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방패막이가 되어 주긴커녕 절 자기도 모르는 새에 방패로 쓰거든요 (그럴 의도가 아님에도)
이런 게 넘 답답해서 엄마한테 속상하다 말하니
너희 아빠가 다른 건 못해도 그건 참 잘했다고
고모가 엄마한테 뭐라고 하면 내 마누라 누가 뭐래도 나랑 살고 내가 알아서 한다고 건드리지 말라고 화를 그렇게 냈대요 평생을
그게 제일 고맙다고 하시는데
담에 오면 ㅇㅇ(제 남편)한테 살짝 한번 말해볼게 하시네요
엄마가 해결사로 나서주길 바라는 건 아니구요
제가 안고 가야 할 일이지만 이해받는 기분이 들어서 ㅠㅠ 좀 진정됐어요.
엄마 평소에 니가 더 잘해라 참아라 하시거든요
그래서 좋은 소리 들을 거 사실 기대 안 했는데 통화 후 맘이 가라앉는 거 보면 날 생각해 주는 누군가에게 이해한다는 한 마디가 듣고 싶었나 봐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 말 덕분에 진정됐어요
.... 조회수 : 1,911
작성일 : 2019-01-12 21:08:02
IP : 211.225.xxx.21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제나이
'19.1.12 9:22 PM (211.245.xxx.178)오십되는데 칠십넘은 노모에게 불효하게 됐어요.ㅠ
이래저래해서 엄마 딸이 이런 선택을 하게됐다하니...엄마속이야 어떻든 잘했다! 한마디하시는데 세상 무서울게 없네요.
엄마가 그 한마디해주는데 그동안 받은 차별이 사르르 녹아없어졌어요.시골분이라 무조건 아들 먼저인분이었거든요.ㅎ2. MagicLamp
'19.1.12 10:11 PM (211.38.xxx.82) - 삭제된댓글누군가 내 말을 듣고 이해해주는 거 -
소소해보여도 세상 살아가는 데에 큰 용기를 주는 것 같아요.
센스있는 엄마가 있어서 힘 얻으셨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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