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쌓아두었던 각종 먹을거리 박스들..
먹을만한거 못먹을거 가려내고
구석에 대충 쌓아뒀던 각종 서류뭉치들
버려야할 낡은 것들
그리고 비누거품 내서 거실과 방바닥을
열심히 걸레질 했더니
정말 반짝반짝 거리는거예요
온 집안이 반짝반짝
제 마음도 불이 탁 켜진것 같았어요
마치 새집에 이사온것 같은 느낌.
아 이렇게 깔끔한 집이었구나
짐만 치우면 되는거였구나..
그리고 지금 고요한 첼로음악을 틀어놓고
시원한 밤바람 느끼면서 82를 보고 있자니
정말 오랫만에 느껴보는 고즈넉하고 분위기있고
기분까지 청결 개운한 느낌
포근한 느낌 인거예요
핸드폰 음악소리가 너무 별로여서
이걸 티브이에 연결랬더니
진짜 음질이 확 좋아지네요 아 감동 ㅠㅠㅠ
조금만 움직이면 이렇게 좋을수가 있었어요
진작 이렇게 못한것이 아쉽지는 않아요
오늘이라도 마음을 먹고 이렇게 집을 반짝이게 단장시켜준
제 자신이 대견하고 이쁩니다.
(제가 오랜기간 우울증과 무기력증이 있었어요)
오늘따라 바람도 참 선선하고 시원하고 좋은것 같네요
매일 밤이 오늘밤만 같았으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