을 본 원글님 마음 등등 모든 것이 이해됩니다. 그리고 또 한편으론 위에 몇분 적어주신, 원글님의 우울증에 대한 염려도 되네요.
    저도 비슷한 과정을 겪고 있어서에요. 시어머님 모시고 살고 있고 경증의 치매가 진행중이십니다. 남들한테 착한 며느리 소리 듣고 살아왔고 어머님이랑 사이도 나쁘지 않고, 평균보다 측은지심도 강한편이라 어머님의 연세들어가심에 대한 안스러운 마음도 있어요. 한편으론 오랜 기간을 그리 살아오다보니 마음속에는 제 인생에 대한 아쉬움이나 짜증도 있어요. 어쨌든 시부모와 20년가까이 함께 산다는건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으니까요. 언제 끝날지 기약도 없고, 그걸 헤아려보는것 자체가 실은 시어머님의 죽음을 전제로 해야하는거라 생각해보는것도 죄라 여기게되니, 저도 모르게 쌓이는 게 있어요. 어떤 감정이나 생각을 계속 눌러가며, 자연스럽지 못하게 사는게 일상이니까요. 사소한거 같지만 오랜기간 쌓이면 어느 순간엔 저도 생각 못 한 반응이 나타나더라구요. 그 중 하나가, 갑자기 어머님에 대한 측은지심이 확 올라오면서 눈물이 나는거에요. 별 것도 아닌 일이거나, 심지어 아무 일도 없이 혼자 그러기도 해요.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돌이켜 보면 어머님에 대한 짜증이 딴 때보다 오래가서 스스로 내가 왜 이러나 자책하는 게 잦아졌던 시기였다든가, 그냥 퍼져 누워있고 싶은 날에도 늘 어머님 들고 나시는거에 맞춰 몸을 일으켜야하고 지저분한 집안 상태나 하기 싫은 설거지 얼마쯤 미뤄도 되는데 어머님 오실 시간되면 할수없이 일어나 치우고 있거나 해서 집안에서조차도 내 삶이 100프로 편치 않구나 하는 생각이 자주 들었을때였다든가.. 그럴때 스스로, 내가 왜 이런 생각을 하지 이러지 말자 자책하다가 어느 순간 그렇게 어머님 불쌍하다 생각하면서 눈물이 훅 나는 때가 있어요.
    울면서도 이게 정상적이지 않을걸 제가 알거 같더라구요. 그냥 약간..홧병같은것이 이렇게 표출되나..

    원글님 착한 분 맞아요.
    근데, 이 일을 계기로 너무 잘하려고 노력하시진 않으셨으면 해요. 근본적으로 착한 분이라 그냥 사셔도 아버님께 못되게 굴 분 아니실거에요. 너무 노력하고 가끔 느껴지는 짜증까지도 참으려 하시다보면 어느 날 감당 못하게 터질수도 있어요.

    저는 시아버님도 측은하지만, 원글님도 측은한 마음이 들어요. 착한분이니 내 잘못인가 생각도 마시고 스스로 상처받지 마시고 지내셨으면 싶어요.

  • 62. phrena
    '19.7.13 1:17 PM (175.112.xxx.149) - 삭제된댓글

    ..감정은 찰나의 순간

    강력하게 의식 표면으로 떠오르며
    직설적인 호소력-힘을 갖죠.

    그렇다고 감정이 순수한/올바른/믿을 수 있는
    것이라 할 수 있을까요?

    no, no.. ........

    감정은
    전두엽의 착각(환각 이상으로 비성적인 강력한 힘으로
    우리를 혼돈에 빠뜨리기도 하죠. . . .

    연로하고 치매 끼 있는 시부 생각에
    가당치도 않은 장소/시간대에 더럭 눈물이 북받혀 올랐다...

    표면적으론
    매우 "착한 사람" 평가를 받을만한 맥락을 지닌 사건이죠 . .

    그런데
    그 "감정"의 연원을 쭈욱 거슬러 올라가면
    무시무시한 증오/ 우울감/겨우 누그러뜨리고 있는 폭력성 등

    다채로운 무의식 차원의 본능들이 배후에 도사리고 있을 때가 많거든요. .

    전두엽 기능만으로도 처리가 벅차서
    [가짜 감정]을 (역시 무의식 차원에서) 솟아 오르게 하곤

    치욕스런 "진짜 감정"을 가리는 외피로서
    나 자신을 농락하기도 하죠... - 그것이 소위 말하는
    [인지적 부조화]의 갭을 줄이려는 심리적 방어 기제 중
    하나일 거고요. . . .

    제 시모께서 제게 약 15년간 보여준 모습이
    아주 강팍하고, 심술 궂고, 무지한 그런 모습이었는데

    불쑥 불쑥 전혀 어울리지 않는 상황에서
    난데 없이 착한 척, 눈물 코스프레를 시연하시곤 하셨어요.
    치매로 돌아가시곤 "회고적으로" 지난 세월을 리와인딩 해보니

    그게 시모가 "위장"을 했다라기 보다는

    그분의 신산스런 삶 속의 울화와 분노. 게다가
    죄책감이 얼버무려져 그런 뜬금없는 눈물 바람 / 동정하는 척~
    하는....... 그런 모순된 감정을 튀어나오곤 했던 거더라구요 . .

    인간은 누구나 늙고 초라해지고 기운 없어지고 약해지죠.

    그게 인간의 운명인데

    시부모를
    나를, 내 아이를 길러주고 기운 복돋아준 적 없는 시부모란 존재를
    그리고 때로는 며느리에게 온갖 패악질 부린 노인들을

    며느리란 존재가 합가해 살며 수발 들어야 하는 사회적 시스템 자체가
    굉장히 이상한 거에요....
    동북아 몇나라에만 존재하는 비인간적 문화 . . .

    진짜 건강하고 긍정적 삶이란 뭔가
    생각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 63. phrena
    '19.7.13 1:21 PM (175.112.xxx.149)

    .
    .

    .
    .
    .








    ..감정은 찰나의 순간

    강력하게 의식 표면으로 떠오르며
    직설적인 호소력-힘을 갖죠.

    그렇다고 감정이 순수한/올바른/믿을 수 있는
    것이라 할 수 있을까요?

    no, no.. ........

    감정은
    전두엽의 착각(환각) 이상으로 비이성적인 강력한 힘으로
    우리를 혼돈에 빠뜨리기도 하죠. . . .

    연로하고 치매 끼 있는 시부 생각에
    가당치도 않은 장소/시간대에 더럭 눈물이 북받혀 올랐다...라......

    표면적으론
    매우 "착한 사람" 평가를 받을만한 맥락을 지닌 사건이죠 . .

    그런데
    그 "감정"의 연원을 쭈욱 거슬러 올라가면
    무시무시한 증오/ 우울감 / 겨우 누그러뜨리고 있는 폭력성 / / 등

    다채로운 무의식 차원의 본능들이 배후에 도사리고 있을 때가 많거든요. .

    전두엽 기능만으로도 처리가 벅차서
    [가짜 감정]을 (역시 무의식 차원에서) 솟아 오르게 하곤

    치욕스런 "진짜 감정"을 가리는 외피로서
    나 자신을 농락하기도 하죠... - 그것이 소위 말하는
    [인지적 부조화]의 갭을 줄이려는 심리적 방어 기제 중
    하나일 거고요. . . .

    제 시모께서 약 15년간 보여준 모습이
    아주 강팍하고, 심술 궂고, 무지한 그런 모습이었는데

    불쑥 불쑥 전혀 어울리지 않는 상황에서
    난데 없이 착한 척, 눈물 코스프레를 시연하시곤 하셨어요.
    치매로 돌아가시곤 "회고적으로" 지난 세월을 rewinding 해보니

    그게 시모가 "위장"을 했다라기 보다는

    그분의 신산스런 삶 속의 울화와 분노. 게다가
    죄책감이 얼버무려져
    그런 뜬금없는 눈물 바람 / 동정하는 척~ .// 하는.......
    그런 모순된 감정이 튀어나오곤 했던 거더라구요 . .

    인간은 종국엔
    누구나 늙고 초라해지고 기운 없어지고 약해지죠.

    그게 인간의 운명인데
    그게 자연의 섭리인데

    시부모를
    나를, 내 아이를 길러주고 기운 복돋아준 적 없는 시부모란 존재를
    그리고 때로는 며느리에게 온갖 패악질 부린 노인들을

    며느리란 존재가 합가해 살며 수발 들어야 하는 사회적 시스템 자체가
    굉장히 이상한 거에요....
    동북아 몇나라에만 존재하는 비인간적 문화 . . .

    진짜 건강하고 긍정적 삶이란 뭔가
    생각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 64. 어제 글을
    '19.7.13 1:33 PM (73.3.xxx.206)

    어제 글 안읽어봐서 시부모님하고 몇년 같이 살았고 어떤일이
    그동안 있었는지 모르겠는데요 원글님 약간.... 걱정.되네요
    간혹 죄책감 가졋던 마음을 내 스스로 만회하고자
    비이성적으로 착한 마음이 들거나 물질적으로 보상하고자
    하는 심정 들때 잇어오.. 그게 우울증이든 아니든
    원래 착하신 분이고 자애로우신 분이시라면
    심성이 고우신거 맞지만 평상시 내 성격과 심성을 잘 들어다
    보고 이게 너무 과한착한 행동이다 생각하면
    몇년후에 내가 약간 이상했구나 하실꺼에요...

  • 65. 무슨 이게 병
    '19.7.13 1:51 PM (121.178.xxx.186) - 삭제된댓글

    쓸데없이 팽창하는 정신분석이니 심리학이니 치유니 뭐니 땜에
    사람들이 자연스러운 감정도 막 분석하고(그 분석이란 대체로 안 좋은 쪽으로 가게 되죠)
    그러는 것 같아요.

    어제 겪었던 일이고 아직 진정도 덜 되고 감정도 당연히 덜 추스러지는 것이 자.연.스.럽.고
    비슷한 상황이나 관련된 뭔가가 떠오르면 때로 감정이 흘러서 눈물도 나고 그러는 거지
    원래 감정이란 집 안에 혼자 있을 때가 아니라 이 글 처럼 마트에서 영화관에서 식당에서
    그걸 건드리는 계기가 있을 때 올라오기도 하는 거고.

    살다보면 다시 반성과 다짐도 흐려지기도 하지만 누군가를 불쌍히 여기는 또는 나를 반성하는
    그 후에는 앞으로 좀 더 화 안내고 잘 해줘야지, 이해해 봐야지 사람이 스스로를 다독이는 것도
    정상이고. 정상이 아니라 사람이면 그래야죠.
    물론 너무 자신을 옭죄는 건 안 되지만 원글님이 그런 적도 없고 당연히 뭔가 돌보고 참다보면
    때로는 답답하고 때로는 화도 나고 하는 거고. 그게 이상반응 으로 까지 진행될 떄 문제지 일반적으론 당연한거죠.


    어제 과자들고 서 있는 시아버지 모습이 아직 잊혀지지 않아 같은 과자를 보고 뭉클해지는 게
    당연히 그럴 수 있는 일인데.
    예를 들어 돌아가신 친정엄마가 참외를 좋아했으면...참외를 볼때마다 울고 불고 한다면 병이지만
    그냥 참외철이 되면 한 번씩.. 아. 엄마가 참외 참 좋아했는데 생각하기도 하고, 어쩔 떈 눈물이 핑 나기도 하고, 그게 당연한거지

    가짜눈물이니 울분의 착각?,,,오히려 전혀 모든일에 아무 감정 안들고
    내가 울고싶다 결심하면 비로소 울고 하는게 비정상 아닐까요.

    우울증도 전혀 아니고...계속 시부를 돌보며 우울증 걸릴 수 있으니 조심하라 는 건 말이 되지만
    어제 시부잊어버리고 오늘 그 생각나서 눈물이 났다고 우울증 전조증상은 아니죠.

    어제 시험망치고 오늘 눈물 나면 우울증인가요 뭐.

  • 66. 이게 무슨 병
    '19.7.13 1:57 PM (121.178.xxx.186) - 삭제된댓글

    쓸데없이 팽창하는 정신분석이니 심리학이니 치유니 뭐니 땜에
    사람들이 자연스러운 감정도 막 분석하고(그 분석이란 대체로 안 좋은 쪽으로 가게 되죠)
    그러는 것 같아요.

    어제 겪었던 일이고 아직 진정도 덜 되고 감정도 당연히 덜 추스러지는 것이 자.연.스.럽.고
    비슷한 상황이나 관련된 뭔가가 떠오르면 때로 감정이 흘러서 눈물도 나고 그러는 거지
    원래 감정이란 집 안에 혼자 있을 때가 아니라 이 글 처럼 마트에서 영화관에서 식당에서
    그걸 건드리는 계기가 있을 때 올라오기도 하는 거고.

    누군가를 불쌍히 여기는 또는 나를 반성하는 일도 있는거고 그 후에는 앞으로 좀 더 화 안내고 잘 해줘야지, 이해해 봐야지 사람이 스스로를 다독이는 것도 정상이고. 정상이 아니라 사람이면 그래야죠.
    살다보면 다시 반성과 다짐도 흐려지기도 하지만 일단은요.
    물론 너무 자신을 옭죄는 건 안 되지만 원글님이 그런 적도 없고 당연히 뭔가 돌보고 참다보면
    때로는 답답하고 때로는 화도 나고 하는 거고. 그게 이상반응 으로 까지 진행될 떄 문제지 일반적으론 당연한거죠.


    어제 과자들고 서 있는 시아버지 모습이 아직 잊혀지지 않아 같은 과자를 보고 뭉클해지는 게
    당연히 그럴 수 있는 일인데.
    예를 들어 돌아가신 친정엄마가 참외를 좋아했으면...참외를 볼때마다 울고 불고 한다면 병이지만
    그냥 참외철이 되면 한 번씩.. 아. 엄마가 참외 참 좋아했는데 생각하기도 하고, 어쩔 떈 눈물이 핑 나기도 하고, 그게 당연한거지

    가짜눈물이니 울분의 착각?,,,오히려 전혀 모든일에 아무 감정 안들고
    내가 울고싶다 결심하면 비로소 울고 하는게 비정상 아닐까요.

    우울증도 전혀 아니고...계속 시부를 돌보며 우울증 걸릴 수 있으니 조심하라 는 건 말이 되지만
    어제 시부잊어버리고 오늘 그 생각나서 눈물이 났다고 우울증 전조증상은 아니죠.

    어제 시험망치고 오늘 눈물 나면 우울증인가요 뭐.

  • 67. 무슨 이게 병
    '19.7.13 1:59 PM (121.178.xxx.186)

    쓸데없이 팽창하는 정신분석이니 심리학이니 치유니 뭐니 시장 땜에
    사람들이 자연스러운 감정도 막 분석하고(그 분석이란 대체로 안 좋은 쪽으로 가게 되죠)
    그러는 것 같아요.

    어제 겪었던 일이고 아직 진정도 덜 되고 감정도 당연히 덜 추스러지는 것이 자.연.스.럽.고
    비슷한 상황이나 관련된 뭔가가 떠오르면 때로 감정이 흘러서 눈물도 나고 그러는 거지
    원래 감정이란 집 안에 혼자 있을 때가 아니라 이 글 처럼 마트에서 영화관에서 식당에서
    그걸 건드리는 계기가 있을 때 올라오기도 하는 거고.

    누군가를 불쌍히 여기는 또는 나를 반성하는 일도 있는거고 그 후에는 앞으로 좀 더 화 안내고 잘 해줘야지, 이해해 봐야지 사람이 스스로를 다독이는 것도 정상이고. 정상이 아니라 사람이면 그래야죠.
    살다보면 다시 반성과 다짐도 흐려지기도 하지만 일단은요.
    물론 너무 자신을 옭죄는 건 안 되지만 원글님이 그런 적도 없고 당연히 뭔가 돌보고 참다보면
    때로는 답답하고 때로는 화도 나고 하는 거고. 그게 이상반응 으로 까지 진행될 떄 문제지 일반적으론 당연한거죠.


    어제 과자들고 서 있는 시아버지 모습이 아직 잊혀지지 않아 같은 과자를 보고 뭉클해지는 게
    당연히 그럴 수 있는 일인데.
    예를 들어 돌아가신 친정엄마가 참외를 좋아했으면...참외를 볼때마다 울고 불고 한다면 병이지만
    그냥 참외철이 되면 한 번씩.. 아. 엄마가 참외 참 좋아했는데 생각하기도 하고, 어쩔 떈 눈물이 핑 나기도 하고, 그게 당연한거지

    가짜눈물이니 울분의 착각?,,,오히려 전혀 모든일에 아무 감정 안들고
    내가 울고싶다 결심하면 비로소 울고 하는게 비정상 아닐까요.

    우울증도 전혀 아니고...계속 시부를 돌보며 우울증 걸릴 수 있으니 조심하라 는 건 말이 되지만
    어제 시부 잃어버리고, 불쌍한 모습으로 찾고, 오늘 그 생각나서 눈물이 났다고 우울증 전조증상은 아니죠.

    어제 시험망치고 오늘 눈물 나면 우울증인가요 뭐.

  • 68. 원글님
    '19.7.13 2:14 PM (121.167.xxx.45) - 삭제된댓글

    저희친정어머니 치매로 십년 넘게 저희와 지내다 제 품에서 숨 거두셨어요
    답답하고 힘드시겠지만
    어렵더라도 자꾸 주입하고 반복하고 시스템을 만드세요
    아닌것 같아도 습이 되더라고요
    힘내세요
    가끔 엄마가 내 품에서 쉬던 마지막 숨이 생각나며 품안의 그 촉감도 떠 올라 그립습니다

  • 69. 건빵아버님
    '19.7.13 3:00 PM (223.62.xxx.55)

    심리학적으로, 의학적으로 제 감정상태를 분석해 주신 분들도
    계시네요. 그런 복잡한 상태는 아닌 거 같아요.
    제 스스로 판단 할 수는 없지만 우울증도 아닌 것 같아요.

    아버님 미워했던 마음 때문에 죄책감이 일거나 하지도 않아요.
    제 자연스러운 감정이었다고 생각해요.
    그저 아버님에 대한 이해가 깊어진 것 뿐이예요.
    제가 좀 더 성숙한 사람이었다면 며칠 전 일이 아니어도
    가질 수 있는 마음인데 그 일을 계기로 한순간에
    깨달은 듯 해요.

    아버님 모시고 사는 일은 여전히 갑갑하고 신경 쓰이는 일이예요ㅎ
    그저 차 한잔 더 타드릴 수 있는 여유가 생긴 것 뿐이예요.

    남편은 운동 가고 아버님 간식 챙겨 드리고
    아이와 집 앞 공원에 나와 앉아있는데 살랑살랑
    부는 바람이 참 좋네요.
    무엇보다 미워하고 원망하는 마음이 줄고 순해진
    제 마음이 더 좋습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 70. 우훙
    '19.7.13 4:47 PM (182.228.xxx.95)

    ㅠㅠ 이전 내용은 모르는데 .. 이 글 읽고 있으니 눈물 나네요

  • 71. 좋은 글
    '19.7.13 4:49 PM (14.63.xxx.117)

    좋은 글은 일상의 행복이다 하고 좋은 글로 읽어야지 너무 나가면 본인 스스로 그 복을 못 누려요. 너무 나간 댓글들 좀 있는데 신경 쓰지 마시고 원글님이 오늘 우리와 나누신 행복처럼 원글님 가정이 행복하시길 빌겠습니다.

  • 72.
    '19.7.13 4:49 PM (125.132.xxx.103) - 삭제된댓글

    댓글 썼지만 다시 드리고픈 말씀은
    집에서 종일 모시지 말고
    주간보호센터 보내 드리세요
    아침에 와서 모셔가면 거기서 프로그램 참여하시고
    점심식사도 하시고 저녁에 다시 모셔다 줍니다.
    어르신도 비교적 안전하고 가족들도 낮엔
    신경끄고 자유로울수 있어요
    주변에 주간보호센터 참 많습니다

  • 73. 힘내세요~
    '19.7.13 5:54 PM (122.45.xxx.238)

    원글님 마음이 제게도 전달되어서 뭉클합니다.
    나라에서 치매 어르신들을 위해 만든 방문요양 도움을 받으시라고 권해드립니다.
    집으로 요양사 선생님이 방문하셔서, 3시간정도 식사및 인지치료, 산책, 병원동행까지 담당해주십니다.
    오로지 아버님을 위해 집중하시는 시간이라 많이 도움이 되실꺼에요.
    원글님에게도 여유가 생기실꺼니까.. 등급 안받으셨으면 주변 요양센타를 방문하셔서 상담해보세요.
    제가 현재 이쪽 일을 하고 있는데, 치매어르신들이 이시간만 기다리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 74. 위치추적기
    '19.7.13 6:46 PM (219.248.xxx.53)

    가슴 따뜻해지네요. 원글님 복 받으시길——.
    그리고 스마트워치 같이 생긴 위치추적 서비스, 정부에서 주도하는 지문등록서비스, 둘 다 가능한 걸로 알아요. 어제 오티즘 엑스포 갔는데 둘 다 홍보하는 거 봤어요. 원글님이랑 치매랑 장애 가족 있는 회원분들은 적극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 75. 저도 눈물나요
    '19.7.13 7:07 PM (221.147.xxx.139)

    아버님 복 많으시네요. 원글님같은 며느리랑 사시고...

  • 76. 건강하실때
    '19.7.13 7:20 PM (211.36.xxx.90) - 삭제된댓글

    며느리한테 고맙게 대해줬나 보네요

  • 77. 가로수
    '19.7.13 9:55 PM (175.211.xxx.223)

    전 글은 못봤는데 읽으면서 힘드시겠네" 하면서도 보는이가 편안한
    안도하는 마음이 들게하네요. 요즘 드문분이세요.
    반면교사라고 애들한테 산교육이되겠어요
    복 많이 받으세요

  • 78. ㅇㅇ
    '19.7.13 11:21 PM (219.250.xxx.191) - 삭제된댓글

    따뜻한 마음이 드네요
    제가 공감할 만한 상황적인 배경은 없는데
    원글님 마음이나 상황이 확 공감되어 눈물이 흐르는게
    진정성 있는 글 따뜻한 마음은 그 온기가 전해지는가 봅니다
    저도 원글님 글을 통해서 마음이 유순해지는 그런 느낌이에요

    원글님 가족들에게는 건강을, 가정에는 행복과 평화를 진심으로 빕니다.
    복받으세요 555555555555

    33

  • 79. ㅇㅇ
    '19.7.13 11:22 PM (219.250.xxx.191)

    따뜻한 마음이 드네요
    제가 공감할 만한 상황적인 배경은 없는데
    원글님 마음이나 상황이 확 공감되어 눈물이 흐르는게
    진정성 있는 글 따뜻한 마음은 그 온기가 전해지는가 봅니다
    저도 원글님 글을 통해서 마음이 유순해지는 그런 느낌이에요

    원글님 가족들에게는 건강을, 가정에는 행복과 평화를 진심으로 빕니다.
    복받으세요 555555555555

  • 80. ...
    '19.7.13 11:39 PM (220.120.xxx.22)

    천사같은 며느님 복받으세요
    행복과 건강과 세상 모든 복이 원글님가정과 가족에게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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