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에요.
원래 내년이 전세 만긴데
올초에 급히 전세를 뺄일이 생겨서
집주인 할아버지랑 부동산 사장님한테 작년 추석쯤부터
정말 허리가 굽어지게 굽신거리면서 겨우 전세를 뺐어요.
작년말쯤 전세고 매매고 안나가서 난리였잖아요.
올2월에 겨우 나갔는데..
당시 저희는 4억5천에 전세 살고 있었는데
그때 시세가 4억까지 떨어져서
저희은 주인할아버지한테 꼭 2월에 나가야 하는데
전세금 꼭좀 그때까지 빼달라고 사정해서 할아버지가 3억7천까지 내렸고..
그래서 들어온 사람들이
하필이면 부동산에서 진상이라고 소문난 집인데..
이 부동산에서도 그 사람들이랑 계약하고 싶어하지 않았는데
저희가 급하니깐 어쩔수 없이 그사람들이랑 계약을 했어요.
(정말 들어오면서 무슨 요구가 그리 많은지..
시세보다 싼데도 거의 모셔오다 시피 해서 들어왔죠..)
저희도 너무 집주인 할아버지한테 죄송스러워서(계약 만기전에 나가는데
시세보다 더 떨어졌고 앞으로 그 진상세입자 상대할 할아버지가 안돼서..)
닥스에서 할머니 스카프도 하나 사서 잔금 받는날 감사하다고 드렸는데요..
몇달전에 부동산 사이트 들어가서 보니깐
다시 4억 초반으로 시세를 회복 했더라구요?
아.. 이때만해도 할아버지 얼굴이 스치면서.. 또한번 미안한 마음이 들었는데..
오늘 보니깐 4억7천으로 작년최고가 보다 더 올랐네요ㅠ
이쯤되면 주인할아버지가 저희 원망해도 할말이 없네요;;
지금 이사 시즌도 아닌데(작년에 추석 지나고 전세값 오를꺼라고 해서 기다렸는데
더 떨어져서 무슨 시즌도 다 소용없구나 했긴 했지만..)
왜 이렇게 갑자기 오른거죠?
불과 몇달전만해도 집보러 오는 사람도 없고 전세 안빠져서 난리였는데..
저희 동네만 그런건지.. 아님 요새 무슨일 있나요?
오늘 부동산 사이트 들어갔다가 놀라기도 했고
당시 집 안빠져서 정말 똥쭐나게 맘고생 한게 주마등처럼 스치면서
허무하기도 하고.. 그 진상 세입자는 무슨 복인가 싶어.. 글한번 써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