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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병문안 와서 통곡했던 친구

실화 조회수 : 26,330
작성일 : 2018-12-23 20:36:56
결혼 초에 난소에 혹이 생겨서 복강경수술했었어요
배꼽안에 일센치 배 양쪽에 각 일센치씩 절개해서 수술했고 밴드같은거 붙이고 있었는데
친구가 병문안을 온거예요.
흉터보여달라고 졸라서 한쪽만 떼서 보여줬더니 왜 니 상처는 그거뿐이냐며 표도 안나겠다고
내 흉터는 이렇게 징그러운데 이러면서 진짜 통곡을 하는거예요
그 친구가 맹장수술을 했었는데 의사변명인지 사실인지 지방이 많아서 봉합이 쉽지 않았다며
살을 말듯이 꿰매놔서 흉터가 컸고 많이 속상해했었거든요.
친구들이며 지인들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항상 흉터 얘기를 했었어요.
이유는 아는데 그렇다고 통곡을 하니 너무 어이없었어요.
이 얘기 누구한테도 안해봤어요
왜냐 남편도 그때 병문안와있었던 언니도 걔가 제가 아픈게 마음아파서 운 줄 알았거든요.
친구잘뒀다고 그래서 차마 말을 못했었네요.
언니가 그러는데 간호사실에서 왔더래요.
누가 죽었나하고
실화입니다.
절친은 아니였어요.
병문안 오지 말랬는데 고집써서 와서는 그랬어요
IP : 211.36.xxx.131
3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짜
    '18.12.23 8:38 PM (211.187.xxx.11)

    세상엔 별별 사람들이 많다 싶어요.

  • 2. 헉.
    '18.12.23 8:39 PM (175.193.xxx.206)

    병문안이 아니었군요. 특이하네요.
    사이코패스가 남의 아픔은 하나도 와닿지 않고 자기 아픈것만 중요하다하던데 무서운듯해요.

  • 3. ...
    '18.12.23 8:40 PM (221.151.xxx.109)

    친구가 아니라 ㅁㅊㄴ

  • 4. ㅁㅁㅁ
    '18.12.23 8:42 PM (110.70.xxx.44)

    아 진심 ㅁㅊㄴ이네요 ㅎㅎㅎㅎㅎㅎ
    원글님도 그냥 웃고 넘기세요 ㅠㅠ

  • 5. 쿨럭
    '18.12.23 8:42 PM (211.186.xxx.162)

    진짜 기가막히는 상황이네요. ㅡ.ㅡ

  • 6.
    '18.12.23 8:45 PM (59.11.xxx.44)

    ㅁㅊㄴ 이네요 레알

  • 7. 어머니나
    '18.12.23 8:48 PM (39.7.xxx.13)

    아니 그럼 흉터 확인하러 온거야 뭐야요

  • 8. 저는
    '18.12.23 8:48 PM (223.62.xxx.24) - 삭제된댓글

    반대로 손가락 뼈가 으스러졌는데 자기는 비슷하게 다쳤는데 주님의 기적으로
    손톱하나 빠지지 않고 나았다고 자랑하는 친구있었어요.
    둘이 소개시켜주고 싶네요.

  • 9. ..
    '18.12.23 8:50 PM (39.7.xxx.227)

    미친년 아니예요, 정말 별희한한 사람 많네요

  • 10. 세상에나..
    '18.12.23 9:04 PM (182.208.xxx.58) - 삭제된댓글

    뭔 서너살짜리도 아니고..

  • 11. ....
    '18.12.23 9:07 PM (221.157.xxx.127)

    참 별 희안한사람 다 있네요

  • 12. ㅇㅇ
    '18.12.23 9:09 PM (117.111.xxx.78)

    소름돋아요. 절교하신거죠?

  • 13. 죄송한데
    '18.12.23 9:12 PM (110.70.xxx.2)

    이렇게 희한한 스토리로
    막 웃음이 나기도 하는군요

    사람이란 뼛속까지 이기적인가봐요

  • 14. 사이코
    '18.12.23 9:12 PM (211.172.xxx.154)

    개콘이네...

  • 15.
    '18.12.23 9:16 PM (59.6.xxx.63)

    82에 상주하는 작가나 새끼작가들이 이 장면 드라마에 넣어봤으면 좋겠네요 ㅎㅎ
    세상엔 정말 상식밖의 인간들이 이리 많으니 실제일어나는 일이 영화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

  • 16. 실화
    '18.12.23 9:26 PM (211.36.xxx.131)

    그때는 저도 수술하면서 애 못낳을까봐 많이 힘들었을때라 화내고할 여력도 없었어요
    호구답게 걔 결혼식에 갔었고요
    자연스럽게 소식 끊겼어요
    그날의 일이 얼마나 인상적이였으면 친구얘기만 나오면 남편이나 언니나
    그때 통곡했던 애냐고 물어요
    왜 안보이냐고

  • 17. ggg
    '18.12.23 9:32 PM (210.100.xxx.62)

    제가 큰 수술 몇주 앞두고 있을 때, 사정 아는 친한 친구가 피부 시술 받으러 가면서 무섭다며 기도해 달라고 이야기 하던 생각이 납니다.. 사는게 그런거죠. 자기 문제가 젤 중요한.

  • 18. 아이고
    '18.12.23 9:40 PM (58.236.xxx.116)

    그런 미친년을 친구로 두시다니 고생이 많으셨네요.

  • 19.
    '18.12.23 10:00 PM (121.160.xxx.214)

    미친년입니다

  • 20. ㅋㅋㅋㅋㅋㅋㅋ
    '18.12.23 10:29 PM (182.222.xxx.106)

    코미디네요

  • 21.
    '18.12.23 10:46 PM (121.167.xxx.120)

    저희는 엄마 아파서 입원 했을때 친정 숙모님이 오셔서 기도 해준다고 하더니 기도 하면서 자기 아들 딸 잘되게 해달라고 절실하게 울부짖으면서 기도해서 속으로 웃었던적 있었어요

  • 22. ㅇㅇ
    '18.12.23 11:10 PM (1.244.xxx.159)

    진짜 세상 ㅁㅊㄴ 이네요
    그 사람 주변에 사람들이 있나요?

  • 23. 제아들 이야기
    '18.12.23 11:40 PM (39.118.xxx.150) - 삭제된댓글

    군대시절 사고로 검지손가락 기브스 했어요
    군의관이 앞으로 손가락을 구부릴수 없다고
    해서 아들은 많이 상심해 있었데요

    군대 선임이 사람좋은 미소을 짓고 다가오더니

    너 손가락 빙신됐다며?ㅋㅋㅋ
    인생빵 걸고 가위바이보 하자 ㅋㅋㅋ!

    아들이 큰 상처를 받았었데요
    전역후에 얘기 해주더군요


    아들 손은 지금은 회복됐어요
    절망적이였는데 후에 군인병원으로
    이송돼 검사받고 손까락 뼈는 이상무
    화상치료 잘 마쳤어요

    거기 병원 의사가 군의관이 손가락 못쓸거라
    했다하니 군의관 욕 하더래요 날탱이들이라고

  • 24. ㅋㅋ
    '18.12.24 12:21 AM (118.218.xxx.106)

    세상ㅂ은 넓고 또라이는 많다...
    미친년ㅋ ㄱ ㅋ ㅋ ㅋ ㅋ ㅋ ㅋ

  • 25. 이야
    '18.12.24 12:39 AM (121.88.xxx.22)

    모지리.... 진짜 에휴

  • 26. ..
    '18.12.24 12:48 AM (209.141.xxx.51) - 삭제된댓글

    저게 뭔가 싶어 진짜 웃기네요..ㅋㅋㅌ
    지구를 떠나거라,,

  • 27. 아니
    '18.12.24 1:42 AM (223.62.xxx.70) - 삭제된댓글

    너무 황당해서 웃기네요ㅋㅋㅋㅋㅋ
    진짜 별 미친애가 다있네요

  • 28. 문득
    '18.12.24 5:56 AM (172.56.xxx.93)

    원글님 흉터가 더크고 징그러웠다면 그여자 반응이 어땠을까 궁금해집니다

  • 29. 위에 친정 숙모님
    '18.12.24 10:25 AM (218.146.xxx.112)

    원글님 그 미친 친구도 완전 또라인데ᆢ
    숙모님 ㅋㅋㅋ 진짜 코메디네요
    헐~

  • 30. ...
    '18.12.24 10:50 AM (110.9.xxx.112)

    헐!!!!
    제목만 봐서는 친구 잘 두셨네. 류의 글이었는데 ㅎㅎㅎ
    이런 반전이!!! 대박입니다.

  • 31. 제목만 보고
    '18.12.24 11:47 AM (222.101.xxx.68) - 삭제된댓글

    왠일인가 해서 들어와 봤더니..

    역시나
    친구 욕 좀 해 달라는 글..

  • 32. 제목만 보고
    '18.12.24 11:49 AM (222.101.xxx.68) - 삭제된댓글

    왠일인가 싶어 들어와 봤더니..

    역시나
    친구 욕 좀 해 달라는 글..

  • 33. 저도 그런친구
    '18.12.24 12:56 PM (221.139.xxx.158)

    속상해요. 그런친구 ㅠㅠ. 왜 오는 거에요? 차라리 오질 말지;;
    애써서 오더니 뭐래요 ㅋㅋㅋ 나참. 어이가 없네요.

    저도 그런 친구 있었어요.
    제가 사정이 있어서 친구들이 모여줬어요.
    솔직히 제가 우울하고, 힘든일이라 친구들이 절 위로해주러 온건데..
    주객이 전도되는 상황.
    한 친구가 자기 슬픈 사연을 넋누리.. 결국 울고.. 친구들은 그 친구를 위로해주고. 저도;;
    이게 뭔지 ㅋㅋㅋ
    그친구는 지금 자기 슬픈 사연을 우리가 공감 안해줬다는 이후로 절연했어요.
    지나고보면 잘한 것 같아요.

  • 34. .....
    '18.12.24 1:36 PM (39.117.xxx.148)

    본인 설움에 운거죠.

  • 35. ...
    '18.12.24 3:12 PM (118.176.xxx.140)

    통곡 이유를 사람들에게 푸세요

    그깟걸 뭐하러 감춰요?

  • 36. ......
    '18.12.24 5:42 PM (211.243.xxx.108)

    제가 몇년전 뭐좀 배우러 다녔을적 선생이 했던말이 떠오르네요. 자기친구가 애를 낳았는데 장애가 아니어서 자기가 울었다고. 자기애가 가벼운 장애가 있었거든요. 학생들앞에서 아무렇지 않게 그런말 뱉더라구요. 비슷한 부류인듯

  • 37. ...
    '18.12.24 6:20 PM (175.119.xxx.68)

    아우 미친년

  • 38. 통곡이유를
    '18.12.24 7:01 PM (221.163.xxx.110)

    남편에게 풀기도 민망스럽지 않을까요?
    남의 불행 보러온 몹쓸년.
    지보다 불행하지 않으니까 울고 ㅈ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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