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잘 삐치고 우는 초딩 아들, 크면 성격 바뀔까요?
놀이터에서 잘놀다가도 자기만 계속 술래한다고 삐쳐서 돌아오고
친구가 머리 때렸다고 와서 울고(장난치다 가볍게 그런건데)
그래선지 단체 체육도 안하려하고 놀이터도 잘안가요
둘이서만 놀게하면 잘노는건 다행인데
그래도 남자녀석이 맷집도 좀있고 장난은 웃어넘기고 같이 어울려놀면 좋겠는데요
태권도같은걸 거부해서 안보내선지..
서천석 샘 책에는 성격 소심한 애 일부러 보낼필요없다고 부작용난다고 해서 냅뒀는데..
크면 자연스럽게 변할까요?
이제 열살요
1. 다그치지
'19.1.13 8:09 PM (223.39.xxx.161)마시고 운동은 추천이요. 우리동생 4,5학년때까지 울었는데..
성격강한 엄마랑 저는 이해불가..태권도 계속시켰는데 군대가서도 쓸모있고 지금 서른 넘었는데 안울어요.ㅋ2. ㅋㅋㅋㅋ
'19.1.13 8:11 PM (183.98.xxx.142)서른 넘었는데 안울어요 땜에 빵터졌어요 ㅋㅋㅋ
제 아이도 잘울고 징징거렸는데
스무살넘더니 안울어요 ㅎㅎㅎㅎㅎㅎㅎ3. 댓글쓰다
'19.1.13 8:14 PM (223.39.xxx.161)제가 웃음터져서 동생방 노크하고 보니 행복하게 웃으며 게임하고 있네요. 근데 진심 우리집안에 울보가 없었고, 감수성 돋는 동생이라 군대갈때도 넘 걱정했어요. 군대가서 태권도해봐라 해서 날아서차는거? 했더니 편했다합니다.
4. ㅋㅋㅋㅋ
'19.1.13 8:15 PM (223.62.xxx.81)아햐햐햐 저 눈물 나게 웃고 있어요 ㅋㅋㅋㅋㅋ
지금 서른 넘었는데 안울어요ㅋ 넘 담담하게 쓰셔서ㅋㅋ
남편이 옆에서 왜 그리 웃냐고^^
지금 두돌아가 키우는데 나중에 좀 울어도 서른 넘으면 안울겠지하고 안심할게요^^5. ...
'19.1.13 8:27 PM (39.117.xxx.181)아이가 3학년때 그러는 걸 보고 제가 굳은 마음 먹고 태권도를 다시 보냈어요. 외동이고 남편도 저도 조용조용한 편이라 몸으로 뭐 할 일도 없었고 때린 적도 없고 하니 가볍게 툭 친 것도 때린 거라고 오바를 하더라구요.
기준은 세워 줘야 할 것 같아서 그때부터 집에서 제가 몸싸움 비슷하게 같이 해 줬어요. 심한 장난치면 저도 장난이듯이 약간만 아프게 엉덩이두들기고 귀엽다고 볼 땡길때 좀 아프게 하기도 하고 아침에 깨울때 침대 밑으로 떨어뜨리기도 하고. 좀 막 키울 필요가 있다 생각해서요.
계속 그러니까 좀 덜해지고 다른 남자애들하고 좀 어울릴 수 있었구요. 사실 아이가 좀 작고 마른 편이었는데 더 좋아진 거는 애가 살이 찌면서 ㅡ.ㅡ 몸무게가 나가니까 자신감을 가지고 친구하고도 몸싸움장난을 하더군요. 남자애들 사이에서는 이런게 장난이라는 걸 그때부터 배우기 시작했어요. 친구하고 노는 시간도 많이 확보를 해 줬던 기억이 나요.6. .....
'19.1.13 8:34 PM (122.34.xxx.61)천성이예요.
그래도 아직 안늦었으니 억지로 단..억지인걸 못느끼게 살살 달래가면서 단체운동 축구같은거 시키세요.
방과후수업 운동은 학교애들이 많아서 좋구요.
6학년될때까지 저러면 그냥 포기..하시구요.7. 음
'19.1.13 9:08 PM (1.237.xxx.90)지금 5학년인데 여전히 잘 삐치고, 밖에서 우는건 좀 줄었는데 집에서는 여전히 잘 울어요. 울기도 잘 울고 눈물 짜내는 것도 잘 해요.
서른 넘으면 안 운다니 기다려 볼게요ㅜㅜ8. 원글
'19.1.13 9:09 PM (121.141.xxx.148)맞아요 저희애도 작고 말랐어요
윗님처럼 몸싸움많이 해줘야겠어요
스무살까지 기다리기보단 ㅋㅋㅋ9. ...
'19.1.14 12:28 AM (39.117.xxx.181) - 삭제된댓글저는 아이 데리고 상담도 다녔었어요. 아이가 힘든 일을 털어놓을 수 있게 하고 엄마인 저도 아이 말을 들어주는 법을 배우구요.
아이들 사이에서 툭탁거리는 거는 이제 다른 아이들처럼 어느 정도는 장난이라는 걸 잘 알게 됐는데 아직도 잘 우는 천성은 참 어디 안가요.
제가 여려서 저 닮은 듯 하여 뭐라고 하지도 못하고. 그냥 들어주고 밖에서는 무시당하니 울지 말라고 신신당부 하는 수 밖에 없어요. 학교 상담도 그것때문에 항상 가고 있는데 선생님이 아이가 스스로 컨트롤하려고 되게 노력한다고 말씀해 주시더라구요. 자라면 나아진다고 믿고 기다리면 된다고 해 주셔서 많이 위안이 됐었습니다.10. ...
'19.1.14 12:33 AM (39.117.xxx.181) - 삭제된댓글저는 아이 데리고 상담도 다녔었어요. 아이가 힘든 일을 털어놓을 수 있게 하고 엄마인 저도 아이 말을 들어주는 법을 배우구요.
아이들 사이에서 툭탁거리는 거는 이제 다른 아이들처럼 어느 정도는 장난이라는 걸 잘 알게 됐는데 아직도 잘 우는 천성은 참 어디 안가요.
제가 여려서 저 닮은 듯 하여 뭐라고 하지도 못하고. 그냥 들어주고 밖에서는 무시당하니 울지 말라고 신신당부 하는 수 밖에 없어요. 학교 상담도 그것때문에 항상 가고 있는데 선생님이 아이가 스스로 컨트롤하려고 되게 노력한다고 말씀해 주시더라구요. 자라면 나아진다고 믿고 기다리면 된다고 해 주셔서 많이 위안이 됐었습니다.
그리고 친한 친구가 생기면 정말 나아져요. 비슷한 아이들이 자기들끼리 알아보고 친구먹고 서로 편들어주고 같이 놀고 그래요. 강한 아이들 근처는 아예 가지도 않고요.
포켓몬이라든지 게임. 요요라던지 딱지 공기놀이. 뭐든간에 운동이 아니더라도 남자 아이들이 좋아하는 분야에 전문적으로 잘하는게 있으면 애들이 인정해 주기도 해요. 그러면 또 신이 나서 학교를 다녀요. 공부도 아니고 참 이런 아이들은 노는 것도 신경써야해서 때되면 게임기 바꿔주고 그러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