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봄에 친정아버지가 폐암 4기 확진받으셨어요...
정말 절망적이었으나 기적적으로 좋은 의사선생님 만나서 잘 지내고 계십니다.
저흰 기적이라고 생각하고 지내고요..
특별히 항암을 하거나 그러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술을 많이 드시던 진단받기 전보다
삶의 질이 더 올라간듯했어요..정말 환자같지 않으시거든요.
그런데 요즘 초기 치매 증세를 보이시는 친정어머니와 아버지와의 트러블로 완전 끊으셨던 술을 다시
드시기 시작했어요.ㅠㅠ 술마시고 어서 죽을거라고..ㅠㅠ
정말 한번 드시기 시작하시니까 자꾸 드시고 계십니다.
술수정같은건 없이 그냥 술드시면 그냥 주무시는편이라 주위에서 힘든건없지만
이러다가 잘 버티고 있는 병까지 더 심해질까봐 걱정입니다.
어머니는 자꾸 딴소리하셔서(그게 딴소리인지 아닌지 확인은 안되지만요..ㅠㅠ
젊었을때 아버지가 어머니를 서운하게 했다는 스토리~~)
둘이 싸우시는데...답답합니다..
어머니는 절대 치매 같은거 아니라고...어머니나이대는 다 이정도 기억력은 깜빡깜빡하시다고..
또 어머니 나이대에 비해서 학벌이 좀 좋은편이라 절대 인정못하시고 약도 잘 안챙겨드시는듯해요..
자식들은 모두 다른 지방에서 살고 있고 두분이 같이 계신데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고 걱정스럽고 힘들고....
거대해보이던 부모님도 나이가 드시니 아프시고 총기 잃으시고...
세월이 무심하네요....이제 70대 중반이신데...
그냥 일기처럼 답답한 이야기 적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