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옆 동이 시집이라 제 생일에도 제가 식당 알아보고 예약해서 시어머니, 시누이 모시고 식사했었어요. 친정은 아주 멀고요.
올해 완경되고 오십 바라보는 나이에 이제 그리 하기 싫더라고요.
그래서 올해는 생일에 아무 것도 안하겠다 말했더니 남편 반응이 떨떠름하던데(시어머니 맛난 거 사드릴 기회 박탈) 그러거나 말거나 예약도 안하고 아침에 미역국도 안끓이고 평소처럼 밥 차려 가족들 출근, 등교시키고 오늘은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거 해보겠다 생각했는데..책 좀 읽다 커피 한잔 하고는 누워있네요. 격일로 일을 하는데 어제 퇴근해서 오이소박이랑 열무김치를 한꺼번에 담궜더니 피곤했는지 여기저기 쑤시기도 하고요.
이십대에 혼자 배낭여행도 가고 호기심 많고 매사 관심도 많았는데 이제 하고 싶은 것도 먹고 싶은 것도 없네요. 해마다 서로 생일 챙기는 친구랑 어제 식사해서 오늘 점심은 비빔면 끓여 어제 담근 열무김치랑 먹었어요.
다들 생일 어찌 보내셨나요? 즐겁게 보내신 분들 공유해주세요. 내년이라도...
하고 싶은 것도 먹고 싶은 것도 없는..이렇게 늙어가는 거군요
ㅜㅜ 조회수 : 1,689
작성일 : 2019-05-28 15:44:49
IP : 211.179.xxx.8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와우
'19.5.28 3:56 PM (116.36.xxx.198)생일 축하합니다~
정말 좋은 계절에 태어나셨어요.
제가 사는 도시는 오늘 날씨가 정말 쾌청하네요.
나무 그늘도 좋고 바람도 좋아서 산책하고 들어오니 기분이
한결 좋아졌어요.
몸이 쑤신다시니 마사지나 목욕하고 들어오세요. 그리고 들어올 때
저녁에 시가식구들이랑 식사안해도 되니
남편과 맥주 한 잔 하고 들어오세요~
남편과 나가기 싫으시다면
맛있는거 포장하거나 맛있는 치즈 사다 와인 한 잔 하세요~2. ㅁㅁ
'19.5.28 4:09 PM (39.7.xxx.14) - 삭제된댓글그냥 잠시 침잠이죠
벌써 그럴?나이는 아닙니다3. ,,
'19.5.28 4:31 PM (180.66.xxx.23)참놔~
생일날 시어머니 시누이랑 먹는건 생일이 아니죠4. 가까이
'19.5.28 5:06 PM (1.231.xxx.157)사는거 힘들죠 ㅠㅠ
시어머니 돌아가시니 비로소 마음의 평화가 오던데...(욕하지 마세요 94세에 돌아가셨어요)
암튼 그러고 나니 온전히 내가족만 생각할수 있어 좋네요
미역국 끓이고 아이 셋이 한가지씩 꺼내놓는 선물에 작은 케이크 불면 조촐해도 마냥 행복하죠
얼른 그런 생일을 맞으셨음 좋겠네요
요새 백세 시대니 멀찌기 이사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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