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하면서 안전결제 믿다가 35만원 날렸어요

[생강홍차]

(날렸다 다시 씁니다. 남의일이라 그냥 넘어가지 마시고 끝까지 읽고 널리널리 소문을 내주세요.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당합니다. 40-50대가 가장 많이 당하고 올해만 3300억 넘게 피해액이 쌓였답니다ㅠㅠ)

아이패드가 갑자기 필요해서 검색하던 중에

네이버에 "아이패드 6세대 128"을 치고 봤더니

중고나라에 35만원에 아이패드와 펜슬-그레이 올린 사람이 있더라구요.

사진도 달랑 한장

글도 요령있게, 직장때문에 바빠서 주말에나 전화가능이라는 글귀가 있었구요.

직거래는 저녁에 한다나뭐라나

아이디 눌러보니 판매글은 그글 단 하나였어요(이런판매자는 거래 마세요 고가는 특히)

전화번호 오픈 안 되어 있고 카톡아이디 kaxu****(숫자는 잊었음)로 문의 받는다고.

카톡 사진에는 평범한 가족사진 달랑 한장ㅋㅋㅋ

제가 좀 이상하다고 생각은 했어요. 

그런데 하필 또다른, 탐나는 매물이 같이 올라왔고 

그것과 저울질을 하다보니 머리가 잠시 맑지 못했던거죠. 양쪽하고 문의 문자를 주고받다보니... ㅋㅋㅋㅋ

몇마디 주고받다가 무슨 당일로 터미널 택배로 보낸다더군요.

지방, 포항에 산다고 했어요.

절대로 10만원 이상의 물건은 직거래 하셔야합니다. 명심 또 명심하세요.

가전제품은 특히 사기꾼이 잘붙어요.

터미널택배니 하는 거짓말 믿지마세요. 무조건 송장 번호 확인할수 있는 정상적인 택배사로. 

카톡으로만 얘기하다가 안전결제 링크를 주는데, 그게 피싱사이트예요.

안전결제 안 써보신분들은 진짜와 구분 어려워요. 

정상적인 안전결제는, 김**라고 사람이름이 예금주가 아니에요. 법인이구요. 은행도 고를 수 있게 되어 있어요. 

김&&(법인명)이렇게 되어 있어도 사기입니다. 

은행이 특정되어 있어도 사기입니다. 

쪽팔림을 무릅쓰고, 더이상의 피해자가 없기를 바라며 글을 씁니다.

이렇게 쓰고 보니 이상한 데가 한두개가 아니네요. 내가 이렇게 멍충한 짓을 하다니 ㅋㅋㅋㅋ

그런데 이 수법이 아주 잘 먹히는 모양입니다. 몇년째 피해자가 나오고 있어요. 

카톡으로만 거래하지 마세요. 

너무 괘씸한 것이, 한번 받고 두번 송금하도록 유도를 하더라구요. 낚이지 마세요. 

경찰서에 신고는 완료 했습니다. 

사이버수사대 보면 예방자료가 있으니 읽어들 보세요. 

 소액의 수수료를 부담하더라도 가급적 안전결제서비스 이용

※ 안전결제(결제대금 예치제도) : 구매자가 대금을 보내면, 보관하고 있다가 물품을 정상적으로 받았다고 확인하면 판매자에게 지급하는 서비스

8. 판매자가 가짜 안전결제사이트 링크를 보내주는 경우도 있으므로, 해당 사이트 URL이 정확한지(변조 여부) 
    꼭 확인할 것

※ 유니크로, 이니P2P 등 안전결제사이트는 판매자와 구매자가 회원이어여만 거래 가능하므로, 비회원으로 결제가 진행되지 않음
  안전결제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가상계좌의 예금주명에는 개인 이름이 포함되지 않음
  안전결제사이트의 무통장 결제창은 입금은행을 구매자가 선택할 수 있으므로, 지정된 은행으로만 입금하라고 하는 경우는 가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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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얘기가 있습니다. 

이 사연을 더치트에 올렸더니 밤 11시에 "나도 그놈한테 사기를 당한거같은데 701000이나 부쳐줬다"는 문자가 왔어요. 

많이 당하기는 당하나봅니다. 

중고거래에 귀차니즘 발동했다간 사기당합니다.

[에휴]

속상하시겠어요..
정보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에고]

작정하고 속이려는 사람을 어찌 알아차리겠어요..
그래도 꼭 잡으시고 돈 돌려받으시면 좋겠네요.

[ㅇㅇ]

오래전에 g마켓에서 가전제품 송금후 늦게 가짜 사이트가
생성된것알고 사이버신고하고 난리였던적있어요.ㅠ
피해자들이 많았는데 3달여만에 해결했어요.
꼭 돌려받으시길 바랍니다

[생강홍차]

사실 돈은 포기한 상태예요.
이글 보시는 분들이라도 조심하시라고 올렸어요. 쪽팔림을 무릅쓰고 ㅋㅋㅋㅋ
(한분이라도 더 보시라고 제목에 금액 오픈 ㅋ)

[생강홍차]

82에 온것도 진짜 진짜 오랜만이네요. 몇년만에 처음 쓰는 글인갑네요 ㅋ

[.....]

저도 재작년에 아이패드 사려고 중고나라 둘러보다 그 가격에 나온거 봤어요
싸도 너무 싸서 카톡에 전화번호 입력하니 상대방 뜨는데 가족사진 배경이구요
설명 그대로 그냥 선물 받은거 필요없어서 파나보다 그렇게 생각하고 카톡대화로 이야기하는데 전 주로 직거래 위주라서 지역이 어디냐니 지방광역시더라구요
전 서울이고해서 마침 그 옆에 동생이 살고있으니 동생 보내겠다하는데 시간대를 이야기하는데 늦은 시간을 이야기하는거예요
그래서 괜찮다 동생 보낼수있다 그랬더니 자꾸 시간대가 달라지더라구요 .
아 이거 사기다싶은 감이 왔어요
상대방도 제가 눈치챈걸 알았는지 그다음부터 말도 없구요
더웃긴건 사진 살펴보니 아이패드 사진 올린거에 포스트잇으로 본인인증하는데 그때 기억에 다른사람이 올린걸 갖다 쓴거더라구요
뭐든 거래할땐 액수가 있으면 직거래가 속은 편해요
가격보다 훨씬 싸다싶은게 닳고닳은 중고나라에 올라올일은 거의 없을것같어요

[생강홍차]

ㄴ아이패드 35만원은 무조건!!!!!! 피해가야겠구먼요 ㅋㅋㅋㅋㅋㅋ

경험담 공유해 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다른 매물하고 저울질하다가 바쁘고 정신 없어지면서 사기당했네요.
정신 맑을 때 중고거래 해야할듯 ㅎㅎㅎ

[플럼스카페]

저도 공유 감사드려요. 속이려고 들면 어떻게 당하겠어요. 위로드립니다. 돈도 찾으셨음 좋겠네요.

[생강홍차]

ㄴ감사합니다.
이 글 보시는 분들 지인들께 이런일도 있다... 알려주세요.
보아하니 이게 몇년 묵은 곰팡내나는 수법이네요.

아직 범인이 잡히지 않았다는 뜻일 수도 있어요. 걸려드는 사람이 없어야 합니다.

[공유 고마워요.]

저도 중고거래 가끔 하는데 저런 수법있는 줄 몰랐어요?

심지어 전 소소한 얼마 안되는 물품이라서 그런지 돈부터 먼저 부친적이 있어서 친구 기겁 시킨

적 있어요. (다행히 판매자가 착한 분이라서 물건은 무사히 도착했고 도착하는 동안 완전 멘붕이었어요)

좀 더 주의할꼐요.

[생강홍차]

뒷얘기 올렸습니다. 저놈한테 또 당한 분이 있네요. 70만원 넘게 사기당하셨다는데
같은 수사관께 가보시라 말씀드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