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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려움 없이 큰 사람은 남 입장을 모르더라고요

후배 조회수 : 5,100
작성일 : 2018-12-26 18:12:28

제가 종종 일요일에 장거리 등산을 가는데요.

함께 가는 그룹이 있거든요.

대개는 부부동반으로 가고 사정이 있으면 배우자 없이 가기도 하고요.

산에 오를 때는 각자의 속도로 가기 때문에

뭐 딱 바로 옆에서 가는 건 아니라서 함께 등산 시작지점에 가서

각자 등산하다가 점심 도시락을 꺼내 먹을 때는 또 모여서 먹다가

하산 지점으로 각자 알아서 오는.. 그런 모임이예요.


산에 가서 가다보면 앞서거니 뒤서거니 가기도 하고

한참 안 보이다가 또 다시 보기도 하고.

그러니까 별달리 구속력은 없고 함께 이동하는 것 외엔 각자 알아서 하는건데요.


이 모임에 우연히 제 대학교 남자후배가 있고, 그 부인은 저하고는 학교가 다른데

제가 아는 바에 의하면 저보다 다섯살 정도 어립니다.

제 대학교 후배는 지금 아주 잘 나가는 사람이고요.

그 부인도 직업이 있는데 남편 못지않게 잘 나간다네요.

부부 둘다 뭐 별달리 근심거리도 없고 애들도 잘 컷고

본인들이 둘다 여유있는 집에서 공부 잘 하면서 컷고, 사는 내내 경제적으로 윤택하고

지금도 잘 살고 앞으로도 평생 잘 살거에요.


근데 이 부부가 뭐랄까 나쁘거나 못된 건 아닌데요,

좀 불편한게 있어요.

둘다 저보다 나이가 어린데도 한번도 제게 존대말 비슷하게도 한 적이 없어요.

늘 말이 짧고, 한마디로 반말입니다.

저보다 나이 있는 우리 남편에게도 그래요.

그리고 뭐든지 자기네 맘대로 해요.


산에서는 경사가 급한 내리막에는 밧줄이 있거든요.

이 밧줄은 경사가 아주 급한 곳에서는 한 사람이 다 내려간 이후 다른 사람이 내려가야지

누가 내려가고 있는데 위에서 다른 사람이 밧줄을 타면 밧줄이 크게 움직여서

밑에 내려가는 사람은 부상을 입을 수도 있어요.

한 2년 전인가, 거의 낭떠러지 처럼 된 경사지에 제가 먼저 밧줄타고 내려가고 있는데

제 후배가 밧줄을 타서 밧줄에 매달린 제 몸이 사정없이 절벽에 내동댕이쳐서

머리도 심하게 부딪히고 팔에 넓은 면적으로 찰과상을 입은 적도 있어요.

그게 겉에 입은 옷이 심하게 마찰이 일어나면서 몸을 보호했기에 망정이지

안그러면 큰일날뻔 했거든요.

그러고도 미안하단 말도 하지 않더라고요.


지난 주말에 등산을 하고 있었는데

이 코스가 오르막 내리막이 있었고

중간에 우리가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는 장소는 캠핑장 근처라서 거기 커피자판기가 있더라고요.

커피 마실사람~~.. 물으니까 다들 너무 추워서 한두사람 빼놓고는 다 먹겠다고 했어요.

제가 동전을 넣어서 하나씩 빼서 다들 마시고

마지막에 남편이랑 제가 빼서 한 모금이나 마셨을까 하는데

제 후배가 이제 다시 출발합시다.. 이러고 사람들 다 데리고 가는거예요.

정말 어처구니가 없어서..


제가 다시 산을 걸으면서

그 후배 따라잡고선 잠깐 얘기 좀 하자 했어요.

그러곤 마지막에 저하고 남편이 커피 막 마시기 시작했는데 출발하자! 이러면

우리가 마시다 말고 튀어 나가야 하는거냐..

그렇게 급하면 네가 커피를 뽑아서 사람들에게 다 주고

우리 부부에게도 주고나서 제일 나중에 네가 마시든지 말든지.

저번에도 밧줄 탈 때 내가 아직 다 내려가지 않았는데 네가 밧줄에 올라타서 내가 다쳤던거

그때도 미안하단 말도 하지 않아서 참고 아무 말 안했더니

세월이 가도 어째 사람이 하나도 배우는게 없냐고.

네 몸만 몸이냐고. 다른 사람은 안중에도 없는거냐고.


이 후배가 세상에 미안하다 말도 하지 않네요.

저도 더 이상 말하기 싫어서 그냥 먼저 내려왔습니다.

우리 남편 말에는

그거 깨우칠 사람이 아닌거 같다네요.

사람이 어려움 없이 자라서 내내 잘나가니까

자기네 맘대로 하는 것에 조건화가 된 거라는..

부부가 둘다 자만심밖엔 없다고.


사람이 남에게 공감을 하려면

본인이 어려움을 겪어본 경험이 있어야 하나 봅니다.

어쨌든 고생도 해보지 않고 평생 잘 나가면서 남의 어려움에 공감할 줄 안다는건

있을 수 없는 일 같아요.

우리 애들도 앞으로 내내 어려움이나 고생 없이 살았으면 하는 마음이지만

그렇게 살면 자기밖에 모르는 편협한 사람이 되겠다 싶어요.

그러니까 살면서 고생하는 건 어찌보면 사람를 키우는데 꼭 필요한건가봐요.

사람이란 자기가 겪어보지 않으면 배우지 못하는 어리석은 존재이기에.

IP : 112.186.xxx.45
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12.26 6:15 PM (117.111.xxx.208)

    남 사정도 모르면서 함부로 평가하는 거 아니래요.
    그냥 그렇다구요.

  • 2. 안하무인
    '18.12.26 6:22 PM (223.54.xxx.202) - 삭제된댓글

    점점 안하무인이 되는거겠죠 잘나간다 하는 사람들 갑질..그게 처음부터 그러지 않은 경우도 있는데요 자리가
    사람만든다고 다들 위해주고 따라주니까 점점 거만해지는거죠. 그런데 잘 나갈때 거만해지지 않는것도 대단히 어려운 일인고같아요 알게모르게 변하게 되어요

  • 3. marco
    '18.12.26 6:24 PM (14.37.xxx.183)

    산에서는 산행을 잘하는 사람이 갑입니다.

    기초체력을 키우세요 후배 와이프보다...

    그러면 됩니다...

  • 4. 첫댓글엔
    '18.12.26 6:26 PM (223.62.xxx.142)

    신경쓰지 마세요.
    자기도 그들과 똑같은 사람인 걸 인증하는 거니까.

    어려서부터 오냐오냐 떠받들려 자란 사람들
    다 저래요.
    자기들이 뭘 잘못했는지도 모를 걸요.
    여기서도 부모한테 사랑받고 자란 걸 무슨 대단한
    벼슬인 양 선민의식에 찌들어 있는 사람들 많잖아요.

  • 5. ㄹㄹ
    '18.12.26 6:27 PM (125.180.xxx.122)

    직장 후배도 아니고..
    그냥 만나지 마세요.생명의 위협까지 느끼면서
    뭐 때문에 만나요?
    고생 안해봐서가 아니라 가정교육이 안 된 인간들이죠.

  • 6. ㆍㆍㆍㆍ
    '18.12.26 6:33 PM (1.241.xxx.152)

    뒤의 사람들이 커피 마시는 줄 모르고 출발합시다 말한 거에 비해

    마지막에 저하고 남편이 커피 막 마시기 시작했는데 출발하자! 이러면
    우리가 마시다 말고 튀어 나가야 하는거냐..
    그렇게 급하면 네가 커피를 뽑아서 제일 나중에 마시든지 말든지.
    저번에도 밧줄 탈 때 내가 아직 다 내려가지 않았는데 네가 밧줄에 올라타서 내가 다쳤던거
    그때도 미안하단 말도 하지 않아서 참고 아무 말 안했더니
    세월이 가도 어째 사람이 하나도 고쳐지지 않냐고.
    네 몸만 몸이냐고. 다른 사람은 안중에도 없는거냐고.

    라는 말은 정말 저대로 말했다면 과하다고 느껴집니다
    거의 무슨 애들 혼내는 것처럼 보이고
    (그런데 요즘에는 애들 이렇게 혼내면 자존감 떨어진다고 이런 식으로 얘기 안합니다)
    저같아도 제가 일부러 골탕먹이려고 한 행동도 아닌 것에
    상대방이 저렇게 몰아붙이고 혼내듯이 얘기하면 기분나빠서 사과 안할 것 같아요

    그리고 거기에 갑자기 사람이 어려움 없이 자라서 내내 잘나가니까
    자기네 맘대로 하는 것에 조건화가 된 거라는 결론이라니
    좀 생뚱맞다는 느낌이 드네요
    뭔가 원글님 부부가 후배 부부가 잘 나가고 둘다 뭐 별달리 근심거리도 없고
    애들도 잘 컸고 본인들이 둘다 여유있는 집에서 공부 잘 하면서 컸고
    사는 내내 경제적으로 윤택하고 지금도 잘 살고 앞으로도 평생 잘 살 것에 대해
    감정이 많은 것 같아요

  • 7.
    '18.12.26 6:36 PM (121.182.xxx.164)

    한마디로 싸.가.지.가 없네요...
    피하세요.

  • 8. ..
    '18.12.26 6:38 PM (112.186.xxx.45)

    글쎄요.
    저는 과한 말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입장이 다르면 달리 볼수 있겠죠.
    그 후배 한 행동을 생각하면 전 할말 했다고 봐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그리고 제가 말할 때는 다른 사람 아무도 없었고 단 둘만 있었어요.

    사실 너희 부부는 어떻게 그렇게 반말 밖에는 못하냐.. 이 말도 하고 싶었는데
    부인까지 언급하는게 적절치 않아서 그 말도 하고 싶었는데 참은겁니다.

  • 9. 아.. 그리고
    '18.12.26 6:41 PM (112.186.xxx.45) - 삭제된댓글

    저희 부부 형편이나 애들이 제 후배네부다 훨씬 더 좋아요.
    그러니까 감정이 있어서 그런건 아닙니다.

  • 10. 아.. 그리고
    '18.12.26 6:42 PM (112.186.xxx.45)

    저희 부부 형편이나 애들이 제 후배네보다 훨씬 더 좋아요.
    그러니까 감정이 있어서 그런건 아닙니다.

    기초체력은 제가 제일 좋고요.
    우리 남편은 저보다는 떨어지지만 저는 자타공인 철인입니다.

  • 11. dd
    '18.12.26 6:43 PM (58.228.xxx.77)

    MB나 홍준표나 흙수저로 태어나 개고생하며 컸는데 왜 그 모양인지?
    박그네는 부모가 총탄에 갔고 나름 고난을 겪었는데 왜 그 모양인지?
    개고생하며 자랐고 지금도 막장 속에 있어도 이기적이고 남 배려 못하는 사람도 많아요.
    고통이 인간을 성숙하게 만들진 않거든요.
    이기적인 인간은 고생을 해도 계속 이기적으로 살아가요.
    고로
    그들 부부가 어려움없이 컸고 계속 잘나가는 것과 이기적인 것과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원글은 힘들게 사는 사람 중에 착한 사람만 봤나요?
    이기적인 인간들은 사회적 지위, 계층과 무관하게 어디나 골고루 많아요.
    어려움없이 살아서 그렇다는 작위적인 결론을 내린 걸 보면

    뭔가 원글님 부부가 후배 부부가 잘 나가고 둘다 뭐 별달리 근심거리도 없고
    애들도 잘 컸고 본인들이 둘다 여유있는 집에서 공부 잘 하면서 컸고
    사는 내내 경제적으로 윤택하고 지금도 잘 살고 앞으로도 평생 잘 살 것에 대해
    감정이 많은 것 같아요. 22222222222

  • 12. 싸가지
    '18.12.26 6:53 PM (183.99.xxx.152) - 삭제된댓글

    어려움을 직접 경험해봐야만 알까요?
    그들이 기본 인성이 글러먹었고
    eq가 낮은 것이겠지요.
    야단칠 때 아주 따끔하게 세게 말씀하셨어야 하는데
    어설프게 건드리셔서 앞으로 더 못되게 굴겠네요.

  • 13.
    '18.12.26 6:54 PM (1.230.xxx.9)

    어려움 없이 큰 사람들이 참 해맑구나 싶을때는 있어도 저렇게 경우가 없지는 않아요

  • 14. 후배
    '18.12.26 6:58 PM (121.160.xxx.222)

    그 후배 싸가지없는건 맞는데 댓글 분위기가 이런건
    그 후배가 어려움이 없어서 싸가지가 없는거라는 가정과 결론이 와닿지 않기 때문이에요.
    원글님도 남들 보기엔 별 어려움 모르는 인생으로 보일텐데
    그래서 남의 어려움을 모른다고 하면 동의가 되시겠어요?
    그냥 그사람이 역지사지가 안되고 배려가 없고 싸가지없는 성격인 거지요
    누군가의 인생에 어려움이 있는지 없는지는 아무도 모르고
    대부분의 인생엔 남의 눈에 보이지 않는 어려움이 있어요
    오히려 쟤 인생엔 어려움이 없다고 쉽게 단정해버리시는 원글님의 논리 때문에
    댓글이 이상하게 달리는 겁니다
    후배는 싸가지 없어요 정말 불쾌한 사람이네요.

  • 15. 응..?
    '18.12.26 6:59 PM (223.62.xxx.207) - 삭제된댓글

    사람 다치게 해놓고 사과 한마디 없고, 여러사람 움직이는 자리에서 타인에 대한 배려도 없는 후배한테 할 말 한 것 같은데요
    여기서 후배의 경제력에 감정있는것 같다는 희안한 댓글들은 열등감에 가득찬 분들 같고요

  • 16. 네..
    '18.12.26 7:00 PM (112.186.xxx.45)

    고생 많이 했어도 인성 글러먹고 배우는게 없을 수 있다는 말 인정합니다.
    제 기본 가정에 문제가 있을 수 있네요.

  • 17. 정말
    '18.12.26 7:00 PM (220.81.xxx.227)

    제가 다 열받고 불쾌하네요!
    원글님만 그렇게 느끼는거 아니지요?

    사람 안변한다면서요
    상대하지마세요

  • 18. 응...?
    '18.12.26 7:00 PM (223.62.xxx.207) - 삭제된댓글

    사람 다치게 해놓고 사과 한마디 없고, 여러사람 움직이는 자리에서 타인에 대한 배려도 없는 후배한테 할 말 한 것 같은데요
    여기서 후배의 경제력에 감정있는것 같다는 희한한 댓글들은 열등감에 가득찬 것 같고요

  • 19. wii
    '18.12.26 7:02 PM (220.127.xxx.42) - 삭제된댓글

    싸가지 없는 거에요.
    자기 회사 윗사람이면 그렇게 할까요 아쉬운 소리 할 일 없는 사이라는 거죠.
    후배다 생각하지 말고 남이라 생각하시고 내 안전은 내가 지키고 그때 밧줄 사건 나면 내려와서 바로 말씀하세요. 위험한 일이다. 많이 놀랬다. 그 정도로 정색하고 담담하게 남에게 대하듯 말씀하세요.
    사회적으로 그가 훨씬 잘 나가는데 나이가 많고 학교 선배라는 이유로 어른 대접 기대하면 상처받으실것 같습니다. 이웃집 부부 대하듯 하고 인사도 하지 마세요.

  • 20. 등산
    '18.12.26 7:03 PM (39.119.xxx.136) - 삭제된댓글

    어려움 없이 큰 거랑 상관없이
    그냥 무례한 바퀴벌레 한 쌍이네요.
    등산이면 취미로 건강 좋자고 다니는데
    스트레스 받을 필요 없죠.
    그래도 할 말은 했으니 고칠거란 기대는 말고 거리를 두고 움직이거나 해야죠.

  • 21. 어려움 없이
    '18.12.26 7:04 PM (115.140.xxx.66)

    자라서가 아니라 그냥 가정교육 제대로 못받고 자란 것 같네요

  • 22. ..
    '18.12.26 7:05 PM (223.62.xxx.78)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옛말 있죠
    원래가 그 친구 인성이 쫌..

  • 23. 또 반말하면
    '18.12.26 7:08 PM (180.67.xxx.207)

    듣기 거북하니 앞으로 반말하지 마라하세요ㅡ

  • 24. 반말..
    '18.12.26 7:10 PM (112.186.xxx.45)

    네.. 반말도 언급해야겠어요. 담담하게.

  • 25. ..
    '18.12.26 7:21 PM (39.119.xxx.136) - 삭제된댓글

    저런 것(?)들은 바로 지적해 줘야 내가 속병 안 나요.
    나중에 얘기하면 이제와서 뒤끝 작렬이라는 둥.. 인성이 더러워요.
    이번엔 이왕 얘기 하셨으니 반말 하지 마라고 마저 다 하세요.

  • 26. 11
    '18.12.26 7:24 PM (59.24.xxx.48)

    못마땅한 게 있으면 그때 그때 얘기하세요. 2년전 얘기까지 몰아서 한꺼번에 터뜨리면 듣는사람은
    황당하고 놀라워서 사과할 맘이 안생깁니다.
    반말해서 기분나쁘면 농담식으로 바로 뭐라 한마디하고요.
    밧줄 사건도 바로 큰소리질러서 경고했으면 바로 알아듣고 사과했겠지요.
    커피도 그렇고요.

    자꾸 쌓아두고 못된 사람 만들어놓고서 몰아부치면 상대도 원글님에게 수긍하기 힘들거예요.

    그때 그때 바로 얘기했는데도 여러번 반복해서 그런다면 상대할 사람이 아니니 그냥 거리를 뒤시고요.

  • 27.
    '18.12.26 7:57 PM (110.70.xxx.184)

    진짜 싸가지가 없는 ㅅㄲ 맞구요.
    나이도 어린게 게다가 선배한테 반말이라니...
    인상자체가 글러먹은거 같아요.
    그랗게 상해?까지 입히고도 그따위로 나온거면 님을 깔보고 있는걸로 보여요.
    원래 싸가지들이 강자한텐 약하고 약해 보이면 깔아 뭉개는 법이죠. 강하게 나가세요. ㄴㅃㅅㄲ

  • 28. 어려움
    '18.12.26 8:03 PM (223.38.xxx.242) - 삭제된댓글

    없이커서가 아니라 원래 인성이 글러먹은거에요.
    끼리끼리 만났는지 살다보니 닮아졌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오래 아는 사람들은 금,은수저로 본인들도 잘나가는 사람들이 예절도 바르고 배려도 더 잘하고, 정의감도 있고, 정직하고 해요. 약자에 대한 동정심도 있고요. 세상풍파에 휘둘리지 않아서 저렇게 저 나이되도록 교과에서 배운대로 사는게 가능하구나 하는 생각들거든요.

    반면에..진짜 어려운 형편에서 자라 자수성가(라고 해도 큰 부자나 명예있는 위치는 아니고 그냥 괜찮은정도)한 사람인데 약자 무시하고 자기에게 도움되는 사람에게는 엄청 잘하고, 최악은 거짓말이 아주 술술에 준법정신이나 배려심이라고는 1도 없는 사람들도 봅니다. 다른 사람들에 대해 무배려한 행동의 핑계거리도 자기 고생이 기준이고, 나쁜 짓 할 때 핑계거리도 세상 사람 다 그런다, 안그러는 사람은 곱게 자라 저런거라 자기 행동 합리화하고요.

    나이 먹으면서 느끼는게 ..환경(경험)이 사람을 만들기도 하지만,
    환경과 상관없이 본인이 타고난 기질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것 같다고 결론 내리게되네요

  • 29.
    '18.12.26 8:36 PM (1.242.xxx.125)

    그냥 그 부부 인성이 원래 그런거.싸가지가 없는 거에요.
    어렵게 자랐다고 다 인성 바른거 아니고 곱게 자랐다고 다 원글님 후배부부처럼 안하무인도 아니죠.
    짜증나시겠어요.모임이라 안 나갈 수도 없고.ㅜㅜ

  • 30. 저런 지인
    '18.12.26 8:50 PM (218.43.xxx.58) - 삭제된댓글

    저런 지인있어요.
    저런 지인은 특징이 위아래가 없어요. 그리고 철저하게 이기적인데 특별히 드러내고 행동을 하지는 않아서 사람들이 잘 몰라요.
    이해관계가 생기면 아주 무례해요. 웃긴게 저런 사람이 조직에서 오래 살아남더라고요.
    예의도 밥말아먹고 오로지 자기 기준으로 생각해요. 조금 양보해야하는 상황에서도 난리난리나더라고요.

  • 31. 저는
    '18.12.27 2:04 PM (112.186.xxx.45)

    어릴 때부터 젊었을 때까지
    고생이란 고생은 다 했었어요.
    우리 남편도 고생 많이 했죠.
    제가 원래는 참 무심한 성격인데도 남에게 공감할 수 있는건
    어려움을 겪어봐서라고 생각해요.
    솔직히 말해서 제가 어렵고 힘들게 살았던 경험이 없었다면
    지금 저밖에 모르는 사람일거고, 남의 사정 헤아리지 못할거라고 장담합니다.
    저의 경험으로 사람이 남에게 공감하려면 기본적인 인성 외에
    본인이 힘들어봐야 역지사지가 될거라고 평소에 생각했었기에
    후배의 공감능력 제로에 대해서 어려움을 겪어본 적이 없어서일가라 가정했었어요.
    저와 후배는 사람이 다르기에 같은 가정을 적용할 수 없다는 것에 이제는 동의합니다.

    그런데요,
    솔직히 잘나가는 사람들 중에 많은 사람들이
    본인이 힘든 시절을 경험한 적이 없으면 남의 어려움에 공감하지 못하는 경우를 저는 많이 봤어요.
    타고난 인성, 가정 교육, 개인적인 고통의 경험.. 이 모든 것이
    공감할 줄 아는 사람을 키우는데 필요한 것인가봐요.

  • 32. 아니에요
    '18.12.27 4:23 PM (122.18.xxx.248) - 삭제된댓글

    잘나가고 공감해도 안도와주는 사람많아요
    고생여부 상관없이 인성문제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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