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를 어떻게 설득해야할까요?

지지리도 조회수 : 1,769
작성일 : 2018-12-25 23:28:41

고1 딸아이가 입시미술을 하고 있어요.

중1부터 다니던 입시미술 학원을 4년동안 다니는 중인데,저는 처음부터 그 학원을 맘에 들어하지 않았지요.

중2때 예고를 간다며 반대하는 저를 엄청 힘들게 해서 끝내 그럼 해봐라 허락을 했고,

예고가려면 다른 학원을 알아보겠다.그 학원은 네가 원하는 예고에 입결이 한명도 없다.

그렇게 얘기를 해도 학원을 바꾸지 않고 그대로 준비한다고 하더라고요.

 결국 그 학원에서 여름 특강을 열심히 했는데 특강이 끝나자마자 예고를 안간다고 하더라고요.

예고예고 노래를 부르고 예고에 가려면 성적을 반5등안으로 유지해야한다 해서 공부도 그림도

열심히 하던 애가 갑자기 예고를 포기한다해서 왜 그러냐 했더니 학원쌤이 디자인은 예고에

가지 않고 일반고에 가서도 충분히 좋은미대를 갈 수있다고 해서 예고를 안간다고 하더라고요.

기가막힌건 제가 처음에 예고를 반대 했던 이유도 그런 이유였는데 제 말은 귓등으로 듣고

쌤이 말한것은 한번에 알아듣고 결정하는 아이가 너무 실망스러웠습니다.

중간에도 계속 한번씩 다른 미술학원으로 옮겨보는건 어떠냐 얘기를 해도

엄마는 왜 우리학원 쌤들이 열심히 가르쳐주는데 못믿냐, 절대 다른 학원으로 가는 일은 없을거다며

꿈쩍도 하지않았어요.

중2 까지 공부도 수학도 잘 하던 애가 갑자기 중3 부터 공부를 하지않아

남편도 저도 성적표를 보고 충격을 받았지요.

미술을 하더라도 고1까지는 수학을 포기말고 4,5등급 까지는 유지하라고 했는데

미대는 수학을 버려도 된다고 미술학원쌤들이 그랬다는거에요.

그러더니 고등학교 입학하자마자 첫 중간고사를 보고 자퇴를 하고 수능으로 미대가겠다고

수시로 좋은 대학은 힘들다고 자퇴한다는 말을 1학기 내내 꺼내다가

요즘에서야 자퇴했으면 후회했을것 같다고 그러더군요.

얼마전 동네 엄마를 만났는데 저희 아이가 다니는 학원에 6학년 딸아이 상담갔다가

기분이 매우 상했다. 미대는 수시,정시 어떻게 보내느냐 물었더니

수시로 절대 힘들다.무조건 정시다 라며 말을 딱 자르더라고...

그리고 이제 6학년 아이를 주 3회 4시간 수업을 해야한다고...

다른 학원에 상담갔더니 수시로 보낸다 주2회 2시간 수업이라는 말을 듣고

저희 아이가 일찌감치 수시를 포기한게 학원의 영향인것 같아

너무 화가나서 잠을 못잤어요.

이 번 겨울 방학에 이 학원이 특강을 주4일 오후1-밤10시 까지 한다는 말에

이번 특강은 하지마라. 특강하다가 체력떨어지고 공부 못한다고 했더니

다른친구들 그림그리는데 자기만 특강을 하지않으면 뒤쳐져서 스트레스 받기때문에

특강도 하고 공부도 열심히 할거다라고 고집을 꺽지않네요.

다른 미술학원은 쳐다보지 않던 아이가 최근 다른미술학원에 상담을 가보고 싶다해서

 얘기가 끝나기무섭게 바로 상담을 받았는데 그 학원은 방학 특강이 없더라고요.

고1이면 일주일에 한번 아니면 두 번 나오고 무조건 성적에 더 집중해야한다고

그리고 저희아이같은 경우는 중1 부터 미술을 계속해왔기 때문에 그림에 대한

스트레스나 조급함을 버리고 공부해서 1,2등급을 만들라고 하더라고요.

아이도 조금은 납득이 간 눈치인데 미술학원을 당장 바꾸려하지 않네요.

너 왜 다른미술학원 가보고 싶은거야?라고 물었더니

 '학원에서 내가 성적이 제일 잘나온다, 실기도 내가 제일 잘한다 하는데

정말 내가 잘해서 잘한다하는건지 우리학원 애들이 실력이 없어서 내가 잘하는건지

 다른학원 그림도 보고 싶었고,우리 학원에서 중1부터 다니던 오빠가 있는데 을지대 미대를 갔어.

그게 말이돼? 이상하지 않아? 그림을 그렇게 오래 그렸는데 을지대 미대가 그 오빠

목표대학은 아니었을거아냐... 수능6등급이었지만....'라고 얘기하더라고요.

미술학원을 너무 한 곳에 오래다니고 쌤들과 정이들어서 못나오는것 같은데

어떻게 설득을 해야할지...

일단은 아이가 내일 학원 쌤과 상담을 해본다고 그리고 특강은 주2회 하고

그 학원을 계속 다닐것 처럼 말하는데 저는 그 학원이 전혀 믿음과 신뢰가 깨져서

당장이라도 그만두라고 하고 싶어요.

제가 엄마니까 제 맘대로 그만두라고 할 수는 없는걸까요?

IP : 180.69.xxx.17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니
    '18.12.25 11:35 PM (211.187.xxx.11) - 삭제된댓글

    중 1부터 다니던 오빠가 을지대를 간 것 보고도 그런다면 답 없어요.
    원글님이 직접 학원에 얘기해서 끊으시고 학원비 주지 마세요.
    그런 학원에서 돈도 가르칠 것도 아니고, 아이도 긴가민가 하네요.

  • 2. ㅇㅈ
    '18.12.25 11:52 PM (112.151.xxx.27)

    부모님 말은 안 들을 것 같고 선배나 또래집단에 더 영향을 받는 아이 같네요. 주위에 좋은 미대 간 선배 있으면 상담 한번 시켜주세요

  • 3. ..
    '18.12.26 12:13 AM (14.47.xxx.136)

    다른 건 몰라도 미대는 수학 점수 안들어가서 수학. 과학은 내려놓더라구요.

  • 4. ..
    '18.12.26 9:14 AM (211.246.xxx.7)

    다른 학원 정말 좋은 곳 데려가 보시고 본인 그림 평가도 받게해주세요. 학원에서 아이 기분 맞춰주느라 무조건 잘한다 잘한다하고 학교 공부도 안해도된다하는거 아닌지 보시고 어머니가 만나서 최근입시 결과랑 지도방향 상담해보시는건 어떨까 싶네요...

  • 5. 여러군데
    '18.12.26 10:58 AM (220.126.xxx.56)

    학원 알아보러 다니세요
    을지대미대는 너무했네요
    아이가 미심쩍어할때 얼른 정보 알아내서 좋은곳 많이 간 학원으로 옮겨보세요
    아이 잘 설득하면 될거예요

  • 6. 원글
    '18.12.27 6:38 PM (180.69.xxx.173)

    아...
    설득 힘드네요.
    애가 말을 안들어요.
    자긴 특강 안하고 주 2회 정규 수업만 하면서
    공부열심히 할거라고 절대 다른 학원 안갈거라하는데...
    ㅠ 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98650 딱딱한 오징어조림.. 7 하지만 2019/01/27 1,671
898649 전세재계약 1 ... 2019/01/27 827
898648 상속받은집은 2 궁금 2019/01/27 2,141
898647 인서라는 이름 너무 어려보일까요? 28 49세 2019/01/27 3,804
898646 잇몸에 좋은 치약 뭐 쓰세요 12 ㅇㅇ 2019/01/27 6,409
898645 혹시 이 영상에 나오는 팝송 제목 좀 알려주실 분 11 ..... 2019/01/27 1,492
898644 월급에서 떼는게 330만원이면 실수령액이 얼마일까요? 3 욜로 2019/01/27 4,724
898643 노인이여도 깨끗하시니 노인냄새가 안나네요. 10 .... 2019/01/27 6,343
898642 대형마트에서 일하려면 어디서 알아보나요? 3 47세 2019/01/27 2,192
898641 남편한테 한번 물어보세요 6 . . ... 2019/01/27 2,339
898640 혜나가 염정아가 엄마인걸 알았던건가요 11 ㅇㅇ 2019/01/27 8,560
898639 혹시 미국 베이킹 계량범 아세요? 4 아따맘마마 2019/01/27 863
898638 비트 vs 테크 4 순이엄마 2019/01/27 2,084
898637 삼절접시 완전 편하고 좋아요~ 8 간편 2019/01/27 3,739
898636 테파니 은제품은 브랜드 이름때문에 비싼거죠? 6 티파니 2019/01/27 2,041
898635 마트떡이랑 떡집떡이랑 떡국도 그렇고 떡도 그렇고 차이가...?.. 17 ... 2019/01/27 5,280
898634 대학병원 진료오는 사람이 많이 물어보는 것들 15 // 2019/01/27 4,356
898633 금강경 해설집 어떤 분 책이 가장 쉽나요? 21 .... 2019/01/27 2,998
898632 재판 준비하는 양승태..판사 출신 변호사 추가투입 부끄런운줄알.. 2019/01/27 588
898631 마그네슘 섭취후 잠 설치는 것과 가려움은 대체 왜 나타나는 걸까.. 6 .... 2019/01/27 7,773
898630 회원님들 점심 식사 메뉴가 뭔가요? 20 식샤를 합시.. 2019/01/27 3,129
898629 질문)강아지키우는집 가죽쇼파 구입문제? 14 ^^* 2019/01/27 4,954
898628 시아버지 병원비 잘못된걸까요? 83 판단 2019/01/27 12,207
898627 잔나비띠가 돈복 있다는 말 들어보셨어요? 25 ㄷㄷ 2019/01/27 5,768
898626 죄수복입고 면회하는 김주형쓰앵님 넘이쁘지 않았나요 4 어제 2019/01/27 2,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