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심심해서 적어보는 고양이 키워보니

... 조회수 : 4,096
작성일 : 2019-01-17 23:44:53
고양이 안 좋아하는데
어쩌다보니 떠맡겨져서 같이산지 몇년되네요

같이 살기전 오해한 몇가지

1. 고양이는 싸납다
=> 싸나운게 아니라 겁이 많은 동물이라서 방어적인거더라구요ㅋ

사고치면 가끔 엉덩이나 등짝스매싱도 하는데
혼내면 할퀴고 도망갈줄 알았는데
할퀸적은 한번도 없고 잘못한거 아는건지 미련하게 맞고 있어요

게다가
청소기를 그렇게 무서워해요
말 안들을때 청소기 데려온다~!하면 어찌나 구슬프게 우는지ㅋㅋ

완전 쫄보


2. 고양이는 독립적이라 혼자도 잘지내고 애교가 없다

두마리를 맡게됐는데 한마리를 병원보냈더니
혼자있으면 무서운건지 화장실까지 쫒아오고
나가면 그렇게 목놓고 울어대는바람에
주위에서 욕먹을까봐 예정보다 일찍 퇴원시켰네요

외출했다가 들어가면 문앞에서 반기고
모른척 하면 쫒아와서 자기 좀 보라고 등뒤에서 앞발로 쳐요 ㅋ

3. 피부가 두껍고 기분이 좋으면 문다
송곳니가 진짜 날카로운데
지들끼리 물고 놀길래 왜 저리 싸우나했더니만
그게 노는거더라구요

가만보니 신이 나거나 좋거나 장난치는게 무는건가본데
고양이를 몰랐을때는 기분좋아보이는데
갑자기 왜 날 무나? 했더니 그게 좋다는 표현


송곳니가 바늘같이 날카로운데
어디서보니 고양이들 피부가 두꺼워서
놀면서 서로 무는건 피가 나거나 하지는 않는다네요
게다가 어릴때부터 형제들과 물고 놀면서 힘조절을 배운대요

그래선지
어릴때는 좋다고 저를 물때 힘조절이 안되는지 아프게 물더니만
이제는 아프다는 말을 이해하는건지 어쩐지
이제는 이빨만 살짝 갖다대다가 바로 핥아주네요


결론은 고양이도 주인은 알아본다는거 ㅎ
IP : 39.7.xxx.108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예
    '19.1.17 11:51 PM (121.88.xxx.22)

    맞아요~ 고양이 츤데레에요 ㅋㅋ 와달라고 애원하면 냥이는 고개 돌려 버리고, 반대로 제가 냥이 안 쳐다보면 제 무릎에 와 앉고 그래요 ㅎㅎ

  • 2. 오 천재
    '19.1.18 12:00 AM (125.184.xxx.10)

    냥이군요
    청소기 라는 소리를 알아듣다니 ㅋㅋ
    외출후 문열때마다 설레요
    온 영혼으로 맞아주는 냥이놈땜시 ㅋㅋ
    특히 졸다 나왔을때ㅋ

  • 3. 호수풍경
    '19.1.18 12:09 AM (124.28.xxx.119)

    방금 먹이 그릇 가장자리에 있는 사료를 앞발로 끌어 당겨서 막는거 보고 오 ~~~~ 똑똑한데? 해줬어요...
    평소엔 빙구미 작렬인데...-.-
    아는 동생이 집에 놀라오면 두마리가 그렇게 저만 졸졸 쫓아다녀요...
    평소엔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데...
    참 미워할 수 없는 종족이예요 ㅋㅋㅋ

  • 4. ..
    '19.1.18 12:09 AM (59.6.xxx.219) - 삭제된댓글

    맞아요..세상 정많은 동물이죠..
    쓰다듬어주다보니 황홀? 격해지면 깨물깨물하더라구요..안아프게ㅋ
    당연히 얼굴 알아보고요..
    냥이가 2층 창틀에 올라앉아 있길래 제가 창문밖에 서있었어요.. 갑자기 절 확인하더니 거기서 뭐하냐며..빨리 들어오라며 에옹에옹 난리를 치더라고요ㅋㅋ

  • 5. 털빼면
    '19.1.18 12:51 AM (116.125.xxx.41)

    완벽한 반려동물이에요. 이쁘기는 또 얼마나 이쁘게요.
    뭣보다 사료 먹을때 감탄해요. 완전 새침하게 오도독,,,
    외로움도 많이타고 사람의 감정파악을 기막히게 잘 해요
    아들만 둘인데 가녀리고 보드러운 냥이가 딸같네요.

  • 6. ...
    '19.1.18 12:57 AM (24.102.xxx.13)

    털만 빼면 완벽한 반려동물이라는 말 정말 공감해요 아들에게서 볼 수 없는 새침하오 공주같은 매력이 있죠 암요 새초롬 하게 있다가 갑자기 보여주는 애교는 또 얼매나 심쿵하게요

  • 7. 아직까지는
    '19.1.18 1:00 AM (118.176.xxx.140)

    완벽한 반려동물인지는 모르겠고요

    고양이는 도도 까칠한줄알았더니
    나름 주인에 대한 정도있고
    애정표현도 하는구나 신기하네....정도?

    사람들이 잘 몰라주는거였구나 싶어서 한번 써봤어요 ㅎ

  • 8. 혹시,,,
    '19.1.18 1:04 AM (61.81.xxx.191)

    고양이 키우시는 분들은,, 알레르기는 없으세요??

    저희는 1달 정도 맡아주게 되었을때,, 우와,, 애들 알러지가 너무 심해져서,, 고양이는 너무 예쁘지만 우리집은 아닌가봐.. ㅠ.ㅠ 이러고 있거든요...

    고양이랑 잠은 따로 주무시나요?? 저희는 바닥 생활 하고 거실서 자기도 하고 그래서요

  • 9. ..
    '19.1.18 2:34 AM (117.111.xxx.31)

    저희 집 고양이는 7년 동안 한 번 빼곤 문 적이 없어요
    딱 한 번 배 쓰다듬었을 때 살짝
    이것도 고양이마다 다른 거 같아요. 어떤 집 고양이는 틈만 나면 문다고 하는데 --;
    손으로 간식 주면 손 깨물까봐 간식도 조심조심 먹어요
    손에 이빨 안 닿게 하려고 그러는 거 같은데 전 이게 신기하더라구요
    그리고 저희 집 냥이도 청소기 무서워해요
    청소기 안 켜고 들고 가까이 가기만 해도 막 하악질한답니당

  • 10. ...
    '19.1.18 2:56 AM (118.176.xxx.140)

    방에서 자려면 방문앞에서 서글프게 울어서 거실서 자요

    그렇다고 같이자는것도 아니고
    쇼파에서 저 감시하며 잡니다

    자다가 방문소리만 들리면
    저혼자 방에서 잘까봐
    자다가도 부리나케 쫒아와서
    나올때까지 방문앞에서 울어요 ㅋ

    정려원보니 고양이가 너무좋은데
    알러지가 심해서 약 먹으며 키웠다는데
    저도 알러지 심한데
    내치면 갈곳이 없는 애들이라 그냥 참는중이예요

    어미나 형제들과 일찍 떨어진 고양이가
    무는 힘 조절을 못한대요
    형제들과 물고 놀면서
    이정도로 물면 아픈거구나 배우는거라는데
    일찍 떨어지면 배울수가 없어서 그렇다네요

    아무튼 개는 싫으면 무는데
    고양이는 좋고 신나면 무는거라니 신기하더라구요

  • 11. 나도 집사
    '19.1.18 4:05 AM (118.216.xxx.30) - 삭제된댓글

    12년째 고양이 세마리 키워요
    굴뚝에서 구조한 놈,
    친구가 유학가면서 떠맡긴 놈.
    동네 아이들이 못살게 괴롭혀서 얼떨결에 들고들어온 놈

    키우려고 했던건 아니였는데
    어쩌다 세마리의 집사가 됬어요
    어릴땐 고양이는 요망한 동물이란 편견이 있어서
    무서웠는데 키워보니 넘 사랑스럽고
    깔끔하고 똑똑한 동물이네요

    냥이 화장실이 두개인데
    선호하는 화장실 각기 있구요
    어떨땐 안에 냥이가 있으면 바깥에서 줄도 서요
    문고리가 허술한 방문이 있는데
    의자 위에 올라가 문고리 돌리는 시늉도하구요.
    피아노 치면 맞춰서 소리도 내요
    신기하죠^^

  • 12. 청각이 좋아서
    '19.1.18 4:35 AM (122.60.xxx.197)

    멀리서 살짝 이름만 한번 불러도 쏜살같이 날라오고 자동차 들어오는 소리는 어떻게 알고 달려오는지....

  • 13. Hoony
    '19.1.18 5:03 AM (122.60.xxx.162)

    저도 고양이 만지지도 못했는데
    지금은 이뻐서 죽어요.
    눈치도 빠르고 말귀도 알아들어요

    털 빗기면 엉덩이 들어올리고
    목밑 빗기면 눈 지그시 감고...

    새벽잠을 가끔 깨우고
    외출해서 돌아오면 입구에서 기다려요.

  • 14. 스프링워터
    '19.1.18 7:13 AM (222.234.xxx.48)

    울 냥이가 같이 놀다가 필받으면
    그렇게 손을 물었어요
    어릴때 집나와 길냥이가 된 애를
    주어다 길렀는데 부모에게 못배워
    손을 글케 물었군요
    기분좋은 표현이라니 이해가 되네요
    요새는 나이도 들고 우리가 손무는거
    싫어하는걸 알아서인지 살짝 깨물다 핥아줘요
    9살 냥이인데 이제 거의 사람과 유사한
    소통이 이루어져요
    부르면 냐옹하고 대답하고 잔소리하면 지도 소리높혀
    말대꾸하고
    암튼 키울수록 참 예쁘다합니다

  • 15. 우리집 두마리
    '19.1.18 9:07 AM (121.128.xxx.180) - 삭제된댓글

    매일 매일 식구들 귀가할 때마다 엘리베이터 소리 발자국 소리 듣고
    둘이 다 현관 앞에 앉아서 한명 한명 맞아줘요.
    신발 벗는 동안 하나는 문지방 긁고 하나는 벽 긁고 신나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01163 드레스북 써 보신분. 1 ... 2019/02/03 947
901162 수능 수준이 3년전보다 많이 어려워졌나요 9 ... 2019/02/03 2,258
901161 만두 빚는 기구 7 ... 2019/02/03 1,856
901160 우선 김경수 지사님부터 나오게 해요 45 다나한 2019/02/03 1,666
901159 어제 본 광경이 잊혀지질 않네요. 30 ㅇㅇㅇㅇㅇ 2019/02/03 10,138
901158 남편에게 내가 한 행동 정말 잘못한건가요? 29 천불 2019/02/03 8,184
901157 휴대폰) 아이폰8 아님 갤럭시 s9? 연정 2019/02/03 682
901156 식전빵으로 초코빵이 나왔는데요 6 비오는 명절.. 2019/02/03 3,259
901155 좋아하는 운동을 돈때문에 못하게 되서 슬퍼요 5 ㅇㅇ 2019/02/03 2,716
901154 익선동 후일담 6 .. 2019/02/03 3,560
901153 82맘님들은 롱스커트 많이 입으세요? 14 비바람 2019/02/03 4,391
901152 서울 지금 비오나요 1 2019/02/03 1,037
901151 씽크대 설치할때 가격네고 하는 노하우 있나요? 3 씽크대 2019/02/03 2,479
901150 4살아이 독감. 타미플루 괜찮을까요? 7 00 2019/02/03 1,429
901149 후원중단하고싶어요 (월드비*) 8 미국맘 2019/02/03 3,666
901148 달랑 정권교체로는 안되는 군요.. 9 .. 2019/02/03 1,354
901147 김윤아는 남편이랑 되게 안 어울리는 느낌이에요 16 ..... 2019/02/03 9,503
901146 결혼 후 남편과 함께 유학.. 어떨까요? 40 ㅇㅇ 2019/02/03 9,955
901145 서울대 국어교육학과 학생 - 중 1, 2 과정 과외비 ? 9 과외비 궁금.. 2019/02/03 3,020
901144 오늘내일 산부인과 열려있는데 있을까요? 1 서울 2019/02/03 883
901143 집에서 만두 만들때 최대한 간단하게 만들려면요.. 19 11 2019/02/03 3,654
901142 스트립바 방문, “이 정도도 이해못해? 답답...” 11 ... 2019/02/03 2,723
901141 서울대병원 본원과 분당서울대 차이가 많이 나나요? 23 물어봅니다 2019/02/03 12,490
901140 아랍에서 한국으로 입금하는 방법 뭐가있나요? 4 동동 2019/02/03 820
901139 닭이가니 역사적 최저점 5 ... 2019/02/03 1,0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