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쓰레기통 노릇하다가
제대로 맘먹고
전화 차단, 카톡 차단했는데
후폭풍이 있네요.
연락 끊은걸 후회하는게 아니라
이렇게 될거 진작에 끊어낼걸, 그동안 왜 참았는지
초장에 바로 잡아서 그런 괴로움에 처하지 말걸...
그걸 후회하고 뒤늦게 분노중이에요.
괜히 남의 일로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탔던게
시간 아깝고 에너지 아까워요.
조금이라도 공감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
그 화살이 저한테 와서
결국 말싸움으로 티격태격>> 냉전>> 다시 연락
이렇게 반복했거든요.
아마 감정쓰레기통 해주시는 분들
맘이 약해서 어떻게 말할지 애매해서
일단 들어주시는 경우 많을거 같은데
나중에 저처럼 폭발해서 쫑내지 마시고
어렵더라도 본인 괴로움에 대해 진지하게 전달하시고
서먹하게 멀어지든(그래도 지인으로 남아는 있을테니)
그걸로 연끊자하면 시원하게 털어버리시든가 하세요.
본인 스트레스거리 미주알 고주알 누군가한테
털어놔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은
그만큼 본인 감정해소에 에너지가 집중되어서
남 상황에 대해 배려하는 마음이 부족해요.
오로지 자기 자신이 앞서는 시간들이죠.
보통 전화 카톡으로 쏟아내야 하는 사람들은
연락 잘 안되면 쉽게 화내는 문제도 같이 있더군요.
저도 그랬고요. 전화 안받으면
상대방이 지금 바쁜가보다 이런 맘이 아니고
일부러 내 전화 안받는구나 이럽니다.
철저히 자기 위주로 최대한 부정적인 해석을 하는게
버릇이거든요.
그리고 남들보다 천성이 더 부정적이기 때문에
문제해결하고 노력할 시간에
자신이 기분나쁜걸 표출하느라 바쁜거고요.
그래서 들어주는 사람이 기분나쁘다는것만 공감해야지
그걸 빨리 벗어나도록 도와주려고 하면
아이러니하게도 역효과 나는겁니다.
부정적인 감정에 빠져서 즐겨야 하는데 그걸 방해하니까요.
이런 사람은 서운한 것도 많고
본인이 생각한대로 상대방이 리액션 안해주면
어린애처럼 삐지고 화내는 강도가 보통 사람보다 크고
빈도수도 많죠.
10을 들어줘도 1을 공감안해줬다고 징징거립니다.
10 들어준 공은 없어요.
친구 사이에 그 정도 해줄 수 있는 일로 치부합니다.
아님 본인도 10을 들어줬다고 착각하든가요.
언젠가 일하면서 목격하게된 왕따 사건이 있어
사람들이 참 무섭다며 잠깐 얘기를 꺼냈더니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 얘기를 왜 나한테해?' 이러더군요. ㅋㅋ
그동안 회사 얘기 주변 사람들 얘기 주구장창 해댄 사람이
그런말이 입에서 나오다니 신기했어요.
제일 어이없는건
이렇게 하는 상대가 정해져있다는겁니다.
이것도 공통적으로 많이 나타나는건데,
본인이 좋은 관계로 잘 지내고 싶은 사람한테는
한없이 배려하고 징징거리는 모습 많이 안보여요.
놀라울 정도로 이기적이고 어린애같은 모습은
감정쓰레기통한테나 보여주는겁니다.
특별히 더 잘해주는것도 하나도 없으면서요.
정말 정말 쓸데없는 에너지 낭비마시고
지금이라도 그 관계를 다시
바로 잡아가시길....
저처럼 마무리 하면 그것도 스트레스가 커요...