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에 있으면 죽은 듯이 잠만 잡니다.

ㅇㅇ 조회수 : 2,365
작성일 : 2018-12-28 17:17:03

 제가 그렇습니다.
 
 30대고, 직장인이며 업무 강도는 뭐 그럭저럭 보통입니다.
 성격상 속으로 스트레스를 잘 받고, 뭐든 잘 해야한다는 강박 때문에
 업무강도 이상의 스트레스를 저도 모르게 느끼고 있을 것 같아요.
 
 뭐 거의 모든 직장인이 주말되면
 그간 피로들, 스트레스들 다 쌓여서 축 늘어져서 쉬고만 싶고 그런 건 알고 있어요.
 이게 직장인들 삶? 이라는 생각도 들고요..

 그런데 요즘 저는 좀 심한 것 같습니다.
 직장에 나가고, 일을 하고, 그럴 때는 오히려 몸에 열이 엄청 나서
 제 스스로도 몸이 뜨끈뜨끈함이 느껴져요. 그래서 추위도 잘 안 탑니다.
 아무리 피곤해도 조는 법이 없고, 정신이 얼마나 맑은지 모르겠어요.
 그 흔한 감기도 걸리지 않고, 몸이 불편함을 느낀 적도 없습니다.

 문제는 귀가한 후 혹은 직장에 나가지 않는 휴일일 때.
 요즘 같은 경우에는 추위에도 예민해져서 방을 뜨겁게 달궈놓고,
 무엇보다 하루종일 잠을 잡니다. 너무 심하게요. 
 배는 고파서 끼니만 먹고, 소화도 다 못 시킬 시간에 곧바로 또 잠에 듭니다.

 지난 크리스마스 때 5일 휴가였었는데요,
 총 4일을 내리 잤다면 믿어지시나요..?
 스스로에 대한 자괴감에 꾸역꾸역 알람까지 맞춰서
 5일 중 하루는 억지로 외출을 하고 왔어요.

 직장에 대해서 극도의 스트레스를 느끼는 것도 아니고
 나름 재미를 느끼며 잘 다니고 있는데..
 직장에서 벗어났을 때 몸이 스스로 컨트롤 할 수 없을 정도로
 바람 빠진 풍선처럼 늘어져 버리는 것이 걱정도 되고, 
 한편으론 무섭고, 답답합니다.

 주말 시간을 활용하고자 이래저래 찾아봤는데,
 모든 것에 무기력해지고 그냥 죽은 듯이 잠만자요.

 그리고 또 월요일이 되면 아주 말짱하고 쌩쌩하게 출근하고요.

 전 무엇이 문제일까요?
 병원에 가면 나아질까요....?
 대체 어느 병원에 가야하는지 궁금합니다..

 
 
IP : 218.144.xxx.3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12.28 5:42 PM (175.113.xxx.77)

    님은 과도한 직장 생활 아닌 듯 하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본인이 가진 에너지보다 200프로 이상 너무 심하게 돌리는거에요
    해야하니 직장에선 버텨지지만
    원래의 자기 에너지로 돌아오면 기가 다 빨려서 기절하는 거죠
    그러다가 병생깁니다
    몇 년 그런식으로 일하고 산 지인이 암생겼더랬어요

  • 2. 혹시
    '18.12.28 8:15 PM (112.152.xxx.35)

    심하진 않더라도 빈혈의 증상일수도 있어요.
    제가 이유없이 잠을 너무 많이, 오래 자서 님처럼 자괴감의 나날을 보냈는데요. 크게 아픈데도 없고 피곤한 일도 없는데도요.
    그래서 인터넷으로 좀 저렴한 한우를 2kg을 사서 하루에 한번은 고기로만 식사를 한지 일주일째입니다. 보약 먹는거보다는 싸게 먹힌다는 생각으로요.
    구워먹고 찜해먹고 국 끓여 먹고 등등
    그랬더니 한결 낫네요.
    하루에 잠을 10~12 시간씩 자고 그마저도 일어날 때 힘이 들었습니다.
    제가 과일을 안좋아해서 거의 안먹는 편이었는데, 소고기와 더불어 사과도 열심히 먹습니다. 사과도 좋대서요
    님의 식생활을 잘 생각해보시고 뭔가 부족해서는 아닐지... 그 부분을 한번 고려해 보세요.

  • 3. ㅇㅇ
    '18.12.29 12:57 AM (218.144.xxx.31)

    댓글 달아주신 두 분께서 해주신 말씀 모두, 제게 해당되는 부분이 많아서 따로 메모해두고 실천해보려 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4. ...
    '18.12.29 9:37 AM (211.37.xxx.55)

    보약 드세요
    생활의 질이 달라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99560 친한으로 알려진 일본 국민 mc “한국은 이상한 나라” 15 방사능 2019/01/30 4,978
899559 임신초기에 챙겨먹어야할 영양제 뭐가 있은까요? 5 모모 2019/01/30 1,734
899558 자식에 대한 기대는 그저 부모의 욕심일 뿐인거죠? 4 - 2019/01/30 3,006
899557 석박지가 물러요 ㅠ 2 방울 2019/01/30 2,145
899556 드뎌 오늘 해방이네요 8 2019/01/30 3,914
899555 애플노트북을 1월4일날결재 액정이깨졌어요 5 ar 2019/01/30 1,576
899554 고등학교 딸과 이사문제 7 .. 2019/01/30 2,169
899553 꿈해몽 부탁드려요 돌아가신 어머니가 음식 주는 꿈 4 2019/01/30 6,669
899552 잊혀지지 않는 황교안의 명언. 9 남초에서 봤.. 2019/01/30 3,967
899551 [손석희의 앵커브리핑] "거기가 신고받는 데 맞습니까?.. 2 jtbc 2019/01/30 3,829
899550 자는 남편이 넘나 이뻐요 9 2019/01/30 4,511
899549 조선일보 기자들 항공권받고 기사써주고 로비스통해 인사청탁하고 9 기레기.. 2019/01/30 2,227
899548 삶과 죽음... 죽음은 그냥 컴퓨터 전원 내리는 것과 같지 않을.. 16 헤유 2019/01/30 6,934
899547 고3 딸이 졸업식에 오지 말래요ㅠ 8 왜? 2019/01/30 7,324
899546 대학 등록 할지 저도 도와주세요 16 ㅇㅇ 2019/01/30 3,952
899545 대출 상환 고민 3 .... 2019/01/30 2,019
899544 오늘 김경수지사 선고일이예요. 16 ... 2019/01/30 1,996
899543 어르신 사실 집 고려할점?팁 10 그냥 2019/01/30 1,760
899542 수험번호 1 합격여부 2019/01/30 824
899541 태극기 대신 카타르 국기 흔든 이매리, 상처 준 한국 방송계 14 ㅁㅁㅁ 2019/01/30 4,920
899540 황교안 총리때 실업자 100만 넘음 6 .. 2019/01/30 1,305
899539 가장 부패한 대한민국 경찰서가 버닝썬 사건 지구대라네요 17 눈팅코팅 2019/01/30 5,045
899538 식단을 공유해봅시다 4 식단공유 2019/01/30 2,466
899537 삶과 죽음...이게 도대체 뭘까요? 27 밤이니하는말.. 2019/01/30 8,156
899536 요양원에서 소변줄을 하고 계신데요 12 조언 부탁드.. 2019/01/30 6,7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