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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학 1학년 딸의 3번의 성형이야기.

대학교1학년 조회수 : 9,363
작성일 : 2018-12-22 10:49:51
보통 다른 엄마들은 미에 조예가 깊던데 저는 미에 별로 아는바가 없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착실했던 딸이 대학에 합격하고 대학입학전에 코수술을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남편의 엄청난 반대에도 불구하고 딸이 자기 얼굴에 불만이 있다면 성형은 자기만족이니까 

딸이 원하는 방향대로 힘을 써 주고 싶었습니다.

병원도 여기저기 많이 알아봐야하는건데 딸이 자기 친구가 추천해준 그곳에서 하겠다고 병원을 지정하더군요.

병원을 지정해버리니 내가 더 좋은 병원을 알아본들 

만약에 잘못되면 엄마가 말한 그 병원에서 해서 그렇다는둥 탓들을것 같고 

수술은 해봐야하는거라 잘될지 알수도 없고 참 마음이 힘들었습니다. 

병원에서 상담하면서 코만 하려던것이 눈까지 설득당해 하게되었는데 

그 병원은 코가 메인인 병원이여서인지 

코도 코지만 (코도 정상이 아니였는데)

눈은 심하게 말해 병신을 만들어놨더라구요. 

수술하고 나왔는데 보자마자 수술이 잘못됐다는걸 직감할수 있었습니다.

이미 물은 엎질러졌고 대학신입생의 단꿈이고 뭐고 내 늙은 눈이라도 바꿔주고 싶은 심정이고

내심 딸이 비관하면 어쩌나 눈치도 많이 보고 딸이 울거나 시무룩해있으면 가슴이 덜컹거리고

재수술을 한다하더라도 6개월은 지나야하는데 그간 어찌 보내야할지..

의사가 신이냐? 네가 마음에 안들면 수술은 두번이고 세번이고 다시하면된다고 말하며 

저는 딸 앞에서는 괜찮다고 다독이는 수 밖에 없었어요.

그냥 모양이 미운게 아니라 눈의 크기가 짝눈에 눈 앞모양은 갈고리 독수리눈에 눈 뒤는 벌어진 상상을 초월한 눈이였어요.

잘 모르는 남자애들은 너 눈이 왜그래? 그렇게 물어봤다고 하더군요.

아무튼 6개월이 지나 담당의한테가서 마음같아서는 환불에 정신적 보상까지 받고 싶었지만 주지도 않을것 같아서 

하고 싶은 말이나 시원히하자하고 당신은 손을 대는것 마다 제대로 하는게 없냐고 조목조목 조용히 따지고 왔습니다.

불만사항이 있으면 다시 해주겠다고 하더군요.

첫수술도 못하면서 더 어려운 재수술을 하시겠다고요?    네~   네~

그리고 1학년 여름방학에 이번엔 눈 재수술로 유명하다는 병원을 제가 수소문 엄청 알아봐서 다시 수술대에 오르게 되었어요.

결과는 병신눈에서 사람눈으로 되기는 했으나 예쁘지는 않은 그런눈이 되었고 만족도는 높았어요.

그러면서 수술은 해봐야 잘하는지 알수 있지만 의사들마다 실력차이가 상당하다고 느꼈어요.

첫번째 의사는 꼬맸는데 벌어진거니까 다시 하면된다.. 변명이 끊이지 않았고

두번째의사는 정말 잘했어요. 약간의 불만족은  첫번째 잘못된 수술때문이지 이 의사 잘못이 아니였어요.

재수술은 잘못된수술을 다 띁어서 다시 손을 보는 과정이라 수술시간도 배로 오래걸리고 

무엇보다 돈이 첫수술의 3배정도 더 들었어요.

지금은 1학년 겨울방학이 시작되는데 딸은 다른병원에서 눈 복원수술을 하고 

수술전의 예전의 눈으로 수술하고 쉬는 중이에요.

엄마인 저도 딸도.. 성형광도 아니고 중독도 아니였는데 그간 1년의 마음고생을 뒤돌아보니 끔찍하네요.

딸은 더 예뻐지지도 않았고 정말 원래의 얼굴로 돌아왔어요.

고등학교 친구들이 이게 되는구나.. 이렇게 말했다네요..

그리고 딸은 지금이 제일 행복하다고 합니다.

수술 전에는 자기 얼굴에 불만이 많고 항상 못생겨보였는데 돌아돌아 성형으로 고생하고 자기 얼굴로 돌아와보니

지금이 너무 예뻐졌다고 매일 함박웃음이에요.

제가 농담으로 이제 턱수술할까? 지방흡입할까? 그러면 이제 성형은 그만~ 이럽니다.

햐~~







IP : 211.177.xxx.36
3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섭이네
    '18.12.22 10:56 AM (61.253.xxx.159)

    토닥토닥..
    좋은 엄마시네요
    따님도 고마워 할 거에요.

  • 2. 하~~
    '18.12.22 10:58 AM (125.138.xxx.116)

    감사해요 글

  • 3. 세 가지 소원
    '18.12.22 11:00 AM (223.38.xxx.102)

    샤를 페로의 동화가 겹치는군요.

  • 4. 에고
    '18.12.22 11:01 AM (175.195.xxx.87)

    고생하셨네요 그래도 원래대로돌아와서 다행이네요
    성형은정말 복불복인거 같아요

  • 5. 읽는 동안
    '18.12.22 11:01 AM (42.147.xxx.246)

    잘못 되었다고 할까봐 마음을 졸였는데
    잘 되었다고 하니
    제가 다 마음이 놓이네요.
    따님의 함박웃음은 마음의 행복을 찾은 거네요.
    많은 수고하셨어요.

  • 6. 아고
    '18.12.22 11:03 AM (223.33.xxx.36) - 삭제된댓글

    제가 딸한테 쌍커플 수술 하자고 하는 중인데
    망설여지네요. 제 딸이 다 이쁜데 눈이 날카로워서
    쌀쌀맞게 보이거든요.
    수술 하자는 제게 딸이 엄마는 내 외모가 그렇게 마음에
    안들어? 하는데 미안해서 빵터졌네요
    엄마 닮아 미안하다 딸!

  • 7. 사랑
    '18.12.22 11:07 AM (218.39.xxx.17)

    우리딸 보여줘야겠네요.
    감사해요. 쉽지 않은 경험 나눠줘서...

  • 8. 너무
    '18.12.22 11:19 AM (125.252.xxx.13)

    좋은 엄마를 둔 딸입니다
    따님 앞으로 계속 행복하길

  • 9. 여대생맘
    '18.12.22 11:22 AM (218.237.xxx.210)

    에휴 수고 많으셨어요 정말

  • 10. ㅇㅇ
    '18.12.22 11:24 AM (49.142.xxx.181)

    그래도 다행이에요. 더 나빠진 결과면 어쩔까 조마조마하게 끝까지 읽었네요.
    다행..
    아무리 잘된 수술도 수술은 티가 나더라고요.. 그래서 성형이 별로임...

  • 11. .....
    '18.12.22 11:41 AM (221.163.xxx.185)

    정말 다행입니다 조마조마하며 읽었는데 마음고생이
    심했을텐데 제마음이 다 놓이네요..

  • 12. ㅜ ㅜ
    '18.12.22 11:55 AM (119.198.xxx.118)

    소중한 경험담 감사드립니다.

    따님 다행이에요

    어머니 덕분에 그래도 마음은 안다치고 다시 제자리로 되돌아올 수 있었잖아요.

    어머니도 그간 마음고생 많으셨습니다.

  • 13. 어휴
    '18.12.22 11:58 AM (220.73.xxx.118)

    다행이네요
    저는 고1딸이 중3 졸업하고 바로 쌍수를 하겠다고 두달간 졸라서
    허락했는데 절개아닌 매몰로 했더니
    쌍거풀이 6개월만에 풀려서 여름방학하자마자 재수술 했어요
    돈은 더 받지 않았구요 지금은 속쌍거풀처럼 되어 수술한 티도
    안 나고 좀 아쉽긴한데 그래도 부자연스러운 것보다 낫지 싶어요

  • 14. 2,3번째병원
    '18.12.22 11:59 AM (121.178.xxx.186)

    의사 좀 알려주실래요.
    비슷한 처지에 있는 친구 알려주고 싶어요. 걔도 눈이 말썽..

  • 15. 555
    '18.12.22 12:01 PM (218.234.xxx.42)

    아유 여러모로 다행이에요.
    진짜

  • 16. 다행이네요
    '18.12.22 12:13 PM (175.126.xxx.20) - 삭제된댓글

    잘되었어요

  • 17. ..
    '18.12.22 12:14 PM (223.38.xxx.131)

    정말 다행이네요
    저도 마음졸이면서 읽고 눈물이 다 나네요.

  • 18. 어린
    '18.12.22 12:15 PM (175.126.xxx.20)

    어릴 때 멋모르고 앞트임했다가 나이들어 보기가 그러네요.
    두세번째 병원 알고싶네요..

  • 19. ..
    '18.12.22 12:47 PM (210.179.xxx.146)

    두세번째 병원좀알려주세요 저희가족 히키코모리됐어요 ㅠ ㅠㅠ

  • 20. 고소하세요
    '18.12.22 1:05 PM (175.113.xxx.77)

    반드시 고소하셔야 하고
    피해 보상 요구하세요 설령 안되더라도요

    성형부작용 유투브에서 영상보니
    기절하겠더라구오

    성형외과들이 개백정들이에요 대부분...

  • 21. ....
    '18.12.22 1:23 PM (115.238.xxx.37)

    쌍꺼풀 정도야 아무데서나 해도 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네요.
    따님 얼굴 다시 돌아와서 다행이에요.

  • 22. wisdomgirl
    '18.12.22 1:30 PM (211.36.xxx.178)

    휴 무서운일이네요

  • 23. 에구
    '18.12.22 1:34 PM (211.245.xxx.178)

    고생하셨어요.
    딸아이가 혹시나 성형한다고 할까봐 어려서부터 이쁘다고 세뇌를 시켜놔서 진짜 이쁜줄 알고 사는 딸있어요.
    눈도 복불복인거 같더라구요.
    실력 좋은 의사 만난것도 다행이구요.

  • 24. 아이고...
    '18.12.22 1:56 PM (61.83.xxx.150)

    다행이네요. 고생 많으셨어요.

  • 25. ~~
    '18.12.22 2:11 PM (14.63.xxx.78)

    힘드셨던 경험을 공유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다행히 예전으로 돌아가서 다행이구요.
    어머니가 담대하니 일년을 잘 이겨내신듯 해요.

  • 26. ...
    '18.12.22 2:19 PM (112.168.xxx.14)

    재수술 잘하는 병원 좀 알려 주세요 제발 ㅜ

  • 27. 정말
    '18.12.22 2:30 PM (39.118.xxx.119)

    힘든 시간을 보내셨네요.성형이란게 정말 쉽지 않군요.하지만 결론이 좋아서 다행이에요.현명한 엄마셔요.

  • 28.
    '18.12.22 2:39 PM (125.128.xxx.242)

    저도 눈재수술 3번 했네요
    어릴때 눈썹 찔러서 수술한게 커서 마음에 안들어 재수술했는데..6살에 시작한 수술 30대에 끝났네요
    재수술 전문병원이 있어요 몇 군데 있는데 꼭 재수술 전문병원으로 가세요

  • 29. ...
    '18.12.22 2:49 PM (223.38.xxx.177) - 삭제된댓글

    재수술 병원 스토리텔링 광고예요? 그 정도면 절개한 눈인데 복원이 됩니까? 원래의 눈으로 돌아가다니...

  • 30. 재수술
    '18.12.22 2:52 PM (223.62.xxx.199)

    병원비는 받아내세요 원래들어간 수술비만이라도 돌려받던가..

  • 31.
    '18.12.22 3:17 PM (218.48.xxx.40)

    아는 성형외과의사들 주변에 쫌이는데요
    정말 성형시키지마세요!
    그 의사놈들 환자뒤에서 엄청씹어요~그리고 다 돈밖에몰라요
    돈 안되는건 하기도싫어하구요
    페이닥터도 돈때문에 여기저기옮겨다녀서 .특히 원장이그나마 실력이낫지 페닥한테는 하면안됩니다
    그리고 원장이한다해놓고 마취시킴 다른의사가한다는거 뉴스에나오잖아요?것도실화예요

  • 32. 원글님
    '18.12.22 3:22 PM (175.116.xxx.169)

    성형경험 나눔 감사합니다.
    저도 초등고학년 딸키우는데 벌써부터 나중에 성형한다고 할까봐 걱정이거든요. 요즘 워낙 성형이 흔해져서 피부미용급 취급 받는 분위기던데,

    제 대학(여대) 동기들도 코,눈은 성형 많이 했었는데
    타과 지인에 선후배까지 하면 한 50 명 이상은 본것 같아요.

    그런데 제 막눈으로는 성형해서 나아진 사람은 두 명정도에요. 나머지는 오히려 성형 전이 후보다 더 나은 걸 봐서 신조가 없음에도 성형은 말리고 싶더군요.

    나중에 결국은 딸의 선택에 맞겨야겠지만,
    엄마 말은 잔소리로 들릴테니 이 글 보여주고 싶습니다.
    지우지 말아주세요.

  • 33. ...
    '18.12.22 8:33 PM (180.68.xxx.136) - 삭제된댓글

    좋은 엄마시네요.
    도움되는 글 감사해요.

  • 34. 태어난
    '18.12.22 8:43 PM (61.109.xxx.171)

    내 모습대로 예쁘게 살 수는 없을까요?
    성형하니 주변에서 예쁘다고 하더라...이렇게 얘기하는 분들이 많이 계신데 실은 그건 다 자기위로고 착각이라고 생각해요.
    그 인조미와 이질감은 한눈에 느껴지지만 내가 알고 지내던 사람들 면전에 대고 이상하다, 무서워보인다, 자연스럽지 못하다, 원래가 낫다 등의 말을 어떻게 합니까.
    외교성 발언을 진짜로 알아듣고 사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아 보여요.
    자기 만족이 최고라서 해라마라 할 수는 없지만 재건성형이 아닌 미용성형이 이쁘다는 생각은 안듭니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개인의 만족감도 진정한 만족이 아니라 남에게 인정받는다는 착각에서 생겨난 만족감이죠.
    내 돈도 들였고 남들도 더 예뻐졌다, 더 잘생겨졌다고 하더라..라는 남들의 외교성 발언이요.

  • 35. ...
    '18.12.23 4:23 AM (108.41.xxx.160)

    돈도 돈이지만 얼마나 아팠을까?
    말로 안 듣는 애들은 꼭 똥인지 된장인지 찍어먹어봐야...

    설사 수술이 잘 되었다 한 들(어떤 기준을 가지고 평가하는지 모르지만)
    자신의 얼굴이 가장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겁니다.
    성형하는 여배우들도 점점 느끼하고 이상해지는 거 모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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