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다 기억나는 저... 나이 먹었나봐요 ...
【서울=뉴시스】
연예계도 올해는 각종 사건과 화제가 끊이지 않은 한해였다.
연예인들의 누드열풍을 시작으로, 이효리 신드롬, 삼성가의 며느리 고현정의 이혼, 대장금 시청률 50%대 돌파, 배인순 '자전소설 파문', 연예인 성상납 등 충격과 사건, 파문으로 시끄러웠다. 2003년은 주로 하반기에 많은 사건과 화재가 쏟아졌다.
1.고현정 이혼
미스코리아 출신 탤런트 고현정이 지난 11월 19일 정용진 신세계 부사장과 협의 이혼하면서 올 연예계 핫이슈로 떠올랐다.
SBS 특별기획 '모래시계'(극본 송지나 연출 김종학)로 톱스타 대열에 합류한뒤 고 이병철 회장의 외손자인 신세계 정용진 부사장과 결혼하면서 화려하게 연예계를 떠났으나 8년 6개월만에 결혼생활에 종지부를 찍은 것이다.
고현정은 지난 2001년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의 다이아몬드 도난사건, 지난해 12월 25일 자신의 BMW 승용차 3중 추돌사고, 지난 10월 25일 한강 둔치 포르셰 자동차 도난사건 등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이젠 그녀의 연예계 복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 이효리 신드롬
올해 모든 스포츠신문 1면을 가장 많이 장식했던 연예인은 단연 ‘섹시가수’ 이효리였다. 인기그룹 핑클 출신인 그는 올해 첫 솔로로 독립, 최고 인기를 누렸다.
이효리는 1집 음반 타이틀곡 '텐 미니츠'를 발표하면서 섹시 컨셉트 패션과 선정적인 춤으로 각종 화제를 뿌리며 '이효리 신드롬'을 일으켰다.
올 연말 모든 가요제 상을 휩쓸고 있는 이효리는 음반 발표 후 10여개의 CF 모델로 30억원이 넘는 수익을 올리는 등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고 있다.
3. 연예인 누드 열풍
올해는 유난히 연예인의 누드 경쟁으로 각종 인터넷 사이트와 핸드폰 모바일 서비스 업체들이 바쁘게 보낸 한해였다.
지난 1991년 가수 유연실부터 시작된 연예인 누드 열풍은 이후 이승희, 서갑숙, 정양, 하리수 등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올해는 많은 연예인들이 옷을 벗었다. 미스코리아 출신의 성현아 누드 이후 권민중, 이혜영, 김완선, 이지현, 이주현, 함소원 등이 누드열풍의 바람을 이어갔다.
연예인 누드는 인터넷 검색어 상위 순위에 오르는 등 네티즌들의 관심을 이끌었다. 연예인들의 누드가 상업적이란 비난을 피하지 못했지만 당분간 누드 열풍은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4. 조성민-최진실 파경 위기
조성민(29)과 탤런트 최진실(34)의 끊이지 않은 갈등 공방전이 1년동안 지속되고 있다.
지난 2002년 12월 18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난 조성민은 "최진실과 성격차도 크고 인생관과 가치관이 달라 이혼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후부터 둘의 사이는 악화됐다.
이후 감정악화로 최진실, 조성민은 '이혼은 안한다', ' 최진실말은 거짓말', '조성민과 S 여인', '최진실 어머니-사위 조성민 고소 사건'등 주위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00년 12월 5일 연예계와 스포츠계 톱스타로 만나 결혼식을 올려 화제를 뿌렸으며 현재 두 아이를 두고 있다.
5. 이병헌-송혜교 열애
SBS 대기획 '올인'(극본 최완규 연출 유철용)에서 연인으로 출연했던 톱스타 이병헌과 송혜교가 실제 연인으로 발전해 관심을 끌었다.
'올인'은 올 상반기 최고 화제작으로 둘은 남녀 주인공을 맡아 열연했다.두 사람은 '올인' 종영이후 지난 4월 티니안 동반여행에서 연인 사이임을 언론에 공개했다.
현재 차기 출연작을 고르고 있는 송혜교는 내년 봄께 본격적인 활동을 재개할 계획이며, 이병헌 역시 내년 영화에 출연하기 위해 작품을 선택하고 있다.
6. '다모폐인'과 '대장금' 열풍
지난 8월 MBC미니시리즈 '다모'(茶母) (극본 정형수 연출 이재규)가 '폐인'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인터넷을 통한 인기가 하늘을 찔렀다.홈페이지 게시판 글만 무려 200만건을 기록했다.시청률 20%대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에서의 인기로 사극 열풍을 주도했다.
이어 MBC 특별기획 '대장금'(大長今)(극본 김영현 연출 이병훈)이 50%대를 넘나드는 시청률에 힘입어 사회 전체에 신드롬을 일으켰다.
'대장금' 방송 이후 궁중 음식점을 비롯해, 한방 의약품, 떡집, 상품과 서적 등 각종 상호와 상품명을 '대장금'으로 바꾸는 사례가 급증했고 출판계에서는 '대장금' 열풍에 편승해 소설과 만화, 동화 '대장금'이 봇물처럼 쏟아졌다.
7. A양 호텔 납치사건
'아나운서','탤런트','영화배우','MC'로 연예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던 연예인 A씨가 지난 6월 1일 밤 11시 서울 하얏트호텔 주차장에서 납치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다음날 오전 6시까지 끌려다니다 결국 풀려났지만, 갖가지 의혹을 양산했다. 범인은 4일 체포됐지만 '범인이 어떤 대가를 보장받고 풀어줬는지', 나체사진이 '있는지' '없는지' 등 A양에 대한 관심이 끊이지 않았다.
8. 조용필 아내와 사별
'국민가수', '영원한 슈퍼스타' 등 수 많은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국내 최고의 가수 조용필이 지난 1월 5일 미국 사업가인 부인 안현진씨와 결혼 9년만에 사별했다.
조용필은 부인의 유산 24억원 모두 심장병 재단 설립에 기증했다. 지난 8월 30일 열린 데뷔 35 주년 기념 콘서트에서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 '진'을 불러 많은 팬들의 눈물을 흘리게 만들었다.
9. 전 동아그룹 회장 부인 배인순 파문
1970년대 유행곡 '커피한잔'의 '펄 시스터즈' 출신으로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과 결혼했다가 이혼한 배인순씨가 출간한 자서전 '30년만에 부른 커피한잔'에서 최 전회장이 유명 연예인들과 충격적인 애정행각을 벌였다고 폭로, 파문을 불러 일으켰다.
배인순씨는 이책 88~231페이지에서 K, J, C 등 수많은 연예인들의 이니셜을 거론하며 전 회장과의 관계를 적나라하게 묘사했다.
이니셜로 표기한 연예인 인물 등장으로 최 회장측은 책의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하는 등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10. 서세원 이수만 파문
지난 10월 SM 엔터테인먼트 대주주 이수만과 서세원 프로덕션의 서세원, GM 기획 김광수 등이 배임증재 및 횡령 혐의로 구속됐다. 이들은 연예계의 큰손들로 PD 등에게 홍보비를 돌리고 법인세를 포탈한 혐의를 받았다.
서세원은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서세원이 대표로 있는 (주)서세원프로덕션은 벌금 1억5000만원을 각각 선고받았다.
또 1998년 8월 SM엔터테인먼트 유상증자 과정에서 회사 공금 11억 5000만원을 빼내 증자대금을 사용한 혐의를 받은 이수만은 10월 불구속 기소됐다.
연예팀 broa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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