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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ㅎㅎ 임산부 어제 지하철 타고 퇴근하는데

으엉 조회수 : 2,329
작성일 : 2011-09-23 09:35:48

6개월인데 벙벙한 옷을 입었더니 배가 안나와보이더라구요.

그런데 공기 안좋은데 있으면 가슴이 답답하고 어지러워서

노약자석에 앉았네요. 할머니 할아버지들 틈에 껴서 자리를 잡았는데

배가 안나와보이니 제가 맘이 너무 불편하고

앞에 앉아계신 어떤 80대 정도 되보이는 할아버지께선

저를 아주 유심히 보시더라구요. '저 젊은것이 왜 앉았나' 이런 눈빛? ㅎㅎ

제 자격지심이겠지만 맘이 불편해서 계속 배를 어루만졌어요.

 

그런데 옆에 앉아계시던 할머니께서 구세주처럼

저를 툭툭 치시더니

 

"몇개월이야?"

그러시는거예요 ㅎ

저는 너무너무 반가운 마음에  큰 소리로

 

"6개월이요!"

그랬어요.

 

그랬더니 할머니가 갸우뚱 하시면서 저를 가만 보시더니

"아니 몇분이냐고"

 

ㅎㅎㅎ 몇 분인지 물어보신거드라구요. 시간을 ㅋㅋㅋㅋㅋ

 

으악 ㅎㅎㅎ 전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40분이요"

이랬어요ㅎㅎㅎ

 

괜히 제 자격지심이겠지만 노약자석에 앉을땐 왠지 맘이 불편해요.

이런 생각 안해도 되겠죠 ㅎㅎ

 

IP : 119.196.xxx.22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1.9.23 9:40 AM (211.237.xxx.51)

    ㅎㅎㅎㅎㅎㅎㅎ
    아 ㅎㅎ 얼마나 조마조마 했으면 몇분이야? 소리가 몇개월이야? 소리로 들리셨을까요..
    그냥 당당하게 앉아계세요.
    누가 뭐라고 하면 그때 말씀하시고요.. 임신중이라고요.
    그런거 시비거는어르신들도 막상 강하게 나가는 사람에게는 큰소리 못칩니다..
    오히려 주눅들어 보이는 여자에게 만만해보이니까 막 대하는거죠..
    거기분명히 써있는데 왜 눈치 보세요 ㅎ
    당당하게~ !! 앉아 있을 권리 있고요. 눈치 보지 마시고 당당하게 앉아계세요.
    누가 뭐라 하면 그때 확실하게 임산부인거 알리시고요.

  • 2. dd
    '11.9.23 9:47 AM (14.34.xxx.107)

    ㅎㅎ 개콘 애정남에서 임산부 5개월 넘으면 무조건 '승' 이라고 했어요. 당당하게 배 내밀고 앉으세요~

  • 3. ㅋㅋㅋ
    '11.9.23 9:55 AM (1.251.xxx.58)

    노약자석이
    노인과 약자인데....노인들은 전부다 거기가 노인석인줄 알더라구요.

    그리고 지하철에 임산부 표시도 있는데....
    6살미만의 아이들도 지하철에 있으면 사실 자리 좀 양보해줘야 하는데.......

    그냥.....원글님 화이팅...정말 임신했을땐 지하철 타면 숨쉬기 힘들어요.
    지금도 전 지하철은 너무 숨쉬기가 힘들어서...산소마스크 하고 싶더라구요

    어쨋든 화이팅...

  • 4. 토닥토닥
    '11.9.23 10:02 AM (147.46.xxx.47)

    할아버지 당신자리 뺏은것도 아닌데...사람 무안하게
    멀쩡하면 멀쩡한데로 그만한 이유가 있겠거니 생각하시면 되는데...
    얼마나 힘드시면 앉으셨을까 싶은데...몇분이냐 가 몇개월이냐 로 들릴정도면
    마음고생 심하셨네요.몸 점점 무거워지실텐데..눈길세례 그 정도는 단련하셔야할듯^^

  • 5. --
    '11.9.23 10:16 AM (211.206.xxx.110)

    전 5개월...인데도 원피스 입으니 배가 좀 나왔어요..버스를 탔는데 핑크색 의자에 남자가 안더라고요..의도한바는 아니지만 인파에 휩쓸려 그앞에 떡 있었는데..남자가 저 한번 쳐다 보고 배좀 보더니 고개 꺄우뚱..(똥배인지 구분이 안가나?)...그러더니 바로 카톡 하던데요..속으로 그래 니도 애 많이 나아라~그러고 걍 서있었어요..배가 왕창 나와야..좀 앉아서 갈려나?(임신한게 유세는 아니지만..많은 인파속에선 좀 힘들어용)

  • 제이엘
    '11.9.23 10:42 AM (203.247.xxx.6)

    예전에 저도 언젠가 질문을 올린적 있었는데...
    임신부에겐 당연히 자리를 양보하고 싶은데, 그게 참 구분이 쉽지가 않더라구요 ㅎㅎ
    괜히 양보했다가... 여자 입장에서는 임신부가 아닐경우 상당히 민망해할거 같아서...
    애매(?)하게 배나오신분들 보면 솔직히 고민이 많이 되긴 됩니다.

  • 6. ***
    '11.9.23 10:39 AM (203.249.xxx.25)

    근데 요즘 정말 임산부인지 똥배인지...구분이 안가는 경우가 많아서 넘 마음 불편하더라구요.^^;;;
    저도 임신후반기였는데 키가커서인지 별로 표시가 안났나봐요. 저한테 어떤 할아버지께서 "학생이 왜 여기 앉아있냐?"고 뭐라 하셔서 임산부라고 이야기했더니 무안해했어요. 근데...ㅎㅎ 기분은 엄청 좋았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7. 제이엘
    '11.9.23 10:39 AM (203.247.xxx.6)

    ㅋㅋㅋㅋ 고민하시는게 글에 보여서 살짝 웃고 갑니다 ^^

  • 8. ㅋㅋㅋ
    '11.9.23 11:46 AM (58.227.xxx.121)

    저는 지금 막달이라 누가봐도 임신인게 확실한 배를 가지고 있지만
    한 7개월 정도까지는 버스나 지하철 타고 갈때요..
    임신인거 몰라볼까봐 신경쓴게 아니라
    반대로 사람들이 저보고 저 여자 똥배 많이 나왔다고 생각할까봐 신경이 쓰였어요.
    원레 제가 체형이 팔다리는 가늘고 똥배는 뽈록해서 항상 똥배나온게 컴플렉스였거든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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