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친 정 엄마가 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저리다고 오래전부터 얘기하셨어요.
85세 된 노모이기에 세브*스 병원가도 약만 줍니다.
그런데 동생이 저에게는 상의도 없이 엄마를 모시고 생긴지 얼마 안된 병원에 데려가 수술을 시켰어요.
그...신경 확장술인가..? 하고 허리 감압술을 했는데 병원에서 걸으셔도 된다고 해서 화장실 다녀오다가 병원 화장실 앞에서 갑자기 주저 앉고는 다리가 아프다 하네요. 검사는 이상없다고만 하고...
지금 일주일이 지나네요.
엄마옆에는 지금은 제가 있어요.
동생이 가게를 해서 옆에 있을수가 없어요.
딸에 넷인데 셋째는 결혼해서 애가 어려 와서 있어봤자 잠시뿐이고 막내는 회사다니는 30대 초 어리고...
제가 독박 입니다.
그런데 기분이 참 그러네요. 나에게 상의 없이 저지르고 뒷처리는 제가 몸으로 때워야 하는 상황이네요.
엄마도 나아지는 기미가 안 보이고...
둘째는 두루두루 좋게 하려고 자기가 말 안하고 혼자 한건데 죄인 됐다며 나에게는 말 못하고 막내와 셋째에게 병원비 대라고 합니다.
동생들은 당연 길길이 날뜁니다. 상의없이 한 일에 왜 자기들이 돈을 내냐고...
엄마는 그래도 평소 돈 많이 쓴 둘째 편들어주고...
오늘은 셋째가 전화와서 왜 언니는 둘째언니가 저러는거 암말 안하냐고 투덜 대네요.
돈이 없는 집도 아닌데 부모님은 자기 돈은 잘 안쓰고 둘째가 쓴돈 눈치 봐요.
ㅜㅜ
첫째 노릇 힘드네요.
작은 병실에 엄마와 둘이 tv보다 우울해서 끄적여 봅니다.
돈 없는 첫째는 서럽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