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남편이 공공기관에 다니다가 1년 6개월전에 부당해고를 당했습니다.
소송으로 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승소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기관에서 결과에 불복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행정소송을 하였고
서울 법원에서 2번 재판후 그 기관쪽 변호사가 더이상 변론할 것이 없다고 했답니다.
2월에 재판 일정이 또 잡혀 있고 우리쪽에선 승소를 예상하고 있었는데 그 기관쪽에서 대형로펌에
변호를 위임했다고 합니다.
그 이야기를 듣는데 참 씁쓸하더군요.
공공기관에서 오죽 구리면 일개 개인을 이기기 위해 대형로펌 변호사를 샀다는 것이,
그리고 그 예산이 국민의 세금일텐데 어디서 나왔는지...
참 웃기는 세상입니다.
신문에 날 일인거 같은데 어디에 제보라도 해야 할까요?
참 답답합니다.
우리남편은 내가 거물급이 된 기분이네 라고 합니다.
우리남편 석사때 방한칸에 신혼생활 시작해 정말 열심히 살았네요.
아이 키우며 박사학위 받고 여태껏 성실하게 살았는데
생각지도 않았던 일이 일어나 버렸네요.
저희남편 거의 그 기관의 창립멤버예요.
다른 기관에 있다가 스카웃돼서 그 기관 만들즈음에 왔으니까요.
사실 정년도 얼마 안남긴 했어요.
복직해서 정년까지만 다니려고 하는 것도 욕심일까요?
그 기관의 원장은 임기가 3년이라 6개월정도 남았다고 합니다.
정말 긴 싸움이 될 것 같은 불길한 생각이 드네요.
기분이 착잡하여 이 새벽에 잠이 안와 친정같은 82에 주절거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