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잊을수 없는 올케의 한마디

오렌지 조회수 : 8,221
작성일 : 2019-01-15 14:29:26
30년전 제가 상고 졸업하고 막 취업해서 직장 다니고 있을때였어요 엄마가 중풍으로 쓰러지셨고 그때 조카가 겨우 네살 올케 언니는 서른넷 ... 같이 살았는데 아버니가 엄마 쓰러졌으니 저보고 직장 관두고 엄마 간병하라 했어요 어리둥절 멍하게 있는데 올케언니가 여자도 직장 있어야 한다고 다시 취업한다 해도 지금보다 좋은 직장 들어가기 힘들텐데 안된다고 하더군요
엄마는 그래서 간병인 쓰고 주말이나 틈틈이 식구들이 찾아보거 그렇게 지나갔어요
돌이켜 생각해보니 내가 언니였으면 그런맘이 들었어도 선뜻 말리진 못했을거 같아요 에고 .. 글로 쓰려니 눈물이 ㅠㅠ
너무 고맙습니다
IP : 220.116.xxx.51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올케
    '19.1.15 2:31 PM (121.146.xxx.74)

    올케도 참 젊은 나이인 데
    참 고맙네요
    물론 지금도 잘 지내고 계시죠..
    이런 사람들은 잘 살았음 좋겠어요
    ..

  • 2. ....
    '19.1.15 2:32 PM (14.39.xxx.18)

    앞서 가셨던 현명한 올케언니, 그리고 그런 조언을 받아들일 수 있는 가족들이셨네요.

  • 3. ㅇㅇ
    '19.1.15 2:33 PM (121.152.xxx.203)

    참 좋은 분이네요. 올케언니.
    시누이건 뭐건을 떠나
    이후 나한테 떨이질지도 모르는 시어머니 간병 같은거
    생각 않고 진심 님을 생각해주는 말이었을듯

  • 4. 에고
    '19.1.15 2:34 PM (1.225.xxx.4)

    좋은 사람들 많네요
    이신전심
    좋은 사람들끼리 만나는가보네요
    저는 니발로 걸어들어온 시집이라는 시누 말이 잊혀지지 않던데 ᆢ
    친정올케는 제가 싫어해요 걔를 ᆢ
    사이좋은 집은 언제나 보기좋군요 ㅠ

  • 5. 고마운
    '19.1.15 2:34 PM (115.143.xxx.140)

    아버님도 참 앞서가셨고 올케언니도 참 고마운 분이시네요.

  • 6. .....
    '19.1.15 2:35 PM (122.34.xxx.61)

    그후 관계도 좋으셨겠죠?
    왠지 자식들도 잘되고 부자시고 그럴듯 해요.^^
    현명한 여성이셨네요

  • 7. ...
    '19.1.15 2:35 PM (125.178.xxx.206)

    올케의 그 말 받아들인 원글님 식구들도 훌륭한 분들이죠

  • 8. 와.....
    '19.1.15 2:36 PM (203.247.xxx.210)

    막장 에상하고 들어왓다가
    코가 찡합니다

    본인도 젊고 시집살이에 아기 키우면서 힘들었을텐데
    놀라와요 보통 분이 아니네요

  • 9. 오....
    '19.1.15 2:37 PM (110.47.xxx.227)

    정말 훌륭한 올케네요.
    시어머니 간병이 시누이 대신에 며느리인 본인에게 돌아올 수도 있는 상황에서 그렇게 말리기는 힘들죠.

  • 10.
    '19.1.15 2:37 PM (211.108.xxx.4) - 삭제된댓글

    비수같은말한 작은어머님
    공부 가장 잘했는데 집에서 상고보냈어요
    중3 겨울방학 명절때 사촌동생이 누나 이제 고등되냐고 하니 작은엄마란 인간이 고등인데 놀고먹는 고등이야
    이러는 겁니다 다른 친척들 다 있었거든요
    사촌동생이 왜 학생이 놀고먹냐니 쟤는 상고 가거든 ㅋㅋ
    상고가 뭐냐고 물으니 대학 안가고 공장 취직하려는 학교
    너는 학비연금 다 들어놨으니까 공부 열심히 해 우리딸
    이러는데 눈물나고 서러워 혼났어요
    근데도 말한마디 못하고 서 있었는데 울부모 포함 누구하나 내편 안들어 줬어요
    그때는 제가 입학한 학교 탑텐안에 드는 여상이라 공부 잘해야 가는곳이고 우리중학교서 딱 3명 갔거든요
    나중에 사촌동생 학폭위로 중딩때 지방으로 강제전학가고
    고등도 간식히 졸업했는데요

    전 뒤늦게 공부해 대학가서 괜찮은 직장 다니고 하니 저한테 그모녀둘 명절때 만나도 말한마디 안해요
    그냥 속으로 샘통이다 했네요

  • 11.
    '19.1.15 2:40 PM (118.34.xxx.12)

    아버지가 참 너무하셨네요

  • 12. 오렌지
    '19.1.15 2:41 PM (220.116.xxx.51)

    다들 평범하고 상식적인 사람들이라 잘 지내고 있어요
    저는 미안해 하고 고마워 하고 언니맘은 모르겠어요 워낙 천사라서 저한테 그후로 한번도 저때의 일을 내세우지 않아요
    설면서 느낀건 상식과 염치만 있으면 괜찮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거 같아요

  • 13. 오렌지
    '19.1.15 2:44 PM (220.116.xxx.51)

    아니 사실은 언니 맘이 바다같아서 좋은 관계를 유지 할수 있는거라 생각해요

  • 14. 나옹
    '19.1.15 2:52 PM (223.62.xxx.159)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 15. 나도우리시누언니
    '19.1.15 3:08 PM (219.77.xxx.170)

    올케언니한테 직접 표현해주세요. 흔훈합니다

  • 16. wisdomH
    '19.1.15 3:31 PM (112.168.xxx.180)

    내 직장 여자 상사.
    고 3때 집안이 많이 힘들어서 대학 안 가려고 하니.
    올케가 말하길. 굶어도 같이 굶고 먹어도 같이 먹자고.
    시누이인 자기에게 대학은 가야 한다고 했대요.
    지금 내 여자 상사는 대학 졸업 후 나름 전문직으로 잘 살고 있고,
    그 남편이 자기 부인 올케에게 생일마다 100만원씩 준대요.
    이 이야기 들을 때 참 따뜻했어요.

  • 17.
    '19.1.15 3:31 PM (49.167.xxx.131)

    좋은 올케네요 잘지내세요

  • 18. 글 읽는데
    '19.1.15 6:10 PM (1.225.xxx.199)

    눈물이 핑~도네요.
    좋은 분들이네요. 시누도 올케도 다 좋은 분이에요.
    좋은 마음을 감사할 줄 아는 사람도 많지 않은 세상이라 ㅠㅠㅠㅠ

    가끔 이런 글 읽는 기회가 있어서 82를 못 떠납니다.

  • 19. 저는
    '19.1.15 7:11 PM (223.38.xxx.57)

    그 맘 을 알아주고 기억해주는 원글님 같은 사람이 있는 그 올케가 부러워요. 어떤 좋은 뜻도 알아주지 않는다면 돼지한테 진주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99428 아이쇼핑이 재미있는분들 있으세요..??? 11 ... 2019/01/29 1,665
899427 육아 다들 닥치면 잘 하는것 같아요 9 ㅇㅇ 2019/01/29 2,297
899426 지금 자한당 행태는 6 국민까지 2019/01/29 831
899425 장일범의 가정음악 궁금증이요 31 ... 2019/01/29 2,734
899424 오늘 은수미 재판이었어요? 5 ㅇㅇㅇ 2019/01/29 2,035
899423 이번 수능만점자 선덕고 김지명군 서울의대 수석합격했네요 32 축하 2019/01/29 22,637
899422 대학입학하는데 수혜비174000원 내야하나요? 1 아이가 2019/01/29 2,036
899421 누가보면 해외취업가능한데 안하는 분들인줄 알겠어요 ㅎㅎ 7 푸하하 2019/01/29 1,551
899420 시판 김치만두 중 맛있는거 추천해주세요. 7 2019/01/29 3,349
899419 굵고 깊은 미간 보톡스 맞으면 효과 있나요? 11 주름펴져 2019/01/29 4,243
899418 MB "노쇠한 전직 대통령..국격 고려해야" .. 16 퓨쳐 2019/01/29 1,244
899417 경기도에 괜찮은 숲세권아파트 있을까요 51 2019/01/29 8,868
899416 목욕탕갔는데 물이 차오르는 꿈 6 물꿈 2019/01/29 3,117
899415 50대입니다 상안검비용이 얼마쯤인가요 3 상안검 2019/01/29 3,401
899414 [역대 정권 GDP 증가율] - 민주 정부가 경제도 유능한 이유.. 4 ㅇㅇㅇ 2019/01/29 511
899413 남편이 잠깐 들러서 점심을 먹고갔더니 5 .. 2019/01/29 5,502
899412 아세안 이주는 왜했을까요? 35 Tu 2019/01/29 4,711
899411 스탬스 시술가격이 어느 정도 인가요? 4 스탬스 시술.. 2019/01/29 783
899410 웩슬러 검사 믿을만 한가요? 9 ㅇㅇㅇㅇ 2019/01/29 4,320
899409 대체적으로 머리 좋은 사람들이 11 포켓머니 2019/01/29 7,425
899408 어떤나라든 국가원수 가족의 위치는 기밀이랍니다 45 ㅇㅇㅇ 2019/01/29 4,898
899407 상해여행 팁 좀 주세요 12 곧출국 2019/01/29 2,342
899406 튀김을 하고 난뒤 깨끗한 기름으로 되돌리기 9 튀김 2019/01/29 2,405
899405 이번달에 범퍼를 세번 갈았어요 2 0000 2019/01/29 1,661
899404 BTS 피땀눈물, 그게 뭐야 하고 비웃었었는데.... 4 나는바보 2019/01/29 3,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