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가는 까페서 검색하다가 발견했는데
읽다보니 너무 좋아서 공유하고싶어 퍼왔습니다.
이거 읽으면서 한참을 공부했네요 ㅎ
두가지인데 나머지 하나는 봐서 이따 올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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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설탕 무엇이 문제인가
방송에서 갑자기 설탕에 대해 다루는 거 같아 이번엔 한번 설탕을 다루어보기로 햇습니다. 당뇨니 뭐니 해서 굴러다니는 정보는 꽤 많은데 진짜 알아야 할 것만 요약해 놓은 건 없는 거 같아요. 전문적인 내용은 읽을 수야 있지만 사실 저도 그런 건 보기 싫습니다. 지긋지긋하잖아요.
일단 설탕보다 먼저 알아야 할 건 우리 뇌의 에너지 소비율입니다. 우리 뇌는 체중의 30분의 1에 불과한 주제에 전체대사에너지의 20%를 소비하는 에너지깡패기관입니다. 게다가 요구하는 에너지 형태도 깐깐하게스리 포도당만 소비합니다.
혈당이 특히 중요한 이유는 바로 뇌 때문입니다. 뇌는 포도당을 항상 요구하며 게걸스레 소비하죠. 우리가 단거에 특히나 끌리는건 괜한 게 아닙니다. 특히 에너지 소비량이 높은 아이들은 어른보다 단것에 대한 선호가 2배 가량 높습니다.
옛날에야 단것이 그렇게 많지 않았으니 단것을 찾아다녀도 큰 문제가 생길 일이 없었지만 지금은 단것 그러니가 설탕이 사방에 넘쳐납니다. 입맛 당기는 대로 먹었다가 큰일나는 이유 중 하나이긴 합니다만 사실 의외로 설탕 그 자체가 문제가 되는건 아닙니다. 진짜 문제는 우리 몸이죠.
설탕에 대해 들어가기 전에 혈당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겠습니다. 혈당은 혈액100ml(dl)당 100mg를 기준으로 잡습니다만 사실은 상황에 따라 혈당은 유동적으로 변합니다. 정상은 공복시엔 80~120, 식후 2시간엔 140정도고 아무리 높아도 200을 넘으면 안됩니다. 식후 바로엔 혈당은 300까지도 치솟는데 그렇기에 이 혈당을 내리기 위해 몸은 급히 인슐린을 분비해서 혈당을 내립니다.
당뇨환자들은 이 인슐린 분비에 문제가 생겨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아 문제가 생기는건 뭐 아실테고. 어쨋건 우리 몸은 여러가지 영양분을 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는 다양한 대사회로가 있습니다만 이 영양분 중에서 가장 쉽게 흡수되고 가장 쉽게 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는 게 바로 포도당입니다. 당의 종류는 탄소수와 몇 개의 당이 붙었느냐에 따라 종류가 되게 다양하고 단맛을 내는 정도도 다릅니다. 설탕은 포도당과 과당이 붙은 이당류이고 단맛이 아주 강한 종류에 속합니다.
여하튼 설탕은 예전에는 아주 귀한 물건이었습니다. 왕족이나 겨우 먹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설탕이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하고 유럽 열강들의 제국주의가 팽창하며 식민지에 플랜테이션을 만들어서 원주민 착취로 사탕수수를 재배하면서 대량생산이 되자 보통 사람들도 흔히 먹을 수 있는 식품이 되었습니다. 설탕 그 자체야말로 제국주의와 침략주의와 범지구적인 생태계파괴의 살아있는 역사나 마찬가지입니다만 여기서 다루려는 건 역사가 아니니 일단 넘어갑시다.
설탕같은 정제당은 체내에서 혈당을 대단히 빠르게 올립니다. 그러니 그 혈당을 내리기 위해 인슐린이 정신없이 분비되어 혈당을 안정시키지만 문제는 혈당이 내리는 속도도 빠르다는 겁니다.
책 밀가루똥배에서도 혈당이 빠르게 치솟다가 떨어짐으로서 일종의 갈망을 낳는다고 하는데 이 주기가 대략 2시간입니다. 식후 2시간 혈당은 대략140정도라고 하는데 이건 일반적인 거지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어서 정제당이나 밀가루를 많이 먹게 되면 혈당수치가 얼마든지 교란될 수 있습니다.
적당한 혈당수치를 유지하고 있어야 할 식후 2시간 후에 허기를 느끼고 다시 단것과 밀가루를 폭식하게 된다면 다시 혈당이 미친 듯이 올라가게 되고 인슐린이 급격히 분비되겠죠. 그렇게 하루에도 몇 번이고 탄수화물을 먹어대어 혈당을 급격히 오르내리게 하면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에 부담이 많이 가게 됩니다.
물론 우리 몸은 의외로 회복력이 뛰어나서 이게 일시적인 현상이라면 곧 정상으로 돌아가게 됩니다만 이게 만성적으로 일어나게 되면 결국 췌장이 망가져서 인슐린 분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게 되고 이때부터 혈당은 통제를 잃고 미친 듯이 올라가게 됩니다. 우리가 말하는 대부분의 당뇨는 이런 이유로 생깁니다.
설탕은 단지 혈당교란으로 췌장을 망가트리는 일만 하는게 아닙니다. 설탕은 체내에서 중성지방의 형태로 저장되게 되는데 요즘 사람들은 설탕을 얼마나 처먹는지 글쎄 간에까지 지방이 끼고 있다고 합니다.
보통 지방간은 술 마시는 사람에 흔하기 때문에 술은 안마시고 설탕을 비롯한 탄수화물 과다섭취로 생기는 지방간을 비알콜성 지방간이라고 따로 분류합니다.
술 때문이든 설탕 때문이든 지방간은 여러모로 좋지 않습니다. 간에 부담을 주기도 하고 방치하면 간경화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간은 우리 몸의 화학공장이자 많은 물질을 분해하고 해독하는 곳이기 때문에 간이 나빠지면 삶이 심란해지는데다 만성피로와 면역력저하라는 무서운 병이 덤으로 따라옵니다.
그래도 지방간일 땐 되돌릴 기회가 있다는 게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이겠습니다. 다만 지방간은 오직 운동으로 지방을 태워 없애는 것 말고는 다른 치료방법이 없기 때문에 운동 싫어하는 저 같은 사람에겐 방법은 쉬운데 실행이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알면서도 절대 안하거든요.
사실 설탕이 몸에 나쁜 이유는 풀어놓으려면 정말 끝이 없습니다. 그러나 설탕과 관련해서 아마 누구도 미처 생각 못했을 요인이 하나 더 있습니다. 이게 참 큰 구멍인데 의외로 간과하는 학자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알아도 별 수 없긴 합니다만.
우리 몸의 영양분을 흡수하는 곳은 소장입니다. 소장은 길기도 하지만 영양흡수효율을 높이기 위해 소장내벽주름은 대단히 미세하게 구성되어 잇습니다. 주름이 많을수록 소장을 통과하는 음식물과의 접촉면적도 넓습니다. 이 주름은 대단히 넓어서 전부 펼쳐놓으면 운동장 1개 넓이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툭하면 기근을 겪었던 옛날 조상님들은 이 소장내벽주름이 많앗을 겁니다. 그리고 굶주림을 겪은 지금 노인들도 이 소장내벽주름이 많은 편입니다.
그런데 영양흡수효율이 대단히 높은 이런 분들이 고에너지 식품을 갑자기 많이 먹으면 몸이 감당하지 못합니다. 젊은 시절에 잘 못먹고 힘들게 살았던 분들이 나중에 부유해지면서 식단이 풍성해짐과 동시에 당뇨크리 먹는건 당뇨가 노인성질환이어서가 아니라 너무 갑자기 맛있는 음식을 먹게 되어 몸에 과부하가 걸려 망가지는 겁니다.
이 현상은 가난햇다가 갑자기 부유해진 국가나 섬지역에서 당뇨유병률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이유를 대략 설명할 수 있습니다. 원래는 조류학자지만 왠지 인류학으로 더 유명해진거 같은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연구대상은 파푸아뉴기니의 원주민이었는데 이 학자의 최근에 나온 책에서 파퓨아뉴기니에서도 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섬 원주민의 당뇨폭증에 대해 이 세계적인 석학도 소장내벽주름넓이까지 생각에 미치진 못했나 봅니다. 아님 알고서도 묵과한건지.
그리고 아래는 제 사견입니다. 좀 삐딱하니 그냥 흘려보시길.
요즘 방송에서 갑자기 설탕에 대해 다루기 시작한 모양입니다. 뭐 그래서 저도 이 글을 쓸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만 저로서는 왜 이제야 설탕에 문제제기를 하는지 놀라울 따름입니다. 아니 이전부터 계속 다루고는 잇긴 한데 이번엔 좀 더 진지하게 다루려나 봅니다.
전 방송을 보진 않았습니다만 설탕전쟁에 대한 내용을 올려주신 분들의 글에 ‘설탕세’에 대해 언급한 것을 보고 깨달았습니다. 설탕이 국민건강에 해로우면 설탕 수입을 하지 말던가 식당에 설탕소비지침을 내리던가 하면 될 걸 굳이 설탕에 세금을 붙이는 걸로 해결하려는 거 보고 정부새끼들이 세금을 더 걷으려고 여론공작을 하는거 같더군요. 설탕세는 정말 국민건강을 위해 도입해야 했다면 10년도 전에 비난을 감수하고 강제로라도 도입해야 했습니다.
좀 오래전 일인데 크리스피 크림 도넛이 한국에 들어올 무렵 이 도넛을 친구들과 먹으러 간적이 있었는데 도넛을 설탕시럽에 한번 담궈서 나오는 거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물론 맛도 충격적이었습니다. 이 도넛이야 말로 우리나라 당뇨환자 천만명의 시대를 열 도넛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 예상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거 같더군요.
당뇨는 정말 힘든 병입니다. 그러니 당뇨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설탕은 의식적으로 줄이긴 해야 할겁니다만 정부가 딱히 국민건강을 염려해서 설탕세를 도입하려한다는 기분나쁜 오해는 하지 마시길.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건강관련 너무 좋은 글 공유해요~~ (설탕)
설탕은 왜 나쁜가 조회수 : 3,280
작성일 : 2019-01-20 20:37:30
IP : 110.70.xxx.4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설탕도
'19.1.20 8:41 PM (49.161.xxx.193)문제지만 치킨,피자, 라면 등 청소년들 애용하는 패스트푸드,인스턴트 음식에 염분이 과해서 걱정돼요.
제재 좀 했으면 합니다. 설탕, 염분량 넘 많고 이런 음식들에 길들여진 애글은 더 자극적인 맛을 찾게 될것이고 훗날 각종 성인병에 시달릴까 정말 걱정돼요.2. 해별
'19.1.20 9:23 PM (118.40.xxx.211)올려주신 글 두개 다 잘봤어요.
공유 고맙습니다. 어떤분이 쓰신건지도 알고싶어지네요.3. 설탕세 ㅎㅎㅎ
'19.1.20 9:39 PM (42.147.xxx.246)세금 많이 걷네요. ㅎㅎㅎ
4. ...
'19.1.20 9:45 PM (59.5.xxx.216)설탕에 관한 글 잘 읽었습니다.
5. ㅇㅇ
'19.1.20 9:59 PM (182.209.xxx.132)집에서 반찬을 하거나 요리를 해도 설탕이 많이 들어가더군요.
올리고당 매실청, 이런게 다 설탕이죠 결국..
건강 생각해서 조금 넣었더니 맛이 안나더군요.
사먹는것도 문제지만.. 길들여진 입맛에 맞게 조리하는것도 문제예요.
갈비찜이나 연근조림 같은데도 단맛이 가미되지 않음 맛이 안나니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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