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휴에 꼼짝않고 야구와 골프 중계에 빠져있던 남편이 이번주 회사일이 느슨한 틈을 타 며칠째 골프대회 구경을 간 것을 알게 됐습니다.
워낙 요즘 골프 좋아하고 빠져있는 걸 알기에 자기 여유시간 이용해서 간 것을 뭐라하고 싶진 않지만 제게는 거짓말을 하고 갔네요. 중요한 회의가 있는 것처럼.
더 화나는 건 연휴 기간은 내내 가족들과 뭔가를 하려고도 하지 않던 남편이 혼자 저리 즐기고 있었다니 배신감도 들어요. 연휴기간 아누것도 하지 않으려 해서 한소리했더니 담날 미안하다는 문자와 함께 되도록 함께 하자더니 저러고 있네요.
많이 반복된 상황이라 이제는 화도 내기 싫고 언제까지 얼마나 거짓말을 하나 확인하려 하는 제 마음도 스스로가 이해되지 않습니다. 제 스스로의 자존감이 많이 떨어진건지.
눈이 부시게 속 김혜자님 얘기처럼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지내자 마음먹었는 데 남편의 이런 모습에 우울해집니다. 맞벌이임에도 불구하고 제가 많이 남편에게 의존하고 있었다는 사실도 함께 깨달았어요.
그래도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겠죠?
솔직한 제 마음은 그래. 넌 너고 난 나다. 하면서 무시하고 제 일상을 지내다가 언젠가 뻥 차 버리고 싶은 마음이예요.
남편의 거짓말
혼란 조회수 : 2,429
작성일 : 2019-05-17 15:36:29
IP : 223.62.xxx.9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원글
'19.5.17 3:38 PM (223.62.xxx.91)아누것도-> 아무것도
2. 혼자
'19.5.17 3:51 PM (175.198.xxx.197)즐기고 싶다는데 왜 구걸히듯 같이 할려고 하나요?
원글님도 혼자 멋있게 즐기세요!
KTX 타고 가고 싶은데 다녀오고 그러면 좋죠!3. ....
'19.5.17 5:07 PM (182.225.xxx.15)결혼한지 몇년됐는지 모르겠지만 나쁜 짓하는 것만 아니면 각자 즐겁게 지내세요.
언제 남편이 젖은 낙엽이 되어 마누라 꽁무니만 따라 다닐지 모르니...4. ㅇㅇ
'19.5.17 6:01 PM (59.29.xxx.186)거짓말한 거 알게 되면 너무 실망스럽더라구요..
다른 거짓말은 한 거 없을까 생각하게 되고
의심하게 되고 ㅠㅠ
신뢰를 깨트리지 말라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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