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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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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소리 유치원 궁금해요.

rndrmagody 조회수 : 3,055
작성일 : 2019-01-15 13:11:19

아이가 5세이고, 이제 첫 기관 생활을 앞두고 있어요.


동네에 체험식 위주의 유치원에 선발이 되었는데,

예전부터 보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몬테소리 유치원이 이번에 뒤늦게 모집을 해서 넣어봤는데, 여기도 되었네요.


정통 몬테소리 유치원이고, 하루에 1시간 씩 교구 작업해요. 저는 무엇보다 몬테소리가 혼자 집중해서 교구에 몰두하는 경험을 통해서 자기주도성, 자율성을 키워준다는 점에서 굉장히 끌려요. 이 시기에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집중과 몰입의 경험을 하는게 참 좋아보이고요.


교구들도 아이들 감각을 길러주는 영역에 맞게 골고루 분포되어 있고, 특히 감각과 수학영역 교구는 심오해 보일 정도에요.


그런데 문제는 이 유치원이 가격이 좀 비싸네요. 먼저 선발된 곳의 부모 부담금이 영어, 특활포함 월 35-38만원 정도라고 하면, 몬테소리 유치원은 50만원이 넘고. 영어특활 추가하면 60만원에 육박해요. 거기다가 유치원 끝난 다음에는 연계된 가족운영 영어학원에 다니는 것을 권장하는 분위기라서요. (영어학원이 시간에 따라 20-35만원선이고, 유치원 아이 절반 정도가 다니고 있다고 해요) 


저는 어린 시기부터 학원가를 전전하게 하는 것은 안하고 싶은데, 학구열이 쎈 동네라서 자연스럽게 친구들끼리 묶어서 뭘 많이 시키는 분위기라고 들었어요.

과도한 조기교육식 유치원이 싫어서 몬테소리를 보내고 싶은데, 유치원이 있는 지역이 과도한 사교육 분위기가 지배적이라는 아이러니랄까.


제가 중심을 잡고 딱 특활까지만 보내는 건 하겠는데. 분위기라는 것을 무시할 수 없을 것 같아서요.


몬테소리 유치원이 정말 좋고, 저희 아이 성향과도 잘 맞는다는 것 알겠는데.

여러가지 속 불편한 것을 감내하고 보내야할지 확신이 안서서요.


몬테소리 유치원 보내보신 분들 어떠셨는지 알려주세요.  

IP : 222.108.xxx.14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1.15 1:17 PM (115.140.xxx.222)

    딴건 모르겠고 몬테소리교육으로 님이 말한 효과를 기대한다는건 교과서 중심으로 집에서 인강듣고 공부해서 수능대박나는것과 같은 논리입니다. 유치원교육에 큰 기대말고 동네아이들 많이다니는데에 보내세요. 분위기가 그룹지어 공부시키면 능력내에서 참여하시구요.

  • 2. 좀 아는 이
    '19.1.15 1:22 PM (211.217.xxx.71)

    님이 말한
    몬테소리가 혼자 집중해서 교구에 몰두하는 경험을 통해서 자기주도성, 자율성을 키워준다는 점이
    바로 유럽에서도 백년도 더 되도록 몬테소리가 계속해서 유지되는 교육의 장점이자
    인정받고 있는 점이죠.

    사실 우리나라같이 떠 먹여줘서 빨리빨리 효과를 보고자 하는 사람들
    눈에는 이런 교육철학이 애를 그냥 내버려 두느니
    배우는게 없느니 이런 말 나오게도 만들거든요.
    그런데 애들은 유치원 다니는 그 나이대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정말로 애를 공부를 잘하든 못하든
    뭘하든 자기가 하는 일에서는 집중해서 일을 해내는 그런 성정을 길러주고 자립적인 성품을
    키워주길 원한다면 몬테소리 철학 중심 교육이 정말 좋아요.
    아이들 각자를 존중하고 자기가 집중해서 하는 일은 그 아이가 집중을 끝내고 그래서
    내적인 만족감, 이게 바로 자신감으로 이어지고 행복감으로 이어지는데
    그걸 경험하는 건 결국 자기자신이 스스로 하는 수 밖에는 없거든요.
    그래서 몬테소리 유치원에서 교사들이 해야할 가장 중요한 일이
    준비된 환경이죠.

    애들이 스스로를 발견하고 교구를 통해서 내적인 집중을 경험하도록 준비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가르쳐요.
    당장 5살 때, 4살 때 한글 못 읽고 안 가르쳐도 때 되면 다 하고
    그거 그때 유치원서 많이 배우고 공부 많이 하는 식으로 해봤자
    시간 지나면 다 따라 잡히고 남는 건
    아이의 기본 습관과 성품이죠.

  • 3. 누리심쿵
    '19.1.15 1:24 PM (106.250.xxx.62)

    최순실이 처음에 독일에서 들여와 운영했던게 몬테소리였는데
    지금은 관련 없겠죠?

  • 4. 협력협동
    '19.1.15 1:34 PM (121.173.xxx.124)

    협력협동교육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시기인데...
    몬테소리는 장애아동교육이 모태인지라....

    또래와의 관계를 형성하고 사회성을 길러야하는 시기에
    기관에서 아이가 얻을 수 있는 효과인가.. 생각해보네요.

  • 5. --
    '19.1.15 1:43 PM (119.194.xxx.222)

    우리동네 몬테소리유치원 130이라던데 60이라면 보내겠네요

  • 6. 원글
    '19.1.15 2:29 PM (222.108.xxx.146)

    여러 댓글 감사드립니다. 특히 좀아는이 님, 정성스런 댓글 감사드려요.

    다만 몬테소리 철학을 따와서 그럴듯하게 포장해서 장사하는 어른들이 너무나도 많아서, 옥석을 가릴 줄 아는 안목을 갖는게 정말 중요한 것 같네요. 아니. 최순실이 몬테소리라니 놀랍네요.

    협력협동은 제가 미쳐 생각 못했던 부분인데 짚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도 유치원이 그룹활동 하는 것도 있고, 숲체험도 하고, 여름에는 매일 마당에서 물놀이를 하면서 노는 것도 있어서 그 부분은 보완이 될 것 같아요.

    유치원 설명회 때 원장님이 너무 사교육에 의존하지 말고 가정에서 아이가 알아서 할 수 있게 기다려주라고 몬테소리 철학을 바탕으로 둔 강연을 한 후에, 바로 연계된 영어학원을 강매하듯 설명하셔서 모순이라고 생각이 들었는데. 이 모순을 안고 아이를 이 유치원에 보낼지 아님 물리쳐버릴지 선택은 온전히 제 몫인것 같네요.

  • 7.
    '19.1.15 2:42 PM (175.223.xxx.230) - 삭제된댓글

    저희 애가 다녔던 곳이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비슷하네요.
    아이 성향과 맞다면 강력 추천해요. 저도 아이도 너무 만족했어요.
    혼자 작업하는 시간도 있지만 또래와 함께 하는 작업도 많고, 교구 외 시간도 충분하니 사회성 협동교육에 문제 없어보였어요.
    특히 5세 첫 기관이면, 몬테소리 철학 자체가 아이를 보채지 않고 많이 기다려 주는 편이니 더욱 도움이 될거예요.
    단, 관계자에게 들었는데 몬테소리 교육도 천차만별이라 제대로 하는 곳은 많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대충 흉내만 내는 곳 같으면 굳이 돈 더내면서 안보내셔도 될테고,
    작업과정을 모두 오픈하고 가정과 적극적으로 연계하고자 하는 원이면 믿고 보내셔도 될 거예요.

  • 8. 몬테소리
    '19.1.15 2:47 PM (124.49.xxx.27)

    장애아동교육 얘기는 도대체 언제적 얘기인지;;;;
    100년간 발전없이 교육을 하는것도 아니고

    아이 성향에 맞으면 정말 좋은 교육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유럽 교육 성향이 비슷해요
    방과후 영어교육이 싫으시면 안보내면 되구요
    근데 일유인데 기본교육료가 50만원이라구요?
    지역이 어디신지 --;;

  • 9. ...
    '19.1.15 2:55 PM (118.200.xxx.197) - 삭제된댓글

    부모소신으로 장기적인 계획으로 가정교육 조차 몬테소리 이념에 따르지 않는 한 무용지물.
    중간에 포기하고 현지 유치원에 보내야 하는 경우 아이들 적응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고,
    우리나라에서 특히 많은 엄마들이 걱정하는 집중력 문제에서는 오히려 아이가 너무 산만한 건 아닌가 하는 외부시선도 감수해야 함.

    한 예로, 몬테소리에서는 순수하게 아이 개별 학습개발능력에 맞춰지다보니 수업시간에 자유롭에 이동하는 것 자체를 문제삼지 않느데현지 교육에서는 용납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임.

  • 10. ...
    '19.1.15 3:59 PM (59.26.xxx.55)

    교구를 차례차례 쓰다보니 오래 갖고 못놀아 효과 없어요
    그날 주제에 따라 교구를 꺼내줘요
    원장이 어찌나 말이 좋던지
    이 원장도 장사속이 뻔히 보이네요
    일반 유치원에서 친구랑 놀면서 경험 쌓는 곳으로 보냈어요

  • 11. ㅇㅇㅇ
    '19.1.15 4:32 PM (219.250.xxx.6) - 삭제된댓글

    혹시 경기도이신가요?
    친구아이가 다닌 곳과 비슷해보여서요.
    맞으시다면 너무 좋다 하던데요.

  • 12. 원글
    '19.1.15 5:41 PM (211.177.xxx.17)

    흠님 보내신 곳과 같은 곳일까요? 원장님 몬테소리 철학을 구현하시려고 정말 열정이 넘치시는 분이고 적극적으로 가정 내에서도 몬테소리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부모수업도 하세요. 재원생 부모들은 아이들의 변화된 모습에 더할나위없이 만족하는것 같아요.
    집이 유치원이 없는 지역이라 옆동네로 보내야하는데. 처음에 저 지역부터 알아봐서 유치원 가격이 원래 저정도 수준인줄 알았는데, 또 다른 옆동네는 저 가격의 반값이네요. 저 지역 유치원비가 국내에서 가장 높은 편이라고 하네요. 근데 가격도 가격이지만, 비용을 늘 두리뭉실하게 알려주고 추가금액이 계속 있어서 좀 그랬네요.

    몬테소리 유치원 130만원인곳은 어느 지역일지 정말 궁금하네요. 대치동 영어유치원보다 더 비싸다니 ㅜ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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