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예전에 살던 아파트가 북향이었어요
집 살때는 북향이 뭔지 남향이 뭔지 알지도 못하고 그냥 시어머니가 이걸로 하라고 결정해서 걍 들어가서 살았죠
여름에 엄청 덥고 겨울에 추워 죽고
아무튼 전 그 집에 너무 싫었어요
얼른 이사가고 싶은 마음에 아이들 자라서 8년만에 애들 초등 1학년때 학교 바로 옆 아파트로 이사 갔죠
이사 가면서도 시댁에 욕을 엄청 먹었어요
쓸데없는 돈 쓴다고,,,
암튼 이사오고 너무 너무 맘이 편하고 애들 학교 가깝고 전 너무 좋았는데
저희 라인 에 저랑 친한 분이 갑자기 남편이 보증서준게 잘못 되어서 전 재산이 날아가더라구요
너무 기막히고 충격받아서 그런데 얼마 안있다가 고등 여자아이가 뛰어내려서 자살을 했어요
전부 저희 라인에서 일어난일이고
그런데 다른집들도 자잘한 사건 사고가 있더라구요
산 위에 지어진 아파트였고
그 당시에도 공동묘지를 밀고 지었다느니 이런 말이 있는데 부산은 다 산위에 아파트가 있는거라서 특이할거도 없거든요
사는동안 내내 이사가고 싶고 그 집에서 나가고 싶은 마음이 혹시나 집터나 이런게 실제로 있는걸까 싶고
자살한 아이는 초등 애기때부터 봐왔던 애인데 그냥 착했고 별나지도 않았어요
공부나 뭐 이런 문제도 아니었다 하네요 엄마랑 싸우고 애가 그냥 홧김에 우발적으로 그런거 같다는 결론이었어요
갑자기 회사에서 일하다가 문득 예전 살던 저희 아파트 저희라인에만 사건 사고가 많아서요
생각해보니 저희 남편도 크게 사고 나서 병원에 3개월넘게 입원하고 치료만 1년가까이 했네요
차 수리 들어가서 다들 이 차주인은 죽었겠다 고 말할정도로 처첨하게 차가 부서졌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