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이가 훈련소에 입소했어요...
며칠간 비가 내려서 어제도 혹여 날씨가 궂을까 많이 걱정했었는데,
논산훈련소로 가는종안 흐린하늘에 구름도 걷히고 날도 개는게 넘예쁜 파란하늘의 아주 화창한 날씨가 되어 무척 감사했네요.
여유있게 도착해서 손편지를 미리 써서(모레 아이에게 직접 전달이 된다네요) 우체통(종교시설 내)에 넣고,입영문앞에서 가족들과 사진도 찍고,
솔직히 이때까지만해도 정신이 좀 없었지요.
입소식은 오후2시.
애궁....
운동장으로 모든 예비훈련병들이 내려가기전,
사회를 보는 여군의 멘트...아~뭔가요...ㅠㅠ
모든 엄마,아빠를 울릴려고 작정을 한듯 어흑~~ㅜㅜ
전체 따라하라는 멘트...
아들아~ 몸 건강히 잘 지내거라
**아(이름넣고)~ 몸 건강히 훈련 잘 지내거라
**아~많이 사랑한다
어머니 잘 다녀오겠습니다
어머니 걱정마세요
어머니 많이 사랑합니다
정확히 기억은 나지않지만 뭐 대충 이런 멘트였는데 여기저기서 훌쩍훌쩍 엄마들 많이 우시고~ㅠㅠ
씩씩하다생각했던 저희아들녀석도 안경너머로 그렁그렁 고인눈물이 뚝하고
떨어지더군요...
친정아빠도 아이의 어릴때 모습이 생각나셨는지 몰래 손수건으로 눈가를 훔치시고..ㅜㅜ
다들 운동장에 모여 줄을 맞춰서서 아직 제대로 훈련받지도 않은 상태에서 전체가 부모님께 우렁찬 목소리로 경례를 하는 모습도 무척 찡하더군요.
네차례의 우향우를 하면서 스탠드석 동서남북으로 부모님께 경례를 하는 모습도 가슴 쨘하고...
15분가량 진행된 짧은 입소식후 떨어지지않는 발걸음을 하는 엄마아빠들을 향해 빨리들 가셔야 아이들이 얼른 스탠드석에 앉는다고..안그럼 계속 햇볕에 서있어야한다해서 다들 눈물을 훔치며 토끼눈들을 하신채 발걸음을 돌리서더라고요.
일부러 전체 훈련병들을 뒤돌아서있게해서 헤어지는 모습에 서로 가슴안아프게 하려 한것도 눈물나고 흐엉~~~~ㅜㅜㅜㅜ
6주간의 훈련을 받고 나면 퇴소식이 있다는데 그땐 또 군복을 입고 다시태어난 늠름한 모습에 눈물찍~5시간의 짧은만남후 최소 9월까진 또 못보니 콧물찍~이겠죠...
자대배치 받고나면 왜케 휴가가 자주 있냐며 농담아닌 농담들도 한다지만 그건 그거고,여튼간 어제는 무척이나 가슴저린 하루를 보내고 왔네요.
모든 아이들이 아마 새로운곳에서의 낯선느낌과 긴장으로 어젯밤엔 거의 못잤을거같아요.저희아이는 입소전날에도 잠이 넘 안와서 새벽4시쯤에나 잠들었다고 하던데요.
애휴...
그저께만해도 자기방에서 이것저것 하던 아이의 모습에 빈방이 더욱 크게 느껴지고, 언제라도 방문을 열고 엄마~를 부르며 나올것만 같아요..ㅠㅠ
당분간은 가슴이 아려서 힘들겠지만.. 그래도 하루하루 씩씩하게 잘 지낼
아이를 생각해서라도 저도 똑같이 씩씩하게 잘 지내려고요^^
대한의 모든 건아들아~
항상 건강조심 다치지말고 아프지말고 화이팅이다...!!☆
1. 원글님 홧팅
'19.5.21 10:22 AM (223.38.xxx.98)대한의 모든 건아들아~
항상 건강조심 다치지말고 아프지말고 화이팅이다...!!☆ 22222. .....
'19.5.21 10:22 AM (112.186.xxx.197)큰 아들 얼마전에 제대하고
곧 작은 아들이 가요.
입고간 옷 집으로 택배왔을때 눈물나요.
몸 건강히 제대할거예요.3. ..
'19.5.21 10:23 AM (223.62.xxx.30) - 삭제된댓글아들 제대한지 6개월이 지났는데도
원글님 글 읽으니 눈물이 주르륵이네요.
건강한 군생활을 빌어요.4. ㅠㅠ
'19.5.21 10:23 AM (218.48.xxx.197)저두 아들이 넘 보고싶어요~~ 두달됐는데
5. 유지니맘
'19.5.21 10:25 AM (219.241.xxx.178)건강한 군생활 잘 할거에요 .
염려 마세요
화이팅 입니다 !!6. ..
'19.5.21 10:27 AM (121.146.xxx.145)담주입대할 아들둔엄마라서 실감이 많이나네요
아직도 너무어린것같아서 맘도 놓여지질않고요
원글님 아드님 저희아들 그리고 모든군입대자들
건강하게 무사히 복무마치길 기원합니다^^7. 장합니다...
'19.5.21 10:29 AM (58.230.xxx.110)아드님 무사히 건강히 군복무 마치기를
기원합니다...
멋지다!!!8. 다음
'19.5.21 10:30 AM (175.208.xxx.91)다음주 월요일에 들어가요
괜찮았는데 어제부턴가 심란한게 맘이 찡하고 그러네요
손편지 써서 줄수 있나보네요 몰랐어요.
로션이랑 썬크림 살라구요 오늘은...
무사히 건강하게 군복무 잘 마쳤으면 하는 바램뿐이죠
아드님도 모든 건아들도....9. ..
'19.5.21 10:32 AM (121.146.xxx.145)윗글에 이어 질문드려요^^
입대앞두고 요즘 실비보험 드는 추세인가요?
그리고 안내문에있는그대로 준비물은 정말 아무것도
가져가면 안되나요?10. young
'19.5.21 10:36 AM (210.91.xxx.135)작은아이가 이제 일병이에요
훈련소 있는동안 군사이트 통해서 정보 얻으면서
저도 같이 적응했어요 ㅎ
생각보다 아이들 강인합니다.
좋은 친구도 많이 사귀고
멋진 군생활 할거예요.11. 읽기만해도
'19.5.21 10:37 AM (121.155.xxx.165) - 삭제된댓글마음이 아프네요.
다치지말고 마음고생없이 잘다녀오길12. 왜 때문에
'19.5.21 10:42 AM (1.238.xxx.39)반사적으로 저도 아이 이름 가로 넣기 하며 읽다 눈물이...
중딩 엄마 주제에 왜 이런짓을...ㅠㅠ
아드님 건강히 군생활 잘 하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의젓한 아드님 두셔서 좋으시겠어요.13. 음
'19.5.21 10:42 AM (112.148.xxx.109)많이 허전하시겠어요 ㅌㄷㅌㄷ
아드님 잘 적응할 거에요
저도 아이가 며칠후 신검 받을 예정이라
마음이 짠하네요14. ...
'19.5.21 10:43 AM (182.214.xxx.220)저희 아이도 외동인데 다음주 입대하네요.
군복무하는 모든 아이들 무사히 잘 마치길 바랍니다.15. 저희도 외동..
'19.5.21 10:49 AM (182.172.xxx.53)작년 그 죽을것 같은 한여름에 논산 갔어요..
저는 울지 않을줄 알았는데, 선글라스 쓰고 가길 잘했다 싶을 정도로
펑펑 눈물이....
아이 들여보내고 편지 쓰고 차에 타서 통곡 하다 왔네요...
아직도 군인들 보면 한참 쳐다봐요..
원글님 아드님도 좋은 곳 배치 받기 바랍니다 ~~!16. 맑은하늘
'19.5.21 10:53 AM (175.213.xxx.202)아들 훈련소 입대한지 4주째 접어들었어요.
2주동안은 참 힘들었네요.
첫통화전과 후는 정말 다르더라구요.
서서히 적응중이지만 문득문득 울컥울컥합니다. 모든 군장병들 건강하게 잘 다녀오길 기도합니다.17. ㅡㅡ
'19.5.21 11:10 AM (116.37.xxx.94)아들이 상병2호봉인데도 이글읽으니 눈물이 나네요ㅎㅎ
18. 유지니맘
'19.5.21 11:12 AM (219.241.xxx.178)윗님 ..
전 심지어 아들도 없는데
눈물 나요 ;; ~~19. 오늘도
'19.5.21 11:13 AM (223.62.xxx.88)작년 11월 우리아이 입소할때 그대로 선명하게
생각나네요
얼마나 맘아프고 짠하던지ㅠ
입대6개월 됐어도 늘 보고싶고 안쓰럽고 그러네요
아드님 무사히 건강하게 군복무 마치길 바랍니다
화이팅~~20. 응?
'19.5.21 11:28 AM (221.164.xxx.72) - 삭제된댓글우리아들 어제 훈련소 입소했어요
훈련소가 옆동네라 그냥 친구들하고가라고했더니 ok
매일 새벽 2~3시끼지 게임하는거...
매일밤 불닭먹는거...
안하게된거만으로도 날아갈거같아요
숨쉬기운동외엔 안하는앤데 매일 규칙적으로 운동도할거고
훈련소 6개월쯤있었으면 좋겠어요 ㅡ ㅡ;21. 눈물나요
'19.5.21 11:32 AM (115.139.xxx.164) - 삭제된댓글울아들들이 군대에 안가는 날이 빨리 왔음 좋겠어요.
아들아 몸건강 챙기고 잘하고 와~22. ㅇㅇ
'19.5.21 11:34 AM (49.1.xxx.120)군대문제에 있어선 아들들 남자들 대접 많이 해줘야 합니다.
길든 짧든 나라를 위해 젊은날의 시간을 나라를 위해 희생하는것이잖아요.23. 어흑
'19.5.21 12:16 PM (223.38.xxx.81)댓글주신 모든분들 감사합니다.
그리고 입대를 앞둔 아드님 두신분들도 같이 화이팅이구요^^
친한친구들이 입대날짜들도 쪼르륵 비슷해서 쬐금이라도 일찍 간 녀석들이 현실조언을 많이 해주더라구요.
옥시장이랑 올리브영에서 필요한 제품들 사고...
샤워시간이 넘짧아서 샤워타올도 필요없고(거품 헹굴 시간도 아까울 정도라고해요..;;) 스킨바디 올인원제품이 좋다해서 샀구요,
스킨로션도 올인원...
우체국가서 선납라벨 우표도 60장(도 모자르대요~ㅎ) 사고,
주소적힌 조그만 수첩,
칫솔케이스(먼저간 과친구가 위생적으로 넘 필요하다고 그래서 뒤늦게 준비했구요)
썬크림,면봉
나라사랑카드
지갑(가족,친구들 사진넣은)
네임펜(요긴하게 필요하대요),볼펜
여분안경,시계
비염스프레이
이렇게 준비해서 크로스백에 넣어갔어요.
먹던약은 처방전 있음 괜찮나보던데 빼먹고 두고가서 약볼때마다
속상하네요..ㅜㅜ
친구들 말대로 크로스백에 반팔티 츄리닝 바지에 모자 쓰고 온 아이들이 거의 80프로가 넘더라구요.그래서 누가누군지 사진보니 넘 헷갈...ㅎㅎ''
손편지는 입소식전후에 쓰기가능한데, 시간여유있으시면 입소식전에 쓰시면 더 편하게 쓰실수 있을거같아요.
이건 입소대안 교회,절,성당같은 종교단체에서 쓸수 있어요.
쓰고 이틀뒤 직접 훈련병에게 전달해주는 가장 빠른 편지래요.
편지쓴후 스탠드석 앞에 입영문에서 대부분 기념사진도 찍고~
(이때부터 눈물샘 가동ing~ㅠㅠ)
손수건과 마스크도 나눠주던데 이건 훈련병들만 주고
바로 마스크는 쓰게 하더라구요.
담주 화요일부터 인터넷편지 쓰기가 가능하다는데 아이와 같은맘으로 저도 달력에 날짜지우기 체크하려구요..^^
아 그리고~
더캠프 라는 어플 꼭 까시고,
잘 읽어보시면 도움 많이 되실거에요.
누구나 다 갔다오는 군대라지만(365일 남편말..=='')
엄마마음은 아빠마음과 확실히 다름을 또 느끼고 있어요...
아 근데...
글을 어떻게 맺어야할지..모르겠네요..
쓰다보니 댓글이 더 길공~~~^^;;
모든분들 그럼 점심 맛있게 드시고
오늘도 좋은날 되세요24. 다가는
'19.5.21 1:44 PM (223.33.xxx.24) - 삭제된댓글다 가는 군대라도 누가 보내고 싶겠어요. 안보내는게 더 좋지요.
맨날보던 얼굴인데 얼마나 보고 싶고요.
이렇게 어린 우리의 아들들이 고생하고 생이별까지 하며
지켜주는 나라인데 군인에게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았음 좋겠구 군대내 왕따니 선임들의 괴롭힘과 폭력등이 절대 없길 이땅의 부모들은 바랍니다.25. 다가는
'19.5.21 1:48 PM (223.33.xxx.24) - 삭제된댓글다 가는 군대라도 누가 보내고 싶겠어요. 안보내는게 더 좋지요.
맨날보던 얼굴인데 얼마나 보고 싶고요.
이렇게 어린 우리의 아들들이 고생하고 생이별까지 하며
지켜주는 나라인데 군인에게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았음 좋겠구 ..
군대내 왕따니 선임들의 괴롭힘과 폭력등이 절대 없길 이땅의 부모들은 바랍니다.
더군다나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인데 우리 아들들이 고생하며 지키는 나라에 돈벌러 몰래 들어온 불체자나 조선족과 외노자들....참 싫네여.26. 아이고
'19.5.21 2:23 PM (211.206.xxx.52)어제 남편과 근처 일보러 갔다가 단체로 이동하는 입소생들을 봤어요
그중에 한명이었겠네요
또래 자녀를 키우는지라~ 아이고 이 좋은날 입대했구나 싶어
한참을 봤네요
언제쯤 없어질까요... 한창일 나이에 너무 안타까워요
아드님 군복무 기간동안 건강하고 무탈하기를 기원합니다.27. ...
'19.5.21 3:57 PM (223.38.xxx.81)윗님 댓글읽다보니 또 눈물나네요...ㅜㅜ
진짜 단체로 이동하는 아이들중에 한명일거라 생각하니 갑자기 가슴이 저려서요..
시간마다 자꾸 시계만 보면서 이시간엔 뭘 할까...
진짜 뭘 못하겠네요 우잉...
댓글 감사합니다28. 화이팅
'19.5.21 6:47 PM (223.38.xxx.248)모든 어머니들 마음처럼 건강하게 아무일없이 돌아오길
바랍니다.29. ...
'19.5.22 1:13 PM (175.112.xxx.9)화이팅님도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날 되시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