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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가 돈을 뺏기고 있었어요.

도움 조회수 : 6,112
작성일 : 2019-05-30 11:55:44
안녕하세요? 제목과 같은 일이 발생하여 조언을 듣고자 글 남깁니다. 


저희 큰언니에게 고등학교 1학년 남자 아들이 있습니다. 저에겐 조카죠. 

얼마전 저희 조카가 같은 학년이지만 다른학교에 다니고 있는 남학생에게 올 초 부터 
돈을 뺏기고 있다는걸 어제 밤에 알게 되었습니다. 

돈을 뺐는 가해 학생은 제 조카와 초등, 중등학교 동창이라고 해요. 
조카 말로는 올해 부터라고는 하지만 사실, 그 전부터 이런일이 있었을거라 예상하고 있어요. 

조카는 유약한 이미지에 조용하고 얌전한 학생이고 평소에 말이 별로 없는 스타일입니다. 
중학교 때까지 공부는 어느정도 했는데 고등학교 올라가서 부터 성적도 떨어지고 집중도 못하고 그래서
언니는 단순히 고등학교 올라가서 힘들어서 그런거라 여겼데요. 

그러다 요 몇 주정도 바지 주머니에서 라이터를 발견되지 않나, 친구에게 옷을 사야 한다며 돈을 모으지 않나,
(저희 용돈이며 옷이며 부족하지 않게 해주어서 왜 친구에게 옷을 사야 하는지 언니가 
 여기서 부터 이상하다 생각했데요.)

그러다 어제 학원 끝나고 밤 11시쯤 조카가 할머니네 집(언니와 저한테 친정집)와서 안절부절해 하는 모습을 
저희 둘째 언니(미혼)가 이상하게 여겨, 뭔일 있냐고 돌려가면서 물어봤나봐요. 조카는 당연히 아무일도 없다고 
우유랑 빵한조각 먹고 서둘러 본인집(큰언니네 집)으로 간다고 나서더래요. 

둘째 언니가 평소에 조카 용돈을 종종 주는지라, 어제도 그시간에 집에온 조카에게 용돈 2만원을 
쥐어줬다고 하더라구요. 

이상하게 생각한 둘째 언니가 이런 모습을 큰언니에게 전달했고, 큰언니도 이상하게 여겨 
조카 핸드폰이며 뭐며 뒤지기 시작한거예요. 그러다 페이스북으로 돈보내라라는 메세지를 발견하게 되었고 
추궁끝에 조카가 올 초부터 1년동안 가해자 학생에게 돈을 보내기로 했다는걸 알게되었습니다. 


2월엔 7만원 3월엔 5만원, 어제는 4만원.. 휴.. 
제 조카와 그 가해 학생은 같은학교도 아니고 같은 학원도 다니지 않고 접점이 없는 상태입니다. 
일단 페이스북 메시지 캡쳐 다 떠놓고, 오늘 언니는 그간 통화 내역, 문자내역을 찾아놓는다 했어요. 

증거 다 만들어 놓고 이제 그 가해학생 엄마 만나려고 합니다. 
그다음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런일이 처음이라.. 그 학생은 다른학교 학생인데 학폭으로 신고도 가능한가요?
마음 같아서는 학폭으로 신고하고 싶고, 그동안 뺏긴돈 두배, 세배 다 받아내고 싶습니다. 


어제 언니들과 저 너무 놀라고 억장이 무너져서 밤새 정리한게 이정도 입니다. 
형부는 출장중에다가 어제 멀리서 소식 전달 받고 일끝나고 오는대로 가해학생을 경찰에 
신고한다고 지금 그러는 중인데.. 일단 저희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물론 일의 중심에는 언니와 형부가 있겠지만 도움이 되고 싶어서요. 
제가 아이를 낳지 못해 저에게도 친자식과 같은 조카라 마음이 너무 아파서.. 

조언 부탁드립니다. 







IP : 14.38.xxx.234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9.5.30 11:56 AM (180.69.xxx.167)

    언니네 부부에게 맡기고
    이모는 조카나 잘 위로를..
    형부 말대로 신고가 답.

  • 2. ...
    '19.5.30 11:56 AM (220.75.xxx.108)

    무조건 경찰서요.

  • 3. ㅇㅇ
    '19.5.30 11:58 AM (211.227.xxx.207)

    경찰에 신고하세요.
    상대 부모 뭐하러 만나나요? 저라면 그냥 바로 신고하고 법대로 처리합니다.

  • 4. ...
    '19.5.30 11:58 AM (218.146.xxx.119)

    학폭 넘겨봤자 큰 도움 못되구요. 다행스럽게 같은 학교도 아니니 바로 경찰서 가서 신고하세요. 증거도 다 있으니 다행이에요.가해학생 부모 만날 필요도 없어요.

  • 5. 원글
    '19.5.30 11:59 AM (14.38.xxx.234)

    그렇군요. 만나고 할 필요도 없이 바로 경찰에 신고하는게 답이군요 ㅠㅠ
    잘 전달하겠습니다. ㅠㅠ

  • 6. .......
    '19.5.30 11:59 AM (222.106.xxx.12)

    부모만날필요없고 경찰서행.
    저건 절도죄에해당될걸요...

  • 7. 동생들이
    '19.5.30 12:04 PM (175.223.xxx.173)

    이렇게 걱정해주고 알아봐주니
    큰언니는 든든하겠어요.

    댓글들처럼 경찰서행 하세요.
    나쁜놈!!!!!!!

  • 8.
    '19.5.30 12:05 PM (223.62.xxx.14)

    가해학생부모만날필요 전혀없고요 무조건 112에 신고하면 경찰분들이 오니 아들이랑 같이 가서 상세히 얘기하면 됩니다

  • 9. ....
    '19.5.30 12:06 PM (223.38.xxx.191)

    부모 만날 생각을 대체 왜..
    형부 말대로 신고요.
    형부가 제일 정확히 아시네요.

  • 10. ....
    '19.5.30 12:21 PM (223.38.xxx.43)

    경찰서에 신고뿐 아니라 등ᆞ하교 , 학원 마치는 시간에 보디가드 꼭 해주셔야 합니다.

  • 11. ..
    '19.5.30 12:23 PM (223.38.xxx.72)

    부모 뭐하러 만나요 학교도 필요없고 그냥 경찰서요 처음부터 강하고 세게 나와야 그쪽애도 다음에 절대 못건들어요 부모가 야단치고 어쩌고에서 끝내면 걔는 더 치밀하고 낮게 원글님 조카를 흔들꺼에요 왜 우리부모한테 말했냐 왜 부모님한테 일렀냐 하면서..본인 힘으로 어쩔수 없는 강한 권력이 제압해야 깨갱합니다

  • 12.
    '19.5.30 12:24 PM (121.171.xxx.88)

    경찰신고하세요.
    부모만나봐야 상황파악하겠다 하고 시간만 가고, 증거만 더 없어지고, 변명거리만 늘어요.
    저도 또래 아이 키우는 엄마예요.

  • 13. 와..
    '19.5.30 12:30 PM (14.39.xxx.23)

    정말 못된아이네요... 돈을 가져오라했다니...
    신고하시고 선처하지마세요.

  • 14. ...
    '19.5.30 12:33 PM (218.148.xxx.195)

    갈취네요 경찰서로가세요 무조건

  • 15. 저도
    '19.5.30 12:33 PM (59.6.xxx.66)

    신고 부모 만나봤자 우리애가 그럴애가 아닌데 어쩌고 저쩌고 뻔뻔하게 나올겁니다. 그냥 소년원에 처넣으시길.

  • 16. 절대
    '19.5.30 12:35 PM (107.77.xxx.8) - 삭제된댓글

    그 아이 부모 만나지 마세요.
    만나 봐야 변명으로 일관할 것이고
    다같이 자식 키우는 처지에 좋은 게 좋은 거지 이렇게 되다보면 조카만 상처 입어요.
    경찰로 바로 가시고요,
    똑 단호하게 옆에 얼씬도 못하게 만드셔야 해요.
    저런 애라면 닳고 닳아서 어른 찜 쪄 먹습니다.
    지금 안 끊어 주시면 내내 조카 아이 쥐고 흔들거에요. 그게 20대까지일지 30대까지일지 아님 평생일지 모르는 거죠.
    진짜 단호하게 하세요.

  • 17.
    '19.5.30 12:41 PM (223.62.xxx.62)

    어휴 걱정되시겠어요 바로 신고해야죠
    정말그런새끼는 그냥 사회에내보내지말고 평생감방에서 썩었으면좋겠어요

  • 18.
    '19.5.30 12:46 PM (220.116.xxx.216)

    증거 다 모으고
    112 경찰서. 117 학폭 두군데 다 하세요.

  • 19.
    '19.5.30 12:54 PM (121.174.xxx.134)

    경찰신고하세요
    처음부터 세게 겁을줘야 그만해요
    학폭으로 할 수 있음 그것도 하구요
    그쪽부모도 애도 만날 필요없고 경찰통해 하세요
    그리고 애 따라다니면서 나타나면 얘기섞지말고
    바로 경찰 신고하구요
    무조건 첨부터 세고 강하게 나가세요

  • 20. 원글
    '19.5.30 12:58 PM (14.38.xxx.234)

    원글입니다. 댓글 다 보고 있습니다.
    친절한 댓글 감사합니다.

    의견 하나하나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21.
    '19.5.30 1:00 PM (125.132.xxx.156)

    경찰서랑 학폭 둘다 하되 일단 경찰서 신고 먼저..
    학폭 열리면 경찰서까진 못가게 유도할지 모르니까요

  • 22. 이래서
    '19.5.30 1:12 PM (210.223.xxx.17) - 삭제된댓글

    이래서 약한애들 친구 이어지라고 같은 중학교 보내는 바보같은짓 안해야해요
    초등 중등은 완전 서로 다 갈라져야 했는데

  • 23. ㅜㅡㅜ
    '19.5.30 1:12 PM (174.215.xxx.65)

    경찰 신고와 더불어 학폭으로 교육청에도 신고하세요.

  • 24. .....
    '19.5.30 1:32 PM (175.208.xxx.89) - 삭제된댓글

    맞아요
    저런 놈들은 어른들 무서워하지도 않아요
    부모나 교사앞에서는 뉘우치는 척하면서 사과하겠지만
    그 이후에 조카를 더 괴롭힐거예요
    처음부터 경찰이 나서야 겁먹어요
    또래 아들을 키우는지라 화가 나서 손이 다 떨리네요
    좋은 이모들이 있어서 다행이예요
    가족들이 아이의 민감한 변화를 눈치채지 못해서
    아이가 지속적으로 당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 25. ...
    '19.5.30 1:34 PM (1.237.xxx.153)

    윗분들 말씀처럼 경찰 신고후 진행하시고
    마음 단단히 먹으셔요.
    가해 학생이 어느 수준? 인지 잘 모르겠는데, 경우에 따라 이후에도 계속 괴롭힐 수도 있습니다.
    최악의 경우 부모님이 매일 하교 이후 따라다니며 보호해야 할 상황도 생길 수 있으니 신고와 처벌이 끝이 아니라는거 각오 하시기 바랍니다.
    부디 잘 해결 되기 바래요.

  • 26. 원글
    '19.5.30 1:42 PM (14.38.xxx.234)

    네, 단단히 마음 먹고 대응하려고 준비중입니다.
    휴.. 저희에게도 이런이 있을거라고 생각도 못했던지라
    너무 당황스럽고 화가납니다.

    ㅠㅠ 강력하게 대응해서 우리 조카 지켜내야죠.
    말씀주신 분들, 의견주신 분들 정말 한분한분
    감사합니다.

  • 27. ...
    '19.5.30 1:51 PM (125.177.xxx.43)

    경찰 신고하고 크게 만들어야 효과가 있어요
    안그러면 학교는 묻어두려고만 하고요
    아빠가 나서서 교장 만나 강하게 나가세요

  • 28. ...
    '19.5.30 1:51 PM (125.177.xxx.43)

    변호사까지 구하기도해요

  • 29. 후기
    '19.5.30 3:37 PM (112.152.xxx.155)

    경찰신고 하시고, 후기 좀 부탁드려요.
    저런 놈들 어찌 처리되는지 궁금해요.
    조카한테도 힘내라고 전해주세요.

  • 30. 생각하기
    '19.5.30 9:45 PM (58.235.xxx.168)

    경찰서그냥 바로신고하세요,
    상대부모 만나지말구요
    나중에 결과로 합으보면 심리상담비 기간정해서 받는것까지 모두 보사아는걸루 합의요

  • 31. 네~경찰
    '19.5.31 4:56 AM (86.98.xxx.246)

    신고 하세요 학교 해결범위를 벗어났네요...조카가 안쓰럽다고 너무 그러면 또 자존심 상해할 수 있으니 담백하게 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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