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부모님 집 공사하며서 답답함에 글 하나 올리고,
겨우 눈 붙이다가 깨고 뒤척뒤척..
다툰 건 오빠와 크게 다퉜는데,
막상 가장 불편해하시는 건 같이 사는 아버지..
어젯밤에 다투고 몇 시간 나가 있을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메세지 보내고 계신데 답하기 싫어서 읽지도 않고 있네요.
입 닫고 있으라는 오빠보고 알아서 하라고 난 상관 안하겠다 했는데
내가 늙은 아비한테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어서 울컥하고.
머리는 계속 아프고, 기분도 엉망이고, 일도 손에 안잡히고 그렇네요.
내가 지금 10대때처럼 자존심에 고집 피우고 있는 건지 싶다가도,
진짜 지쳐서 아무것도 관여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더 크고.
출근은 했는데, 머리가 뒤죽박죽이니 오늘 하루는 월급 루팡.
지금 제가 필요한게 따끔한 야단인지 위로인지도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