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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감정쓰레기통 참지 마세요.

절대노노 조회수 : 5,694
작성일 : 2018-12-19 11:40:51

감정쓰레기통 노릇하다가

제대로 맘먹고

전화 차단, 카톡 차단했는데

후폭풍이 있네요.

연락 끊은걸 후회하는게 아니라

이렇게 될거 진작에 끊어낼걸, 그동안 왜 참았는지

초장에 바로 잡아서 그런 괴로움에 처하지 말걸...

그걸 후회하고 뒤늦게 분노중이에요.

괜히 남의 일로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탔던게

시간 아깝고 에너지 아까워요.

조금이라도 공감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

그 화살이 저한테 와서

결국 말싸움으로 티격태격>> 냉전>> 다시 연락

이렇게 반복했거든요.


아마 감정쓰레기통 해주시는 분들

맘이 약해서 어떻게 말할지 애매해서

일단 들어주시는 경우 많을거 같은데

나중에 저처럼 폭발해서 쫑내지 마시고

어렵더라도 본인 괴로움에 대해 진지하게 전달하시고

서먹하게 멀어지든(그래도 지인으로 남아는 있을테니)

그걸로 연끊자하면 시원하게 털어버리시든가 하세요.


본인 스트레스거리 미주알 고주알 누군가한테

털어놔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은

그만큼 본인 감정해소에 에너지가 집중되어서

남 상황에 대해 배려하는 마음이 부족해요.

오로지 자기 자신이 앞서는 시간들이죠.

보통 전화 카톡으로 쏟아내야 하는 사람들은

연락 잘 안되면 쉽게 화내는 문제도 같이 있더군요.

저도 그랬고요. 전화 안받으면

상대방이 지금 바쁜가보다 이런 맘이 아니고

일부러 내 전화 안받는구나 이럽니다.

철저히 자기 위주로 최대한 부정적인 해석을 하는게

버릇이거든요.

그리고 남들보다 천성이 더 부정적이기 때문에

문제해결하고 노력할 시간에

자신이 기분나쁜걸 표출하느라 바쁜거고요.

그래서 들어주는 사람이 기분나쁘다는것만 공감해야지

그걸 빨리 벗어나도록 도와주려고 하면

아이러니하게도 역효과 나는겁니다.

부정적인 감정에 빠져서 즐겨야 하는데 그걸 방해하니까요.

이런 사람은 서운한 것도 많고

본인이 생각한대로 상대방이 리액션 안해주면

어린애처럼 삐지고 화내는 강도가 보통 사람보다 크고

빈도수도 많죠.

10을 들어줘도 1을 공감안해줬다고 징징거립니다.

10 들어준 공은 없어요.

친구 사이에 그 정도 해줄 수 있는 일로 치부합니다.

아님 본인도 10을 들어줬다고 착각하든가요.

언젠가 일하면서 목격하게된 왕따 사건이 있어

사람들이 참 무섭다며 잠깐 얘기를 꺼냈더니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 얘기를 왜 나한테해?' 이러더군요. ㅋㅋ

그동안 회사 얘기 주변 사람들 얘기 주구장창 해댄 사람이

그런말이 입에서 나오다니 신기했어요.


제일 어이없는건

이렇게 하는 상대가 정해져있다는겁니다.

이것도 공통적으로 많이 나타나는건데,

본인이 좋은 관계로 잘 지내고 싶은 사람한테는

한없이 배려하고 징징거리는 모습 많이 안보여요.

놀라울 정도로 이기적이고 어린애같은 모습은

감정쓰레기통한테나 보여주는겁니다.

특별히 더 잘해주는것도 하나도 없으면서요.


정말 정말 쓸데없는 에너지 낭비마시고

지금이라도 그 관계를 다시

바로 잡아가시길....

저처럼 마무리 하면 그것도 스트레스가 커요...









IP : 124.58.xxx.20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12.19 11:48 AM (110.13.xxx.131)

    경험을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 '서먹하게 멀어지기'를 실천하고 있어서
    많이 공감합니다.
    구구절절 내가 아는 그 여자인가 싶을만큼
    똑같군요.

  • 2. ...
    '18.12.19 11:52 AM (14.37.xxx.104)

    극 공감해요 ㅜㅜ 영혼 털린 듯 누워있어요. 지난 주 날 감정의 쓰레기통으로 삼는 친구랑 정리했어요. 후회되는 한 가지는 7년전에 정리해야할 사이인데 왜 이제 했나...

  • 3. 에휴
    '18.12.19 12:01 PM (59.7.xxx.56)

    친정 엄마의 감정 쓰레기통인. 저는 정리도못합니다.
    제가 너무나 힘들땐 본인기준으로 차마시고 케잌먹고. 분위기좋은 커피숍서. 이야기해야 풀린다고.자꾸 저보고 나가자고 나가면 밥 커피 디저트 다 제부담. 무엇이 좋다고 그돈을 내고 나힘든데 엄마 찡찡거리는 그얘길 들어준걸까 뒤늦게 엄마께 원망이 생겨서 얼굴도 보기싫고 안들어줬다고 두고보고있다고 이런말이나 주절거리고 나이들었다고 부모라고 다 현명하지 안터이다.

  • 4. dd
    '18.12.19 12:01 PM (175.223.xxx.151) - 삭제된댓글

    친구는 어차피 그런애들과는 안친해지니까 상관 없는데
    회사에서 그러면 난감하더라구요
    무시하자니 나도 회사에서 누구 하나와는 잘지야지 싶은 마음에 좀 들어줬더니 지 기분 나쁜날인 아침부터 뚱 하니 앉아있고...입만 열면 남들 뒷담화에 불평불만
    점점 거리를 뒀더니 차라리 편하더라구요 본인도 뜨끔하는거 같구요. 못생기고 뚱뚱한 여자가 입만 열면 부정적인얘기 하는데 진짜 질렸어요

  • 5. ㅇㅇ
    '18.12.19 12:06 PM (182.227.xxx.59)

    그래도 시원하게 끊어내서 다행이네요.
    원래 뭘 배워도 수업료를 내는거라 좋은거 배웠다 생각하세요.ㅎ
    전 얌체한테 걸렸었는데 그 얌체년은 늘 선을 살~짝 지키는 년이라서 (뭘 달래도 애만 먹이면 되니까 쪼~끔만 달라고 함.그치만 사람이 아주 쪼끔 주기는 쉽지않음.등등 )
    한참 나중에 꺠닫고 끊었는데 너무 화딱지나서 며칠을 잠을 못잤네요.
    마지막 말이 지가 누구엄마면 (시엄마가 먹을거 너무나 엄청 챙겨주심) 지같은 사람(친정,시댁 다 부산이라 멀다고...) 더 챙겨줬을 거라고!!!
    하이구 얌체도 그런 얌체가..
    좌우간 그때 눈이 틔워져서 좀 이상한 것 같은 사람은 안받아주고 호구노릇은 안하게 됐네요.
    그얌체때문에 인생관?달라졌다는.ㅎ

  • 6. ..
    '18.12.19 12:15 PM (182.55.xxx.91) - 삭제된댓글

    듣다듣다 문득 이 사람은 얼마나 팔자가 좋으면 이런걸 걱정이라고 징징거리나 싶어서 더이상 만나고 싶지 않았어요.
    그 사람은 인간관계가 넓고 저는 좁지만 안만나고 안들으니 내 마음속에 강같은 평화가 흐르네요.

  • 7. ㅈㄴ
    '18.12.19 12:23 PM (218.235.xxx.117)

    제가 시부모님 10을 잘하다 1하나 깜박했더니 .시누가 생난리.
    이젠 할도리 5정도만합니다..
    발동동구르는 시누ㅎㅎ

  • 8. 늙은내친구는
    '18.12.19 1:48 PM (14.34.xxx.91)

    은근슬쩍 자랑을 잘해요 아들이 아파트를 비싼걸 삿다는둥 나는절대 자랑 안하는데
    조만간 연락 끈어야할것 같아요 지겨워요 우리가 더잘사는데 무슨 심산인지

  • 9. 그럼
    '18.12.19 4:23 PM (210.106.xxx.3)

    무슨 얘길 하나요?
    업무? 연예가 가십?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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