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견과의 푸닥거리 힘드네요
강아지가 나이가 좀 덜 들었을 때는 말도 잘 알아듣고 배변도 완벽하게 가리는터라 군식구라도 그럭저럭 정 붙이고 잘 지내왔어요.
복잡한 사정이 있는터라 정말 갈 곳 없는 강아지였고..저 밖에 맡을 사람도 없었기에 다 내 복이려니 했는데...최근 2-3년은 그야말로 힘듭니다.
강아지의 치매가 깊어가면서 집안은 초토화되기 시작했어요.
그렇게나 잘 가리던 배변을 조금씩 실수하더니 이제는 그냥 자기 방석에 두고는 정신없이 밟고 몸에 바르고 돌아다니네요. 오줌은 뭐 일상이구요.
거기다가 귀병이 심해져 아무리 약을 먹어도 발라도 낫지 않아요.
덕분에 거실 바닥이 털어내는 귀 때문에 고름이 다 튀어 냄새가 엄청나요. 상상이 안 가시지요...지옥같아요...
깔대기를 씌어놓으면 그나마 깨끗한데 24시간 털어대며 부딪히고 하는 통에 잠을 못 자겠어요.
청소를 아무리 해도 냄새는 미치겠고...날벌레마저 생겨 집안꼴이 말이 아니네요. 얘를 어찌해야 하나요. 울타리도 못쳐요. 자리도 못 옮겨요. 그냥 예전 정신있을 때 있던 그 자리에 집을 놔눠야 되요. 안그러면 더 난리를 치거든요.
밥도 너무 잘 먹고 하는거보면 제가 그 전에 뒷골 잡고 누울거 같아요.
제가 힘든 거 알아줄 사람이 있을까요. 어디 마당있는 친척이라도 있으면 억만금을 주더라도 보내고 싶어요. 정말 힘드네요.
1. 강아지
'19.5.13 10:57 PM (125.178.xxx.135)치매가 오면 대개 그런가요.
저도 다른 분들 얘기 듣고싶어요.
원글님 너무 힘드시겠어요.2. 아아아
'19.5.13 10:58 PM (121.166.xxx.140)엉엉...듣기만 해도 너무 고달퍼요.
지금 건강하고 귀여운 녀석도 가끔은 너무 힘들어서 가슴을 치는데 ...
정말 힘드시겠어요.3. ..
'19.5.13 11:02 PM (211.117.xxx.93)힘드실텐데..끝까지 책임지려는 모습 훌륭하세요.
저도 고양이들 키우고 있는데, 다시한번 마음을 다잡아봅니다.
키우는 개도 원글님도 모두 힘내세요.4. 혹시
'19.5.13 11:02 PM (175.223.xxx.154) - 삭제된댓글액티베이트와 유산균 먹이시나요? 액티는 치매에 도움이 되고
유산균은 귀병 낫는데 도움 되었어요. 우리애는 다른병으로
면역저하가 오니 피부병과 귀병이 생겨서 고생했는데 대학병원
다니는데 유산균 복용하라고 액티베이트도 항산화제라 치매
예방과 치매 온 강아지들 꽤 효과 본다하여서 먹였더니
발습진, 귀병 나았어요.5. 원글
'19.5.13 11:09 PM (175.223.xxx.248)윗님 말씀하신 액티베이트가 좋다하여 얼마전 한동안 먹여봤어요.
더 답답한게 그 약을 먹이니 뭔가 각성이 되었던지 맨날 자던 녀석이 계속 깨서 멀뚱멀뚱 쳐다보며 더 저지레를 하더라구요. 잠을 못자니 더 정신없고 더 실수하고...악순환의 반복이라 더 못먹였어요...유산균은 먹으면 묽어진 응아로 인해 저는 빨래만 하다 하루가 다 가구요. 안 맞는 개가 있다는데 그게 저 녀석인가봐요...6. ...
'19.5.13 11:16 PM (115.40.xxx.82)안락사 권하면 너무 잔인할까요.. 2개월도 아니고 2년동안이면 노견 스스로도 삶이 버겁겠네요.. ㅠㅠ
7. 아메리카노
'19.5.13 11:17 PM (211.109.xxx.163)정말 힘드시겠어요 ㅠㅠ
그런데 저정도면 이제 얼마 안남은거같아요
원글님 정말 죄송하지만 조금만 더 참아보시면 안될까요ㅠ
갈곳없는 유기견 지금까지 보살펴주신거보면
원글님 속정ㅈ깊으신분 같은데
더 참아달라하기에도 죄송스럽네요
원글님하고 안맞는 개 라 그런게 아니라 치매가 그렇잖아요원래
속이 터지실텐데 뭐라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할지ᆢ8. mimi
'19.5.13 11:17 PM (87.134.xxx.164)세상 천사시네요 2ㅡ3년을 그리 뒷수발하시고 , 남들은 귀엽던게 커져서 안귀엽다 버리고 새생명 아기 임신했으니 동물 헌생명은 버리고, 귀찮다 버리고 ,아프다고 버리고 난린데 세상에 님은 생명귀히 여기시는 고운 분이세네요. 죄송하게도 도움드릴 말은 하나도 없이 온통 감탄뿐이네요
9. 원글
'19.5.13 11:21 PM (175.223.xxx.248)위로의 댓글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제가 할 수 있은 건 하소연 밖에 없네요.
오죽하면 오늘은 원래 주인이었던 분(이미 고인이신...)께 어서 데려가달라고까지 하소연을 해봤네요...
안락사같은 건 생각안하고 있어요.
그저 저 녀석이...그리고 제가 더 미쳐버리기 전에 이 상황이 끝날까 하는 끝도 없는 생각만 꼬리를 물어가네요.
두통약 양만 드는 요즘입니다...10. ....
'19.5.13 11:26 PM (175.223.xxx.101)지옥같다는거 저도 겪어봐서 알아요
울고싶을만큼 힘들거예요
근데
그 나이고 치매면 그리 오래 못 삽니다
사람처럼 치매로 수년씩 절대 못 가요
갈날 얼마 안남았는데
마지막까지 보듬어주시면 좋겠어요
겪어보고 드리는 말씀입니다11. ....
'19.5.13 11:31 PM (210.210.xxx.228)조심스레 안락사 권유합니다.
생각 안한다고 하시지만 노견을 위해서입니다.
저희도 12년 키운 노견이 피부병에다 암..
한달을 고민끝에..
그 녀석 보내고 6개월을 후유증으로 맘고생 했지만
그래도 편하게 잘 보냈다고 생각합니다..12. ㅇㅇ
'19.5.13 11:41 PM (61.102.xxx.206) - 삭제된댓글저도 15살 유기견 출신 키우는데 요실금 때문에 힘들었어요.
그러다 기저귀 채우니 살 것 같아요.
청력도 많이 떨어져서 못 알아 들어 속상하고...
산책 오래시키면 밖에서 대변 소변 해결하니 집에서는 좀 낫지 않을까요?
귓병에는 자이목스 좋아요.강추13. ........
'19.5.13 11:53 PM (211.178.xxx.50)동물은
야생이많이사라질수록 시름시름 앓아요
돌봄이 많이간단얘기죠...(사람..강아지..)
너무 힘드시면 큰 케이지에 넣었다가
산책을 길게 시켜주시면 어떨까요...
전 많이 아픈 길출신 냥이를 어쩌다 님과 비슷한
사유로맡았는데
애가ㅜ상태가 너무 안좋아지니
지도 스트레스받아서
화장실도못가리고
고름나와서 집도 난리였었어요 ㅜㅜ
그거 뭔지압니다ㅜㅜ
너무 힘들어서 3층짜리 대형케이지 사서
넣어놨었어요 그것만도 살것같았는데..
강아지는 더 넓어야겠네요..강아지는 갇히면
엄청스트레스받을거같은데ㅜㅜ
결국 그 고양이는 수술을 했고 많이나아져서
지금은 약으로 조절하면서 같아살아요
님과 케이스는 다른데 뭔지알기땜에
못지나치겠네요..14. 사랑
'19.5.13 11:54 PM (1.231.xxx.2)원글님~
생명을 끝까지 책임지려하는 모습에 복받으실거에요~15. 원글
'19.5.13 11:56 PM (175.223.xxx.248)맞아요. 인생이든 시간이든 돌아보면 화살과 같이 간터라 분명 이 시간도 돌이켜보면 그리 할텐데...
당장 퇴근하며 지친 몸으로 현관문 여는 순간부터 코를 부여잡고 치우고 닦이고 벌레잡고 냄새제거하고 하는 매일이 버겁네요.
오늘은 귀를 덜 긁는거 같아 이틀동안 씌었던 깔대기를 벗겼더니 녀석이 숙면을 취하는지 정말 잘 자네요. 내일 아침엔 또 거실바닥이 피떡이 되어 있을테지만요...
정말 간만에 평일 휴가였는데 녀석 뒷치닥거리하다 이제 4분 남은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이 또한 지나가겠지요...16. 이만
'19.5.13 11:57 PM (120.16.xxx.233)안락사 해 주세요. 개님도 힘들어요, 냄새 민감한 녀석들이 자기 대소변 밟고 다니고 싶을 까요.
시원섭섭하실겁니다. 그간 최선 다하셨으니 후회없이 편히 보내주어요17. ???
'19.5.14 12:01 AM (211.243.xxx.11) - 삭제된댓글진심으로 존경스럽습니다.
18. ...
'19.5.14 12:02 AM (123.109.xxx.238)2-3년을 그리 겪으셨다니..
저도 15살 노견을 기르고 있는데.. 3년전부터 당뇨병으로 아침, 저녁 인슐린 주사 제가 전담하느라,
여행을 좋아하는 제가 3년째 방콕만 하고 있네요.
그나마 당뇨병은 양반이었다 싶은게.. 올해초부터 우리 개도 치매가 와서 요즘 원글님 노견과 같은 증상을 다 보이고 있네요.
우리 아이도 밥은 너무 잘 먹어요. 먹어도 빼빼 말라가고 있긴 하지만 ㅠㅠ
그렇게 아구 아구 먹는걸 보면.. 살겠다고 저리 먹는데 안락사는 엄두가 안나고.. 그냥 눈물만 나네요.
원글님.. 우리 조금 더 참아야 할까요?
퇴근하고 들어갈 때 마음이 무거워지는 기 기분 저 알아요.
피곤에 지쳐 집에 가면 그때부터 1-2시간은 집안 물청소 해야하거든요.
이 또한 지나가리라.. 라지만 지금 당장은 저도 너무 힘드네요.19. ....
'19.5.14 12:02 AM (125.186.xxx.159)복받으실거에요.
20. .....
'19.5.14 12:02 AM (124.61.xxx.66)저희집은 이제 15살 넘은 강아지가 치매에 백내장도 오고 귀도 안들려요.긴 외출이라도 하고오면 소변은 기본이고 응가도 싸고 밟고 다니니 청소하고 씻기는게 일이죠.가끔 제 자신이 일하고 들어와서 힘들때는 욱하고 감정이 북받쳐서 화를 낸적도 있어요.그러고난후엔 깊은 후회가 밀려와서 강아지한테 눈물로 사과를 하게 되더군요.혹시 나중에 이 아이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면 제가 화낸거,짜증낸거,더 잘해주지 못한게 미치도록 후회될것 같아서 이렇게 옆에 있어주는것만도 너무 고맙고 행복하다고 생각하려 해요.힘들고 짜증나고 지칠때도 있겠지만 끝까지 보살피고 돌봐줘야죠.얘들한테는 주인이 전부니까요.조금만 참아주세요.얼마 안남았을지도 몰라요.사람의 일년은 강아지들에게는 6년이라잖아요.노견이고 병들었다고 미련없이 버리는 못된 사람들도 있지만 끝까지 책임지는 좋은 주인들도 많아졌어요.추정나이가 그정도라면 정말 잘 키우신거에요.님은 분명 좋은 사람이에요.힘내세요.
21. 최선을
'19.5.14 12:03 AM (182.226.xxx.200)다하는 모습...저라면 어쩔지 싶네요.
저도 강아지를 키우지만 제목숨과도 같지만
과연 그런 모습을 강아지는 원할지..ㅠㅠ
부디 이 고통이 빨리 지나가길 기원할게요 ㅠ22. ...
'19.5.14 12:04 AM (123.109.xxx.238)아.. 그리고 우리 아이는 밤이고 낮이고 구석만 찾아다니며 머리를 박고 막 울어요.
생전 가지도 않고, 저 구석을 어찌 들어갔을까 싶은 곳엘 찾아들어가서..
그걸 보면 또 억장이 무너지고.. 안락사가 필요한걸까 싶어지지만 결단을 내리기는 힘드네요.
원글님께 오히려 하소연만 하고 가는거 같네요.23. 원글
'19.5.14 12:11 AM (175.223.xxx.248)...님 너무 고생많으세요. 우리 맘을 누가 알까요...
머리를 박고 운다니 얼마나 속상하시겠어요...
제가 저 녀석을 새끼때부터 키웠다면 애틋한 마음이 있어 이 시간이 조금이라도 쉬웠을까요?
제 맘에 악마가 있다면 매일 그 악마를 만나는 시간을 보냅니다. 제가 종교는 없지만 매일을 저 녀석을 통해 나를 다잡는 시간으로 보내고 있어요. 미쳐버리겠던 오늘도 벌써 어제네요.
노견 견주님들 힘내봅시다.24. ㅠㅜ
'19.5.14 12:14 AM (98.13.xxx.252)원글님 너무 힘드시죠...ㅠㅜ
저도 병원에서 6개월 예상 하던 아이 3년동안 돌보면서 너무 힘들어서 안락사도 생각 해봤어요.
작은 견종이 아니라 배변 실수할때마다 씻기고 빨래 빠는게 정말 너무 힘들었어요.
그런데 사람을 알아 보고 비록 손으로 떠먹여야 먹긴해도 꿀떡꿀떡 잘 받아 먹는걸 보면 차마 보낼 수가 없더라구요.
엄청 깔끔하고 착한 놈이 자기 집에다 배변 실수를 할때면 멀쩡하지 않은 정신으로도 당황하고 미안해 하는게 보여서 얼마나 가슴이 아프던지...ㅠㅜ
치매 발병하고 3년을 채 못채우고 갔는데 아이 보내고 나서 평생 처음 위경련을 한달에 두번씩 ....몇달동안 되풀이 되는 위경련으로 죽다 살았네요.
원글님이 지금 겪으시고 있는 그 고통을 너무나 잘 알기에 맘이 아프네요.
인간이나 동물이나 너무 오래 사는건 지옥이에요.ㅠㅜ25. ㅠㅜ
'19.5.14 12:20 AM (98.13.xxx.252)원글님 안락사는 생각 하지 않는다고 하셨지만 그 아이를 위해서 그냥 보내 주세요.
전업도 아니시고 직장 생활하면서 그정도 뒷바라지 너무 무리에요.
충분히 할만큼 하셨고 그 아이도 고마워할겁니다.
제가 그 아이라면 진심 보내 주길 원할거 같아요. 진심으로.26. ㅠㅠ
'19.5.14 12:40 AM (112.152.xxx.155)정말 눈물나네요.
2살 강쥐 키우고 있는데. .
나이들면 저럴지 벌써부터 눈물이. .
원글님. . 힘드심이 너무 절절이 전해지네요.
노견도 원글님 마음 다 알거예요.
기운내세요. .27. ㅁㅁㅁ
'19.5.14 1:12 AM (112.187.xxx.82)내 새끼들 키우는 것만 힘든줄 알았는데...이런 깊은 고충들이 있었군요
생명에 댜한 존중과 경외심 ...저절로 고개 숙여 집니다 .28. ...
'19.5.14 2:05 AM (58.143.xxx.210)충분히 할만큼 하셨어요. 안락사도 생각해보세요.
우리도 몇십년안엔 존엄사 생기겠죠. 말기암환자 생각해보세요.
꼭 수명 다할때까지 사는게 행복한건 아닙니다.29. 안락사
'19.5.14 6:25 AM (211.195.xxx.35)해주세요. 좀 이상적으로 생각하실 단계입니다.
30. 젠느
'19.5.14 7:11 AM (220.94.xxx.112)얼마전에 안락사 시켰어요.
치매온지 1년 반. 저희는 3식구가 돌아가면서 돌봤는데
치매뿐이 아니라 중풍까지 온건지 사지를 다 못썼어요.
누운채 똥오줌 싸길래 배변판 위에 올려두니
움직이지도 못하는 애가 기어코 굴러서라도
하루종일이 걸려서라도 배변판 밑에 내려와 싸더군요.
그래서 화장실에 데려다놓으면 지치도록 짖고요.
먹는건 잘 먹었어요.
근데, 젊어서는 아무리 아파도 화장실에 가서 배변보던 아이가
매일을 똥오줌 위에서 구르고
몸을 못움직이니 욕창이 생겨 피부에 피가 나고 괴사되고
약을 발라줘도 낫질 않고
무슨 이유에서인지 항문에도 염증이...
그래서 동물병원 데려가 안락사시켰어요.
다른 식구들 모르게요.
안락사시키고 오니 통곡하며 울고
집이 난리가 났지만
더 이상 버티기 힘들었어요.
간질도 있는 개였는데 2개월때 데려와
애지중지 길렀어요. 같이 자고 뽀뽀하고
여행 데리고 다니고
겁이 많아 털깎는 것도 무서워해서 집에서 끌어안고 밀어줬지요.
지금도 눈에 아른거리고 그리운데
한편으로는 살 것 같아요.
정말이지.... 노견 돌보는일... 말이 안되게 힘들고 사람 몸도 상해요.
우리는 셋이 했어도 힘들었는데
원글님 오죽 힘드실까요.
근데
똥오줌 위를 뒹굴고 피부가 썪어들어가고 항문이 썪고
그런 고통 속에서 살고 싶을까? 를 생각해보면
저라면 살고싶지 않을것 같거든요.
인간도 존엄사 얘기가 나오는 세상이잖아요.
저도 안락사가 인간이 책임지기 싫어서, 편의위주의 결정아닌가 고민했었어요.
지금도 잘 모르겠어요.
근데 통곡하며 울던 식구들도
밤에 편히 잘 수 있고 외출했다 돌아오면 똥오줌이 반기지 않아서
다행스러워하며 울었어요.31. 지금
'19.5.14 7:19 AM (125.184.xxx.67)다른 집 보내면 걔 말년 삶은 지옥되겠지요.
지금 그 상태로 마당있는 집에 보내다면...
내가 품은 생명 끝까지 책임지고 편하게 해줘야합니다.
이제 그만 존엄사 해주세요. 저는 이제 안락사 아님 존엄사라
부르네요. 내 개의 말년의 삶이, 더불어 견주의 삶이
비참해진다면
그 때는 존엄사 선택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님 댓글보니 버티고 할 문제가 아니네요.
지금 심리상태로는 개한테 분풀이할 가능성도 있어 보여요.
왜 지금 상태에서 안락사가 고려대상이 아닌지.. 안타깝습니다.
저는 사랑하는 내 개가 병 때문에 오는 고통을 오롯이 다 겪고 죽어야 한다면, 병으로 인해 삶의 질이 형편없이 낮아진다면,
보내줄 거예요,
나 좋자고 붙잡고 있지 않을 겁니다. 편안하게, 그리고 행복하게 눈감기를 바래요.
노환으로 개 2마리를 보내봤는데 15년, 18년..
15년 산 개는 뇌와 코 사이에 종양이 생겼었고, 수술도 인 된다고 했었어요. 안락사를 염두에 두고 계속 돌봤었어요.
고통스럽지 말라고 진통제도 썼고,그냥 진통제를 안 들어서 마지막에는 마약성 진통제도 썼어요. 이렇게까지 말년에 케어 받는 개는 없다고 하더군요. 다들 극심한 통증을 겪다 죽는다고...
저희는 마약성 진통제마저 듣지 않으면 안락사 하는 걸로 했었어요.
결국 그 전에 하늘의 별이 되어 안락사는 안 시켰지만...
그 매일매일 혹시 안락사 시기를 놓치는 게 아닌가 해서 아이의 상태를 치열하게 고민했어요.
아이가 먹는 걸 울부짖으며 거부했는데 먹어야 산다며 엄마가 거의 강제급여하다시피한 게 지금 그리 미안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오늘 내일 하는 사람한테 강제로 밥 우켜 넘은 셈이었네요.32. 매일
'19.5.14 7:41 AM (39.117.xxx.188) - 삭제된댓글비정상적인 인간들 보다가
이글 읽으니 눈물이나네요.
그 어려움을 겪으며 지키는 모습이
감동이고,
마음이어떠실지도 짐작이 갑니다.
좋은일많이 생기시라 기도해봅니다33. ..
'19.5.14 7:53 AM (222.233.xxx.42)제가 다 감사합니다.
저도 조심스럽게 안락사 권합니다.
저희 친정개도 한 2년 그러다 안락사로 갔어요.
개가 너무 고통스러워했어요.34. 원글님
'19.5.14 8:36 AM (221.146.xxx.251)애쓰셨어요.. 누가 그리 할 수 있겠나요
토닥토닥35. 음
'19.5.14 8:38 AM (125.132.xxx.156)할만큼 하셨으니 서로를 위해 안락사가 좋을거 같아요
애 많이 쓰셨고요
이쯤에서 보내야 서로 더 애틋하게 기억하지 않을까요36. ㅡㅡㅡㅡ
'19.5.14 9:36 AM (125.176.xxx.253)ㅜㅠ
얼마 안남았네요.
사람으로 치면 백세 정도에요.
안그래도 오래 못살아요.
우리집 개도 늙어서 대소변 못가리고..
그러더니, 어느날 외출 후 돌아오니,
혼자 조용히 갔더라구요..
펑펑 울었어요.
그간 냄새난다고 우리안에 가둬두고.
산책도 안시켜주고.
만져주지도않고
그저 똥오줌만 치워준게 전부였거든요..
미래 제 모습 같아서 참 안쓰럽고 가여웠어요.ㅠㅠ37. ..
'19.5.14 9:39 AM (1.232.xxx.194)저도 2년 고생하다 서로 힘들어서
안락사로 보냈어요
죄책감에 힘들어도 그게 최선이였던이였다고
스스로 위안삼으면서 날마다 눈물바람이네요
보내주세요....38. ..
'19.5.14 1:18 PM (223.62.xxx.184)저도 같은 생활 했었어요
제품에서 보냈는데 그 힘든 때가 그립네요
제 인생 최고의 생명이었거든요
안락사 이야기도 들었지만 그럴 순 없었어요
자연사로 떠나는 순간 이별하기 싫어하는 아이의 맘이
고스란히 전해졌어요
원글님 맘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깊은 위로드려요
저희는 엑티베이트 고용량(kg당 1알) 먹이고
아이가 몸을 잘 못 움직이니 불편함은 같았으나
인지기능은 떠날 때까지 잃지 않았어요
오래오래 닷컴에 종합포뮬러인가 맞을지 모르니 한 번
상담하고 먹여보세요
그 아이가 너무 예뻐서 떠나는 해에
병원에 정신이 말짱한 아주 작은 노견을 데려와
돌봐주는데 최근에 안 좋아보여 검진하러 강남에 있는
좋다는 곳으로 예약했어요
저는 사람 보다 강아지가 좋으네요
친한 친구 동생들 만나고 들어오면 허무한데
강아지들 보면 힘들어도 힐링이 되어요
물론 치매노견 돌볼 땐 맘의 여유가 없었지만
살면서 저에게 넘치는 힐링을 주었으니
당연한 과정이라 생각이었구요
가까운데 사시면 음료라도 사드리고싶어요
네이버 아반강고 카페 가입하시면 비슷한 견주들 많으니
거기 종종 글 올려보세요39. 원글님고맙습니다
'19.5.14 5:39 PM (211.208.xxx.140) - 삭제된댓글지금까지 정말 노력많으셨습니다.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걸 압니다.
이제 보호자의 입장이 아닌 노견의 입장에서 잠시 생각해주세요.
내가 늙어 치매가 오고 온 몸이 병들고
귀에선 염증이 낫지 않아 고름이 줄줄 흐를 정도로 가렵고 고통스러운데,
종일 일하고 온 자식이 그런 나 때문에 쉬지도 못하고 힘들게 뒤치닥거리하고
힘들고 원망스러운 마음이 들어 스스로 자책감 때문에 괴로워한다면,
그런 상태로 오래 살고 싶으시겠어요, 아니면 존엄사로 생을 끝낼 수 있다면 끝내고 싶으시겠어요?
나 자신의 병으로 몸이 고통스럽고, 그런 내 존재로 사랑하는 사람까지 고통스럽게 만든다면
이제 그만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으실까요?
전 고통스럽게 사는 것이 죽음보다 더 두려운 사람이라 저 스스로는 존엄사를 선택하고 싶습니다.
원글님의 끝까지 최선을 다 하고자 하는 마음이,
내가 힘들어도 이 아이를 끝까지 저버리지 않고 보살펴주겠다는 마음이
안락사를 하는 것이 내 고통을 벗어나기 위한 이기심이 아닐까하는 의심이
이 모든 내 마음이 중요해서
정작 노견의 입장은 무의식적으로 무시된 건 아닌지 한 번 생각해주세요.
원글님의 고생을 끝내기 위해서 안락사를 선택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안락사를 하기 싫은 내 마음이 노견의 고통보다 우선이 되지 않는지 돌아봐주십시오.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정말 중요한 문제인데요,
안락사를 하실 때는 마취 주사를 투여한 다음에 심장을 멈추는 안락사 주사를 투여하는지
꼭 확인해 주세요. 동물병원 중에는 주사약값을 아끼느라 마취제 없이 안락사 주사만 놓는 병원이 있다고 합니다. 마취없는 안락사는 고통속에서 죽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안락사가 아니라 지옥사입니다.
꼭 확인하고 지켜봐주세요.40. 원글님고맙습니다
'19.5.14 5:45 PM (211.208.xxx.140)지금까지 정말 노력많으셨습니다.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걸 알기에 정말 고맙고 존경스럽습니다.
많은 분들이 좋은 얘기를 많이 해 주셔서 저는 한 가지만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이제 원글님 입장이 아닌 노견의 입장에서 한 번 생각해주세요.
내가 늙어 치매가 오고 온 몸이 병들고
귀에선 염증이 낫지 않아 고름이 줄줄 흐를 정도로 가렵고 고통스러운데,
종일 일하고 온 자식이 그런 나 때문에 쉬지도 못하고 힘들게 뒤치닥거리하고
힘들고 원망스러운 마음이 들어 스스로 자책감 때문에 괴로워한다면,
그런 상태로 오래 살고 싶으시겠어요, 아니면 존엄사로 생을 끝낼 수 있다면 끝내고 싶으시겠어요?
나 자신의 병으로 몸이 고통스럽고, 그런 내 존재로 사랑하는 사람까지 고통스럽게 만든다면
이제 그만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으실까요?
전 고통스럽게 사는 것이 죽음보다 더 두려운 사람이라 저 스스로는 존엄사를 선택하고 싶습니다.
원글님의 끝까지 최선을 다 하고자 하는 마음이,
내가 힘들어도 이 아이를 끝까지 저버리지 않고 보살펴주겠다는 마음이
안락사를 하는 것이 내 고통을 벗어나기 위한 이기심이 아닐까하는 의심이
이 모든 내 마음이 중요해서
정작 노견의 입장은 무의식적으로 무시된 건 아닌지 한 번 생각해주세요.
원글님의 고생을 끝내기 위해서 안락사를 선택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안락사를 하기 싫은 내 마음이 노견의 고통보다 우선이 되지 않는지 돌아봐주십시오.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정말 중요한 문제인데요,
안락사를 하실 때는 마취 주사를 투여한 다음에 심장을 멈추는 안락사 주사를 투여하는지 꼭 확인해 주세요. 동물병원 중에는 주사약값을 아끼느라 마취제 없이 안락사 주사만 놓는 병원이 있다고 합니다.
마취없는 안락사는 고통속에서 죽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안락사가 아니라 지옥사입니다.
꼭 확인하고 지켜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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