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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처럼 돈 잘못쓰는분 계실까요?

경제 조회수 : 8,959
작성일 : 2019-01-26 01:07:04
어릴때 지독히 가난해서 19살부터 제가 돈번게 집안 유일의 생활비
빠져나오고 싶어 독학으로 공부해 대학가고 알바해서 학비 용돈 버느라 죽을만큼 힘들었던 20대
결혼전까지도 월급에서 고작 최소 교통비 용돈 받아 쓰고 단한번도 내가 번돈 만져보지도 가져보지도 써본적이 없어요
뭘배워본적도 백화점에서 옷한번을
대학때 mt 졸업여행도 못가봤어요
친구들과 직장다닐때도 가끔 만나 저녁한끼 먹는거 그게 다였구요
인간관계폭도 매우 좁아요
취미생활 같은건 꿈같은거고 휴가때도 돈없어 집에만 있었어요
운전면허도 돈없어 못땄구요 결혼후 40넘어 면허땄어요
돈벌어 싹다 친정에서 가져가고 빈손으로 혼수 카드로 해가서
결혼후 직장 다녀 갚았어요 몇년그리 갚고나서 출산하고는 전업주부

외벌이 남편 혼자버니 돈 아끼느라 그렇기도 했지만
돈이 있어도 쓸줄을 모르네요
마트나 시장가서도 무조건 싼거
밥한끼 먹으려해도 비용계산 먼저하게 되구요
단돈 만원 몇천원도 허투로 쓰는걸 못 참아요
2천원 싼곳 있음 한두정거장 걸어서라조 교환하고요
지금까지 택시 타본적은 아기 데리고 급히 병원 혼자 갈때요
저혼자서는 지금까지 진짜 단한번도 택시를 타본적이 없넉요
남편과 시부모님이 용돈을 좀 주시고 저도 아이들 좀 커서 알바를 하는데 통장에 돈이 꽤 많이 모였어요
첨으로 가져본 통장이고 백단위가 넘어가는 돈을 가져본겁니다
근데 거기서 몇만원 꺼내 쓰는게 왜이리 힘든건지요
사우나가서 세신 한번 받아볼까 돈 2만원 꺼냈다가 결국 못하고는
아이들과 먹을 고기 샀어요

남편이 상품권주면서 구도하나 사서 신으라고 했는데
인터넷 아울렛에서 싼거 사고는 상품권은 마트가서 장봤네요

너무 마음에 드는 옷이 있었는데 한참을 고민하다 결국 비슷한 느낌나는 옷으로 아울렛에서 구매
명품백 같은건 욕심도 전혀 안생기고 그걸 사는 사람도 이해 못해요

남편이 선물로 시계 팔찌를 사줬는데 아까워 죽는줄 알았어요
저런거 필요없는데 돈 아깝다 먼저 생각이 들어요

뭐든 최저가 찾고요
저도 궁상인거 알고 고치려고 해도 잘안되네요
통장 돈 보면 그걸 써야겠다는 생각이 안듭니다
그냥 저한테는 숫자일뿐
형제들 부모님은 완전 반대구요
가난에 한맺여 돈이 생기면 그두배를 써요
빚지고 갚고 치장하고 물건은 뭐든 최고급으로 사고 비싼게 좋은거다라는 생각들을 합니다
경제적으로는 저보다 훨씬 못사는데도 씀씀이를 보면 입이 벌어져요
백화점 물건만 좋은물건이라 생각해요
환경이 비슷했는데 어찌 저리 나랑 다를까 싶어요
저보고 궁상 맞다고 왜 그리샤냐고 늘 타박을 합니다
저도 고치고 싶은데 진짜 안됩니다
IP : 211.244.xxx.184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9.1.26 1:11 AM (222.233.xxx.52)

    저요 제가 가난뱅이 증후군 있어요

    갑상선암에 걸려서 보험금 4천만원 가까이 받았는데
    보험금 받을땐 내 자신을위해 사고싶은거 다~살꺼야
    했으나,,,,아직도 아울렛 코트하나 못사고 있어요 ㅜㅠ

    에혀,,,
    죽을때 후회하려고 ,,,,,미첬나봐요

  • 2. 인생
    '19.1.26 1:13 AM (221.141.xxx.42)

    별거 없잖아요. 아낄땐 아끼더라도 꼭 사고싶으면 사세요.

    그러다 죽어지면 너무 억울할듯요~

    늙으면 옷입어도 안이쁩니다

  • 3. 한심
    '19.1.26 1:15 AM (211.244.xxx.184)

    저도 진짜 왜 이럴까 변해야지 하는데 그게 안됩니다
    한번은 꽁돈이 백만원 생겼어요 진짜 큰돈이죠
    나한테도 이런게 생기는구나 싶어 나를 위해 써야지 했는데
    결국 나를 위해서 10만원짜리 가방하나 사고는 집대출금 갚았어요

    근데 그게 또 너무 좋아요
    쓸데없는데 돈 안썼다 생각하니 너무 좋더라구요

  • 4. ....
    '19.1.26 1:15 AM (222.237.xxx.132) - 삭제된댓글

    저는 심지어 한 번도 가난한 적이 없는데도 구두쇠예요.
    친정도 잘 살았고 결혼 후에도 남편 수입이 많은데도 자산에 비해 지출이 너무 적습니다.
    왜 이러나 몰라요.

  • 5.
    '19.1.26 1:19 AM (211.244.xxx.184)

    돈을 쓰면 낭비한거 같아서 신경쓰이고 아까워서 힘들어요
    이런마음 고쳐보려고 해도 진짜 안되네요
    남편이 연봉도 높고 재테크도 잘해서 따로 받는돈 생기면 저한테 잘줍니다
    근데도 그돈 계속 모아 대출금 갚으라고 줬어요

    돈 생기면 하고 싶은게 별로 없어요
    방학이라 아이들 몇번 평소보다 많이 치킨 돈가스 이런거 시켜 줬는데 낭비한거 같아서 불편해요
    지금 40후반인데 고칠수 없는 불치병인거죠?

  • 6. 중용
    '19.1.26 1:33 AM (125.176.xxx.243)

    한 번 읽어보세요

  • 7. 저 평생
    '19.1.26 1:37 AM (211.245.xxx.178) - 삭제된댓글

    그렇게 살았어요.
    그러다 남편 십년전에 주식한다고 아파트 한채 날려먹고...딱 십년만에 대출에 사기에 또 터졌네요...ㅎㅎㅎ
    젠장....
    원글님처럼 남편이 성실하면 낙이라도 있지요.
    허망하고 허탈하고....그냥 헛헛해요.
    내 이십년 결혼생활돈안 애쓴거같은데...결과물이 신통찮아요.
    시간이 너무 아까워요...
    덧없이 사라진 내 젊은날이 아깝구요.
    화장도 안하고 옷도 후줄근..그 흔한 똥가방 하나없이 살았는데...ㅎㅎㅎㅎ
    그래도 원글님은 그러는게 행복한거잖아요...
    그럼 됐지요뭐.
    저도 아끼고 산것에 대해서는 후회없어요.
    다만 허망하게 날리는 남편이 원망스러울뿐이지요.
    이젠 남편이라고도 안하고싶어요....

  • 8. 이래도
    '19.1.26 1:42 AM (124.50.xxx.65)

    가난이 부끄러운게 아닐까요?

    저도 원글님과 비슷한 형편의 지독히도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서 나를 위해 뭔가를 소망한다는것도
    사치였어요. 생각만으로도 죄스러운

    친구들이랑 여행갔는데 여행온 기분으로
    이것저것 잘 사더군요.
    난 맘에드는 거 봐도 머리속으로
    수없이 고민하다 안사고
    집에 돌아오니 그 궁상스러움이 싫었어요.

    많이 고쳐졌다 싶었는데 아직도 내 몸에 남아있는
    가난유전자

    이글 읽으니 할까말까 망설이던 피부관리 질러야겠다는 굳은 결심이 듭니다.

  • 9. 원글님이
    '19.1.26 1:43 AM (125.142.xxx.145)

    돈을 못 쓰는 건 사실상 돈을 안 쓰는게 행복해서입니다.
    그냥 자기 자신을 받아 들이고 아끼면서 사시면 됩니다.

  • 10. 원글님
    '19.1.26 1:56 AM (223.39.xxx.147)

    참 착하고 성실하고 대단하신분같아요
    이제부터라도 고생하고 산 나자신에게
    상준다생각하고 쓰고 사세요
    저도 돈쓰고나면 죄책감이 생겨서 못쓰고
    살았던 사람인데 내가 안쓴돈 남이 쓰던지
    허망하게 다 없어지던지 그렇게 되는걸 몇번 겪고
    이후론 쓰고 살아요
    세신에 2만원쓰면 나도 행복하고 세신사가 2만원벌고
    그분 가계경제가 좋아지고 경제가 순환되고
    좋은일하는거다 그런식으로
    생각하고 돈을 쓰세요
    저는 돈을 쓰고 살아야겠다 마음먹고부터는
    돈을 쓸때 항상 기분좋게 써요
    시장이나 작은 가게 같은곳에선 절대 물건값 안깎고
    택시타면 잔돈 안받구요
    그분들이 적은돈에 잠깐 기분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저도 기분이 좋아져요
    돈에 대해 초연해지고부터 마음에 여유가 생긴거같아요
    내가 좀 손해보지뭐라고 생각하니 세상사 다 별거
    아닌거같고 그래요

  • 11. 아무
    '19.1.26 1:57 AM (14.46.xxx.225)

    저 정말 아끼고 살았고 아껴서 모으며 살고 싶었어요
    그러면 뭐하나요 남편 놈. 돈조금 모이면 대단히 질 사는가 싶어서
    자기 부모형제 퍼 주고 싶어서 안달복달
    안된다하며 싸우는게 너무 싫어서 그냥 생기는대로 쓰며 살았어요
    지금도 마누라가 버는 돈은 우습게 여겨요
    저도 원글님처람 통장에 들어오는 돈
    불어나는 재미 느껴 보고 싶어요

  • 12. 더방
    '19.1.26 2:06 AM (223.62.xxx.163)

    더 잘벌면 괜찮아요.

    써도써도 돈이 쌓이면 잘 써요

  • 13. ...
    '19.1.26 2:10 AM (118.176.xxx.140)

    그러다가 사기 한번 당하면
    씀씀이가 커지는....ㅠㅠ

    내가 이럴려고 허리띠를 졸라맸나 싶으면서
    남 좋은일만 시켰구나 싶은게....
    씀씀이가 커지더라구요.

    또르르..

  • 14. 다시
    '19.1.26 2:22 AM (116.37.xxx.188)

    옛날처럼 가난하게 살기 싫다는 마음에
    불안해서 돈을 못쓰는 것 같아요.

  • 15. ..
    '19.1.26 4:20 AM (49.170.xxx.24)

    고쳐야하나요?
    남에게 인색한거 아니면 그냥 받아들이고 사시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 16. 정말
    '19.1.26 4:23 AM (124.111.xxx.235)

    정말 배워야지~
    저는 돈을 물 쓰듯~ 저장합니다.

  • 17. 알뜰이죠.
    '19.1.26 6:48 AM (221.166.xxx.92)

    그런데 문제 있나요?
    저는 괜찮다고봐요.

    단지 누군가에게
    내가 맞다 너도 그렇게해라
    강요하지 않으면요.

    자식과 그 배우자들이
    형편에 맞게 쓰고 사는걸
    두고 못봐서
    그들이 숨기는 상황이 오게되면

    그건 원글님 문제예요.
    지금은 아무 문제 없는거죠.
    .
    ,

  • 18. ㅇㅇ
    '19.1.26 7:36 AM (61.84.xxx.184)

    그 돈을 형제 부모들이 갖고 갈까봐 걱정이네요ㅠㅜ

  • 19. ㅣㅣ
    '19.1.26 8:08 AM (223.39.xxx.178)

    위에 다시님 댓글처럼
    가난에 너무 한이 맺혀 내가 그렇게 쓰면 다시 가난해질까봐
    두려워서 못쓰는 거에요
    아마 지금 예전의 가난했던 상황 보다야 엄청 잘살아졌지만
    남들과 비교하면 중산층 까지는 아닐겁니다
    대출없고 님통장에 적어도 1억,보통 몇억은 들어있어야
    님 자신 한테 돈을 쓰게 될겁니다
    내가 그렇게 돈을 쓰면 내자식이 옛날 나같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있을거구요
    저같은 경우 님보다는 훨씬 나은 상황이었지만 가난에 대한
    두려움으로 나자신 한테 안쓰고 살았는데
    집장만하고 대출 다 갚고 내통장에(남편통장이 아닌) 돈이
    쌓이고 나니 달라지더군요
    이 정도 쓰는 걸로는 전혀 대세에 지장 없게 될 정도 되어야
    가난의 두려움이 사라질 겁니다

  • 20. ♡♡♡
    '19.1.26 8:16 AM (39.7.xxx.15) - 삭제된댓글

    집안에서 돈버는 책임이 본인에게 있었던 기억으로 래요. 돈안벌고 쓰기만하는 가족들이 돈을 쉬베 알고 그깟얼마면 된다는 소릴하죠. 이젠 그 책임기억에서 벗어나세요

  • 21.
    '19.1.26 8:17 AM (121.167.xxx.120)

    그래도 일년에 한두번씩은 본인 위해 쓰세요
    저도 원글님 같은 환경 이었는데 졸업하고 대기업 다녔는데 거긴 거의가 잘 입고 잘 쓰는 편이라 남보기에 너무 궁상스러워서 옷 구두 핸드빽은 아낄수가 없었어요
    체면치레 하다보니 명품이나 최고급은 아니어도 소비하게 되더군요
    결혼해도 넉넉한 형편은 아니어도 가성비 따저가며 살아요
    그렇다고 최저가만 고집하지 않아요
    비싼거 사서 쓰다 보면 물건 비교 하는 눈도 생겨요

  • 22. 그냥
    '19.1.26 8:23 AM (121.123.xxx.178)

    그냥 자기가 좋아하는 방법으로 살면돼요
    모으는게 기쁨이 가장큰 사람이 있고
    쓰는게 가장큰 기쁨인 사람도 있어요
    원글님은 적어도 아이들 독립시키고 난후에도
    노후대책까지 다 세우실수 있겠어요
    저도 제 노후대책까지 다 끝내고 나니
    돈이 맘대로 써지더라구요
    제자신에게도 타인에게도 후해지구요

  • 23. 제목을
    '19.1.26 9:25 AM (124.50.xxx.94)

    저처럼 돈 잘못쓰는분 계실까요?가 아니라

    저처럼 돈 씀씀이에 만족하고 사는분? 으로 바꿔야할듯.

  • 24. ....
    '19.1.26 9:31 AM (121.167.xxx.253)

    만나고 싶습니다.
    저도 그 병 때문에 고민이 많아요.

    전 심지어 가난하게 살아본 적도 없어요.
    강남에서 살았고 과외도 잔뜩 받고 명문대 나왔고 친구들도 다 잘 살아요. 금융권에서 높은 연봉 받다 외국 다녀오는 바람에 전업주부에요.

    어릴때부터 5천원 생기면 5천원 모아서 만원 만들 생각에 흥분되고 돈 모으는 것만 알지 쓰는건 너무 아까워요.
    가성비만 따지고 최저가만 검색하고 음식점 가도 얼마인지부터 보고 마트를 가도 계산하며 넣고 (숫자에 강한 ㅠ) 코스트코 같은데 가는 사람들 이해 못하고 조금이러도 허튼 돈 안 쓰려고 아둥바둥...

    부모님 형제들 남편 시부모님까지 다들 쓰고 살라 합니다...그런데 안돼요. 병이에요.
    전 지금은 괜찮은데 나중에 후회할까봐 고치고 싶습니다.
    이렇게 모아도 재테크는 잼병이라 그냥 모은 돈이 다에요. 크게 불린거 없고요.
    그릇이 작아 이렇게 살다 나이들어 후회하겠지만 사고 싶은게 있어도 몇날 며칠 고민하다 결국 못 사요. 차라리 사고 싶은게 없는 원글님이 낫죠.
    전업이라도 남편이 고액연봉자라 수입은 꽤 되지만...
    나중에 돈 들거 생각하니 못 쓰겠네요. 평생 이렇게 살다 눈감을 때 후회하겠지요 ?

  • 25. 왜 고쳐요?
    '19.1.26 9:47 AM (223.62.xxx.238) - 삭제된댓글

    저도 님처럼 사는데 굳이 뭐가 잘못됐단 생각 안들어요
    나 편한대로 살면 그만이지 내가 그렇게 살아서 남 피해준 거 아니면 남들이 뭐라든 무슨 상관이에요
    펑펑쓰지는 않지만 소소하게 나한테 기쁨주는 건 쓰고 살아요
    저도 가난하게 살아본 적은 없는 사람이에요
    노후에도 잘 쓰고 사는 엄마보면서
    최소한 나는 노후에 많은 돈이 필요하진 않겠구나 느끼곤합니다
    건강관리만 잘 한다면요
    저도 돈은 그저 숫자일뿐이고 있으면 편한 것이지
    많아야 하고 써야 하고 그런 대상이 아닌가봐요
    남편 말이 돈에 이렇게 관심없는 사람 첨본다고 해요
    돈 좋아하는 사람보다 같이 살기 더 힘들다고 ㅎㅎ

  • 26.
    '19.1.26 9:52 AM (118.222.xxx.21)

    저도 같은병 있어요. 대신 남편은 사고싶은거 다 사자 먹고싶은거 다 먹자 하고싶은거 다하자 주의라 돈 모으는 재미는 일절 없네요. 그냥 돈 안쓴다고 불편한거 없으니 생긴대로 살다 가려구요. 애들 키우니까 돈은 쓰고 살지만 교육상도 그렇고 최소한만 해줍니다. 돈 써도 꼭 필요한건 다 해주고요. 저한테는 좀 안쓰는편이죠. 미니멀리즘하면서 더 안씁니다. 쇼핑광 남편이랑 살아서 그게 다 쓰레기이고 쓰레기를 넘어 제 시간써서 관리해야하는것들이니까요.

  • 27. 저는
    '19.1.26 9:56 AM (220.118.xxx.160)

    저도 똑같이 가난뱅이 였고 가난이 너무 두려운데. 돈은 뭐 잘쓰는 편이에요 여행많이 다니고 옷도 잘사고
    근데 돈 안버는것이 너무 무서워서 회사를 그만두질 못해요. 지금 벌어놓은 것도 꽤 되는데도 바로 거지될것같은 두려움. 공포.

  • 28. ㄷㄷ
    '19.1.26 10:01 AM (59.17.xxx.152)

    저랑 비슷하신 성향이네요.
    전 단순히 아끼려는 마음 때문은 아니라 생각해요.
    사람마다 소비욕이 다르다 생각합니다.
    저는 물질적인 욕구가 거의 제로에 가까워요.
    젊어서는 제가 돈이 없어서 그런가 했는데 나이들어 돈을 많이 버는데도 사고 싶다는 욕구가 안 생겨요.
    이 물건이 꼭 필요한가, 비용 대비 효과 면에서 가치가 있는가 등등을 따지게 되죠.
    사고 싶어 죽겠는데 못 사는 건 궁상일 수 있는데 정말로 사고 싶은 욕구 자체가 없다면 궁상하고는 다른, 요즘말로 미니멀리즘, 비소비적 삶을 추구하는 거죠.
    사람마다 가치를 두는 게 다른 것 같아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명품, 차, 옷 이런 것에 가치를 두기 때문에 그게 당연한 것처럼 보이지만 아닌 사람들도 많아요.
    문화나 예술적 욕구가 강한 사람들도 있고요.
    전 책에 대한 욕심이 많아요.
    다른 사람이 보기엔 이해가 안 가겠지만 책 읽을 때가 제일 행복하고 어떤 책을 읽을 것인가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요.
    다치바나 다카시라는 일본 에세이스트가 이런 것을 인식욕이라 했어요.
    남들이 쓰지도 않을 거면서 뭐하러 돈 버냐고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을 버는 것도 능력의 척도이고 무엇보다 직업을 통해 소득을 얻는 것이 곧 내 직업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열심히 일하고 만족감을 얻습니다.
    대신 소비에 많은 돈을 쓰지는 않아요.
    가족이 쓰는 것도 좋고 나중에 정말 기회가 된다면 기부하는 것도 생각해 봅니다.
    돈을 버는 능력과 소비수준이 반드시 일치할 필요는 없어요.
    님도 비소비적인 삶을 추구한다 생각하세요.

  • 29. 윗님
    '19.1.26 10:10 AM (223.62.xxx.239) - 삭제된댓글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는 아이와 많이 얘기해요
    다른 사람의 말이나 시선은 상관 않는데
    아이는 이해를 시켜야 겠더라구요
    요즘 아이들 소비 성향 가만 놔두면 우주 끝까지 갈 태세라..
    옆에서 보고 듣고 하면서 돈에 휘둘리지 않고 돈을휘두르지 않고 사는 방법을 배우겠지요
    저도 오로지 하나 책에 소비하는데
    도서관에서 두세번 연장하다가 두고두고 더 읽고 싶은 책만 구입해요

  • 30. ㅋㅋㅋ
    '19.1.26 10:25 AM (175.120.xxx.157)

    저 이분글 복사해 놓고 집에 붙여놓고 좀 배워야 할 듯 ㅋ
    전 너무 잘 써서 미치겠어요
    하도 쇼핑을 많이 하니 눈만 높아서 어지간한 건 눈에도 안차요
    가성비 높은 제품은 잘 안사고요 다이소 같은 건 다 쓰레기로 보이고 나름 미니멀라이프 실천한다고 눈에 안 차는건 다 버려요 ㅋ
    그러고 가구며 인테리어고 깔맞춤해야 속이 풀리고요 맨날 시간 날때마다 쿠팡이나 쇼핑몰 구경 하네요
    이제 옷은 더 안 사려고 노력하는데 그릇 냄비 가구 그런 거에 꽂혀서 비싼 것만 자꾸 눈에 들어와요ㅜㅜ

  • 31. ....
    '19.1.26 11:06 AM (221.139.xxx.46)

    남에게 민폐만 아니면 바꿀필요없어요
    돈 못쓰는 분중에 남에돈은 아무것도 아닌취급 하는 사람을 많이봤는데 그건 정말 꼴불견이에요

  • 32. 그것도
    '19.1.26 11:09 AM (182.224.xxx.119)

    일종의 강박일 거예요. 님이 너무 극도의 내핍한 생활을 했기 때문에 다시 그 시기로 돌아갈 지도 모른다는 내면의 불안이 돈을 못 쓰게 막을 거예요. 그러다 병이라도 덜컥 들거나 하면 님 생이 너무 억울할 거잖아요. 기간을 정해놓고 예를 들어 한달에 1번, 무조건 날 위한 물건 하나를 산다, 날 위해 선물하는 날로 정해놓고 쓰세요. 괜히 나중에 남편이니 자식이니 원망하지 마시고요. 난 물욕이 없다는 단정은 한 몇년 써보고 얘기하세요.

  • 33.
    '19.1.26 11:45 AM (121.171.xxx.88)

    저도 좀그랬어요. 과거형으로 말하는 이유는 지금은 쓸거는 써요.
    만원짜리 살때는 엄청 생각하고 써요. 근데 백만원은 팍 써요. 왜냐면 그건 꼭 써야 하는 거니까요.
    저도 정말 가난한 집 딸이였어요. 제가 시집갈때 부모님이 우신 이유는 제가 생각할떄 제가 더이상 벌어드리지 않으니까 운거 같다고 할 정도예요.
    결혼 20년 지금은 안정적으로 살지만 당연히 아끼고 살죠. 혼자서 쇼핑 나가도 커피한잔도 못 사먹고 들어와요. 아까와서... 대신 누굴 만나거나 하면 커피값, 밥값 이런거 안 따지고 경조사비 안 따져요. 근데 정말 내껄 너무 아끼는 거죠.
    살다보니 내꺼, 내자식꺼 아껴서 남좋은일 많이 시켰구나 싶을때가 있더라구요.
    손님이 오면 최선을 다해 대접하고 그러는데 내자식들과는 메뉴 3개 시킬거 2개 시키고, 집에서 해먹고, 싼재료 찾고.... 이게 뭔가 싶어서요.
    지금은 나와 내 가족우선으로 소비하고 살아요.
    수퍼가서 싼거 안 찾아요. 어차피 우리가족 먹을꺼고 비싸나 싸나 슈퍼에서 뭐 얼마나 차이가 나겠어요? 그냥 먹고싶은거 먹고 사고 싶은거 사요.

    대신 저는 인터넷으로 옷을 사거나 뭐 이런거 없어요. 옷은 무조건 입어보고 사구요. 인터넷으로 화장품등 사는건 매번 쓰는걸 사는거에요. 소소한 소비를 오히려 줄이니 편해요.

    그리고 남편도 아내가 알뜰하다 어쩌다 하지만 어느날 짜증나는 순간도 있을거예요.
    로또 당첨되면 아내를 제일먼저 바꾼다 우스개 소리 같지만 살다보니 무슨 마음인지 알거같아요.
    지금 상황에 맞는 옷차림, 센스 등이 요구될떄가 있는데 너무 아끼고 알뜰하기만 하면 그게 꼭 좋은건 아니더라구요. 같이 여행가서 쇼핑도 할수 있고, 센스 있게 집도 꾸밀수 있고 함꼐 생활을 즐길수도 있어야 되더라구요.,
    한쪽이 아낀다고 같이 아끼지는 않아요.
    뭐든 적당히가 좋아요.

    저도 아이어릴때 아이옷도 제 옷도 물려다 입고 했는데 남편이 싫어했어요.
    근데 그러다보니 어느날 남편 보기에 제 옷이나 제 물건은 다 물려입ㅇ느거 처럼 보이고 다 싼거처럼 보였나봐요. 늘 제게 좋은걸 사입어라, 좋은걸 사라 그러더라구요.
    한번은 제가 싼것만 찾아서 좀 무시당한것같은 그런 느낌을 받은적도 있었어요.
    아무리 부부사이지만 말로 표현안하지만 뭐 그런 느낌 있쟎아요..
    지금은 싼옷은 안사고 비싼건 몇개 사요. 나이 40 넘으니 격식이란것도 좀 갖춰야 할것도 있쟎아요.
    꼭 돈을 써야 하는것도 아니고, 옷사입고 신발사고 좋은것만 사야 하는것도 아니지만 적당히 갖춰야 어디가서도 더 당당할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리고 살아보니 없을수록 옷이며 차림새에 더 신경쓰는것도 있어요. 무시당하기 싫은 마음에... 예식장이며 갈때도 더 갖춰입고.
    근데 재산이 좀 채워질수록 그런데 관심없는것도 있어요. 뭐 언제든 살 수 있으니까요.
    근데 내가 생각해도 내가 좀 병이다 싶으면 조금씩 고쳐나가는 것도 필요해요.
    내 아이가 나처럼 살면안된다 생각해보세요.
    나도 힘든데 아이까지 이런 고민하고 살면 안되쟎아요.

  • 34. 으앙
    '19.1.26 12:15 PM (110.70.xxx.99)

    원글님 다 좋은데
    방학때 아이들 먹을 것 자주 사주는 것까지 아끼진 마세요.
    부모님이 그러면
    자식된 입장에서도 먹고싶은 것 사달라는 것에 눈치보이고
    먹는 것 가지고 왜그러나 이런 마음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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