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협의이혼 숙려기간입니다.
저는 평범한 사람이고
이혼에대해 한번도 생각해 본적 없어요
제일이 아닐땐 이혼한 사람들 여러 경우가 있겠지만 편견을 가진 부분도 있었구요.
제가 이혼을 진행하면서
얼마나 이혼이란게 힘들게 어쩔수 없을때 하는건지 느꼈어요
무엇보다도 아이들, 경제적 문제,시선
저 역시 이혼만은 안해보려고 상상도 할수 없는 일들을 다 버텼어요
그러다 어느 순간 죽을것 같더라구요
아니 왜 버텨야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더라구요
저희 집을 겉에서 객관적인 시선으로 보면
남들이 아주 부러워하는 요건들을 많이 가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희 엄만 제 이혼이 부끄러워 큰 재산을 주면서
아이들 생각해서 참으라고까지 하더군요 .
그렇게 3년을 참아보다가
엄마한테가서 울었습니다.
엄마 나 죽을것 같다고
그래도 또 엄마가 참으라고 한다면 참을게.참을까?!!!
엄마가 통곡을 하시며 미안하다고 하시더라구요.
너를 잃으면 난 다 잃는 거라고...
그렇게 이혼을 진행중입니다.
어쩌면 참는 시간이 없었다면 미련이 남았을까요?
어제부터 이혼에 대한 시각에 조금은 놀랐습니다
나 역시 내 일이 아닐땐 그럴수도 있을것 같아요
제 선택이 잘못 되었고
그 선택을 바로 잡으려 합니다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건
어떤 이혼도 쉬운 결정이 아니었을겁니다.
죽을것 같을때 하는거더군요
그리고 누구에게 어떻게 보이는것 따위도 사치일때 하게 되더군요.
그런 생각이 들땐 어쩌면 그래도 견딜만 하단겁니다.
아이들에게 제일 미안해서 버텼는데
아빠가 있는게 더 큰 고통일땐 뒤돌아보지 않게 되더군요.
1. 인생
'19.2.17 9:48 PM (121.191.xxx.102)뭐든지 내가 겪지 않으면 사실 이해하기 어렵고 편견도 갖게 되는거 같아요. 근데 살아보니 공짜는 없다는 말 실감해요. 그만큼 어려운 결정을하고 힘들었으면 그만큼 행복한일도 분명 가득할거예요.
2. 777
'19.2.17 9:48 PM (175.199.xxx.58)살면서 크고 작은 풍파를 겪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중요한건 지금 삶이 지옥인 걸 안다면 거기서 해결하려 애쓰는 것, 다른 길도 있다고 용기 내어 결단하고 행동하는 것이라 생각해요.
저는 친한 친구가 이혼 했는데요, 이혼을 겪고 당시 들었던 '그럴 수도 있지'라는 말이 위로가 되었대요. 오늘 올라온 글처럼 이혼이 흠이냐 아니냐 이런 데에 너무 골몰하지 마세요. 흠이면 어떻고 실수면 어떻고 잠시 힘들면 또 어떻습니까. 중요한 건 남은 시간의 행복을 향해 나가는 것이겠지요.
용기 내신 원글님 응원하고 아이들과 원글님의 행복을 바라겠습니다.3. ....
'19.2.17 9:51 PM (119.69.xxx.115)님에게 이제 평안이 오고 행복한 날이 올거에요. 님의 새로운 앞날에 축복을~
4. 웃긴게
'19.2.17 9:55 PM (222.97.xxx.110)이혼을 결정하기전엔 거친 바다위에 난파한 배 위에 서 있는 기분이였어요.
살갗이 터져 나가는 느낌??
정말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고통이었어요
오히려 서류를 내고 맘이 평온해졌어요.
친구가
넌 선택을 잘 못 한거고...이제 바로 잡으면 된다고 한 말과
저희 오빠가
네가 결혼을 유지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 해 보라고
이혼을 결정 했을땐 무조건 널 지지 할거란 말이
참 위로가 됐어요.
많이 단단해졌고 남의 시선따윈 신경 쓰지 않게 됐어요
많은 사람들을 이해 할수 있게 된 것 같아요5. ㅇㅇ
'19.2.17 9:57 PM (49.142.xxx.181)편견 있는 사람이 많겠죠. 살다보면 이혼에대해 안좋은 시각을 가진 사람도 만날테고, 혹여 자식 혼사시킬때 상처를 받을수도 있을겁니다.
근데 뭐 어쩌겠어요. 선택의 여지가 없어 이혼한것이니 차라리 잘됐다 생각하시길..
나중에 어떤 상황을 만나도 어쩔수 없는선택이였기에 후회는 안하실겁니다.6. ...
'19.2.17 10:02 PM (14.45.xxx.38) - 삭제된댓글흠이고 뭐고간에 목숨 부지해서 거기서 나온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목숨을 건졌다는 건 단지 폭력과 폭행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에요)
이혼하신분들 정작 당사자들은 타인이 자신의 이혼을 흠으로 여길지 안여길지, 일반분들이 생각하는것보다 훨씬 신경쓰지도 않아요
그저 살아있어 다행이죠. 내 목숨을 잃을뻔한 혹은 그에 준하는 고비를 넘긴 사람들인데 남들이 흠으로 생각하는지 여부가 뭐가 중요하겠어요
행복까지는 바라지 않더라도 평안한 일상들이 지속되는것에 만족합니다.7. 00
'19.2.17 10:16 PM (1.233.xxx.199)이혼이 뭐 어때서요, 요즘은 그냥 그런가보다 해요
학교 동기중에 이혼 네명 정도 있는데 (50명 정도 중에) , 그 네명 다 성격, 인격 아무 문제 없고, 성격들 밝고 좋음.
이혼한것도 그냥 뭔가 안맞았나보다, 상황이 변했나보다 해요..
뒷담화 해본적도 없고 다른 동기들이 뒷담화 하는거 본적도 없고, 본인들도 그냥 당당하고. 자녀얘기도 자연스럽게 하고 그러던데..
두명은 재혼하며 결혼식도 했고, 인연이 있나보다 하죠.8. ㄴㄴㄴㄴㄴ
'19.2.17 10:16 PM (161.142.xxx.117)내가 제일 소중해요. 인생 짧아요.
남의 말이 백년을 가는 것도 아니고 설사 백년을 따라다닌다 해도 그 남이 내 인생에 뭐라고요.
평생 남 신경쓰다 자신이 뭘 원하는지 진정한 행복도 못 누려보고 이승에서 사라질 건데요.9. ...
'19.2.17 10:21 PM (116.37.xxx.147) - 삭제된댓글토닥토닥
저도 이혼한 사람들이 주변엔 별로 없지만
그래도 사람 사이에 일이 얼마나 힘들어질 수 있는지
내 잘못이 없어도 어떻게 잘못될수 있는지 알기때문에
이혼한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얼마나 힘들었을까 이렇게 생각할 것 같아요
님 힘내세요
한번 사는 인생인데 여생을 울면서 보낼순 없잖아요
용기있는 결정이었어요
이제부터 행복해지세요10. 세상은
'19.2.17 10:26 PM (199.66.xxx.95)원래 편견으로 가득차 있어요.
예전에는 운좋게 그런 편견 겪지 않으시고 사셔도 되는 상황이셨던거니 그게 행운이셨지요.
님은 본인집안은 다 좋은데 남편하나 잘못 선택해 이렇게 되셨다 생각해 그 편견이 억울하시겠지만
태어나길 별로 안좋은 집안에 태어나 힘들게 산 사람들은 본인 선택도 아닌데 평생 편견에 갇혀 살아요.
같은 이혼을 해도 님처럼 받쳐줄 집안이 있는 사람과 아닌 사람들은 겪는 편견도 차이가 심하던데요.
원래 세상이 편견으로 가득차 있고 진실을 아는게 힘들다는걸 알고나면
이혼뿐만이 아니라 다른 일들에 대해서도 편견이 적어지지만
이혼이 님일이 되기전에 님이 그랬던것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일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않고
쉽게 편견을 가지죠.
세상의 편견이 어디 이혼뿐일까요?
힘드시겠지만 좀 더 객관적으로 본인 상황을 보시면
그 편견에 억울해허거나 무서워하거나 할일이 아니란거 아실거예요.11. 윤여정씨가
'19.2.17 10:39 PM (14.138.xxx.241)지나보니 아무 일도 아니더라 라 했다죠
그럴 수도 있는 거에요12. 힘내세요
'19.2.17 10:51 PM (1.241.xxx.7)편견을 가지고 있던 제가 부끄럽네요ㆍ
이해하고 공감하는 척 하며 이중잣대를 가지고 있던 것 반성합니다ㆍ
원글님, 이젠 행복하세요ㆍ13. ....
'19.2.17 11:01 PM (58.238.xxx.221)전 차라리 부럽네요.
이혼하면 부모도 말릴거고 자기들 걱정거리될까봐... 이혼지지 해줄만한 부모형제가 없네요.14. 행복
'19.2.18 7:13 AM (116.41.xxx.162)강하신분 같아요.
행복하세요.15. 힘내세요
'19.2.18 11:35 AM (112.164.xxx.97) - 삭제된댓글잘하셨어요
이혼은 죽을만치 힘들때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남눈 신경 쓰지 마세요
힘차게 살아가세요
이러거나 저러거나 님 인생 입니다,
님 없으면 세상이 없어요
그냥 열심히 힘내서 살으세요
죽을만치 힘든데 당연히 이혼해야지요
잘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