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는 별로 좋아하질 않아요. 해산물이나 닭을 더 좋아해서 단백질 부족을 못 느껴서 그런가 봐요.
고깃집 가도 투뿔 이런 거는 지방이 너무 많아서 먹고 나면 화장실이(점심 식사 시간에 죄송 ㅜㅜ)...
입에 녹는 맛보다 씹는 맛을 좋아해요. 안심이 지방은 덜하지만 씹는 맛이 없고, 한국에서 등심은 거의 지방 많을수록 뿔도 많아서 오히려 비싼 가격일수록 저는 입에 안 맞아요.
고기 전문가급에 해당하는 돈스파이크도 기름기 덜한 거 숙성시켜 먹는다는 거 보고 나 같은 사람 또 있나 싶어서 반갑더라구요. 문제는 그렇게 숙성해 놓은 걸 장사하기 바쁜 정육점에서 팔리도 없고, 집에서 그렇게 숙성시킬 만큼 고기 러버도 아니고 해서 그냥 저런 게 있구나 정도로만 알아 놓습니다^^
몇년 전 피렌체에서 먹었던 티본 스테이크 맛을 잊을 수 없어서 한국에서도 티본 한다는 집 몇군데 가보긴 했는데 고기의 차이인지, 굽기 방식의 차이인지 고기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저를 깜짝 놀라게 할 맛은 아니더라구요 ㅜㅜ 게다가 가격도 그냥 맛이나 보자라고 하기엔 너무 비싸고요.
다음달 미국 출장을 가는데 오랫만에 합리적 가격의 스테이크 좀 썰어볼까 해요. 몇몇 스테이크집 검색 중인데 미국에서는 고기 명칭이 다른가 봅니다.
제가 티본으로 알고 있는 것이 어느 스테이크 집에서는 포터하우스라는 명칭이예요. 우리나라 설명을 보면' 티본과 스테이크는 자르는 방식에 따라 안심과 등심의 비율이 다른 것이고, 동일한 명칭으로 사용하기도 한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별 고민이 없어요.
그런데 요샌 토마호크가 유행이라네요. 무기급의 뼈가 달린 엄청 큰 고기인데 이건 또 등심과 갈비살이 섞인 부위라고 합니다. 워낙 덩치가 큰 부위인데 둘이 나눠 먹으면 보통 스테이크보다 가격도 합리적입니다.
간만에 고기강국에서 먹는 스테이크, 실패하지 않고 먹으려면 뭐가 좋을까요?
티본, 포터하우스, 토마호크 차이점은 도대체 뭘까요?
그리고 다 드셔 보신 분들 감상평도 부탁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